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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7/27 00:20:03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스포) <인랑> 스토리 쉽게 이해하기 (수정됨)
  같이 영화를 본 지인도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그러고, 여러 곳에서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글이 많이 보여서 간단하게 영화 <인랑>의 스토리를 정리해보는 글을 쓰고자 합니다.



  1. 초반 나레이션

  <인랑>은 나레이션과 함께 시작됩니다. 2029년, 한반도의 정치 지형을 주버리주버리 설명하죠. 사실상 하나도 쓸모없는 정보입니다. 왜냐면, 그러한 복잡한 정치 구도를 본 내용에서 전혀 살려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강대국이 설치든 말든, 통일을 하든 말든, 아무 상관 없다는 걸 알게 되죠. 이 쓰잘데기 없는 초반 나레이션을 통해 관객이 알아야 하는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통일을 반대하는 과격 극우 단체 '섹트'가 문제다.
  2) 이들을 막기 위해 '특기대'가 창립되었다.
  3) '특기대'와 '공안부'는 사이가 나쁘다.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권력 암투 중이다.



  2. 공작

  특기대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과격 진압에 나서고, 그 결과 고1 밖에 안 된 여고생이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지르게 됩니다. 여론은 '특기대' 해체를 부르짖었고, 여기에 치명타 한 방만 더하면 정말로 "고심 끝에 특기대를 해체하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공안부가 공작에 나섭니다. 섹트 전과가 있는 여성을 특기대 대원에게 접근시켜 특기대와 섹트가 내통하고 있다는 스캔들을 만들려 합니다. 여자의 이름은 '이윤희(한효주)', 남자의 이름은 '임중경(강참치)'. (스캔들을 만드는 김에 과거에 공안부가 저질렀던 더러운 암살 작전도 전부 뒤집어 씌우려고 했죠)

  임중경과 연줄이 있던 공안부 차장(김무열)이 임중경에게 여자를 만나라고 소녀의 유품을 전해주고, 아무것도 모르는 임중경은 넙죽 유품을 받아듭니다. 그렇게 여자와 남자가 만나게 되고... 여자는 남자를 유혹하기 시작하죠. (같이 영화 보던 지인 왈 "쟤 끼부리는 거 봐라...") 결국 두 사람은 딥~ 키스. 그렇게 공작이 먹혀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3. 역공작

  하지만 임중경은 여자가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죠. 특기대는 구미경(한예리)을 이용해 스캔들 공작을 무마시킵니다. 임중경은 남산 타워에서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고는 바로 상관 장진태(정우성)에게 연락을 취하죠. 임중경과 장진태의 정체는 바로 인랑. 특기대 내에 존재하고 있다는 비밀 암살 조직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김철진(최민호)이 잡히는 이야기도 나옵니다만, 중요한 사건은 아닙니다. 공안부 차장의 성격을 드러냄과 동시에 공작-역공작 관계를 다시 설명하는 플롯에 불과하죠. 이쯤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줬으면 이해하기 쉬웠을 텐데 여기서도 너무 선문답을 하더라고요.



  4. 섬멸

  인랑은 특기대를 음해하려는 공안부 공작 세력을 지하도로 끌어들여 모두 섬멸해버립니다. 개인적으로 방호복의 매력이 넘쳐나는 명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뒤처리

  역공작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이제 이윤희만 처리하면 모든 게 끝이었죠. 근데 임중경이 살해 명령을 거부합니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해버린 것이죠. 임중경은 장진태와 혈투를 벌인 뒤 이윤희와 함께 특기대를 빠져나옵니다. (여기서 <독전>처럼 총소리만 들리고 끝났으면 욕을 한 바가지를 했을 것 같네요)



  Q1. 영화 <인랑>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원작 애니메이션의 결말은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죽임으로써 인간이 아닌 늑대가 되어버리는 비극을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영화 <인랑>은 둘 다 살아남는 소극적인 해피엔딩을 보여주죠. 왜일까요? 영화 <인랑>의 핵심이 로맨스이기 때문입니다.

  원작에서는 결말에 이르러서야 남자의 행동이 사랑이 아닌 역공작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알려주죠. 그리고 엔딩에 이르면 진실을 뛰어넘는 진심(실은 진짜 반했다)을 보여줍니다. 물론 남자는 여자를 죽이면서 늑대로 남았지만요.

  하지만 영화 <인랑>은 이러한 패를 결말에 몰아넣지 않고, 중반부터 꺼내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공작-역공작 과정 중에 남녀가 서로에게 빠져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특히, 임중경이 여자를 몇 번이고 돌려보내려 한 것이 그녀를 살리기 위한 행동이었음이 드러납니다. 이걸 알게 되었을 때 아련한 기분에 가슴이 짜르르해야 하는데...

  일단 스토리가 불친절해서 공작-역공작조차 이해가 안 되면 그럴 수가 없고, 이걸 이해했더라도 남녀가 사랑에 빠졌다는 걸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김지운 감독의 스타일인 것 같은데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걸 너무 은근하게 드러내요. <달콤한 인생>에서도 이병헌이 신민아에게 빠져드는 걸 굉장히 은근하게 표현했죠. 심지어 <인랑>에서는 '사랑'이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노골적인 사랑고백 시대와는 너무 동떨어졌어요.

  뭐 그러거나 말거나 어쨌든 <인랑>의 핵심은 임중경과 이윤희의 러브라인입니다. 영화는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급진주의와 전체주의를 비판한다...고 포장해 줄 수 있겠죠. '마초집단 일간특기대'의 남자와 '급진주의 워섹트'의 여자가 만나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랄까요;;;



  Q2. 그럼 '인랑'의 의미는?

  이걸 모르겠네요. 차라리 임중경을 '무리에서 벗어난 늑대'로 표현했으면 모르겠는데... 도대체 '늑대의 탈을 쓴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쓴 늑대'라는 개념이 왜 필요했을까요? 나아가 복잡한 배경 설정은 왜 집어넣었을까요? 무언가 있겠거니 싶지만,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스토리와 주제가 호응하지 못하고 의미를 전달하지 않으니 작품성과 스토리에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한반도 분단 상황과 21세기 우경화 경향을 제대로 버무리면서 정치적 메시지를 녹여냈다면 갓 띵작이 나왔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이럼 또 너무 진지해서 흥행하긴 글러보이고... 제 스스로도 답이 보이진 않기에 맹렬히 까고 싶진 않네요. 상업영화임을 고려한다면 이렇게 로맨스로 퉁친 게 개인적으로는 그리 나빠보이진 않습니다.



  Q3. 그럼 관객은 무슨 의미를 얻을 수 있나?

  정치적, 철학적 메시지를 끌어내기엔 힘들어 보이고, 이야기는 훈남훈녀의 애잔한 사랑 이야기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겠죠.

  대신 총격전이 좋지 아니한가! 총 쏘는 소리도 기가 맥히고, 심지어 총기마다 소리도 달라요. 특기대 기관총의 묵직한 사운드는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프로텍트 기어. 애니메이션처럼 무적 포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특수방호복이라는 설정에 어울리는 묵직한 모습을 선사합니다. 이거 제대로 구현한 것만으로도 원작 팬으로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남산 타워 액션도 좋았고, 전술 훈련 장면도 좋았고. 액션만큼은 전부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깐 영화 <인랑>을 재밌게 감상하고 싶다면, 줄거리를 미리 보고 가거나 주변에 요약 정리 잘하는 친구를 델꼬가서 스토리는 나중에 이해하고 화끈하고 때깔 좋은 액션을 즐기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헛소리 집어쳐!



  마치며...

  인랑의 스토리는 솔직히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이야기에 군더더기가 많고, 핵심을 너무 은근하게 표현해서 와닿기도 힘들어요. 그렇다고 스토리가 무너진 수준은 아닙니다.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미묘한 감정선을 캐치해보면, 의외로 명확하고 앞뒤가 들어맞는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뭐... 그걸 잘 보여주는 게 진짜 실력이지만요.

  그래도 액션도 좋고, 때깔도 좋고, 그걸 구현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생각해본다면 무작정 까내리기는 아까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프로텍트 기어 입고 있는 모습만 봐도 <리얼>하고는 비교 불가급이라고 생각해요.

  영화에 실망하신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래도 꼭 나쁜 점만 보지 말고, 그 와중에 좋은 점도 있다면 그것도 함께 고려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인랑>에는 그럴만한 요소가 있었으니까요.





Written by 충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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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Bringer
18/07/27 00:32
수정 아이콘
갠적으론 일본 애니를 실사로 옮기면서 때깔을 잘 살렸다는 점은 높게 쳐주고 싶어요. 일본에서 만드는 애니 실사화 보면 그 때깔마저 엉망인게 너무 많아서...
마스터충달
18/07/27 00:33
수정 아이콘
강철!!! 장갑!!! 퐈아야~~~
18/07/27 00:36
수정 아이콘
대다수 혹평하는 분들은 그래도 인랑이라는 원작이 가지는 무게와 김지운 감독이라는 사람에 대한 기대때문이라 봅니다.
진짜 그 쓰레기 같은 기사때문에 작품이 너무 매도당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왜 항상 기대를 하면 배신당하는 건가 ㅠ.,ㅠ 사실 저도 인랑 안보고 미션보러 갑니다...
그게무슨의미가
18/07/27 02:07
수정 아이콘
어떤 기사인데요?
18/07/27 02:49
수정 아이콘
http://www.stardail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0446
인랑을 리얼에 대한 기사입니다. 기자가 좀 안좋은쪽으로 유명한듯 하더라구요.
이게 인랑 혹평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8/07/27 00:41
수정 아이콘
민호우~의 캐릭터가 너무 쉽게 소모되어버렸다는 느낌은 있더라구요. 비주얼로도 강동원을 잘 받춰줘야 할 캐릭인디...

신촌 CGV에서 봤는디 관객이 참 없더라구요... 이렇게 사람없을 영화는 절대 아닌데... 참 아쉽습니다.
드라고나
18/07/27 00:52
수정 아이콘
주제를 살리려고 했으면 앞서 적었듯이 가상의 90년대를 배경으로 했으면 제격이었을 겁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면 논란은 왕창 커지고 흥행에는 더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큽니다.

임중경과 이윤희가 처음 눈을 마주치는 장면 보는 순간 두 사람이 반했다고 느꼈는데 이 장면에 납득 못하는 사람들은 이후 전개도 납득 못하는 걸로 보입니다.

어제 좀 더 생각해 보니까 영화를 이 방향으로 갈 거면 차라리 빨간망토와 늑대 이야기 부분을 아예 뺏어야 한다 싶네요. 아니면 남산 장면에서 하수도 장면으로 더 빠르게 넘어가고 남산 장면 전에 작중 인랑에 대한 설명과 원작처럼 임중경이 늑대와 소녀에 대한 환영에 시달리는 장면을 넣든지요. 지금 영화상에서는 늑대 이야기와 이어진 사람의 탈을 쓴 늑대라는 말이 확실히 겉돕니다. 그래서 납득 안 가는 사람들을 더 혼란에 빠트리고요.
이 부분은 원작의 인상 깊은 장면을 감독이 그대로 담으려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된 거죠
마스터충달
18/07/27 00:57
수정 아이콘
하신 말씀에 모두 동의합니다. 정말 인상 깊은 장면을 그대로 담으려다 이도 저도 아니게 된 것 같네요.
드라고나
18/07/27 01:09
수정 아이콘
영화를 꽤 호의적으로 본 편임에도 원작과 달리 작중에서 늑대 메타포가 한 번 밖에 안 나온 상황에서 작중 정우성이 우린 사람의 탈을 쓴 늑대라고 말하는 부분하고 막판에 이윤희가 늑대 이야기 말하는 장면이 나오니 뜬금없이 느껴지더군요.

작중 배경 설정에 일단 그런갑다 하고 로맨스 장면도 납득한 상황에서조차 뜬금없다는 심정이 들었으니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더했겠죠.
마스터충달
18/07/27 01:13
수정 아이콘
A : 그래서 늑대가 무슨 의미야?
B : 아니 그거 별 상관 없는데...
A : 나니?!
드라고나
18/07/27 01:24
수정 아이콘
원작에선 섹트도 공안부도 특기대도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란 설명이 나오고 그런 상황에서 멸종해가는 늑대란 은유도 어떻게 이어지고 하는데 이 부분이 모자라니 정말 별 상관 없이 되어버렸죠.
말 많아진다 쳐도 차라리 영화 처음 나레이션에서 섹트 특기대 공안부가 전부 위기란 설명까지 해버렸으면 어땠을까요.
마스터충달
18/07/27 01:32
수정 아이콘
어차피 영화의 주제도 로맨스로 달라졌는데, 아예 늑대의 의미를 바꾸는 게 나았을 것 같아요. 인간성의 종말이 아니라 개인을 위협하는 강압의 의미로요. 임중경은 무리의 강압을 벗어나 사랑을 지키려 했고, 그에 반동하는 무리를 늑대로 표현해도 자연스러울 것 같아요. 늑대는 무리 생활로도 유명하니까요.
드라고나
18/07/27 01:54
수정 아이콘
그렇게 쳐도 빨강망토 동화 읇는 장면과 이윤희의 막판 대사 둘은 빠져야 되는 거네요. 최대한 호의적으로 봐도 결국 원작에선 제법 의미 깊었던 늑대란 상징을 영화에선 살리지도 못하고 개별 장면만 재현하려다 이것도 저것도 안 되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원작 분위기에 충실했다면 정말 망하자는 거니까 방향을 비튼 건데 비트는 김에 차라리 원작 개별 장면에 충실하려는 욕심까지 줄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듭니다. 때깔이나 분위기도 별로란 이들도 있지만 때깔이나 분위기와 장면 장면의 완성도는 독창성은 없어도 공들인 티가 정말 난다 싶으니 더욱 그렇군요.

결말 전 10분만 빼고요.
마스터충달
18/07/27 01:57
수정 아이콘
네. 동화 얘기는 정말 군더더기의 정점이었어요.
처음과마지막
18/07/27 05: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원작 애니 인랑이 정말 좋은 시나리오라는걸 느꼈습니다 영화는 실사화 액션까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엔딩이 그놈의 해피엔딩이 문제에요

인랑의 아이덴티티는 결국 잔인한 늑대인데요
원작 그대로 새드엔딩을 가는게 맞다고 봐요
동화 늑대를 복선으로 그렇게 깔아놓고
해피엔딩이라니?

추격자나 곡성 같이 새드엔딩 갔어야 되요
그놈의 해피엔딩병이 작품성을 떨어뜨렸다고 봐요
우리가 사는 현실은 잔인한데 영화에서그렇게 엉성하게 결말을 내면 인랑의 전체 그림이 이상해지죠

외로운 늑대에서 그냥 평범한 강아지가 된거죠
종이사진
18/07/27 08:28
수정 아이콘
인견...ㅠㅜ
사악군
18/07/27 08:02
수정 아이콘
스토리는 별로지만 타격감이 좋다..?
게임이었으면 평이 더 좋을 수 있었겠어요
달달한고양이
18/07/27 08:05
수정 아이콘
아....강참치란 이름을 보며 누구지 예명이 넘나 독특하구나 라고 약 2분 간 진지하게 읽어내려갔던 나는 대체...

암튼 주변 반응은 끝나고 정말 이게 무슨 말이야 한다는데 그 정도인가 궁금하긴 하지만 좋은 리뷰를 읽었으니 굳이 보지는 않아도 되겠네요 ^_^
18/07/27 08:53
수정 아이콘
이미 패를 다 까고 로맨스로 2시간 넘게 끌고 가는 것이 이영화의 미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동시에 개봉한 미션임파서블 또한 첩보기관 내부 반전의 반전에 의한 공작이 주 내용인데, 인랑처럼 스토리가 너무 얼토당토 하다고 봤습니다.
시스코인
18/07/27 12:37
수정 아이콘
평소 충달님 영화리뷰 좋아하고 자주 보는데

김지운 감독을 좋아하시는건지는 몰라도 인랑에 대한 평가가 너무 후하신듯.. 크크
마스터충달
18/07/27 12:57
수정 아이콘
사실 저번 <밀정>에 실망한 터라... 기대감이 많이 낮기도 했고, 원작을 워낙에 많이 봤었어서 이야기도 익숙하고, 그런 개인적인 측면도 있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비주얼을 제외하면 기성 평단하고 점수가 그리 다르진 않더라고요.
18/07/27 14:54
수정 아이콘
제가 <마녀>를 본 소감이랑 비슷하네요.
스토리 별로, 액션 좋아, 주인공 매력있어, => 결론 : 나름 괜찮음..
혹평이 많아 스킵할까 했는데 봐야겠습니다.
모랄레스중위
18/07/27 19:35
수정 아이콘
저는 영화를 보다가 정우성의 역할이 너무 적길래 좀 의아했어요. 정우성 급의 배우를 캐스팅해서 이렇게밖에 못써먹나 싶었는데.
그런데 마지막에 정우성이랑 강동원이랑 싸우더라고요. 허허.. 이걸 바란건 아닌데..
그리고 김지운 감독이 여러 부분에 걸쳐서 재해석을 시도했는데, 이게 딱히 납득가는 부분이 별로 없더라고요.
한예리가 굳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고..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아쉽다는거지 아예 망작은 아닌 것 같아요.
마스터충달
18/07/27 19:39
수정 아이콘
모두에게 강추할 순 없지만, 관객의 기호에 따라서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모지후
18/07/29 13:56
수정 아이콘
기대를 많이 한 영화였는데, 구글 플레이에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결제했습니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스타일이 나이를 먹으면서 변했다고 해야할 지...
후따크
18/07/30 03:02
수정 아이콘
로맨스 감정선을 은근하게 그려서라기보다 그런 쪽으로 김지운의 연출이 후달린다고 봅니다. 달콤한 인생때도 그런 부분이 되게 촌스럽다고 느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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