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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23 15:39:17
Name Espio
Subject [일반] 뭐하러 영화제 씩이나 가서 영화를 보나요?
편의상 경어는 생략하겠습니다.

서울 독립 영화제를 일주일 앞두고 시험공부하기 싫어서 쓰는 영화제의 장점들
(부제 - 뭐하러 영화제 씩이나 가서 영화를 보나요?)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서울프라이드 영화제까지 세개의 영화제를 경험해보고 느낀점들

1. GV(Guest Visit)
영화를 만든 감독과 배우를 영화끝나자 마자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다. 감독과 배우의 제작의도를 알 수 있으며, 궁금한 점은 바로 질문까지 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감독과 배우님들의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영화제의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티모시를 볼 수 있다!)

2. 개봉하지 못하는 영화, VOD로 직행하는 영화
생각보다 우리나라에 개봉하지 못하는 영화들이 많다. 너무 특이하다거나 (특히 부천영화제 영화들), 배급사를 찾지 못한다거나 등 어른의 사정으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영화들을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너무나도 B급에다 잔인함이 가득해서 개봉하지 않을 것 같은 트로마사의 <돌연변이대격돌>은 정말정말 재밌지만 판타스틱영화제 이후 도저히 볼 방법이 없는 영화다.
또한, 배급사를 찾았다고 해도 VOD로 직행하는 영화들을 스크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좀비+나치라는 환장의 조합을 보여준 영화 <오버로드>는 vod직행을 했는데 집에서 TV로 보기에는 아쉬운, 스크린에서 만나야 제격인 영화였다.
이런 영화들 중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의외의 자신만의 보물같은 영화를 만나게 된다면 영화제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추가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단편영화들도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3. 기대작을 남들보다 먼저 만나볼 수 있다.
개봉하면 보면 되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기대작을 먼저 만나보는 것은 생각보다 큰 기쁨이다. <결혼이야기>와 <타오르는여인의초상>는 개봉이 예정되어 있지만, 영화제에서 이 영화들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4. 이미 개봉한, 혹은 개봉하지 못했던 명작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꼭 영화관에서 다시 보고 싶었던, 혹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명작들을 영화제에서는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부국제에서 <하녀>를 스크린에서 만나게 된 것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코엔형제의 데뷔작인 <블러드 심플>도 지난 판타스틱영화제에서 우리나라에 첫 상영 되기도 하였다.

5. 가격이 저렴하다.
의외로 영화제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일반 영화를 보는 것 보다 저렴하다. 이번 서독제의 경우는 7천원이다. .

이외에도 장점들이 더 있지만, 생각나는건 여기까지.
무슨영화를 봐야할지 모르겠다면,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꼽는 추천작들, 또는 영화커뮤니티를 좀만 뒤져보면 기대작들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 생각보다 영화제가 정말 많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은 영화제에서 영화를 경험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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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내꼬야
19/11/23 15:42
수정 아이콘
영화제를 왜 가긴요. 술 마시러 가는거지.... 영화제 핑계대고 안살던 동네가서 술마시는거죠.
이상 99년도 부터 부산 영화제 갔던 할재였습니다.
19/11/23 15:43
수정 아이콘
사실 이게 팩트긴한데 아싸라 혼자만 가서 술먹을일이...ㅠㅠ
센터내꼬야
19/11/23 15:46
수정 아이콘
제 경험은 아닌데 영화보고 내려오던 엘레베이터에서 서로 시선 교환하다 급만남으로 영화 이야기하러 근처로 술마시러 가기도 하고 그러는게 영화제죠.
아.. 그 엘레베이터엔 남자만 있었습니다.
Janzisuka
19/11/23 15:46
수정 아이콘
크크크
영화제 종종 다녔었는데 좋았었죠
아 갑자기 한여름의 판타지아 보고싶어지네요
닭장군
19/11/23 19:57
수정 아이콘
대한외국인의 대선배 나이지리아 티모시님 그립읍니다.
NoWayOut
19/11/24 11:27
수정 아이콘
전주국제영화제 오세요
막걸리와 가맥(가게맥주)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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