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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30 19:47:48
Name 회색사과
Link #1 http://phdkim.net/info/
Subject [일반] 재미있는 사이트가 생겼습니다. 대학원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보고 가셨으면 합니다.

타 사이트 홍보? 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학교의 교수님들을 대학원생의 입장에서 평가하는 사이트가 생겼습니다.
일정 수 이상이 리뷰를 하면, 리뷰와 평점이 공개되는 시스템입니다.

눈에 띄는 리뷰를 몇 가져오자면...

["교수님이 굉장히 인간적이시고 학생들 생각 많이 해주십니다. 월급도 채워주시고 연구 외의 일은 거의 안시키십니다. 다만 실적을 낼 것을 강요하지 않으시고 자율적인 분위기여서 알아서 잘 찾아서 해야합니다."]

["저라는 학생을 빼고 전부 다 가지신 교수님이십니다."]

물론 저 리뷰는 평이 아주 좋은 교수님의 평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리뷰는 그렇지 않죠.

사실 저는 석사를 거의 날로 먹었습니다. 놀면서 대학원 다녔고, 논 만큼 스트레스 받았죠.
하지만 제 주변에는 정말 똑똑하고 열심히 하는데 고통받은 많은 학우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대학원생들은 거의 외국인 노동자 이상의 소외계층입니다.
외노자의 인권을 챙기는 사람은 봤어도, 대학원생의 인권을 챙기는 사람은 아직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사람들이 힘들다는 것을 아무도 몰라줍니다.
힘들다고 하면  "공부하는 게 뭐가 힘들어? 사회나와봐", "니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 아냐?" 정도의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학원 생활이 공부하는 것이 힘들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힘들면 바랄 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이 사이트가 잘 되길 바란다기 보다는) 대학원생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조금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고..
대학원에 진학하시는 분들은 연구실을 선택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계시던 교수님들이, 이제 학생들의 평가를 조금은 두려워 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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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사과
18/03/30 19:56
수정 아이콘
참고로 저는 저 사이트와 1도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저 저희 학교 교수님들 평을 보고 웃기만 했습죠
아점화한틱
18/03/30 19:56
수정 아이콘
모든걸 가졌지만 함필규씨를 가지지 못한 교수님...
먼치킨
18/03/30 19:56
수정 아이콘
두번째 평 유쾌하게 잘 썼네요. 크크크-
18/03/30 19:58
수정 아이콘
모 교수 평가 정말 재미있네요 하하하하
회색사과
18/03/30 20:02
수정 아이콘
각 학교의 악명 높은 교수님들을 검색해보시면 더 유쾌하실 겁니다. 크크
18/03/30 20:05
수정 아이콘
지금은 서포카밖에 없나보네요 저희학교도 생기면 리뷰 볼만할듯
18/03/30 20:08
수정 아이콘
박사 유학 출신자들도 자기 지도교수들에 대해서 평한거 모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배주현
18/03/30 20:13
수정 아이콘
ratemyprofessor 같은 사이트네요 크크
18/03/30 20:14
수정 아이콘
이공계만 있군요. 흑흑. 사이트가 좀 커져서 인문계 문사철까지도 올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크크크
주니엘
18/03/30 20:14
수정 아이콘
이런 걱정을 하는 게 개탄스럽긴 한데, 교수 본인이 본인 평가를 보고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주장하면 걸리겠죠...?
회색사과
18/03/30 20:26
수정 아이콘
그래서 가이드에는

"좋은 평 위주로 남겨주세요", "칭찬이 도저히 생각이 안나면 ... 으로 써주세요" 정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평들이 많이 있습니다.]

+ 교수님들이 원하시는 경우에는 보이지 않게 블락처리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교수님의 요청으로 블락처리 되었다" 라고는 남구요
바닷내음
18/03/30 20:15
수정 아이콘
꼰대로 유명한 교수를 찾아들어가보니 좋은 글만 남아있고 다수가 교수 요청으로 블락처리되었다고 크크크
근데 낮은 인품 능력치 어쩔꺼야 크크
18/03/30 20:15
수정 아이콘
생각은 하던건데 이미 만들어졌군요. 아직 3개 대학원밖에 안되나보아요.
하우두유두
18/03/30 20:39
수정 아이콘
서울대 강유 교수님 잼있네요 크크
얼음숨결
18/03/30 21:06
수정 아이콘
헐... 특이한 이름이라 설마 하고 들어가 봤더니 96학번 그 분이 맞네요.. 책 냈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교수라니 신기하네요.
들어간 김에 장교주님이라 불리던 그 분의 평이 궁금해서 찾아 봤는데 그 분은 이름이 안 보이네요... 잘 지내시려나....
모리건 앤슬랜드
18/03/30 20:42
수정 아이콘
순수학문은 아직 없군요 물리 화학 생물....
18/03/30 21:05
수정 아이콘
전 지금 박사 과정 3년차인데, 진심으로 제 지도교수님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사과정쯤 굴러먹은 대학원생이 지도교수를 칭찬한다는건 그 교수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뜻이죠. 보통 이런 얘기하면 잘 안 믿지만요 크크크
파이어군
18/03/30 21:09
수정 아이콘
서울대만 있는거같네요?
개망이
18/03/30 21:19
수정 아이콘
곧 전국 노예자랑이..
18/03/30 21:21
수정 아이콘
학교가 저거 뿐인가요?
18/03/30 21:26
수정 아이콘
학교는 많지만 제대로 된 대학원 연구실이 돌아가는 학교는 많아야 스무개 남짓일겁니다.
항즐이
18/03/31 11:43
수정 아이콘
그거보단 좀 더 많긴 합니다. 다만 학과의 모든 교수들이 연구실을 굴리는 학교로 한정하면 그정도일 듯 합니다.
18/03/30 21:26
수정 아이콘
교수는 물론 정치인들은 이런사이트 없을까요? 크크
아마데
18/03/30 21:36
수정 아이콘
미국에는 대학교 교수들을 대상으로 ratemyprofessor라는 사이트가 있어요. 대학원생들도 쓰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배주현
18/03/30 21:40
수정 아이콘
첫 수업때 저거 켜놓고 자신에 대한 평가를 읽으시던 교수님이 생각나네요.
마치 악플읽는 셀럽 영상을 보는 느낌이였습니다 크크
18/03/30 21:39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평을 가진 교수님 추천 부탁해요!
염력 천만
18/03/30 21:50
수정 아이콘
본문 문구는 이제희 교수님인가 보군요
진짜 대단하신분
회색사과
18/03/30 21:59
수정 아이콘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기는 싫어서 좋은 평만 퍼왔습니다 크크
18/03/30 22:19
수정 아이콘
제가 하는 분야 대한민국 넘버원 설승기 교수님은 안타깝게 평이 없네요 ㅠㅜ
파이어군
18/03/30 23:14
수정 아이콘
18/03/30 23:44
수정 아이콘
이런 거 보면 요새 교수도 하기 힘들겠어요 크크크
SoLovelyHye
18/03/31 00:25
수정 아이콘
뭐? 사회 나와봐?
그래서 사회로 나와봤습니다.
이 곳은 천국입니다.
내가 한 한기라도 빨리 졸업하고 싶어서 했던 개고생들을 생각하면... 하....... ㅠㅠㅠㅠ
심지어 저희 교수님은 완전 인격자였는데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교수까지 또라이면 완전... ㅠㅠ 후섿
티모대위
18/03/31 01:35
수정 아이콘
설카포뿐인가요? 설카포 한정이면 노예소굴 같은 연구실은 많진않겠네요.
평가항목을 제대로 적을만한 규모의 연구실이 설카포 벗어나면 그리 많지 않긴 하겠지만...
18/03/31 11:46
수정 아이콘
왜 많지않을거라 생각하시는지............
티모대위
18/03/31 12:27
수정 아이콘
음 제가 실언을 했네요.
많이 있지요.. 그런데 설카포만큼 대학원 진학률이 높은 학교는 몇 안되고, 매 교수님마다 상당한 규모의 연구실을 운영하는 경우는 흔치는않은것같아서요.
18/03/31 05:13
수정 아이콘
평가가 아직 적어서 볼 수가 없는 교수님들이 많군요. 데이터가 좀 쌓이고 돌아오면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18/03/31 05:33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는 없네요. 저는 대학원 교수님들이 전부 좋은 분들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저희 과가 학교 내에서 기적의 학과였더군요.
항즐이
18/03/31 11:42
수정 아이콘
대체로 좋은 과는 있을 수 있는데, 아니 꽤 있는데, 전원이라면 기적이 맞습니다.
서쪽으로가자
18/03/31 08:03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사이트네요. 근데 이학계열은 아직(?) 없군요
달달한고양이
18/03/31 09:20
수정 아이콘
후배한테 얘기해줬더니 이미 알고 있지만 목숨줄이 잡혀있어 쫄보라서 못 쓰겠다고....크
OvertheTop
18/03/31 10:31
수정 아이콘
제 후배중에 한명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타 연구실이었는데........

'형 대학원은 정말 제게 큰 도움이 된거 같아요. 사회에서 그 어떤 어려움을 당해도 그때에 비하면 새발의 피니까...그때 생각하며 참습니다.'

'그땐 지옥이었어요'
18/03/31 20:02
수정 아이콘
연구실 고를 때 중요한 것 한 가지.
자대생들 별로 없는 연구실은 무조건 피하세요.
22강아지22
18/04/01 20:29
수정 아이콘
진리입니다. 성격 안좋은 교수들보면 자대생들 비율 50%미만이 많더군요.
22강아지22
18/04/01 20:28
수정 아이콘
P모학교기준) 아직 정보가 정말 많이 부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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