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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2 13:16
그런 애해모호한 단어를 일부러 쓰는겁니다.
그래야 끼워맞추기 할때도 좋고 논리의 부실함을 지적 당했을 때 용어에 문제가 있어서 니가 오해하는거다라고 둘러대기도 좋습니다. 미소지니를 여성혐오로 쓰는것은 이미 자리 잡아서 바꾸지 못한다고 보기엔 애초에 그 말이 화두로 떠오를때부터 지적당한거거든요. 지금이야 쓰인지 오래 됐지만...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소지니를 주장하고 계신 분들의 속내가 여성혐오를 주장하고 싶은거라 어쩔수 없습니다. 여성혐오론을 열심히 주장하다가 반박당하면 난 미소지니 얘기를 하고 있었다는 식이죠.
19/10/12 13:16
썩 매끄럽지 않은 용어죠. 프로파간다성도 있고요.
'내가 여자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여성혐오자라는거냐' 같은 기가막힌 말도 나오기 좋고. 성차별이라는 말보다는 (부정적인)현실에 좀 더 맞닿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차별과 혐오 사이의 어딘가 딱 맞는 용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합니다.
19/10/12 13:27
저는 혐오라는 말이 ~~phobia에 대응시키면 대충 맞다고 생각하는데 (제노포비아 등) 미소지니라는 말은 phobia보다 좀 더 마이크로한 부분도 포괄해서 쓰인다고 생각이 됩니다.
혐오로 번역되어 통용되는 현상이 일종의 언어적 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되는건 그런 부분이고, 다만 차별로 퉁치는건 더 안맞다고 봅니다. 어떤 단어가 가능할까요..흠
19/10/12 13:17
말씀하시는 부분이 공감합니다.
아주 잘못된 번역이 두가지 있다고 보는데 페미니즘 = 성평등주의 미소지니 = 여성혐오 라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은 = 여성주의 라서 애초에 여성의 권익 신장에만 한정되어 있는 사상/운동으로 봐야함이 맞고 미소지니는 여성혐오가 아니라 여성차별 및 여성멸시 행위라고 봐야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ㅠ 혐오라는 단어는 당장 비슷한 뜻을 찾으라고 하면 증오가 떠오르지 그들이 말하는 차별이나 멸시가 떠오르진 않아요
19/10/12 13:19
말씀하신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이 용어의 수입부터 지금까지 없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겠죠.
같은 질문을 전에 페미니즘 지지하는 분에게 물어봤더니 사회운동에서는 보편적인 얇은 공감대보다 확실한 지지층의 결집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여성혐오는 선명하고 자극적인 슬로건으로 충분히 역할을 한거죠. 그대로도 좋았던 겁니다.
19/10/12 16:14
각국의 대안우파들이 발흥하고, 전 세계적으로 본인들을 진보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대안 우파의 방법론을 가지고 사회 운동을 하는 상황을 돌아보면, 국가사회주의노동당은 시대를 너무 일찍 타고난 것이 아닌가, 21세기에는 국가사회주의노동당의 이념이 대세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9/10/12 13:26
여성혐오, 시선강간, 번식도태....... 참 용어들 보면 싸보이고 표현만 강한어구들을 좋아하네요. 논리는 없고 악다구니만 남은 떼쓰는 7살짜리들 보는느낌
19/10/12 13:34
전략적으로 일부러 오역하여 쓰는거죠.
제가 페미니즘운동을 안좋게 보는 이유중 하나기도 합니다. 건전하고 생산적인 담론의 장을 만들기보다는 정치적,전략적으로 전선을 구축하고 싸워이기는데 촛점을 맞춰서 행동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활동가들이야 정치적 이득을 보겠지만 사회전체적인 갈등해소에는 도움 안된다 보거든요. 굳이 정확하게 번역하여 생산적인 담론을 이끌고 싶었으면 미소지니 라는 말을 그대로 쓰던가 아니면 여성차별의식? 정도로 번역하는게 더 정교한 용어사용 이었을 겁니다.
19/10/12 20:57
양심적 병역거부와는 반대인 것 같습니다. '여성혐오'의 경우 지적하는 분들이 논리적이고 방어하려는 분들이 비논리적인데, '양심적 병역거부'는 지적하는 분들이 비논리적이고 방어하는 분들이 논리적이에요.
19/10/12 21:20
아뇨. '신념에 의한 병역 거부'가 좀 더 명확하고 분쟁을 줄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은 그리 비논리적이라고 하기 어렵지 않을지요? 마찬가지로 여성혐오라는 표현에 대해서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쪽에서도 마찬가지로 논쟁을 합니다. 이런 문제는 지적/방어쪽도 딱히 통일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죠.
19/10/12 21:28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것 자체가 철저한 법률용어입니다. 애초에 헌법 19조의 양심의 자유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보호해주느냐가 논쟁의 핵심입니다. 철저한 법률용어를 두고, 대중이 혼동할 여지가 있으니 다른 표현으로 바꾸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죠. 차라리 대중의 직관과는 동떨어진 법률용어들을 모두 대중 친화적으로 교체하자는 주장이 더 일관적이고, 논리적인 주장이죠.
19/10/12 14:55
뜬금없는 댓이긴 한데 탐라에서 터졌.. 크크
아 계속 생각날 거 같아요 크크 저도 미소지니가 여성혐오라는 말로 바뀌어 들어온 게 정말×33 마음에 안 듭니다.
19/10/12 15:06
어차피 미소지니든 여성혐오등 화자가 그 용어를 스스로라도 정의내리고 쓰는 경우가 거의 없는, 그냥 내가 너 팰때쓰는 도구 이수준이죠
19/10/12 15:54
지들이 설명하지 못하는거니까 남들에게 공부하기를 강요하시죠
근데 지금은 나라에서 도와주니까 좋다고 날뛰고 있고 앞으로 다가올 남자들이 쌓인화를 대비하기 위해서 백래시 운운하면서 미리 방벽을 쌓고있죠 지금의 10대가 30대 중반이 될때쯤이거나 전쟁이 나거나 그정도가 아니면 앞으로도 승승장구할것 같습니다
19/10/12 17:02
그쪽 진영의 용어 선택을 보면 일관성이 보이는게, 상대를 인간으로 치지 않습니다.
혐오라는 말에는 역겹다, 상종도 하기 싫다는 뉘앙스가 들어있는데, 일반적으로 사람에겐 잘 안쓰이죠. 보통 벌레나 더러운 물건 등에 쓰지. 그래서 대상을 지칭할때도 ~충, ~남 식으로 부르지, ~인, ~자 식으로 부르지 않아요. 마치 7~80년대에 북한군은 늑대로, 김일성은 돼지로 그리던 것과 비슷하달까요.. 그리고 타자를 인간이 아닌 존재로 인식하면 무차별적인 공격을 해댈 때 죄책감이 덜하다는 강점도 있죠. 마치 요즘 블록버스터들이 사람들을 무차별 사살하는건 지양하고 좀비나 외계인등으로 대체한것과 비슷하죠
19/10/12 17:06
전 젊은세대에 여성차별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이, 모든 여성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불이익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런 세상은 있을 수 없죠. 많은 여성들이 여성이란 이유로 불이익을 당합니다. 하지만 많은 남성들 역시 남성이란 이유로 겪는 불이익들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차별받지 않습니다.
병역문제를 제외하면, 남자와 여자들 중 어느 쪽이 성에 의해 더 많은 불이익을 겪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성이 더 겪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여기에 병역문제를 끼얹으면 확실하고 분명하게 남성들이 더 많은 불이익을 겪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혹은 그냥 직감적으로 피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오랜 세월 병역문제는 성차별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금기시 되었죠. 법으로 명시된 어마어마한 성차별에요. 전 올해 초에 이러한 기조가 빠르면 다음 총선, 늦어도 그 다음 총선, 아마도 다음 대선이 지나면 와해될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올 봄에는 늦더라도 다음 총선까지는 안 갈 거라고 예상을 바꿨고요. 현 시점에서 보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갖고 있습니다. 각 정당 지지율 자체에도 약간 영향을 줬겠지만, 그보다 메갈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의원들 중 다음 총선 때 격전지에 출마하는 의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겁니다. 여성계 쪽에선 어차피 비례의원이 더 늘어날거라 신경 안쓰겠지만, 그래서 아마도 총선 때에 비례 홀수번에 여성을 지명하는 어처구니없는 삽질에 대해서 상당한 비판이 올라오겠죠. 현재 그렇게 배려받아야하는 건 '여성'이 아니라 '청년'입니다. 개인적으론 레디컬페미니스트들에 의해 생겼던 일련의 움직임으로 인해, 정말로 강력한 백래시가 발생해서, 정말로 차별이 횡행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혜택은 메갈들이 누리고, 백래시에 의한 피해는 일반 여성들이 받을 테니까요.
19/10/12 17:37
같은 생각입니다.
대학 총여 박살나는 게 징후입니다. 적어도 이 세대에서 페미니즘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에요. 절반이 거부하거든요. 뼛속 깊이 각인된 경험이 너무 큽니다. 지금보다 더 자극적이고 과장된 서사로 버티다가 종말을 고하겠죠. 백래시는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19/10/12 21:42
군대포함해도 차별은 여자가 더 많이 받습니다
당장 임신하면 짤리는 세상인데요... 왜 출산율이 낮아지는데요 아이낳고 재취업이 사실상 힘들죠
19/10/12 22:27
짤리는 이유야 세상에 넘쳐납니다. 임신만으로 짤리는 게 아닌걸요. 요즘 세상에 30전후로 취직한 직장 안짤리고 계속 다니는 사람 비율이 얼마나된다고요. 물론 임신에 대한 부분만큼 더 불리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근데 그게 군대포함 차별을 더 많이 받는 수준이 되나요?
군대는 선택의 여지가 없고, 업무시간이 아닌 시간에도 여러가지로 자유도 통제되고, 부대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제약이 많은 등의 수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걸 차치하고요. 단순히 떼이는 임금만 기천만원입니다. 최저임금만 받고 군생활할 사람이 얼마나 될 지 의문이지만 그렇다고해도 떼이는 돈이 사람마다 야간근무나 주말근무가 달라서 정확하게 측정할 수는 없지만 적게 잡아도 2천은 됩니다. 계산없이 마냥 '임신하면 짤리니까 여자가 더 차별받아'라는 건 프로파간다에 불과할 뿐이죠. 거기에 더해서 산모들 다수가 미혼모인 것도 아니고, 출산 후 노동시장은 부부의 문제라 마냥 여성만의 문제라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 대부분은 결혼을 안했죠. 앞으로 결혼 할 거라고요? 정말 그럴까요? 출산율을 재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한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말씀하신 기준이라면, 출산율이 낮아진 이유는 과거에 비해 여자들이 사회에서 더 차별받기 때문이 됩니다. 최소한 임신한 여자들이 더 차별받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 되죠. 근데 그런가요? 전 과거로 돌아가야한다는 말을 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말씀하시는 논리가 그 수준이라는 겁니다.
19/10/13 02:34
원 댓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차별이 없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많은 여성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겪는 것처럼 많은 남성들이 남성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겪고있고, 군문제를 제외하고 총량을 모았을 때 여성들이 더 차별을 겪고 있다고 확답할 수 없다는 거죠. 그리고 군문제를 포함하면 확답할 수 있을 정도로 군문제는 명시적이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압도적인 차별이라는 거고요.
현실적으로 출산이 아닌 사유로 퇴사하는 경우가 넘치며, 모든 임신한 사람들이 퇴사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말로 차별을 덮으려는게 아닙니다. 사안별로 차별적 행동에 대해서 시정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나, 그런 것들을 무시하고 총량을 따져서 여자들이 차별받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결코 옳지 않다는 겁니다. 그건 매년 창업하는 자영업자들 이상으로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넘치는데, 최저임금이 올랐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폐업한다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인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에게 출산과 육아가 취업시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건 사실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걸 부정하는게 아니라, 그 사례를 갖고 통틀어서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차별받고 있다고 확답할 정도로 충분하냐는 거죠. 전 택도 없다고 봅니다.
19/10/12 22:38
애초에 우리나라는 그냥 결혼 하면 그만두는 사람이 많은데요... 출산하고가 아니라요... 맞벌이 비율도 웹에서 말하는 것만큼 엄청난 것도 아니고...
19/10/14 00:58
임신하면 짤리는 세상 공감 안되네요.
이거 신고하면 100% 확률로 사업자가 망하는 이슈입니다. 출산휴가에 육아휴가 꽉 채워서 다 쓰고 그만두는 사람은 종종 봤습니다만..
19/10/13 09:53
저들은 남녀가 평등하기를 원한적이 단 한순간도 없습니다 그건 절대로 확신할수가 있는게
권리를 가져가면 그만큼의 의무도 가져가야하는거죠 하지만 의무는 무조건적으로 회피합니다 그 무엇도 짊어지기를 원치않으면서 누리는것만 원한다? 그거야말로 날도둑이죠 날도둑은 두들겨 맞는게 예로부터의 원칙이었으나 그 역시 회피합니다 그러니 인간취급을 해줄수가 있겠나요 기회만 잡히면 저도 나서서 이들을 응징해줄 마음이 가득합니다
19/10/13 21:19
솔직히 여성혐오란 단어를 차용한 것에 대한 의도가 궁금하긴 합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문화를 받아들일때는 죄다 한문으로 우리 말을 대신했죠. 개화 이후 일제 강점기동안에는 중국보다 일본의 언어를 받아들였죠. 예를 들어 과학이나 철학, 자동차 등이란 단어 말이죠. 한문이긴 하지만 중국에서 유래하지 않은 상당수 단어가 우리 말로 정착되죠. 그래서 중국 가면 한문을 읽어도 우리랑 다른 한문 단어에 당황하기도 하고. 이젠 미국의 영향이 세서 새로운 단어나 사상은 죄다 영어로 받아들이지 중국이나 일본의 말로 대신하진 않거든요. 미소지니면 그냥 미소지니로 받아들이는게 당연할텐데 (예를 들어 PC를 정치적 공정성이라고 쓰기보단 그냥 PC로 쓰듯이, 쓰는 용례로 보면 PC가 압도적이죠) 말이죠. 혐오란 단어를 차용함으로써 강력한 충격(?)을 주기 위한 의도적 선택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적으로 미소지니의 의미가 그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19/10/14 04:15
여성 혐오라는 말은 여권 신장에는 도움이 안되지만,
그 단어를 사용하는 단체에게는 도움이 됩니다. 갈등이 강해지는걸 오히려 원하고 있다고 봐요.
19/10/18 15:37
많이 배워가네요..
덧글분들 말슴대로... 논리적으로 어느정도의 차별타파가 아니라 좀더 자극적인 단어로 각인되도록... 이라면 이해가 가고 참... 그런 전략을 쓴다는건 참 몹쓸 사람들 이네요 소시민인 전 잘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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