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7/01 13:56:59
Name 껀후이
Subject [정치] 러시아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살해 사주 의혹과 트럼프의 침묵 (수정됨)
매일 아침 타임즈 기사 한 개씩 읽는데 오늘 흥미로운 기사 하나를 보았습니다.
아래는 원문기사 링크입니다.

https://www.nytimes.com/2020/06/30/us/politics/russian-bounties-afghanistan-intelligence.html

내용을 요약하면,

러시아군 정보기관의 은행계좌에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측으로 거액의 돈이 이체된 전산데이터를 미 당국이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돈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을 살해한 것에 대한 러시아의 포상금(bounty라는 표현을 씁니다)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그러한 의혹을 받아왔었는데, 그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로써 기능할 것이라고 타임즈 기사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미 러시아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을 살해하도록 사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이뤄졌으나 실질적인 조치가 이행되지 않던 상황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게 된 상황입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사주로 미군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면서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게 된 것이어서 재선을 4개월 앞둔 상황에서 엄청난 위기를 맞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 그래도 그동안 러시아 편드는 태도로 엄청 비판받았던 것으로 아는데...

트럼프랑 러시아 사이에 어떤 밀월관계가 형성되었기에 자국 군대 살해 사주에 대해서도 무대응을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되는군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국가와 대통령이 무슨 소용이 있나요? 코로나에 대한 트럼프의 언행도 그렇고 여러모로 트럼프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신뢰는 악화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사 원문 중 개인적으로 뭉클했던 표현이 있어서 어줍잖으나마 해석하여 공유합니다.

"I find it inexplicable in light of these very public allegations that the president hasn't come before the country and assured the American people that he will get to the bottom of whether Russia is putting bounties on American troops and that he will do everything in his power to make sure that we protect American troops," said Representative Adam B. Schiff, Democrat of California and the chairman of the House Intelligence Committee.

"전 이렇게 의혹들이 공공연하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들 앞에 나와서 러시아가 미국 군대 살해에 대해 포상금을 건 것에 대해 사실여부를 명확히 파악할 것이고 미국 군대를 지키는 데에 온 힘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노라고 보장해주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라고 민주당의 연방하원의원이자 하원 정보위원회 의장인 Adam B. Schiff는 말했습니다.

P.S. 참고로 트럼프와 백악관은 이에 대해 "보고하기에는 뚜렷한 정보가 아니어서" 보고하지 않았고 그래서 보고받지 못했다라고 주장한다고 기사에 나와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천원돌파그렌라간
20/07/01 14:24
수정 아이콘
트럼프는 재선 or 감옥 이런 상황이 되는건가요
스토리북
20/07/01 14:29
수정 아이콘
대통령이 감옥에 간다구요? 역시 한미동맹이다.
최상환
20/07/01 14:44
수정 아이콘
갑뜬금 너무 웃었네요
이선화
20/07/02 07:36
수정 아이콘
역시 혈맹...
20/07/02 14:40
수정 아이콘
이것이 동맹이다!
Chronic Fatigue
20/07/01 14:40
수정 아이콘
모던워페어는 극사실주의 게임이었던 것인가 후덜덜
興盡悲來
20/07/01 14:43
수정 아이콘
노 러시안...
abc초콜릿
20/07/01 15:02
수정 아이콘
냉전기에 하던 짓거리 아직도 하고 있네요
밴가드
20/07/01 15:50
수정 아이콘
트럼프와 러시아 관계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완전히 파내지는 못했지만 드러낸 것만으로도 트럼프가 왜 저런 이상한 태도를 보이는지 감이오죠.

뮬러 특검의 트럼프 집안 변호사 마이클 코언 기소장을 보면 2015-2016년 대선 기간에 트럼프 지시하에 코언이 구소련 태생 유대인으로 자신과 친분(코언도 우크라이나 유대인 출신 집안)이 있고 트럼프의 사업 파트너였던 필릭스 세이터와 함께 모스크바에 트럼프 타워 건설을 추진을 하게 됩니다. 세이터는 집안이 마피아 내역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러시아 상층부와의 커넥션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2000년대에 이방카가 모스크바에 놀러갔을때 세이터가 동행했고 푸틴 집무실 의자에 이방카가 앉아보게도 해줬다고 하죠.

코언하고 세이터는 여러 방면으로 모스크바 트럼프 타워 사업 성사를 위해 노력했는데 코언 기소장에 의하면 2016년초 공화당 경선 중 푸틴 대변인인 디미트리 페스코프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고 건설될 트럼프 타워 맨 윗층 펜트하우스를 푸틴에게 뇌물로 바치자는 논의도 했다고 합니다. 저 당시 코언과 세이터간의 이메일 연락 내용을 보면 세이터 曰:

"우리 친구가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고, 우리는 그것을 만들 수 있다. 나는 이걸 얻으려고 푸틴 쪽에서 모든 것을 얻어낼 것이고, 그 과정을 관리할 것”

모스크바 타워 추진이 트럼프가 당선되고는 논의가 중단되었다고는 하지만 진정 트럼프 마음속에 모스크바 타워 건설 꿈이 사라졌을까요?
醉翁之意不在酒
20/07/01 17:08
수정 아이콘
골든 샤워..... 가 진짜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가끔 들게 만드는게 럼프형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7036 [정치] 바보같은 미래통합당 [37] 움하하11567 20/07/03 11567 0
87035 [정치] 간신과 충신 [51] Sardaukar11471 20/07/02 11471 0
87034 [일반] "8월의 폭풍"으로: 소련과 일본의 40년 충돌사-12 [4] PKKA8164 20/07/02 8164 8
87032 [일반]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 방관한 대한체육회는 공범입니다 [23] 잊혀진영혼9454 20/07/02 9454 11
87031 [정치] 미래통합당이 국회 복귀각을 보고 있군요 [45] Fim10402 20/07/02 10402 0
87030 [일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후기 - 그 해 여름은 따스했네 [15] aDayInTheLife7102 20/07/02 7102 2
87029 [정치] 靑 “노영민, 반포집 내놨다”…“아니 청주집” 정정 소동  [200] 미생18256 20/07/02 18256 0
87028 [일반] [삼국지]제갈량이 굳이 마속을 가정에 보낸 이유 [24] 서현1211585 20/07/02 11585 16
87027 [일반] [도서소개] 대격변: 세계대전과 대공황, 세계는 어떻게 재편되었는가 [11] aurelius9984 20/07/02 9984 13
87026 [정치] '대북전단' 박상학 "文대통령 UN에 고소할 것"..주호영과 면담 [132] 감별사14066 20/07/02 14066 0
87025 [일반] [서평] 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37] i_terran11110 20/07/02 11110 2
87022 [일반] "8월의 폭풍"으로: 소련과 일본의 40년 충돌사-11 [11] PKKA6783 20/07/01 6783 11
87021 [일반] 순경 체력검사 기준이 2023년부터 달라집니다. [98] 몰랄15850 20/07/01 15850 6
87020 [일반] 백제인을 그림으로 그려남긴 황제 이야기. [18] Love&Hate14381 20/07/01 14381 16
87019 [일반] 파이브 스타 스토리 15권이 정발되었습니다. [65] 김티모12584 20/07/01 12584 2
87018 [정치] 러시아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살해 사주 의혹과 트럼프의 침묵 [10] 껀후이10141 20/07/01 10141 0
87017 [일반] 한국 판타지 장르별 효시격의 작품.. [208] 카미트리아13122 20/07/01 13122 2
87016 [일반] 일반인이 소송하면서 느끼는점들 [46] 나른한오후12565 20/07/01 12565 30
87015 [일반] 현재 한국 양산형 판타지 웹소설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 [58] VictoryFood12899 20/07/01 12899 1
87014 [정치] 주호영 "폭주기관차 국회, 세월호가 생각난다" [173] 감별사16190 20/07/01 16190 0
87013 [정치] 김현미와 국토교통부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72] 쿠보타만쥬12823 20/07/01 12823 0
87011 [일반] 세계 주요 도시권의 인구 밀도 [24] Ms.Hudson13300 20/07/01 13300 37
87010 [일반] 조언이란게 참 어려운거더군요 [15] 풀풀풀8993 20/07/01 899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