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11/27 00:42:35
Name aDayInTheLife
Subject [일반] 신비한 동물 사전 보고 간단한 감상평
신비한 동물 사전은 다들 아시다시피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입니다. 스핀 오프 시리즈의 첫 편의 전략을 제 나름대로 요약하자면 회귀와 자립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편이라 할 수 있을 해리포터 시리즈와 비교 했을 때 영화의 톤은 1, 2편의 아기자기한 가족 판타지에 가까운 분위기에 더 가까운 거 같습니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매력을 품고 있고 특수효과도 거대한 스케일 보다는 다양한 생물체를 매력있게 그려내는데 집중한 모양새입니다.

또 서사적인 측면에서는 몇 가지 떡밥 정도는 뿌렸지만 기본적으로는 서사가 한 편 내에서 깔끔하게 완결되므로 전작들을 보지 않더라도 깔끔하게 넘어가는 거 같습니다. 딱히 요구사항이 많지 않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다만 캐릭터의 매력도 충분하고 서사의 기승전결은 깔끔하게 마무리되지만 이야기의 배분에서는 조금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캐릭터와 동물들이 매력적으로 그려지다보니 그레이브즈와 크레던스의 이야기는 간신히 영화의 중심에 매달려 있는 느낌이 듭니다. 중후반부에는 이야기를 이어받지만 초중반에 깔아놓은 이야기의 실마리들이 눈길을 끌진 못하는 느낌이 좀 듭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것을 뽑자면 역시 배우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에디 레드메인과 댄 포글러가 눈에 띄는데 동물덕후로써의 설렘을 표현해낸 에디 레드메인과 이상한 사건에 휘말린 일반인 캐릭터를 표현한 댄 포글러는 어쩌면 각각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과 새로운 관객들을 표현한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신비한 동물 사전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떠올랐던게 올해 여름에 개봉했던 정글북이었습니다. 정글북이 현실적 비주얼의 세계를 구현한 느낌이라면 신비한 동물 사전은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선에서 매력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그 세계가 맞닿은 지점에서 만들어낸 사랑스러운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루체시
16/11/27 01:04
수정 아이콘
저는 조금 아쉬웠어요. 짧은 시간 안에 사건의 기승전결을 다 표현하려다 보니 정작 캐릭터의 배경이나 이야기를 풀어놓을 시간이 부족해 공감이나 몰입감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CG는 좋았어요. 다음 번 영화를 기대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aDayInTheLife
16/11/27 01:10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게 짧다기엔 2시간 10분짜리라.. ㅡ.ㅡ;;
비역슨
16/11/27 01:05
수정 아이콘
해리포터의 5부작 스핀오프 첫 작품으로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그림에 매우 근접한 아주 훌륭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aDayInTheLife
16/11/27 01:18
수정 아이콘
뒤의 이야기를 더 전개해야 알겠지만 지금까진 해리포터의 1, 2편이 떠오르더라고요. 적당히 달콤하고 안전한 가족 친화적인 판타지.
마스터충달
16/11/27 01:09
수정 아이콘
그레이브즈와 크레던스의 이야기는 다음 시리즈에 걸쳐있는 기분이었어요. 문제는 영화에서 갈등이라 부를만한 구도가 그레이브즈, 크레던스, 그리고 주인공 일행의 관계인데 이게 곁다리가 되니 실망하는 사람들이 나올 수밖에요.

하지만 동물들의 귀여운 매력이나 달달한 로멘스에 반응하는 사람들은 좋아할만한 작품이죠. 근데 이 요소들로부터 재미를 못 느끼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aDayInTheLife
16/11/27 01:22
수정 아이콘
그점에서 조금은 개인적으로 아쉬운게 톤이 전반부와 후반부가 조금 어긋난 느낌이에요. 동물과 캐릭터들은 달콤하고 안전한 가족 판타지인데 그레이브즈와 크레던스의 이야기는 (덧붙여 쇼우 삼부자 이야기는) 그 분위기랑 꽤 거리가 있거든요. 두개가 섞여 들어간게 좀 애매한거 같아요. 해리포터 본편으로 치면 1편하고 3편을 그대로 뒤섞어버린 느낌?
마스터충달
16/11/27 01:48
수정 아이콘
그쵸 둘이 완전 따로 놀죠;;
aDayInTheLife
16/11/27 01:53
수정 아이콘
결국에는 후속편이 중요할 거 같아요. 캐릭터 소개나 세계관 소개는 충분한 거 같으니 얼마나 깊게 더 들어갈 수 있느냐가 시리즈 전체에 대한 평가를 결정짓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결국에 동물의 매력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동물들을 후속작에서 얼마나 써먹을 수 있느냐는 제작진이 고민해봐야하지 않을까 싶기도해요.
마스터충달
16/11/27 01:55
수정 아이콘
캐릭터, 세계관 만큼 중요한 것은 분위기를 소개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해리포터는 애들이 커지고 나서는 초기의 앙증맞은 분위기가 없었거든요. 이걸 동물이라고 하는 영원히 앙증맞을 수 있는 소재로 다시 살려냈다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candymove
16/11/27 01:14
수정 아이콘
재밌을거 같네요.. 봐야겠군요
aDayInTheLife
16/11/27 01:17
수정 아이콘
아기자기한 맛으로 신비로운 동물을 보겠다는 쪽으론 좋은 거 같아요.
예쁜여친있는남자
16/11/27 01:19
수정 아이콘
뭔가 줄거리,뼈대를 기대하고 가면 실망 많이할 영화입니다

귀엽고 신기한 동물들이 펼치는 재롱쇼 + 그 뚱뚱한 머글 남자??의 코미디 정도에요.

그냥 동물 좋아하면 보세요 전 좋아해서 재밌게 봤네요
aDayInTheLife
16/11/27 01:24
수정 아이콘
딱 정확한 얘긴거 같습니다. 동물덕후+달달함이 영화의 전부인거 같아요. 크크
16/11/27 01:20
수정 아이콘
조니뎁 나오는 영화답던데요
アスカ
16/11/27 01:36
수정 아이콘
해리포터 세계관을 원작으로 끝내기엔 너무 아쉽죠. 재미도 있었고 해리포터의 마법이야기가 계속 나온다는게 저는 너무 좋네요.
aDayInTheLife
16/11/27 01:48
수정 아이콘
해리포터 초창기의 느낌이 좀 나는 영화였네요. 흐흐
Ko코몬
16/11/27 01:42
수정 아이콘
전 별로였어요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머글이라 그런가
건물과 가게 다 때려부시고 도둑질 등등..
주인공의 머글들이라 별로 신경안쓰는 건지 주인공의 민폐행동들이 영화를 보면서 짜증나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제가 나이가 든걸 깨닫는 느낌이었네요
aDayInTheLife
16/11/27 01:50
수정 아이콘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소동극으로 볼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답답하고 뱅뱅 돌다가 급전개!의 느낌도 솔직히 무시할 순 없는거 같아요. 크크 어쩌면 본편 보다 낮은 평가의 원인이 그런거에 있을 수도 있구요.
성동구
16/11/27 09:49
수정 아이콘
건물과 가게 다 때려부시고 민폐끼치는건 액션영화가 최고죠. 크크크크
16/11/27 02:49
수정 아이콘
다 필요없고 그냥 좋았네요. 워크래프트 영화도 작품성보단 의리로 보듯이 해리포터는 이제 추억으로 보는거죠. 어린시절 해리포터 책 보면서 호그와트 상상하고 마법한마디씩은 다 외워봤잖아요. 역사상 탑 5안에 들 ip를 가지고 썩힌다는게 너무 아까웠는데 나쁘지도 않아서 좋았습니다 ㅠㅠ
성동구
16/11/27 09:53
수정 아이콘
저는 다른것보다 뉴트랑 티나의 로맨스가 좀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티나는 본인 승진(원래 자리로 복귀)하고 싶어서, 뉴트 팔아먹고, 이런저런 트롤짓을 했는데 대체 왜, 어느 시점에 뉴트가 티나에게 호감을 갖게 된건지... 로맨스 영화 팬으로써 이해가 안 가긴 했습니다.
aDayInTheLife
16/11/27 10:21
수정 아이콘
개연성과 설득력이 좋은 영화는 아니죠. 꽁냥꽁냥하는 맛에 배아픈거지..ㅡ.ㅡ
16/11/27 16:48
수정 아이콘
아이맥스로 봐야할까요?
aDayInTheLife
16/11/27 17:51
수정 아이콘
화면 위아래의 레터박스(검은 부분)으로 튀어나오는 장면이 있긴 합니다. 준수한 수준이긴 한데 주말 좋은 자리 가긴 아깝...네요. 개인적으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951 [일반] [쓴소리] 무책임 [3] The xian4316 16/11/27 4316 15
68950 [일반] 30대 직장인의 LCHF 실험기 #1 [33] 삭제됨7413 16/11/27 7413 7
68948 [일반]  "국왕은 국가에서 제일가는 머슴" 이라고? 이것이 바로 대륙 황상의 기상이다! [35] 신불해12401 16/11/27 12401 15
68946 [일반]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득점 TOP10 [19] 김치찌개5393 16/11/27 5393 0
68945 [일반] NBA 역사상 우승이 없는 포인트가드 TOP10 [11] 김치찌개5568 16/11/27 5568 0
68942 [일반] [KBO] 지난 10년간 최강의 팀은? [41] 니시노 나나세6495 16/11/27 6495 1
68941 [일반] 부끄러운 내 인생의 자기고백 [13] 리퍼7285 16/11/27 7285 69
68940 [일반] "금지약물인 줄 몰랐다"..박태환 주장 대법원서 인정 [96] iswear13494 16/11/27 13494 2
68939 [일반] 상록수 [7] 감모여재4726 16/11/27 4726 10
68937 [일반] 제가 뽑은 Planet Earth Top 5 장면들 [21] 유지애7936 16/11/27 7936 6
68936 [일반] 역대 가장 많은 스크린을 확보했던 한국 영화 Top10 [7] 김치찌개4658 16/11/27 4658 1
68935 [일반] 국내에 가장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는 지역 Top10 [6] 김치찌개5398 16/11/27 5398 1
68934 [일반] 평화 시위, 꽃 스티커가 만들어낸 기적 [38] 길갈8940 16/11/27 8940 26
68933 [일반] 스마트폰 배터리 분리형과 일체형+보조배터리에 대한 간단한 글 [46] 음악감상이좋아요10407 16/11/27 10407 2
68932 [일반] 이거 터뜨리면 끝난다! 하는분들은 좀 터뜨려보세요. [24] 래쉬가드9313 16/11/27 9313 4
68931 [일반] 천하제일 드립대회 [15] 어강됴리10794 16/11/27 10794 25
68930 [일반] 이렇게 넘어가는 것이 옳은가 [11] Helix Fossil6502 16/11/27 6502 4
68929 [일반] 박근혜 12월 21일~24일 하야 시나리오??? [25] ArcanumToss11020 16/11/27 11020 0
68928 [일반] 루시드폴 - 아직, 있다 [1] 모여라 맛동산5562 16/11/27 5562 3
68927 [일반] 신비한 동물 사전 보고 간단한 감상평 [24] aDayInTheLife6331 16/11/27 6331 1
68925 [일반]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악의 암군 [30] 치토스10820 16/11/26 10820 3
68924 [일반] 아니, 감당할 수 있는 걸 요구해야지 [42] 최종병기캐리어12377 16/11/26 12377 3
68923 [일반] [노래] 첫 눈 [2] 비익조3236 16/11/26 323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