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2/06 10:10:35
Name 세인트
Subject [정치] 이제 별 관심도 없을 새보수당에 관한 단상.
통합 이야기 나오고 도로자한당 이야기 나오면서

그냥 이쪽에 일말의 기대를 놓았긴 한데
그래도 죽은 누구 고환 터치 하듯이 전부터 하고 싶던 이야기가 있어서 써 봅니다.
(마침 요새 돌아가신 노통 이야기가 다시 언급되기도 하고 해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사람은, 그리고 정치인은 솔직히 한 번정도 흑역사는 넘어가 줘야 한다고 보는 편이긴 합니다.
그래서 이준석이가 그놈의 박근혜와 두시간인가 그걸로 주구장창 까여도
한 번 정도 그럴 수 있지 하고 넘어가고 뭐 그런 편이에요.
그게 주구장창 그러면 좀 그렇지만 (그래서 요샌 좀 정이 떨어졌음...)

좀 예시를 어거지로 끌어오는 거 같지만, 정치권에 투신하기 전까지 노통도 그랬어요.
노통이 뭐 처음부터 대단한 정치적 신념과 행동으로 살아오신 분은 아니었어요.
그러다가 어쩌다보니 변호를 하다가... 뭐 그런 식으로 들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요)




아무튼, 새보수당으로 나온 사람들 보면서, 물론 별 진정성이 안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래도 이렇게 빨리 통합 이야기하면서 합치니 마니 이야기 하는 거 보면서 진짜 기도 안 찼습니다.

니들이 욕을 했든 비난을 했든 아무튼 니들은 근처도 못 가본
근데 니들이 그렇게 갖고싶어하는 그 자리, 대통령이라는 대권이라는 그 자리.
그 자리를 인간 노무현이 어떻게 갖게 되었는지
나같은 멍청하고 멍청한 무지렁이도 알겠는 그걸
니들은 정치공학적인 생각만 하고 있는건가? 진짜 그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인터넷? 노사모? 반미정서? 아시잖아요 그거 다 곁가지인거 알면서 그래요 진짜...


노무현이라는 분이 솔직히 대선 전까지 선거 승률이 어땠습니까
속된 말로 X같은 승률이었잖아요. 나가는 판판이 깨졌어요. 왜?
말만이 아니라 진짜 '험지' 에 나갔으니까. 그리고 나서 런 안하고 쭉 계속 그랬으니까.
물론 그거 진짜 힘들고 정말 힘들고 알아요.
뭐 나같은 음경밥 찌끄레기 같은 사람은 평생 꿈도 못 꿔볼 엄두도 못 내볼 그런 가시밭길일거야.

어디 누구처럼 대충 놀다가 와서 '어렵고 힘든 길 가겠습니다~' 라고 말로만 떠드는게 아니라
진짜 찾아주는 이 없고 돈 쪼들리고 수모 당하고 치욕 당하고
내가 이 짬밥에 이 이름값에 이 능력에 이 짓거리 당하면서 해야 되나 막 이런 생각 들고 그럴 거 같아요 상상만 해도그래요.
솔직히 그나마도 노통도 그게 기적이지 노통 한명만 그렇게 성공했지
그 근처도 못가고 산화한 사람이 한둘입니까?




그래도, 그래도 말이에요.
진짜 차라리 진작에 자한당 돌아갔던 작자들처럼 뱃지에 목매단 사람들이면 차라리 이해라도 하겠는데
그리고 그럴거면 빨리 가서 태극기영감들이랑 교미쇼라도 하고있던가
진짜 더 큰 목적 있다고 해놓고서 금새 다른데도 아니고 자한당 이런데랑 통합 이야기하는건 좀 아니지 않아요???


진짜 엄청 오래전도 아니고 불과 얼마 되지도 않은 새보수당 창당때 유승민의원의 연설 일부 옮겨봅니다.





[지난 3년 동안 우리 동지 현역 의원들만 스물다섯 분이 돌아가서, 들어가서 개혁하겠다던 자유한국당. 여러분 지금 개혁됐습니까?
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를 지킬 사람들, 우리 5,000만 국민 중에 그 정신, 그 가치, 그 길을 지킬 사람들은 오늘 이곳 국회 대회의실에 모였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그 길을 지킵시다. 가다가 죽으면 어떻습니까? 가다가 제가 죽으면 제 후배가 또 그 길을 갈 거고 한 사람씩, 한 사람씩 그 길을 가다 보면 저는 우리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어 있을 거라고 확신을 합니다. ]




그래요. 진짜 좀 저게 빈 말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저게 진짜 빈 말뿐인 공허한 개구라가 아니면
진짜 그런거면 원래 자한당 계열 표 안주는데 이번 총선에 비례표 줄게요. 사표가 된다 하더라도 표 줄게요.
그렇게 죽더라도 비굴하지 않게 광야에서 서서 죽는다고 생각해야 그게 진정성이지
야외취침 하겠다 하고 30분만에 아 추워서 안되겠다 아랫목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이게 진정성이 되면 안되요...








그리고 이건 바미당 때부터 새보수당 계열에 비판적인 댓글 남기시는 민주당 지지자분들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인데요.
인간적으로 진짜 뭐 원하는게 일본 자민당처럼 단독 거대정당 되고 거의 민주당이 국회 300석 중에 한 240석 하고
내각제 해서 싹 다해먹고 뭐 그런 거 바라는 거 아니시면은
자한당은 몰라도 저런 정당 정도는 좀 무조건 까지 말고 응원도 좀 해주고 하는게 맞지 않겠습니까.
적어도 탄핵에 찬성표 던져줬잖아요.

그놈의 원죄고 어쩌고 하는 근본주의 들먹이다가
자한당과 태극기 부활하는 것보단 좀 대화라도 통하는 상대가 파트너로 있는게 안 낫습니까 진짜로?
건 바이 건 법안 바이 법안으로 가면 뭐 맘에 안드는 부분이 없을 리가 당연히 없겠지만
진짜 선거에만 이기고 상대방 악마로 만들고 그 목적 말고
서로 좀 더 나은 쪽으로 나아가는 쪽으로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쓰고보니 답답한 맘이 많이 들어서 이야기가 너무 두서가 없는데

요약하자면

1. 새보수당은 춥고 배고파도 진정성이라는건 노통 보고 좀 배우셨으면 좋겠다.
2. 지금 와서 자한당이랑 합친다 하면 너넨 진짜 망한다. 적어도 지금 새보수당 지지하는 사람들은 너네가 자한당 이랑 합친다 하면 진짜 너네 사람으로 안 볼거다. 그렇다고 자한당 지지하는 사람들도 너네 어차피 안 좋아한다 너네도 그거 알지?
(이건 요약이 아니라 추가된 건데 그냥 어차피 다 아는 내용일거라서 추가)
3. 민주당 지지자분들 인간적으로 새보수당 애들이 진정성 보여준다면 좀 그만 까주세효...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2/06 10:13
수정 아이콘
동감은 합니다만 소귀에 경읽기 아닐까 하는 씁쓸한 감상을 남깁니다.
아우구스투스
20/02/06 10:13
수정 아이콘
비판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렇게 될 것이 눈에 보이듯 뻔했으니까요.
결과론이라기에는 저쪽 정당은 계속 그런 신호를 보냈고 일부 지지자 제외한 다른 분들에게는 그게 보였던거고 또 30년전에 3당합당이라는 예시도 있었었고요.
닉네임을바꾸다
20/02/06 10:19
수정 아이콘
뭐 노무현같은 케이스는 정말 일종의 아웃라이너라서...
김차니
20/02/06 10:19
수정 아이콘
젠더이슈 관련해서 새보수당의 영입인재를 보고 기대했는데 개인적으론 통합안했으면 좋겠네요
DownTeamisDown
20/02/06 10:21
수정 아이콘
저도 저런게 보여서요...
탈당 하기전부터 저럴 가능성이 꽤 있어보였고
탈당하고 혼자갈꺼라고는 생각 안했거든요.
물론 그런 생각을 깨고 독자노선으로 끝까지 버티면 다른평가가 가능하겠지만
외상은 줄 수 없는거라서요
지락곰
20/02/06 10:22
수정 아이콘
그동안 유승민은 계속 잠행에, 군소정당이 연동형 반대한것만 봐도 처음부터 통합을 염두해 둔거죠
마술유리창
20/02/06 10: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3.. 기대 했다가 당한게 몇번 있네요. 멀게는 한나라당 소장파, 가까이는 바른정당.. 기대 하고 응원했는데 그게 배신 당하면 후유증이 있더라고요.
예전 마모씨 팬이였는데 아쉽게 져서 안타까워했던 경기가 조작 경기 였었네요. 그 경기 보면서 간절히 응원했던게 생각나서 에휴..
세인트
20/02/06 10:25
수정 아이콘
적어도 노통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몇 년은 더 버틸 줄 알았는데 창당하고 2주만에 통합 이야기 하는거 보고 참...
김홍기
20/02/06 10:25
수정 아이콘
당이란게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많은 개인들로 이뤄지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되는거에요.
20/02/06 10:25
수정 아이콘
민주당 지지자인데 전 정의당이랑은 안 맞는거 같고 되려 새보수당을 더 선호하네요 ;;
진심 응원합니다
갈색이야기
20/02/06 10: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민주당 지지자들은 비아냥은 해도 저쪽이 자한당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저만 해도 차라리 표를 줄 거면 저쪽이 낫다는 쪽이고요.(물론 민주당이 더 망가지기 전에는 어림도 없지만)

저쪽에 표를 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건 민주당 지지층이 아니라(이쪽은 아예 생각도 안하니까) 자한당 지지자들이죠.

유승민 지지한다던 분이 왜 차라리 바미당에 투표하라는 거냐면서 마구 화를 내더니, 또 다른 글에서는 자한당을 찬양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20/02/06 10: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자한당보다는 낫다고 봅니다만 통합을 안 하고 이번 총선 이후에도 살아남는다면 다음번에는 새보수당에 표를 줄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러나다
20/02/06 10:32
수정 아이콘
합당 반대후 꼬마보수당 차릴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죠. 지켜보겠습니다.
20/02/06 10:34
수정 아이콘
그동안에는 그래도 새보수당이 자한당보다는 낫다고 했지만

새보수당이 자한당에 흡수통합되면 도대체 뭐가 낫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세인트
20/02/06 10:34
수정 아이콘
흡수통합되면 저도 낫다고 볼 이유가 없죠.
흡수통합 안하고 자강한다고 하면 지지하겠다 정도로 썼는데 제가 글 쓰는 능력이 미천해서 ㅠㅠ
20/02/06 10:41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흡수통합 안하고 광야에서 죽겠다라고 하면 그래도 눈길은 줄텐데...
김홍기
20/02/06 10:36
수정 아이콘
저는 보수 통합이 임박한 지금 시점에도 이게 끝까지 과연 잘 될 것인가? 라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판이 깨어지면 새 보수당은 다시한번 보수의 다크나이트 가 되지 않을까? 라는 망상을 해 봅니다.
바다코끼리
20/02/06 10:40
수정 아이콘
저도 현 새보수당 소속 정치인들이 자유한국당 보다는 더 낫다고 보고 지지를 보내는 편이었으나 결과적으론 새보수당이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합당을 하려하는 이상, 이전의 모든 차별화된 구호는 거짓이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바른미래당에서 손학규 대표를 물러나라고 한 것이나, 새보수당을 창당한 것도 자유한국당과의 합당, 그리고 합당 시 지분 확보를 위한 절차였을뿐. 애초에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반대한 것 자체가 합당을 염두하지 않고는 이해가 안 될 행동이었죠.
유료도로당
20/02/06 10:43
수정 아이콘
새보수당 뭐 새로운 길을 가겠다 하면서 청바지 입고 나와서 젊은정당 어쩌구 하면서 창당행사 거창하게 하더니
불과 몇주도 아니고 [며칠만에] 자한당이랑 통합얘기부터 하는거 보고 있던 일말의 기대도 없어졌습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되는거 아닌가..? 국민이 호구인가..?

개인적인 예측(잘 틀림)으로는 통합은 결국 실패하고, 새보수당은 다시 원래 하던 얘기(우리는 새로운 세력이다, 자유한국당은 문제가 많다 등)를 할것 같긴 하지만, 이미 통합 시도했다는거에서 가오 다 털린거죠. 그냥 똑같은 세력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새보수당 창당하면서 [자유한국당이랑 통합논의 일절 없다. 우리는 우리길을 간다] 이렇게 갔으면 좀 인정해줄수 있었을것 같은데...
프로틴중독
20/02/06 10:52
수정 아이콘
선거 한번은 치루고 통합한다느니 해야죠 지금 이러는거 당내계파싸움이랑 뭐가 다른가요 당내계파싸움으로 주목 못받으니까 신당이랍시고 나온거나 똑같잖아요
걸그룹노래선호자
20/02/06 10:56
수정 아이콘
아아 자한당이 새보수와 통합 고려하고 있다고 할 때,

패기넘치게 [우리가 언제 너희와 통합한다고 했느냐. 없는 말 지어내지 마라. 그러니까 자한당이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 라고 선언한

평행세계 지구4의 새로운보수당이 그립읍니다.

참고(클릭강추) : https://ppt21.com/spoent/41619
세인트
20/02/06 11:20
수정 아이콘
앗...아아...
파이몬
20/02/06 12:31
수정 아이콘
링크 개웃기네요 크크크크
이정재
20/02/06 11: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준석은 두시간보다 풍동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두시간은 뭘 벤치마킹해서 나온건지 대충 보이는데 풍동은 그냥 자기가 어떤사람인지 보여주는거라
세인트
20/02/06 11:20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두시간 까진 괜찮았는데 요새는 정 떨어진지 오래입니다 크...
20/02/06 11:31
수정 아이콘
반기문 낙마에서 모든 게 틀어진 스노우볼이 여기까지 왔죠. 사실상 그 이후엔 개혁 이미지를 통해 자한당 복귀시 몸값 올리기 위한 행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때 탈당 사태에도 장렬하게 산화하는 모습은 안철수보다 나았는데.. 결국 그 이상의 모습을 못 보고 돌아가네요.
동굴곰
20/02/06 11:52
수정 아이콘
[아직도 그 당을 믿으십니까?]
안수 파티
20/02/06 11:55
수정 아이콘
제가 유승민이라면 이번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할 거 같은데요. 대구 출마가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지만 당선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비교가 안될텐데...
20/02/06 13:44
수정 아이콘
종로는 험지 간다는 황대표도 안 가려고 하는 곳이라..
바다코끼리
20/02/06 16:18
수정 아이콘
저도 다시 생각해보니까 종로에서 출마해서 지더라도 멋지게 지고 2년 정도 잠행하다가 수도권에 재보궐 선거 지역 생길테니까 그 때 다시 나오면 이미지 쇄신도 되고 괜찮은 수 같아 보이긴 하네요.
DownTeamisDown
20/02/06 17:49
수정 아이콘
아마 그러면 2022가 아닌 2027을 노려봐야한다는게 약간 부담일겁니다.(2022에는 재보궐 뛰어야할테니...)
이때면 우리나이로 70에 선거에 나오는거라 2032를 노리기엔 너무 나이가 많을꺼라 딱 한번의 기회라고 봐야 할 것 같긴 한데...
요즘 정치인들이 나이 먹어도 한다는점을 보긴 하지만 한국나이 75세면 무리가 있긴 하다고봐서
안수 파티
20/02/07 05:52
수정 아이콘
나이가 좀 문제이긴 하네요. 그런데 본인은 생각도 않는 거 같은데... 대구를 못 떠나는 이유가 뭔지는 알 것 같지만 그래가지는 한계가 너무 뻔할 텐데요.
안수 파티
20/02/07 05:5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이낙연 상대로 이기면 뭐 말할 것 없이 좋은 상황이고 (단번에 다음 대선 유력주자로 등극) 지더라도 오히려 잘졌싸하는 경우 유승민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는 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승민의 가장 큰 약점이 너무 TK에 치우신 행보, 너무 소극적인 행보이니까요. 그리고 생각외로 선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유승민의 이미지가 TK보수보다는 서울에서 더 잘 통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cruithne
20/02/06 12:30
수정 아이콘
처음 바른정당 만들때는 그래도 기대도 하고 표 줄 생각도 있었는데 그 이후 하는 거 보고 접었습니다. 그때도 이미 저런 얘기가 나왔었지요.
20/02/06 12:31
수정 아이콘
사실 바른정당 쪼개진 이후 유승민의 행보는 어떻게 보면 정말 일관적입니다.
[어떻게든 교섭단체에 속한다]
그 이유라고 한다면 역시 도련님이니까... 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약설가
20/02/06 12:33
수정 아이콘
어차피 지구상의 모든 정당은 기대하는 만큼 실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완벽하게 유능하고 청렴하고 공익적인 정당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보수건 진보건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에 민주가 없고 정의당에 정의가 없고 자유한국당에 한국이 없다는 자조는 사실이지만 또한 이상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정당에 그런거 별로 없습니다. 결국 정당안에 어떤 인물들이 모여있는가, 전체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가를 봐야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새보수당은 인물로도 정당으로도 어필을 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일부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행보를 보이기는 하나 특정 개개인의 개인기에 가깝고, 정당은 이합집산에 일관된 흐름을 보이지 못합니다. 매번 통합이니 갱신이니 말만 무성할 뿐입니다.
그래도 그 안에서 가능성을 찾은 누군가는 대안으로, 대체재로, 대항마로 표를 주겠습니다. 그게 저는 아닙니다만.
LightBringer
20/02/06 14:28
수정 아이콘
자유한국당은 자유도 없고 한국도 없죠.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도 더불어와 민주 둘다 없고 크크크크
강동원
20/02/06 15:06
수정 아이콘
놀랍게도 안철수신당에는 안철수가 있습니다!!!
페스티
20/02/06 12:5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김우진
20/02/06 13:29
수정 아이콘
노무현을 예시로 드셨듯이 진정성으로 성공한 케이스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으니까 아마 저당은 안될겁니다.
slo starer
20/02/06 14:49
수정 아이콘
유능하고 신선한 대안정치세력이 나와야 하는데 야권이 이렇게 지리멸렬하다보면 유럽의 극우정당 같은 괴물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까봐 우려됩니다.
강동원
20/02/06 15:05
수정 아이콘
하태하태...
자한당만 안들어가면 표팔이 하던거 반드시 사주겠다고 했는데...
이찌미찌
20/02/06 15:13
수정 아이콘
당명처럼 새로운 보수당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及時雨
20/02/06 15:14
수정 아이콘
말은 진짜 기가 막히게 하셨네요 저거만 보면 찍어주고 싶을 정도로
티오 플라토
20/02/06 15:26
수정 아이콘
당장 다음 선거때 원내의원이 사라지게 생겼으니 눈돌아가서 자한당이랑 합치려고 한다고 봅니다..
근데 친박이 남아 있는 한 거기랑 합치기도 힘들고 합쳐서도 힘들텐데... 춥고 힘들더라도 정의당처럼 끝까지 밀어붙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결과적으로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그렇고 바른정당 (새보수) 입장에서도 그렇고 바미당 합친게 아주 큰 실책이 되었다고 봅니다. 두 당으로 나뉘어서 이번 총선까지 왔으면 좋은 상황은 아닐지라도 지금보단 나을텐데.. 합치려던 당이 몇 개로 쪼개진거야..
20/02/06 15:48
수정 아이콘
새보수 지지 5퍼센트는 개혁보수라는 길을 지지해주기로 한건데 이대로 합치러 가면 그냥 다 버리겠다는거죠 바꿔말하면 도로새누리로 저 5퍼가 흡수될까요? 그럴거였으면 진작에 한국당 지지에 반영됐죠
20/02/06 15:48
수정 아이콘
자한당보다 더한 당이 있나 싶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우리공화당조차 차라리
자한당 보다 낫다고 보거든요.

아무튼, 총선때까지 자한당과 거리 두고
이번 총선에서 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독자노선으로 간다면 인정.
Finding Joe
20/02/06 16: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명박근혜 이후 절단난 보수라고 칭하는 세력들에 대해서 한번쯤 글을 써 보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마침 저와 입장이 너무나도 비슷한 글이 올라와서 다행입니다.

자칭 보수세력에도 노무현이 필요해요. 전 민주당측에서 먼저 박근혜 시즌 2급 사고를 치지 않는 한, 자한당은 시간이 지나면 소멸한다고 믿는 당이고 또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자한당에서 나와 황야에서 최소 10년 이상은 고통받으며 구르면서, 이명박근혜가 철저히 파괴한 기반을 처음부터 다져야 한다고 봐요. 그래야 화려하게 부활하고, 또 노무현이 영남권 지역감정을 상당부분 완화했듯이 그 쪽도 호남권 지역감정을 완화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렇게 할 인물들이 안 보이네요. 전 김성태 세력이 자한당으로 원대복귀할 때, 남아있는 바미당 사람들이 그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안 되네요. 유승민은 도련님이라 애초에 상정 외였지만, 하태경 정도면 그래도 양 쪽 진영을 경험했던 사람이기도 하고 젊으니까 혹시나 했는데,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부활의 선봉으로 황야에서 구를 인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 민주당이 좀 제대로 된 국정파트너를 만나 양당 체제로 가면 어떨까 합니다 (지금 제1야당은 그냥 주적이죠). 새로운 보수가 부활한다면 거기에 대항하는 진보 정당으로, 아니면 민주당이 보수정당 위치를 차지하고 진보정당 자리에 정의당이 들어간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전 그래도 아직까지는 민주당 지지합니다만, 훗날 민주당이 사고 치고 도저히 표를 못 주겠을 때 대안으로 고를 만한 옵션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수메르인
20/02/06 18:02
수정 아이콘
본문에 답이 있네요. [진짜 빈 말뿐인 공허한 개구라].
푸른호박
20/02/06 18:06
수정 아이콘
근본을 봐야죠. 시간 아까워요
뿌엉이
20/02/06 18:56
수정 아이콘
정치인들의 목적은 언제나 뱃지죠 안그런 사람이 극소수 있긴 하지만
그려러니 합니다 애초에 당을 나간것도 생존이었고
이번에 합치는것도 생존이 목적이죠
그 과정중에 국민을 팔아 먹는게 아주 꼴보기 싫은건 사실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4293 [정치] 선관위 "'안철수신당' 안돼"..안측 "정치적 판단 의심"(종합2보) [96] 감별사11681 20/02/06 11681 0
84292 [정치] 공영방송 민영화: 지금이 유일한 기회다. [53] 스위치 메이커9876 20/02/06 9876 0
84291 [일반] [역사] 일본이 배출한 최고의 스파이 [58] aurelius13546 20/02/06 13546 5
84290 [일반] 코로나 이제 의사 소견을 기준으로 검사하도록 가이드 추가 [40] 사고라스10203 20/02/06 10203 0
84289 [일반] 미국 한인 2세들이 대형사고를 쳤네요. [56] 삭제됨13746 20/02/06 13746 68
84287 [일반] [C의 공포] 신종코로나 추이와 현황, 그리고 경제 여파 [17] 김홍기10235 20/02/06 10235 1
84286 [일반] 능력 위주 사회의 문제점 - Meritocracy Trap [59] 모모스201315199 20/02/06 15199 19
84285 [일반] [도서] 어제 배송된 책들 소개합니다. [2] aurelius7584 20/02/06 7584 0
84284 [일반] 텐센트의 사망자 표기 오류 : 중국의 코로나 관련 통계를 믿을 수 있을까? [57] 곰그릇10684 20/02/06 10684 2
84283 [일반] 한국(KOREA)형 음식모델(12) [5] 성상우5501 20/02/06 5501 1
84281 [일반] 16번 환자, 27일에 병원에서 신고했으나 거부당했다고 합니다. [212] Leeka16587 20/02/06 16587 13
84280 [정치] 이제 별 관심도 없을 새보수당에 관한 단상. [51] 세인트8295 20/02/06 8295 0
84279 [일반] 종교의 기원 [31] 삭제됨5548 20/02/06 5548 2
84277 [정치] 문재인은 노무현을 어떻게 배신했나 ㅡ진중권 [259] 미생21601 20/02/06 21601 0
84276 [정치] 김성식-김관영 바른미래당 탈당.. 한선교-김성찬 미래한국당 창당 [28] Davi4ever8315 20/02/05 8315 0
84275 [정치] 국토부 장관이 우한 주민을 응원한다면서 올린 글... [103] 감별사11952 20/02/05 11952 0
84274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무서운건.... [111] 마르키아르18749 20/02/05 18749 15
84273 [일반] 진영웅전설 [2] 성상우6634 20/02/05 6634 2
84272 [정치] 추미애 장관의 청와대 울산 시장 선거개입 사건 공소장 비공개 결정과 여파 [219] Normal one23013 20/02/05 23013 0
84271 [정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부 대응 관련 여론조사 결과 [73] 덴드로븀11682 20/02/05 11682 0
84270 [정치] 법조인들의 정치권행 바람직한 걸까? [88] 마약남생이8803 20/02/05 8803 0
84269 [정치] 대만 정부 모든 중국 방문 및 거주자의 입국을 금지 [43] metaljet10711 20/02/05 10711 0
84268 [일반] 일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난리났네요. [65] 삭제됨16813 20/02/05 16813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