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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4 00:48
처음 제대로 된 외상센터 도입에 대한 이슈가 부각 되었을때
기존 외상센터간 나눠먹기식 지원사업으로 이 이슈를 급하게 땜질하고 덮느라 바빴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대로 된 관리와 감독을 하길 포기한 정부와 지원사업의 헛점을 이용해 극한의 이익을 창출하기 바쁜 병원 사이에 의사와 간호사분들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감내하며 지난 시간동안 묵묵히 환자를 치료해왔을지 상상이 안갑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숨져갔을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황금만능주의 시대에 생명에 대한 경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한 단면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 이슈도 거진 10년 동안 재기된 문제인데 그 동안 사람을 갈아넣어 조금이나마 발전을 해왔지만 올해부터라도 뭔가 시스템 구축에 대한 주춧돌이 제대로 세워지길 바랍니다.
20/01/24 01:16
말씀대로 지금 시스템은 경환을 거부하지 못하죠. 그래서 저희끼리는 자조적으로 이건 경증외상센터라고...
119 문제는 꼭 소송이 아니더라도, 구급대에서 중증으로 판단시 외상센터로 이송하도록 하고 구급대 평가에도 반영하는게 큽니다 작년에 보건복지부에서 소방청에 공문까지 냈었지요
20/01/24 01:37
문제가 될 글은 아닐 것이라 짐작합니다만 무슨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외상센터가 뭔가 외상 환자를 적절해 배분해주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곳인 것 같긴 한데 의사 커뮤니티에 쓰신 것을 그대로 가져오신 듯 합니다. 2,3번 항목을 비전문가도 알아볼 수 있게 고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01/24 02:43
전문가는 아니지만 본문 글로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환자의 문제가 심각해 보이지 않아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환자는 T-star activation 됩니다.] [그러면 환자는 응급실 문에서부터 아에 다른 경로로 이동합니다. T-bay 로 이동하고] [T-star activation 되면 T bay 로 환자가 이동하게 된다고 이야기 드렸습니다. 이곳에는 급한 처치에 필요한 물품들이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급한 처치는 바로 다 할 수 있고, 수혈도 바로 꽂아넣을 수 있습니다.] [리고 외상 전용 CT실 X ray 실이 바로 옆에 있어 non stop 으로 환자에 대한 평가가 delay 없이 이루어집니다] 등..겉보기로 중증이 아닌 환자에 대해 발동하는 시스템인 것 아닐까요?
20/01/24 19:18
간단히 말해서 중증외상환자라고 판단되면 응급실과 별도로 마련된 시스템을 통해 즉각적인 검사와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따로 의료진과 시설을 마련해두었다는 얘기에요.
20/01/24 03:24
유익한 글 잘 보았습니다. 현장에서 보고 느끼신 점을 담담하게 푸신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토콜이 잘 갖춰진 병원이 늘어나면 좋겠네요.
항상 노고가 크십니다.
20/01/24 05:05
고생 많으십니다. 비슷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닥터 김사부를 보면서 의사 선생님들, 특히 외상환자에 대한 선생님들의 노고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0/01/24 09:09
진짜 갈길이 참 머네요.
진짜 필요한 사람들이 의료혜택을 볼 수 있게 보건 당국에서 제대로 힘을 써야 할 거 같은데 되려는지 모르겠어요. 전국의 응급의료기관을 관할하고 지도, 평가, 서포트 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할거 같아요.
20/01/24 14:43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그런데 지방에 오래 지내다 보니까, 6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더군요. 가까이 있는 병원에 몇번 가보면, 상황 터지면 여긴 절대 오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의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잘못된 평가를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아무튼 겪어보면 믿음이 많이 떨어지게 되더군요). 저나 주변사람들이 일단 응급차 타게 되면 무조건 무슨 병원 가주세요 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20/01/25 16:23
5. 에 대해
외상외과 전문의는 '복부'를 주로 다루는 (일반)외과 출신 의사가 많기 때문에, 일견 복부 문제 이외에는 문외한이란 말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일단 외상외과 전문의로서 요구되는 소양은 Generalist 이자 ICU에서는 intensivist 입니다. 외상 전문의 training을 제대로 받았다면, 급성기가 지난 외상 환자의 재활에 이르기까지 통사적인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중증 외상 환자의 문제는 외상으로 발생한 문제가 어느 한 전문과의 이슈에 국한되어 있지않고 다발적으로 발생하며 기존 과의 전문성을 넘나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해당 과의 전공의가 없어 인턴 선생님이 환자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은 안타까우나 그건 개별 병원 (인력이 넉넉치 않은 병원이 더 많음은 인정하고 충분히 공감합니다.)의 문제이지 외상 치료 프로세스의 고유한 특성은 아닙니다. 6. 헬기문제: 외상이송시스템의 핵심은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가까운 병원으로 가능한 빨리 환자를 실어가는게 아니라 조금 멀더라도 외상센터로 환자를 최초 이송하는데에 있습니다. 거기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지리적/시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헬기 이송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되었습니다. 가까운 병원으로의 지상이송보다 먼 외상센터로의 헬기 이송이 환자의 예후를 향상 시킬 수 있다는 개념이지요. 물론 헬기 안에는 CT는 고사하고 간단한 X ray 조차 촬영할 수 없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 이후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다만 중증외상환자의 예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의 정확성 만큼이나 소생술의 신속성입니다. 그래서 기도 확보 및 전문외상소생술을 현장 혹은 랑데뷰 포인트에서 의사가 직접 하겠다는게 닥터헬리의 개념이지요. 비용-편익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 그게 정말로 필요한 환자가 더 많았는지를 물어보셨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비용-편익 개념으로 보는게 아니라 undertriage를 줄이기 위한 개념으로 출동하고 있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외상센터 의료진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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