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2/31 20:31:15
Name 성상우
Subject [일반] 관우지도 (수정됨)
관우지도(關羽之道)

'삼국지'의 관우는 촉나라의 무장이고 오호장군으로 촉황제였던 소열제 유비와 오호장군인 장비의 의형제로 잘 알려져 있다. 관우는 죽어서 무성(武聖)이 되었고 문성(文聖)인 공자와 더불어 숭배되어 왔고 중국 각지와 여러 나라에 사당이 있다. 지금 현시점에는 온통 조조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나 아마도 중국인들은 첫사랑을 못 잊으므로 다시 관우에게 관심이 모아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관우는 재복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는 운장(雲長)이라 했고, 하동 해량사람이다. 관우는 예로부터 황제들이 높이 받들었고 오랫동안 중국인들이 관우를 본받고자 했는데 관우에게 빼어난 점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관우는 무술의 평가가 무용제일이고 그래서 무성(武聖)이 되었다. 관우와 화웅과의 대결에서 술 한잔이 식기전에 화웅을 베고서 조조에게 술을 받아 마신 일화는 너무 유명하다. 관우는 또 조조에게 귀순했을때 원소의 부하였던 안량과 문추를 베어 조조의 답답한 마음을 날려주었다. 조조에게 있다가 떠나갈때 무술이 하후돈을 능가했다고 한다.

그만큼 무술이 강했고 와룡 제갈량이 말하길 "마초는 장비와 대등하지만 관우에게는 미치지 못한다."라고 했으니 관우가 동생인 장비보다 더 강했음을 알수 있다. 관우가 유일하게 넘지 못한 벽은 여포였으나 나중에 관우가 무술을 더 닦은 점을 생각한다면 여포와의 대결도 알수가 없는 것이다.

둘째 관우는 옛날 전통적인 관념으로 의리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다. 관우는 조조에게 귀순했으나 끝까지 유비와의 의리를 지켰으며 조조의 물건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유비의 두 부인을 정성껏 사심없이 모셨으며 유비가 준 옷을 소중히 여겨 조조가 옷을 주었을때 조조가 준 옷 위에 유비가 준 옷을 위에 입을만큼 유비에게 의리를 지켰다고 한다.

관우는 죽을때 손권이 회유를 했으나 거절하고 죽었다고 한다. 또한 관우의 양자인 관평은 아버지와 함께 참살되었고 관우의 아들인 관흥은 와룡 제갈량을 보좌하여 북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고 한다.

셋째 관우는 중국에서 역사상 가장 멋진 사람으로 보여진다. 한(漢)나라 헌제는 관우의 수염이 아름다워 미염공(美髥公)이라는 칭호를 붙여 주었고 수염을 싸둘 비단주머니를 하사하였는데 수염의 길이가 2자(약 46cm)였다고 한다. 신장을 본다면 관우는 키가 9척(약 2m7cm)이고 홍시처럼 붉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또 관우는 붉은 봉황의 눈에 누에가 누운듯한 눈썹에 기름을 바른듯한 입술을 가지고 있었다. 82근(약 18kg)의 청룡언월도를 휘두르고 적토마를 탄 관우의 모습은 참으로 무성의 모습이었다.

넷째 관우는 전형적인 동양의 뛰어난 리더쉽을 대표한다. 관우는 아우인 장비를 잘 다독였다. 기록에 의하면 관우는 자존심이 높아 오만하였으며 부하들에게는 상냥하였으나 사대부들은 깔보았다고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점도 있었지만 뛰어난 리더쉽을 가지고 있었기에 주창과 같은 굉장한 무장이 관우를 보좌하고자 했다.

그리고 '삼국지'에서 관정의 둘째 아들이었던 관평이 관우의 양자가 되었다. 한마디로 윗사람에게는 뻣뻣했으나 아랫사람에게는 최고의 상관으로 캐릭터있는 리더쉽을 가지고 있었다. 전통적인 충신의 리더쉽을 가진 것이다.

다섯째 관우는 대장부였고 솔직하고 담백하고 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관우는 좌씨춘추전을 즐겨 보았고 암송할 정도였다고 하는데 그만큼 역사의식에 투철했고 바른 정신을 가진 소유자였다. 그래서 한왕조와 유비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칠만큼 열혈남아였다. 조조는 이런 관우에게 반했으며 최대한 예우를 다했다.

조조는 관우를 너무 멋진 사나이라고 존경하였고 관우를 죽일수 있었지만 관우가 떠나려하자 살려 보냈으며 오나라 손권이 관우를 죽인후 조조에게 관우의 시신을 보냈는데 조조는 왕후의 예로 후장하였다고 한다. 관우는 그 직선적인 성격과 남성적인 모습으로 북방민족도 존경하였다고 한다.

@위에 글은 제가 고민하고 구상해서 쓴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슨벵거날
19/12/31 20:36
수정 아이콘
관우때문에 촉나라 망했는데..
성상우
19/12/31 20:51
수정 아이콘
관심과 지적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지적하신대로 관우가 살아있었다면 촉나라가 거의 삼국을 통일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삼국지'에서 관우의 비중

이 그 정도는 되지 않는가 생각됩니다. 관우가 죽고나서 촉나라가 갈수록 세력이 약화되고 위축된 부분은 사실인 것같습니다. 오늘은 한해에 마지막 날인데

새해에 복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 일들을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새해는 2020년인데 새로운 10년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안좋은 지난 일들은 잊어버리

고 앞으로 전진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의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캬옹쉬바나
19/12/31 20:54
수정 아이콘
손제리의 뒤통수만 아니었어도 관우가 위로 계속 치고 올라가고, 그러면 유비도 서쪽에 이어 중앙까지 수월하게 들어갔을 거라 봅니다..
결론은 손제리를 깝시다...
The Greatest Hits
19/12/31 20:56
수정 아이콘
기승전 손제리로 이어질 것을 예상합니다
성상우
20/01/01 09:09
수정 아이콘
여러 관심과 지적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오나라의 수성의 명군인 손권이 부하장수인 여몽과 육손을 통해 관우를 공략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촉나라의 중원정

벌이 성공했을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여몽과 육손은 정말 명장이라고 생각하고 이후에 육손을 통해 유비도 이릉대전에서 패배한 것을 생각한

다면 육손의 강력함을 잘 알수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때 손권이 뛰어난 군주라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조조와 유비에 뒤지지 않는 삼국지의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의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coconutpineapple
20/05/25 00:44
수정 아이콘
피라미드가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 영웅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 이라며 이같이 밝히며 해결해야 하는 것 같은데, 유비무환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의 책임감을 가지고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1/01 21:27
수정 아이콘
적토보다 빠른 주창!!
청룡언월도 셔틀!!
성상우
20/01/02 07: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관심과 의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삼국지'의 주창은 원래 황건적이었다고 합니다. 주창은 황건적의 수령인 '천공장군' 장각의 동생인 '지공장군' 장

보의 부하였는데 '지공장군' 장보가 죽자 방랑을 했다고 합니다. 주창은 황건적의 난이후에서 와우산에서 도적질을 하다가 관우를 만나서 관우의 신하가

되었다고 합니다. 주창은 관우를 따라 형주를 지켰고 관우가 위나라의 방덕과 싸웠을때 물에 빠진 방덕을 생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관우가 오나

라군에게 붙잡혀 참수를 당하자 주창은 동료 왕보와 함께 맥성에서 자결했다고 합니다. 주창은 매우 충성스러운 인물이었던 것같습니다. 그리고 주창은 삼

국지연의에서 나관중에 의해서 만들어진 인물이라고 합니다. 의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coconutpineapple
20/05/22 23:57
수정 아이콘
중국은 한국옆에 있는 나라이자 역사가 굉장히 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을 확인 시켜주는 글이라는 것이 진심으로 느껴져서 저를 비롯한 무수한 사람들이 읽기 좋은 느낌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는 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두고 서막을 내리면서 행복한 하루가 되셨으면 창작의 미가 가장 거둘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901 [일반] 무협을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133] roqur13553 20/01/01 13553 4
83900 [일반] 2020년을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오브디이어 A to Z [8] 말랑8236 20/01/01 8236 6
83899 [정치] 종합일간지 신년특집 여론조사 모음. [104] 마빠이15823 20/01/01 15823 0
83898 [일반] 해피 뉴 이어 2020 [4] 1등급 저지방 우유5495 20/01/01 5495 1
83897 [일반] Seamaster [14] 삭제됨7883 20/01/01 7883 57
83896 [정치] 조국 공소장내용이 공개되었는데, 아들 대학교시험까지 대리로 쳐줬다고 하네요...;; [452] castani26376 19/12/31 26376 0
83895 [일반] 관우지도 [9] 성상우7877 19/12/31 7877 0
83894 [일반] 2019년 마지막 식사 [47] 치열하게8097 19/12/31 8097 1
83893 [일반] [잡담] 2019년을 보내며 [1] 스웨트4961 19/12/31 4961 2
83892 [일반] 최강의 라이벌 [4] 성상우6702 19/12/31 6702 2
83891 [정치] 선거법 개정안에 따른 정당 등록과 명칭 [35] 맥스훼인11654 19/12/31 11654 0
83890 [일반] [스포] 미국 살면서 느낀 조커가 진짜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 [59] 렌야16571 19/12/31 16571 95
83889 [일반] 11회차 글쓰기 마감 (참가글 링크 추가)(추천기간 : 12월 31일까지) [1] clover9532 19/12/09 9532 6
83888 [일반] 이런 시국에 써보는 오사카 거주 1년차 락밴드 공연 후기 모음 (다소 장문) [9] 삭제됨15160 19/12/31 15160 12
83886 [정치] 靑, 공수처 통과에 "역사적 순간..권력견제 시대소명 완수할 것" [745] 키토27358 19/12/30 27358 0
83885 [일반] 동물원 이야기. [2] ohfree6506 19/12/30 6506 8
83884 [일반] 조조의 전략 [5] 성상우7398 19/12/30 7398 2
83883 [일반] [11] 크리스마스 선물 (6~11) [10] 글곰6721 19/12/30 6721 15
83882 [일반] [11] 동심을 찾아서 Colorful5571 19/12/30 5571 2
83881 [일반] [11] 크리스마스 선물 (1~5) [7] 글곰7405 19/12/30 7405 13
83880 [일반] [스포,토막글] 덴마 완결에 대한 평. [51] kien18088 19/12/29 18088 4
83879 [정치] 윤석열은 다크나이트인가 [97] slo starer20453 19/12/29 20453 0
83878 [일반] 잠수 이별당했는데 미칠것 같네요... [85] 삭제됨18596 19/12/29 18596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