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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0/02 13:52:40
Name bigname
Subject [일반] 일본의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제가 한때 10년전까지 일본의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영화 드라마 음악을 참 많이 챙겨서 접했던 적이 있었고
이 게시판에도 일본 가수들의 가창력에 대해 쓴 글의 답변 중에 일본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답변이 있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일단 일본의 영화와 드라마라면... 넷상에서의 평가는 한국의 그것보다 해외 영향력이 훨씬 적고 못만든다는 평도 많을 정도입니다.
물론 그들의 영화나 드라마에도 명작들은 많지만 정작 한국 등의 국가에 크게 이름을 날린 사례는 정말 적습니다. 기껏해야 러브레터나 춤추는 대수사선 정도. 그 춤대도 일본에서의 인기를 감안하면 해외에서는 거의 인기끌지 못한 작품입니다.

일본의 영화와 드라마가 오늘날에 한국이나 해외에서 악평을 많이 받는 이유가, 배우들의 연기력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한국 찬양하면서 일본 까내리는건 아니지만, 한국에는 연기력 엄청나다는 배우들이 충무로에 엄청 많이 포진되어 있죠.
그런데 일본에서 연기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배우는?? 기껏해야 헐리웃에서 선전하는 와타나베 겐밖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일본 배우들 연기하는거 보면 조연급은 당연하고 일본에서 톱스타 대접을 받는 주연급마저도 저게 연기를 잘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케이스가 한둘이 아닙니다.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감정표현이나 대사를 하는것이 한두번이 아니고 어떤 경우에는 만화속에서나 나올 법만한 대사를 등장인물앞에서 버젓이 하기도 합니다. 이건 절대 연기를 잘한다고 할수가 없죠.

결국 배우들의 연기력이 이정도이다 보니까 일본 영화계와 드라마는 한국처럼 특정 계층에게 인기끌만한 장르나 소재를 몰아주기보단 소재를 더 다양화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자 하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배우들의 수준높은 연기력을 비교적 덜 요구하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소재와 내용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고 봅니다. 근 20년 동안 일본 영화의 대표작들도 일상물이나 멜로 등이 주를 이루지 한국의 올드보이,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 암살, 내부자들, 밀정 이런영화는 진짜 한 편도 나오지 않았죠.

어떤 이들은 일본 배우들의 그런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색한 연기가 일본에서는 잘통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그러는 거라고 반박하긴 하는데, 이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일본 영화계를 보면 일본의 극장에서 인기있는 영화 순위는 전부 새로운 애니메이션이나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짱구, 코난, 도라에몽 등등)의 극장판 버젼이 전부 장악했습니다. 일본의 배우들이 연기해서 만드는 영화가 인기순위에 올라가는 경우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건 그냥 일본 배우들의 연기력과 그들의 연기방식이 일본에서는 좋은 대접을 받기에 일본 배우들이 그렇게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일본 배우들의 연기력은 일본 안에서도 대접을 못받기 때문에 이렇게 된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다그렇지는 않겠죠 그런데 일본 배우들의 연기력의 평균치는 이정도라는 겁니다.

제 생각에 이의가 있으시면 답글로 달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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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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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한국과 좀 다른 야쿠자물이 있긴한데... 확실히 일본예능챙겨보다 영화나 드라마 보면 좀 어색한 면이 없잖아 있더군요

그런데 한드도 뭐...가끔 보면 연기방향이 다른거지 어색한 건 많이 있어서(저는 할머니들이 챙겨보는 아침드라마나 저녁드라마가 기준이긴 합니다)

게다가 마이너한 장르는 일본이 한국보다 많아서 한드보느니 일드봅니다

영화는 확실히 일본 걸 못봐주겠더군요 ㅠ 특이한 거 있으면 그거만 챙겨보는 수준... 최근 본 건 조루라니 시시하다던가...
겟타빔
16/10/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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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거 모르겠고 일본드라마에서 제발 교훈질 그거 좀 안했으면 좋겠네요
재미있게보다가 갑자기 브금깔리면서 교훈질을 하는데 확 열받더군요
16/10/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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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최근에 본 영화들중에서 교훈질 갑은 거울 나라의 앨리스였다는...
이전까진 꽤 잘만들었는데 후반부부터 교훈질이 장난아니더라구요.
전기공학도
16/10/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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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질이면, 명대사 날리는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겟타빔
16/10/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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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사라기보다는 뻔한소리로 훈계질하는걸 말하는겁니다 고쿠센같은것도 보다가 신경질나더군요
사랑해미니야
16/10/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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それでいいの가 나오는순간 드라마가 확 재미없어집니다.
겟타빔
16/10/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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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겁니다 그순간 김이 확샘과 동시에 깊은 빡침이...
16/10/02 14:22
수정 아이콘
크게 동감합니다..
취미겸 재능기부로 종종 일드를 보곤 하는데.. 소재는 참 좋은데..
연기력이나 대사가 너무 오글거리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 뜬금없는 권선징악스러운 교훈은 좋은 소재를 개판으로 만드는 마법을 부리곤합니다...
16/10/02 14:36
수정 아이콘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우리나라보다 기반이 더 잘되어있고 배우, 극단인원도 많고 연습을 딱히 게을리하는 문화가 있는것고 아니고 티칭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것도 아니고 야구올림픽등 피지컬과 같른 태생적 핸디캡이 있는것도 아닌데 싸잡아 연기력이 없다는 아닌듯합니다. 단지 연기력이 부족한 아이돌들이 드라마에 많이 출연하죠. 배우가 아니라요.

한자와나오키는 보셨나요? 아이돌은 나왔는지 기억이 안나고 개그맨은 나왔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포함해서 몇명 연기방식이 별로였습니다만 한자와나오키에서 연기력자체는 부족한 사람 거의 없었습니다
겟타빔
16/10/02 15:02
수정 아이콘
정말 한자와 나오키에서 사카이 마사토와 카가와 테루유키의 연기는 진짜... 숨이 멎을정도로 집중하게 만들더군요
할러퀸
16/10/02 16:32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한자와 나오키에서 연기력으로 깔 배우는 없었어요. 굳이 거슬리는 점을 찾으라면 명대사로 꼽히는 그 대사의 어감이 만화스럽다는 것 정도이려나요(제 기준에선 사카이 마사토가 매우 잘 살렸다고 보이지만..)
candymove
16/10/02 14:36
수정 아이콘
전 전혀 다르게 생각해요. 언급하신 한국 영화들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이 특별히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한국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너무 '연기'를 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언급하신 한국 영화들 공통점이 소재에 올인하는 소재주의, 일상과는 괴리된 예술놀이, 연기자의 개인기에 기대는 스타 의존성 등으로 파악하는데, 물론 올드보이 타짜처럼 모든 요소가 잘 어우러져 훌륭한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묘한 영화들이 양산되기도 하죠. 이제 황정민이 "나 연기 들어간다~"는 표정만 지어도 질리지 않습니까? 분명 그들은 좋은 연기 스킬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좋은 영화를 보장하는 건 아니죠.

일본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하다는 얘기.. 어떤 얘기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본 문화의 잠재력을 더 높게 평가해요. 한국의 예술은 비약이 너무 심합니다. 예술이 일상을 반영하고 재구성하는 역할이 아니라 그들만의 예술놀이(돈도 되는..)가 되어가고 있어요.

근본적인 원인은 일본과 한국의 생활세계 유무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일본은 패망했지만 오히려 구시대의 유산을 고스란히 지키며 풍부한 생활세계를 구축했다면 우리나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오히려 완전한 리셋 이후 1945년부터 출발해 실질적으로는 생활세계의 근거가 빈곤하다는 점이죠(이 점은 신세계인 미국이 우리나라보다도 진정한 의미의 전통을 중시한다는 점과도 같은 맥락이죠..). 이 차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엘리트 예술가라는 사람들은 생활에서 근거를 찾지못해 맥락없이 비약하고, 오히려 그러한 비약이 21세기 한국 대중문화의 하나의 돌파구(케이팝 등..)가 되고 있다는 점도 약간 아이러니죠.

아래 후지카와 큐지 관련 글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일본을 비롯한 구세계에는 뭔가 XX같지만 멋있는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외견상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리셋된 한국이나 중국은 끝없이 세련됨을 추구하고 변화를 좋아하지만 의외로 빈곤하죠.
전기공학도
16/10/02 14:4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1945년 이전의 전통과 실질적으로 단절되었죠. 말씀하신 요지에도 동감합니다.
16/10/02 14:44
수정 아이콘
전혀 공감이 안가네요. 전 이런 두루뭉술한 일본 스고이 논리는 볼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BakkyFan
16/10/02 15:12
수정 아이콘
논리도 없이 그냥 불편, 노공감댓글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일본에서 10년 가까이 살면서 느낀걸
댓글 몇 줄로 정리를 못 하지만
나가서 겪어보고 느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6/10/02 16:38
수정 아이콘
설명할 수 없는 걸 모른다고 하는겁니다. 님이 모르는걸 남들은 없다고 하고요.
16/10/02 14:59
수정 아이콘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요... 당장 일본의 박스오피스 순위를 보세요. 몇 주째 독보적 1위를 해먹고 있는 작품도 애니메이션이고 인기영화순위 10위권 안에 일본의 실사영화는 한개인가 두개밖에 없습니다. 이건 어떻게 설명하실건가요?

게다가 홍콩은 영화계에서 엄청난 인재들과 수많은 명작들을 배출하며 언어와 문화가 다른 해외에서도 크게 선전했는데 일본은 그런 내력이 없죠. 있다면 구로사와 아키라가 혼자서 이름을 날린 정도? 그때도 전세계적으로 영화계가 거의 발전하지 않았던 먼 옛날이고 구로사와 외에 일본에서 자국영화를 홍콩영화 리즈시절 수준으로 빛낸 인재는 진짜 없죠.

다시 말해, 일본의 영화는 연기력이 발목을 잡아서 세계에서 거의 영향력이 없다시피한 정도고 이젠 그 연기력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일본의 실사영화는 외면받고있다 이렇게 봐야 되요. 이게 현실입니다.
candymove
16/10/02 15:27
수정 아이콘
저도 잘 모르는 얘기를 굳이 하려다보니 좀 명료하지 않은 점이 있네요.

사실 말씀하신 팩트들에 대해선 전부 공감합니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의 객관적 상대적 수준 저하도 확연히 느끼구요.

그런데 한국 영화와의 상대적 비교부분에서 저는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하는 지점에 대해서 길게 쓰다보니 약간 섀복 같기도 한 댓글을 달게 되었네요.

오히려 제가 윗 댓글에 언급한 전통적 요소들이 일본 문화를 갈라파고스화하고 세계적 영향력을 저하시키는 측면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자유롭게 비약하여 나름대로 높은 수준을 이뤄냈구여. 하지만 수십년 단위의 예측을 굳이 해보자면 전 일본의 잠재력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작금의 퀄리티저하는 우리나라가 겪는 문화적 빈곤에 비하면 비교적 극복하기 쉽다고 생각해요.
16/10/02 17:34
수정 아이콘
박스오피스에 관한 건 오해입니다. 그걸 수요의 절대지표로 볼 수 있는 건 한국의 경우죠. 미국 영화사들조차도 극장수입 비중을 한국만큼 높게 잡진 않습니다. 오히려 관객 감소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역행하는 한국, 중국 쪽이 특이케이스에요. '일본의 실사영화가 연기력 때문에 일본 대중에게 외면받는다'가 성립하려면 일본영화를 외면하고 국외영화를 보러 가는 일본인이 많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게 아니라 실사영화 전체가 비인기 장르가 된 겁니다. 영화관 가는 문화 자체가 사라진 거다보니 DVD(대여)나 VOD의 수요가 포함된 지표가 있어야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듯 싶네요.
코코몽
16/10/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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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닥요.. 요즘 나오는 일본 드라마, 영화에서 보이는 배우들 연기보면 이게 대사가 구려서 인지 모르겠지만 xx같지만 멋있는게 아니라 그냥 xx같아요.
Samothrace
16/10/02 19:44
수정 아이콘
구세계가 그 문화의 예술을 풍성하게 해줄 수는 있어도 예술이 반드시 구세계의 전통을 통과해서 성립해야 하는 건 아니죠. 아일랜드 예술이 멜랑콜리를 통과해야만 훌륭해지는 것이 아니듯, 우리나라도 한이나 구세계의 정감을 통과해야 훌륭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거야말로 구세계에 대한 환상, 일종의 오리엔탈리즘이죠.
그게 xx같지만 멋있는 구석의 정체입니다
candymove
16/10/0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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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에 좀 혼선이...

전 우리나라가 한 등의 구세계의 정감을 주장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지금 시대의 우리가 사용할만한 근거가 빈곤하다는 점이 저의 주장입니다.

제 주장의 언급되지 않은 전제는 예술은 생활세계에 근거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자유는 허용되지만 지나친 비약은 저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예술 엘리트들의 놀이로요...

일본과 구미는 그러한 생활세계를 비교적 풍부하게 보전한 반면, 한국과 중국은 1945~1950부터 스타트를 끊었기때문에 빈곤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시작한 우리나라에서도 예술을 하려면 생활에 근거해야 하는데 그것이 빈곤하기 때문에 예술이 한계에 부딪히거나 비약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겠죠. 다만 말씀하신것처럼 제가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전통에서 근거를 찾아야 된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란 겁니다. 오히려 근거를 찾을 생활세계가 빈곤하다는 점을 말하는 겁니다
Samothrace
16/10/03 01:05
수정 아이콘
생활세계의 풍부함이 무엇을 뜻하시는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더 뭐라고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뭐 한국의 예술세계가 폐허 위에 세워졌다는 이야기는 자주 있어왔죠.
하지만 당대의 현실 그 이상의 생활기반이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있으면 좋기야 하겠죠.
개인적으로는 한국에 그러한 생활기반 혹은 전통이라는 게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활용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아예 그런 노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뭐 이 정도면 나름 제각기 분양에서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전기공학도
16/10/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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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이견 없이 좋은가요?
16/10/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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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인정합니다. 거기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감정표현도 일본 배우들이 연기하는것보단 훨씬 자연스러워 보이고요.

일본은 어째 성우들이 일반 배우나 가수보다 연기력이나 가창력이 더 좋은거 같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유명한 일본 성우분은 젊을 때 가수활동도 했는데 가창력이 어지간한 다른 일본 가수들보다 훨씬 좋아서 크게 놀랐던 기억이...
16/10/02 14:45
수정 아이콘
일본의 만화나 애니메이션도 2000년대 중반쯤에 끝났죠. 그 이후 전세계에 통하는 인기작품이 없어요.
마스터충달
16/10/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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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하... 슬프다 ㅠ,ㅠ
candymove
16/10/02 15:30
수정 아이콘
동감해요. 압도적이었던 만화 애니도 지금은 힘을 잃은 것 같아요. 계속 바닥을 치고 있는 것 같은데 반등이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테임즈
16/10/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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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걸로 따지면 그보다 더 빨리. 2000년 그즈음에 끝난거같습니다
2000년대 중반즈음에 살아나나 하다가 다시 끝나고
Samothrace
16/10/02 19:5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10년대부터는 2000년대의 그 특색 많던 고퀄의 작품성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6/10/02 20:10
수정 아이콘
원나블 중 두 작품이 끝났으니 이제 새로운 인기작품이 나타나겠죠.
cluefake
16/10/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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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성우분들 연기력은 확실히 좋아요.
전세계에 통하는 인기작품 같은건.. 사실 지금 일본애니는 거의 '소품'위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통하게 하려고 만드는 목적 자체가 아닌것들이 많죠. 제작 준비중인 스케일큰 대작이 몇개 있기는 한데 그건 나와봐야 알거같은데.. 근데 건담 오리진같은건 미치지 않는한 선라이즈가 사운을 걸고 만들겠지요 아마..
cluefake
16/10/02 15:28
수정 아이콘
그냥 연기력이 최근 작중 감탄이 나왔던건 '쇼와 겐로쿠 라쿠고 심중'이란 거였는데, '라쿠고'란 소재 특성상 이 애니는 성우의 연기력이 매우 중요,아니 거의 전부인 애니가 됩니다. 그런데 진짜로 깊디깊은 연기가 나왔어요. 귀로만으로도 몰입이 됩니다.
신용운
16/10/02 15:41
수정 아이콘
2010년대 들어서 일본 성우계에서도 다들 모에한 애니만 찾다보니 그쪽 연기에만 특화된 성우들이 넘쳐나서 오히려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성우들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군요..
예쁘면다누나야
16/10/02 16:41
수정 아이콘
만화나 애니메이션 계통도 사실 질적인 하락이 오고는 있는데...뭐 그래도 아직은 일본이 최고죠.
절름발이이리
16/10/02 18:07
수정 아이콘
만화는 일본이 최대 시장이고 뭐 보기에 따라는 최고라고 할 수도 있는데, 애니메이션은 헐리우드 때문에 일본을 최고로 놓기가 힘들죠.
예쁘면다누나야
16/10/02 18:09
수정 아이콘
아 3D를 생각을 못했네요. 그냥 만화만 인걸로....
마스터충달
16/10/02 15:00
수정 아이콘
연기만 놓고 보면 연기 자체도 문제이긴 한데, 연기력을 보여줄 만한 연출과 각본도 부재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부, 츠카모토 신야, 나카시마 테츠야같은 개성파 감독이나 이와이 슌지, 기타노 다케시, 이누도 잇신,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명감독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영화는 배우의 연기가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일본 영화가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기는 한데, 그 원인을 연기로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는 저는 잘 몰라서;;;)

저는 일본 영화계의 문제를 기획력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흥행을 노리고 만든 오락/상업 영화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 작품에 일본 영화계의 흥망을 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쟤들은 걍 생각이 없구나." 싶었습니다. 시장 확대와 상업적 성공을 노린다면 <검사 외전>같은 영화를 기획해야지, <버드맨>같은 영화를 만들면 안 되거든요. 그런 와중에 상업용 블록버스터는 만화 원작의 작품을 만들면서 망테크를 타고 있고요.

솔직히 영화 애호가 입장에서 <검사 외전> 같은 작품은 진짜 별로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철저한 상업 시스템을 확립한 작품이 영화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아예 부정할 수도 없다고 봐요. 국내 영화계는 지금 기로에 있다고 봅니다. 상업적 성공을 예술적 성취로 끌어낼 수 있어야 영화 산업이 오래도록 사랑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미국의 주요 제작/배급사들은 이미 비 상업 영화 전용 회사를 차렸죠. FOX Searchlight 같은 곳 말이죠. 한국은 상업 영화를 위한 시스템을 차근차근 다져가고 있다고 봅니다. 일본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도 못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요.
candymove
16/10/02 15:41
수정 아이콘
제가 댓글을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약간 생각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어요.

저는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미국이 걷는 길을 꼭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우리나라가 쉬리를 기점으로 열심히 할리우드 꽁무니 좇으면서 이룩한 성취는 마땅히 평가받아야하겠죠. 하지만 최근 몇년 중국자본에 지배력이 점점 커지는 상황을 보면서 미국의 길은 미국만 혹은 그와 체급이 비슷한 중국만 걸을 수 있는 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국 일본에겐 일본의 길이 있고 우리나라에겐 우리나라의 길이 있을 것 같아요. 그 길이 어떤 길이냐는 저로선 대답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미국의 길은 아닐 것이다.. 라고 생각해요. 다른 얘기지만 같은 맥락으로 한류위 미래를 어둡게 보는데요.. 얘기가 새니..

일본 애니가 세계를 장악했을때 미국처럼 짱구 굴려서 철저히 기획하고 시장조사했을까요? 그들의 조악하지만 독자적인 문화가 임계점을 돌파하자 자연스럽게 세계로 뻗어나간 것이듯이 일본 영화가 가야할 길도 굳이 따지자면 이런 것에 가깝지 않을까..
마스터충달
16/10/02 16:21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나라마다, 문화마다 공략포인트는 분명 다르겠죠. 한국도 상업영화를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는 하나 그게 미국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면이 있습니다. 동시에 중국 자본이라는 커다란 변수도 존재하고요. (하지만 여기에 사드를 끼얹으면 어떨까?)

그런데 나라마다 공략포인트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일본의 움직임은 영 아니올시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문화가 달라도 대중성 높은 작품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도저히 공감이 안 되는 발리우드 작품만 해도 흥행작은 화려한 액션과 웅장한 스케일을 보여주니까요. 그런데 일본은... 아무리 문화가 다르다고는 해도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흥행을 바라는 건 '특유의 문화'라기 보다는 '멍청한 판단'이라고 보는 게 맞아 보입니다. 일본 영화계가 흥행작에 목말라 보이는데, 목마르면 우물을 파야건만, 비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것 같아요.
16/10/02 15:07
수정 아이콘
일본 소설을 보면 소위 사회파소설이라고 해서 인간의 밑바닥을 들여다보는 듯한 심리묘사에 탁월한 글들이 많은데,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에서는 왜 그런 사회성 깊은 혹은 당시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궁금하긴 하네요(사극에서는 있는 것 같긴 하지만요). 결국 대중이 선택을 하지 않기때문에 일본 영화는 애니메이션이나 우스꽝스러운 실사영화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대중이 선택을 하지 않는 이유는 여럿이 같이 보는 극장이라는 공간때문에 속내를 숨기고 사는 일본의 성향과는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다른 분들의 생각도 궁금하네요.
탐나는도다
16/10/02 15:07
수정 아이콘
연기가 문제는 아닌듯 한데
대중들의 취향이 상당히 마이너하달까
아이러니한데 일본은 좀 문화적으로 달라서
마이너해진게 문제죠
애니도 영화도 드라마도 전반적으로 겪는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오히려 노래는 일부 동의합니다 그 일본 특유의 창법은 도저히 못들어주겠더군요
16/10/02 15:1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일본에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없다고 글썼으면 격하게 공감했을텐데 글쓴분은 항상 묘하게 잘모르는 분야에서 글을 쓰는듯해요. 제이팝...ㅠㅠ
16/10/02 15:19
수정 아이콘
제가 이전에 일본에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없다는 식으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의 댓글에 일본의 연기력 얘기가 나와서 이런 글을 쓴거구요.
16/10/02 15:26
수정 아이콘
다시 읽어봤는데 글쓴분이 검색하시고 좀 찾아보내용보충해서 적으면 좋았을텐데 거의 질문글수준이라 당시에 걍 넘겼던글이군요.

위에도 적었지만 왜 노래를 못할까 왜 연기를 못할까에 조금만 생각하면 이게 아닐텐데 왜그럴까 하는 의문들이 많이 들텐데 거기에 대한 고찰은 없고 그냥 개인적인 생각만 늘여놓은게 참 아쉽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6/10/02 15:15
수정 아이콘
연기 때문이 아니라 각본때문입니다. 각본이 유치하면 연기의 신이 와도 살리기 힘들지요.
16/10/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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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연기력이 뒷받침이 안되면 각본이 아무리 좋다해도 그게 빛이 안나죠. 표정연기랑 몸짓이 각본이랑 따로노는데... 김태희나 성유리 이런배우들이 아무리 각본빨을 잘받는다 한들 연기력이 좋다는 소릴 듣겠습니까?
마스터충달
16/10/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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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한정한다면 최근 일본 영화는 각본부터 망인 경우가 많아보입니다.

그리고 김태희는 모르겠는데 성유리는 <차형사>에서 나쁘지 않은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뭐 배우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결국 영화는 감독놀음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죠.
절름발이이리
16/10/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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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점에선 우스운 일이지만, 김태희도 천국의 계단과 다른 드라마 하나에서 악역/선역 동시에 연기하던 때에는, 전혀 다른 연기를 동시에 소화한다면서 언론의 칭찬을 받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연기력이란게 생각 이상으로 각본이나 촬영, 편집의 기술로 커버가 된다는 반증이지요. 물론 그렇다고 연기력이 무의미하다..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소다수
16/10/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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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요. 각본이 문제면 한국영화는 일본보다 더 연기가 안되야죠. 한국 영화나 드라마는 각본이 망해도 어떻게든 배우가 연기로 끌고가는 모습이라도 보이지만 일본은 그 반대더군요.
절름발이이리
16/10/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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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일본쪽 작품들의 각본이 별로라 연기를 못하게 느껴진다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좀 더 풀어 설명하자면, 시나리오보단 대사가 문제라는 점에 방점이 찍혀있었고..
그리고 그걸 떠나서도 전체적으로 한국 영화의 각본이 일본에 뒤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흔히 이런 문제에서 사람들이 다소 왜곡된 인식을 갖는 이유는, 자국 제품은 덜떨어진 2류 3류 작품들까지 비교적 두루 아는 반면, 상대국의 덜떨어진 작품들은 애초에 접할 기회가 부족하고 접할 수 있는 건 이미 상대적으로 해당국에서 인정받는 작품들이니(그런 것 위주로 수입해오니까요) 그것을 해당국의 평균적인 수준으로 생각하는 현상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물론 일본 창작물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거나 풀어내는 등에서 분명히 한국 작품들 이상의 강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런 현상의 배경에는, 오리지날 작품 대신 다른 분야(소설, 만화등)의 인기에 편승해 작품을 찍어내는 산업 구조가 있고, 그러다보니 이미 있는 설정 위에서 막상 그걸 오리지날하게 풀어내는 면모는 꽤 후지다고 보고 있고요. 결론적으로 일본 영화의 각본은 한국에 비해 특별히 훌륭하다고 평가할만한 수준이 안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단 드라마는 논외로 하겠습니다(제가 잘 모르므로).
BakkyFan
16/10/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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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연기력을 놓고 비평하는거 보면 재밌네요.
문화의 차이를 놓고 우리가 낫네 어쩌네 하면서 비교하고 보람을 느끼는것도 나쁘지는 않겠습니다만 그걸 연기력차이라는 분석은 재밌네요.
이런저런 놀거리가 많아 영화에 몰빵할 이유가
없고 시장도 비교적 크지 않아서 투자가 적어서 몰락한것 뿐이죠. 한국게임이 멸망의 길 가는 이유랑 같은겁니다.
닭장군
16/10/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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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문화상품은 비평을 하면 안되는거군요. 알겠습니다.
16/10/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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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들이 연기를 못 한다고 하기 보다는 뭔가 연기에 대한 인식이 다른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가 혹평을 받는 부분이 항상 배우들의 현실과 동떨어진 과장된 연기가 아닌가 싶은데, 이런 면이 없는 작품들 중에는 훌륭한 작품들이 많거든요.

문제는 조금이라도 가족적인 코믹물이나, 비현실 요소가 들어가는 작품은 거의 반드시 저런 과장된 연기가 따라오더군요. 이건 정말 일본 특유의 취향과 그에 맞춘 각본의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uphoria
16/10/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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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국한해서

쟈니스 거르고 유명작가(노지마 신지,사카모토유지) 연기력 검증된 배우(에이타,미즈시마 히카리,아베히로시) 위주로 조합해서 보면 꽤 수작들도 많습니다.

저야 한드는거의 안보고 검증된 일드 위주로 보는편이지만 쓰레가같은 일드도 가끔 함정카드로 낚이면 욕하기 마련이죠.

써놓고보니 [그래도 살아간다]로 좁혀지네요 .. 제인생 일드 best5작품중 하나이기도 하네요.
16/10/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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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거 보면 그럴지도...라고 생각했다가
곡성같은거 보면 그냥 연기 스타일 차이인가? 라고도 생각하게 됩니다.
일본의 단점이..뭐든 자기네 스타일을 고집하는게 많아서...
피로링
16/10/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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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발연기한다 싶은 비중이 많긴 한데 따지고 보면 그거야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에요. 일본에서도 연기 살벌하게 하는 명배우들 많죠. 아마 각본도 각본이지만 영화계쪽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하고, 그 여파가 드라마까지 미친것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일본 영화쪽은 감독 권한이 거의 없다고 흔히 알려져 있죠.
Euphoria
16/10/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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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글쎄요..

오리콘챠트가 절대적이긴 지표라서 이점에 대해서 인기가수들에 가창력비판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만..

쟈니스나 akb 계통 거르고 잘찾아보시면 우리나라 스타일에 크게 거슬리지 않은 가수들도 있습니다.

아야카(絢香),시미즈쇼타(清水翔太),crystal kay,superfly 등등 물론 위의 쟈니스나 akb쪽에 비하면 인기척도에서 비교가 힘들겠지만요.
하심군
16/10/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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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즐겨듣는 팟캐스트중에 현직KBS 피디분들이 진행하는 애니메이션 전문 팟캐스트 덕업상권이라는 게 있는데요. 상당히 인상깊은 이야기가 [애니메이션과 영화는 코드가 다르다]라는 한마디였거든요. 애니는 애니만의 화법이 있고 영화와 드라마는 또 드라마대로 화법이 있는데 2000년도부터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지나치게 전개나 연출이 애니메 스럽다는 거죠. 사실 그런면이 일본영화계 전체를 발목잡고 있다고 봅니다. 일본국민들이 너무 애니메의 화법에 익숙해져있어요
신용운
16/10/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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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크게 느꼈던게 진격의거인 실사판 이였습니다. 영화로 담기 무리인 장면들은 적당히 각색을 하던가 해야하는데 우직하게 원작을 잘 반영하려다 보니 이질감만 크게 느껴지고 이도저도 아니더군요..
드라고나
16/10/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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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래도 90년대까지는 평균으로 쳐서 일본영화가 한국영화를 훨씬 앞서죠. 드라마도 마찬가지고. 기획 블록버스터 같은 거도 저때가 제대로 된 게 많았습니다.
일본영화가 해외 이름 알린 게 러브레터 정도라고 본문에 있는데,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등등의 감독이 날리던 5 60년대는 그렇다 쳐도 이타미 주조 구로사와 기요시 이마무라 쇼헤이 같은 감독들이 세계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은 게 90년대입니다. 슈라유키히메 등등의 70년대 영화들조차 타란티노 같은 감독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죠.

소재 고갈과 시장 축소가 겹치면서 좀 꼬인 게 지금의 현실이지만.
16/10/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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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계는 '아니메의 실사화' 말고는 토양 자체가 처참하게 고사해 버렸습니다.
대부분 기대하지도 않고, 시도하려고 하지도 않아요.
배우도, 연출도, 각본도, 투자도 전부요.
일본 외에는 그 어느 국가에서도 오그라들어서 봐줄 수조차 없는 애니 실사화 영화들로만,
그리고 지긋지긋한 기존 인력들로만 명맥이 유지됩니다.
게임 쪽에서 종종 일본의 갈라파고스화를 지적하는데 영화계는 게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심각하죠.

아마, 머지않아 '방화'라고 불렸던 우리 영화 시절처럼
3S 같은 정치적 지원이나 스크린 쿼터 같은 인위적 생명유지장치만으로 연명하는 상태가 될 거라고 보는 시각이 많지요.
물만난고기
16/10/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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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시아의 영화메카라한다면 당연코 일본이었지요.
80년대 도쿄국제영화제라는 당시 아시아 최고의 영화패스티벌을 개최할만큼 그만한 역량을 가진게 일본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2000년대부터 그 위상이 추락하기시작하더니 지금에 와서 일본 영화계는 일본내에서도 미디어적 상품성이 매우 떨어진게 사실이죠.
상품성에는 배우의 연기력도 당연히 포함되니 그것을 이유로 삼을 수도 있겠으나 지난 10여년 동안 전부는 아니지만 일본 영화를 살펴본 개인적인 입장에서 딱히 그게 주된 이유같지는 않습니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배우의 연기력들이 크게 나쁘다고 보여지지는 않았거든요.
다만 상업영화 혹은 대중영화의 오리지널리티가 전무하다는 점이 더 아쉬웠죠. 일본의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들은 매우 괜찮은 작품들이 숫자는 조금 줄어들 수는 있겠으나 그래도 꾸준하게 양질의 작품성으로 나오는데 비하여 오히려 상업영화들은 너무 일본의 만화, 애니, 소설을 원작으로 나온다는거죠.
그나마 소설을 원작으로하는 작품들은 그나마 봐줄만한데비하여 만화나 애니를 베이스로한 작품들은 원작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영화적 맛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영화로 볼바에야 그냥 만화나 애니로 보고 말지란 생각이 드는게 당연할 정도로요.
이런 점이 일본영화를 내부적으로 붕괴시키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16/10/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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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까지의 아시아의 영화메카는 홍콩아니었나요? 일본은 영화계 내수시장만 컸지 그시절에도 영향력은 그때 홍콩영화와 비교하면...
물만난고기
16/10/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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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홍콩도 있지요. 그래도 당시 도쿄영화제의 위상은 꽤나 높았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세계 8대 영화제니 뭐니 난리긴했으니까요.
코코몽
16/10/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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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타쿠들이 일본 영화 시장을 전 망쳤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05년대까지는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오타쿠적 문화가 들어오면서 영화가 애니메이션 같은 노선을 타게 되니 뭔가 연출도 구리고 대사도 구리고 3류 유치뽕짝이 나오는거 같아요.
16/10/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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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보기에는 오타쿠들도 실사로 그러는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_-.. 뭐하러 그걸 실사로 만들어! 같은 반응이니.
자꾸 만들려고 하는 데.. 만드는 주체들이 시장의 특성을 잘 모른다고 밖에 할 말이 없죠.
SCV처럼삽니다
16/10/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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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 자체가 싱글족이 대세가 되면서 오타쿠적인 문화가 앞으로 나오게 된 탓이 가장 큰거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영화가 그리는 이미지에 관심이 없어진 탓이겠죠.

아무 이유없이 오타쿠가 침투를 한게 아니라.
그냥 사회가 오타쿠적인 취미를 쫓게 바뀌게 된것 같습니다. 일본 개그프로를 봐도 그렇고, 노래를 봐도 그렇고.
16/10/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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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층의 문제가 가장 크고
그 다음에는 소비층에게 다른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현실에만 안주하는 감독이나 각본가의 문제가 크겠죠. 연기력은 그 다음의 문제로 봅니다.

애니메이션만 봐도
오타쿠 계층들이 주소비층이 되고 그들의 소비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중2병 스타일의 작품들이나 그들만이 즐기는 작품들이 대거 등장했죠. 그러면서 전체적인 퀄리티는 많이 떨어졌다고 봅니다. 특히나 건담 철혈의 오펀스는 감독이나 각본가나 사회에 대한 인식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최근 애니메이션에 소시오패스적이나 사이코패스적인 등장인물이 보이는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니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
일장 연설이나 훈계를 할 수 밖에요.

그리고 은연중에 이러한 문화에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의 일부 웹툰작가들이 보여준 태도나 언행은 딱잘라서 사상의 빈곤함이나 공감력 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전기공학도
16/10/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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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니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
일장 연설이나 훈계를 할 수 밖에요.]


왠지 저 자신도 듣고 새겨야 할 격언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소다수
16/10/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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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 자체가 그냥 전부다 맛이 간 것 같아요. 게임도 망이고 애니도 망이고 영화도 망입니다. 요즘 인상적인 기사를 보았는데 일본 게임 회사에 입사하는데 플스게임을 해본 사람이 없다는 말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부다 핸드폰 겜밖에 안해보았다는 거에요. 그러고보면 일본 애니도 비슷한 소리를 듣고 있지요. 애니밖에 그것도 오타쿠 애니 밖에 못본 인간들이 애니를 만드니 현실과 동떨어진 오타쿠 애니밖에 못만든다는 거에요. 나라 전체가 갈라파고스화되다보니 전부 그 밥에 그 나물이 되어서 시야도 좁고 창의력도 없는 인간들만 잔뜩 남은 것 같습니다.
아리마스
16/10/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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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상매체에서 주로 보이는 오글거리는 대사와 만화같은 연출로 배우들의 자연스럽지 못한 연기력이 주로 보여져서 아니 재네들은 저런 연기만 가능한건가? 생각했는데 딴 영화 보니까 드라마에서 오글거리게 대사하던 배우가 대단히 담백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더군요. 일본 영화같은 경우는 감독의 힘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이래저래 휘둘리는 경향이 있는데, 오글거리는 연출의 경우는 그쪽에서 생각하는 이상적인 연기 자세를 강요하는 경우가 있지않나 생각이 듭니다. 대단히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내는 일본영화또한 많은지라.
소다수
16/10/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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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나라가 헬조센 소리를 들어도 갈라파고스 소리는 안듣잖아요. 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나 귀를 기울이고 맨날 북유럽은 이런데 우린 왜 이모양이냐, 그런 소리 자주 하잖아요. 일본은 그런게 없나 봐요. 경제가 쭈그러드니까 인간도 함께 쭈구러 들어서 오타쿠 애니로 현실 도피만 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런 사람들이 창작을 하고 또 그런 사람들이 소비를 하니 이런 식이 되어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전체가 방구석 오타쿠가 되어서 쓸만한 건 전혀 못만드는 거죠.
거참귀찮네
16/10/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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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16/10/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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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재밌는 점이라면,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들에게 내리는 평가도 본문과 꽤 비슷합니다.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에 내리는 평가라면.....좀 좋게 표현해서 "얼굴 밝히는 아줌마들만 보는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보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 딱히 이미지도 뭣도 없네요.) 그런 와중에 제가 일본인들에게 "아니 한국은 응답하라 시리즈라던가 미생이라던가 시그널이라던가 아무튼 좋은 드라마가 많다구"라고 반박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일본에서 그 드라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이나라 저나라 오가면서 꽤 많은 나라의 사람들 만나봤지만, 하나 공통적인 점을 발견하자면 "자기 나라에서 만드는 문화상품은 수준이 높은데 인정받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만드는 것들은 영 별로인데 이상하게 인기가 좋더라"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영국이나 프랑스가 좋은 드라마나 영화들 많이 만들죠? 그런데 프랑스인들 만나보면 영국영화는 허세만 부린다고 무지 깝니다. 그리고 영국인들은 프랑스 영화들은 변태같다고 무지 깝니다. 아, 그리고 다들 입을 모아 헐리우드는 물질만능주의에 찌들었다고 깝니다. 그리고 미국인들은 유럽영화가 겉멋만 들었다고 깝니다.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수백 수천편이 만들어지는 영화계에서 프랑스인들은 수많은 영국영화 중 허세부리는 것만 골라 봤을테고 영국인들은 수많은 프랑스영화 중 변태같은 것만 접했을 것이며 영국인이든 프랑스인이든 주로 보는 헐리우드 영화는 자본주의의 첨병이라 불리는 작품들일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극소수의, 가장 유명한 작품들이 각국의 영화에 대한 이미지를 결정지어버립니다.

문화관련 학자들은 개별적인 작품을 평가하거나 비교할지언정 "각 나라의 문화의 수준이 어떻냐"를 쉽사리 비교하지는 않습니다. 각국의 민주화 지표처럼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술력 비교처럼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한 것도 아니니까요. 드라마든 영화든 그 수준을 제대로 비교하고 싶으면 그 관련 작품들을 문화학이나 해석학 등에 기반해서 전수조사에 가까운 대사업을 벌여야 할텐데, 그러려면 평생 걸려도 모자랄걸요. 이건 태국음식이 좋은 음식이냐 중국음식이 좋은 음식이냐 수준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작업입니다. (문화를 넘어 아예 문명의 수준에 대해 가장 야심찬 비교를 시도한 학자를 한 명 꼽자면 프랜시스 후쿠야마일텐데, 네놈이 그 나라들에서 몇년이나 살아봤냐며 학계에서 그야말로 박살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학자도 아닌 한 명의 소비자가 자기가 살면서 접한 소수의 작품들을 통해서 "X국 작품은 좋고 Y국 작품은 나쁘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수준의 비교가 아니라 개인 취향의 표현에 가깝습니다. 일본인들이 한국의 올드보이,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 암살, 내부자들, 밀정 등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일본인들 중 저 작품들의 제목이라도 들어본 사람이 인구의 1%나 될까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도 海街diary, 永遠の0, 舟を編む, 桐島、部活やめるってよ, 八日目の蝉 이런 작품들을 본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한국에서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라고 하면 기무라 타쿠야류의 교훈드립 드라마나, 암살교실 실사판같은 괴작을 떠올립니다. 그러니 일본 작품들의 수준이든 일본 배우들의 연기력이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근데 이건 반대로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겨울연가가 방영된지 거의 15년이 가깝게 지났지만 일본에서 주로 접하는 한국 드라마들은 지금까지도 욘사마류 멜로물들입니다. 그러니 "얼굴 반반한 배우들 동원해서 아줌마들 지갑이나 터는 드라마"라는 이미지가 대세를 이룰 수밖에요.

외국에서 특정국 문화업계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작품은 그 나라의 최고의 작품이 아니라 "외국에 제일 잘 알려진 작품"이고, 이것은 그 작품의 수준보다는 오히려 마케팅이나 흥행의 문제입니다. 본문에서 연기 잘하는 유일한 일본배우로 와타나베 켄이 꼽힌 것도 어찌보면 그럴만 합니다. 일본의 연기파 배우 중에서 와타나베가 제일 유명하니까요. 그런데 정작 일본인들 붙잡고 일본에서 연기 제일 잘하는 배우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와타나베라고 답할 사람들이 그렇게 많진 않을 겁니다. 이와 비슷하게, 송강호나 최민식이나 안성기를 일본에서 누가 알겠어요. 일본에서 생각하는 한국 배우 연기력의 척도는 송강호가 아니라 욘사마고, 전도연이 아니라 강지영(-_-)입니다. 일본에서 강지영을 보며 "와 한국배우들 연기 진짜 못하네"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한국에서 기무라 타쿠야의 떽떽거림을 보면서 일본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과 매한가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국이든 일본이든 중국이든 미국이든 인도든 우크라이나든 에티오피아든 국가 불문하고 서로의 진가를 어떻게 이해하고 서로를 감히 어떻게 평가하겠습니까.

본문을 읽고 일본에서 만났던 한국 작품들을 혹평하던 일본사람들의 얘기와 너무 비슷한 인상을 받아 댓글을 남겨보았습니다.
16/10/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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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공감이 안가네요. 헐리우드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먹히는 이유는 무엇이고 홍콩 영화가 한때나마 아시아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던건 그럼 뭔가요?

그리고 님글이 간과하신게, 그 일본 배우들이 연기해서 만드는 실사영화는 이제 일본 영화계에서도 애니메이션 극장판같은거에 완전히 밀렸죠. 이건 문화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일본 배우들의 연기력이 그모양이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봐야 해요. 일본 배우들의 연기력은 이제 한국뿐 아니라 일본 국민들마저도 등을 돌린거죠.

님말이 맞으면 우리나라 영화계도 일본 영화계와 같은 노선을 타고 있어야 정상이죠.
16/10/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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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는 인기고 수준은 수준입니다. 인기있는 영화는 수준높은 영화일 확률이 높고, 수준높은 영화는 인기있을 확률이 높지만 인기있는 영화가 곧 수준높은 영화는 아니고 수준높은 영화가 곧 인기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흥행이나 인지도를 통해서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면 김기덕이나 이창동 감독 영화는 B급도 안 될걸요.

본문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박스오피스 순위가 어떠느냐는 그 업계의 수준과는 솔직히 아무래도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그 논리대로라면 7번방의 선물같은 작품이 천만명 찍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 영화계의 수준이 10년 후퇴했으며 엑소가 군림하는 한국 가요계는 조용필 시대에 비하면 암흑천지라고 불러야 할테니 말입니다.

못난 작품은 못난 작품이고, 잘난 작품은 잘난 작품이며, 잘 팔리는 작품은 잘 팔리는 작품이고, 못 팔리는 작품은 못 팔리는 작품입니다. 그 모든것이 총체적으로 연계되어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16/10/02 16:36
수정 아이콘
일본 영화가 자국에서 인기없는 이유는 뭔가요?
16/10/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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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질문에 대답하려면 저같은 사람이 아니라 어디 문화방송학 교수라도 등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도 "요새 헐리우드에서는 왜 이딴 작품들만 팔리냐?"란 질문을 수십년째 하고 있습니다만 그에 대한 뾰족한 대답이 없는 것과 비슷하지요.
서울우유
16/10/02 19:16
수정 아이콘
헐리웃은 그래도 최소한 일본마냥 애니메이션에 내내 치여서 놀고있진않죠.
Samothrace
16/10/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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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쓰신 위댓글에 따르면 관객수가 늘고 있는 건 중국이나 한국 시장이 특이한 케이스라고 합니다. 일본 같은 경우 실사 영화 자체가 비인기 장르가 되어가고 있다는군요. 자국영화 인기가 유독 떨어져서 경쟁력이 없다라면 영화에 대한 수요가 타국의 영화 수요로 이어져야 하는데 타국 영화의 흥행도 마찬가지라더군요.
16/10/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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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TV의 발달이 되겠죠
TV의 영향력이 너무 강해서 영화 산업 자체가 우리나라만큼 인기가 있지않죠
헐리우드 영화도 안보는데 자국영화를 볼리가 없으니
괜찮은 인력들은 TV로 빠져나가고 빠져나가니 질은 더 떨어지는 악순환의 반복이죠
애초에 자국영화가 자국에서 인기를 얻는 나라가 몇나라 안돼요
할러퀸
16/10/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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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영화가 애니메이션에 밀리는 이유가 순전히 배우들의 연기력 때문이라고 주장하시는 근거가 무엇인가요..? 각본이나 소재, 연출이 애니메이션의 그것보다 일본인들의 흥미를 덜 끌었다면 모를까.. 애초에 애니메이션 극장판(오리지널 말구요)이 1-2위를 차지하는 건 일본의 특수한 상황 아닌가요. 그런 일본인들의 성향을 무시하고 우리나라, 또는 할리우드 답지 않은 연기력의 문제로 몰아가시는 건 조금 의아하네요. 그리고 진짜 문제는 일본 대다수 대중에게 먹히는 연기력이 우리가 생각하는 연기력과 괴리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우리가 생각하는 연기력(다큐멘터리적인 극사실주의 연기력)은 이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각본도 썼던걸로 기억합니다)한 '아무도 모른다'에서 보여주었죠. 주인공이 칸 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도 탔구요. 연기력은 감독의 연출 문제지, 배우들이 역량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16/10/02 16:49
수정 아이콘
다른 나라 실사영화가 점령 한것도 아니고 극장판 애니에 밀린게 왜 연기력 소리가 나오는지 그냥 일본에서 애니가 인기가 많고 실사 영화가 인기 없는거지 일본 연기가 만화같이 과장된게 많지만 한국판이 있는 하얀거탑이나 사랑따윈 필요없어 같은건 만화나 개그적 느낌이 많이 없는 작이죠.
이런 연기도 못해 보이시던가요?
하심군
16/10/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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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는 공감은 가지만 그래서 일본에서 주류로 먹히고 있는 문화가 뭐냐고 묻는다면 사람이 안하는 음악과 사람이 안하는 연극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거든요. 일부 계층이 환경을 조작한다는 변명이 가능하기야 한데 그 말은 반대로 그 소수의 사람들이 환경을 조작하는 게 가능할 정도로 업계 자체가 많이 약해졌다는 소리고요. 혹은 문화를 소비하는 절대다수가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그런 면에서 걱정이 되긴 합니다.
전기공학도
16/10/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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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안하는 음악과 사람이 안하는 연극]

..이런 게 있나요? 음악과 연극을 사람이 안 할 수가 있나요?
예쁘면다누나야
16/10/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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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빌어서 하는 성우가 부르는 음악,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연극. 뭐 연기자가 직접적으로 나와서 연기하는게 아닌 목소리로만 나오는 경우가 많죠 뭐...
전기공학도
16/10/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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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해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하심군
16/10/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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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일본의 음악시장을 상징하는 장면이 있는데 일본의 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로 케이온 오프닝이 발표되고 같이 있던 가수들이 멘붕하는 장면이었죠.
전기공학도
16/10/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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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인간이 지다니..
16/10/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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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다른 이야기신거 같습니다.
문화적 평가가 아니라 최근의 일본 드라마와 영화이야기죠.
솔찍히 그렇게 전문적으로 보지 않고 일본 박스오피스랑 전세계 박스오피스만 봐도 결론이 나오는 야이기의 원인을 연기력인가로 이야기 하는중인데 긴 내용에 비해서 전혀 다른 말씀을 하고 계시는듯 합니다.

일본 최근 영화나 드라마는 똥이 맞습니다.

80~90홍콩 영화랑 지금의 홍콩 영화랑 다른거랑 똑같습니다. 그건 문화적 차이로 보지 않아도 자국민들도 느낄수 있는 수준의 내용리죠.
16/10/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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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력이란 "박스오피스만 봐도 결론이 나오는 이야기"로 귀결될 정도로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단적인 예로 한국 박스오피스도 쉬리 등장 전까지만 해도 외화 천지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시의 한국 배우들이 형편없다거나 했던 것은 아니니까요. 안성기나 강수연이 그 당시에 연기하던 배우들입니다.
16/10/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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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이야기가 아니리 일본 영화계가 똥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연기력은 저는 다른 문제라고 보는 편입니다. 곡성만 봐도 알죠.
시스템이 다른 곳에서 연기하면 전혀 다른 연기가 나올수도 있는거죠.
16/10/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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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계가 쓰레기로 변했다는 것 역시 그다지 쉽게 확언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알만한 작품들이 요새 핵노잼으로 변했다는 점에는 저도 개인적으로 일정부분 공감합니다만, 어차피 그것도 제 개인적인 감상에 불과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문제와는 거리가 멉니다.

박스오피스에서 일본산 실사영화가 대거 밀려나간 것은 말씀하신대로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대중성이나 흥행성의 문제지 수준과는 다른 문제니까요. (이건 영화계뿐만이 아니라 문화업계 어디든 마찬가지입니다. 유럽 나라들을 보면 차트가 아예 팝송으로 점령된 나라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 나라들의 음악계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 것이나 비슷합니다.) 실제로 매년 일본 국내 영화제 수상작들을 보면 한국인들도 좋아하겠다 싶은 영화들도 알아서 잘 만듭니다. 몇년전만 해도 한국 공중파에서 아내의 유혹류 막장드라마만 틀어주니 한국드라마 망했다고 다들 탄식했지만 그 와중에도 좋은 작품들은 인기가 없었다 뿐이지 알아서 잘 만들어지던 것과 유사하달까요.
16/10/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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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한국 극장가에서는 일본영화 보기가 힘드니 일본 박스오피스같은거 외에는 정보가 없어서
몰랐네요.
좋은 일본 영화 소계좀 많이 부탁드립니다.
16/10/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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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영화 많이 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키리시마가 동아리 그만둔대 (桐島、部活やめるってよ)"를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청소년기의 인간관계>를 다룬 작품 중에서는 수작 중 하나라고 불러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candymove
16/10/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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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화권의 전체적인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드신 음악, 드라마, 영화 등 많은 부분에서 워낙 다양한 움직임이 있다보니 요즘 일본 영화 어떻다더라 한국 음악은 어떻다더라 이런 얘기가 너무 러프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소위 '전체적인 경향'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의문일 정도로...
자전거도둑
16/10/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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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에서 흥행한 부산행,밀정,곡성 이 영화들 전부 세계에서 호평받은 작품입니다. 적어도 진격의거인같은 실사영화나 특정 타겟을 노리고 나오는 애니영화 보다는 수준이 높다고 생각해요.
16/10/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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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진격의 거인이나 암살교실 실사판같은 영화는 삼류 영화라고 생각하고 그걸 사람들이 왜 보는지 도통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일본 영화계 전체가 망했다거나 수준이 떨어진다거나 하긴 어렵겠지요. 위 댓글에서도 언급된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던가 나카시마 테츠야, 카와세 나오미 같은 감독들도 세계적으로 꽤 정평이 나 있으니까요.

일본인들도 7번방의 선물이나 D-War만 봤다면 한국 영화 무지 비웃었을 겁니다.
자전거도둑
16/10/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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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좋아하고, 항상 챙겨봅니다. 그리고 여전히 일본영화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언제 제 2의 구로사와 아키라가 나올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가 7번방이나 디워같은 영화만 흥행하는게 아니거든요. 그 해에 흥행한 수많은 영화 중 하나일뿐입니다. 최근 일본영화계는 이게 문제 아닌가요? 상대적으로 저급 상업영화가 판치고 흥행도 그 중심으로 되고있다게...
16/10/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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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한때 조폭마누라류의 삼류 영화들이 박스오피스를 쫙 깔아버릴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영화들이 해외 영화제에서 대선전하던 것도 그 즈음입니다. 박스오피스에서의 부진이 수작급 영화들의 숨통을 아예 끊어버린다면 모를까, 그러지 않는다면야 박스오피스에서 어쩌건 만들어질 영화들은 다 알아서 만들어지더라고요.

일본 영화의 수준변천을 보려면 박스오피스 구성보다는 차라리 일본 아카데미의 매년 수상작들을 비교하거나 해외영화제 성적을 보는 것이 더 좋은 지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자전거도둑
16/10/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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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마누라가 나오던 때는 2001~2003 이쯤인데 한국영화 대부흥기 시절입니다. 단순하게 2003년만 놓고봐도 엄청나죠. 저는 박스오피스에서 인정받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계속적으로 자본과 인력이 유입되고, 경쟁을 하고,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봐요. 한국영화가 딱 그 케이스라고 보고요.
16/10/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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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흥행을 통한 업계의 활성화는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좋은 작품이 흥행하지 못하고 삼류들만 흥행한다고 해서 좋은 작품이 고사해버리는 것은 아니고, 이 역시 한국영화의 발전을 통해 증명되는 바입니다. 조폭마누라니 X사부일체니 달마니 하는 작품들이 양산되던 무렵에는 진지한 영화 좋아하는 관객들은 물론이고 언론에 한국 영화평론가들마저도 한국영화 왜 이따구냐고 개탄을 하고 있었지요. 영화만이 아니라 소몰이가 판치던 가요계, 귀여니류가 발흥하던 문학계 모두 비슷했습니다.

삼류 영화들의 흥행의 수익이 삼류 영화들에게만 돌아간다면 영화계는 위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삼류영화가 뜨는 뭐가 뜨든 그 수익은 업계 전체를 활성화시키기 마련이고, 그 동력은 수작들의 생산으로도 이어집니다. (헐리우드도 블록버스터들이 박스오피스 점령한다고 해서 우디 앨런이 영화 때려친 것은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일본 영화계의 진정한 위기라면, 박스오피스를 누가 채우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그 수익 전체가 감소할 때일 것입니다. 그땐 3대영화제 경쟁작급 작품들로만 박스오피스가 점령된다고 해도 그 생명력이 길지 못하겠지요.
서울우유
16/10/0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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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전체가 감소했겠죠. 영화순위 최상위권을 애니메이션에 다내주고 저 밖에서 놀고있는데 수익이 당연히 줄지않고 배기겠나요?
16/10/0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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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그 애니메이션들도 웬만하면 다 영화사에서 만들어요.......
서울우유
16/10/0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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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어휴 그러니까 영화가안되니 애니메이션으로 승부하고있다는게
일본영화가 지금 굉장히 안좋다는 증거라구요.
16/10/0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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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그 영화사들이 버는 돈이 다른 영화들의 제작에 투자됩니다. 삼성이 무선사업부에서 돈 제일 많이 버니까 다른 사업부 전부 걷어치워버리던가요.

만일 애니메이션의 흥행이 그토록 문제였다면, 일본 실사영화는 이미 10~20년도 전에 망조가 들었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심하지가 않았을 뿐이지, 애니메이션이 박스오피스 대세 점하던 것은 딱히 어제오늘 일도 아닙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나 신카이 마코토까지 갈 것도 없이, 웬 명탐정 코난류의 극장판들만 해도 출시되면 무지막지했지요. 그런데 그 결과로 일본 영화계가 멸망했던가요? 지금도 알아서 잘 굴러갑니다.
서울우유
16/10/0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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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알아서 잘굴러가죠. 애니메이션으로요.
16/10/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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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고레에다 히로카즈나 카와세 나오미처럼 칸느에도 자주 불려가는 대감독들 영화도 검색이라도 해보고 그러세요. 누가 보면 그 사람들이 방구석에 숨어서 배 쫄쫄 굶으며 팔리지도 않는 독립영화나 만드는 줄 알겠습니다.

그리고 아까부터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인데, 애니메이션은 아예 영화가 아니라고 보시나요? The Best Japanese Movie Director라고 하면 미야자키 하야오나 콘 사토시의 이름은 반드시 언급됩니다. 둘의 공통점: 애니메이션 감독입니다.
서울우유
16/10/02 21:03
수정 아이콘
사장 님// 일본영화감독 전체가 구리다고한적 없습니다. 한이야기 또하고싶지않군요
지금 말하는영화는 실사영화입니다.
자는아해
16/10/0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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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삼성 전자는 개별 사업부와 다른 사업부는 별개로 회계 처리 합니다.
심지어 다른 사업부의 경쟁 업체에게 파는것도 주저하지 않구요. 경쟁업체에게 하는 프로모션도 무선 사업부와 별개다이구요.
노키아 잘나갈때 LCD건 반도체 이건 납품할려고 발버둥 쳤고.
애플 잘나갈대 LCD건 반도체 이건 똑같았죠.
예시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서울우유
16/10/02 17:20
수정 아이콘
영화계자체가 수준이떨어지니 자국내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겠죠.
16/10/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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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과 흥행력은 연관성은 몰라도 인과성의 문제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2천년대 초반 KBO는 하도 인기가 없어서 망해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2천년대 초반 크보선수들이 크보 인기 최절정이던 90년대 중반 크보선수들보다 야구를 못하던 것은 아니었지요.
서울우유
16/10/0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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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랑 영화를 비교하시면안되죠. 사람들이 무슨 한국야구가 메이저리그보다 잘해서 한국야구를 그렇게봅니까?
16/10/0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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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님 스스로 잘 말씀해주셨네요. 메이저리그는 크보보다 훨씬 야구를 잘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선 크보의 인기가 훨씬 좋지요.

수준이 높다고 꼭 인기가 좋은 것은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서울우유
16/10/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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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해외 대작영화는 한국영화를 한참 압도할정도로 인기가좋습니다. 아바타가 역대 흥행 1위인것만 봐도말이죠.
애초에 스포츠는 애국심으로 보는거고 영화랑은 달라요. 그냥 다른겁니다. 이상한예 가지고오지마세요.
16/10/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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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해외 대작영화는 한국영화를 한참 압도할정도로 인기가좋습니다. 아바타가 역대 흥행 1위인것만 봐도말이죠. "

역대 박스오피스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1위: 명량 (2014)
2위: 국제시장 (2015)
3위: 베테랑 (2015)
4위: 아바타 (2009)

.......네?
서울우유
16/10/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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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아바타는 제가잘못알고있었나보군요. 그런데 애초에 해외영화가 저렇게많은관객을 동원한다는자체가
스포츠랑은 다른거죠. 한국인이나 한국팀이 아예안나오는 스포츠가 한국시리즈보다 인기있거나하는일이 있긴한가요?
유르프세주
16/10/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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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kbo가 mlb보다 인기있는게 애국심 때문이란건 동의하기 힘든 의견입니다
16/10/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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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당연히 있죠. 축구만 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갈것도 없이 맨유나 첼시 나오는 빅경기만 뽑아도 K리그 씹어먹습니다. 저로서도 꽤 슬픈 일입니다만.

농구를 보면 이번 NBA 파이널이 KBL 결승 압살했습니다.
서울우유
16/10/02 20:13
수정 아이콘
사장 님// 그건 국축이 유난히 인기가없는거구요. 야구얘기하는데 무슨 축구를 들고오나요?
스포츠는 애초에 재미없어도 팬심으로 보거나 야구의경우 경기자체보다 응원이나 그분위기, 지역연고따위가들어가죠.
영화에 그런게들어갑니까?
16/10/02 20:19
수정 아이콘
서울우유 님// 영화 얘기에 빗대는 것에 야구는 괜찮고 축구나 농구는 안 괜찮은가요?

"한국인이나 한국팀이 아예안나오는 스포츠가 한국시리즈보다 인기있거나하는일이 있긴한가요?"라고 물어보시길래 사례까지 들어서 알려드렸는데 왜 화를 내고 그러세요.
서울우유
16/10/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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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그러니까 애초에 스포츠는 순수한 재미, 흥미 이외에 다른게 들어간다는거죠.
그 예가 kbo와 엠엘비고. 그런데 영화에 그런게 있습니까?
유르프세주
16/10/02 20:25
수정 아이콘
서울우유 님// 굳이 그런 논리로 들여다보자면 영화판에도 존재하죠. 국내 유명 배우들을 쓴다는것에서부터 흥행에 먹고 들어가는거 아닙니까.
서울우유
16/10/02 20:27
수정 아이콘
유르프세주 님// 전 극단적으로 연기를 못하는케이스가아니라면 배우는 둘째고 감독의 극본, 연출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사람입니다. 아래에서 다른 많은분들도 같은이야기를하셨구요.
사실 곽도원이나 하정우나 다들 첨엔 무명이었죠.
유르프세주
16/10/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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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티켓파워라는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서울우유
16/10/02 20:33
수정 아이콘
유르프세주 님// 그 티켓파워가 아무리 좋아도 작품 잘못만나면 망합니다. 그래서 배우는 선구안이 중요하죠.
배우는 듣보잡이지만 극본은 훌륭하고 흥미로운영화 vs 배우 네임밸류 쩔지만 극본이 처참한영화.
어떤걸보시겠습니까?
유르프세주
16/10/0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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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그거는 주관적인 의견인것 같고 대중들은 다를것 같은데요. 송강호랑 최민식이 가진 이름값에 티켓파워가 없다 혹은 영화 흥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말에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런지
서울우유
16/10/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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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르프세주 님// 아무리뛰어난 배우를 써도 영화자체가 별로면 영화는 망하죠. 선구안이란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추격자란 영화가 김윤석의 티켓파워때문에 성공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표적으로 최근흥행작인 부산행이 있죠. 대표 남녀배우가 공유, 정유미입니답
이 두사람이 대 영화배우입니까?
16/10/0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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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스포츠는 애국심으로 보는거고"
=> 그럼 MLB나 해외축구나 NBA는 뭐하러 봅니까.

"한국인이나 한국팀이 아예안나오는 스포츠가 한국시리즈보다 인기있거나하는일이 있긴한가요? "
=> 이거야 위에서 챔피언스리그나 NBA 말씀드렸고요.

"스포츠는 애초에 재미없어도 팬심으로 보거나 야구의경우 경기자체보다 응원이나 그분위기, 지역연고따위가들어가죠."
=> 응원이나 분위기나 연고가 다 재미의 요소입니다.

"영화에 그런게들어갑니까?"
=> 당연히 들어가죠. 디워가 영화가 재밌어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봤던가요. 그때 디워는 아예 사회적 문제였습니다.

사실 이쯤되면 영화는 아무래도 좋고 서울우유님의 스포츠를 보는 관점이 더 이해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서울우유
16/10/0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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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nba요? 재미있으니까요.기본재미도 들어가죠. 하지만 부차적인것도 많이들어가는게 스포츠죠.
응원이나 분위기나 연고가 다 재미의요소라구요. 네 그렇다고해요. 그런데 왜 영화에서는 그런게 끼어들기 힘들잖아요.
영화에 연고지가있습니까?
16/10/0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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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없을 턱이 있나요 -_-

[우리나라 영화다]라거나, [내가 좋아하는 감독이 만들었다]라거나,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 등등의 이유만으로 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아이돌들이 드라마든 영화든 출연했다 싶으면 팬클럽에서 dvd 열장 스무장 사는 운동을 벌입니다. 그게 드라마가 재밌어서 그러겠습니까? 이게 [우리 동네 팀이니까 응원함]고 뭐가 다릅니까.

영화든 스포츠든 기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라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우유
16/10/02 21:26
수정 아이콘
사장 님// 우리나라영화니까 애국심으로 성공하던가요? 웃기는소리네요 크크크.
뻐꾸기둘
16/10/0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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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한국 영화판에서 애국 코드로 성공한게 몇개인데 애국심으로 성공하던가요라는 소리가 나옵니까. 까놓고 말해서 명량-국제시장 둘다 애국코드로 흥행한건데.
서울우유
16/10/0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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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둘 님// 명량이나 태극기가 애국코드로 성공했다구요? 영화자체도 재밌었는데요? 한국인들입장에서 공감하기도 쉬운 대표적 역사였구요.
서울우유
16/10/02 21:36
수정 아이콘
뻐꾸기둘 님// 애국심이란건 3대0으로 지고있는데도 애국심, 응원빠심때문에 경기끝날때까지 붙잡고있는게 애국심이구요.
명량이나 태극기나 영화내용자체가 별로였다면 실패했겠죠. 통일교에서제작한 625영화처럼요.
16/10/0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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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디워 의문의 1승 ㅠㅠ..
서울우유
16/10/02 17:18
수정 아이콘
드라마는 모르겠지만 한국영화만큼은 일본에서도 꽤 높이 칩니다. 자국영화보다요.

https://ppt21.com/pb/pb.php?id=humor&no=248259
16/10/02 17:32
수정 아이콘
일단 저 방송에서 얘기하는 영감님이 누군지도 불명이고, 그 영감님이 무슨 영화계의 대부나 일본 영화학의 전문가쯤 되지 않는 이상에야 무슨 권위가 있겠습니까. 동네 경로당의 할아버님 하나 모셔놓고 "박정희랑 김대중이랑 누가 더 좋은 대통령이에요?" 물어보는 거나 마찬가지죠.
서울우유
16/10/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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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영감님이 저렇게단정적으로말하는데도 아무도 반박을못하죠. 오히려님은 한국영화역시 일본에서는 똑같이 저평가한다고하셨는데 그런게 있긴하나요? 세계에서도 꽤 수준을 인정받는 한국영화를 감히 일본에서 폄하한다구요? 근거없는소리죠.
16/10/0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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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방송이 무슨 100분 토론도 아니고 그 자리에서 반박을 하나 안하나가 뭐가 중요한가요. 저 말이 맞는지 안 맞는지가 중요하지.
서울우유
16/10/02 19:23
수정 아이콘
아니 님이 일본에서 한국영화를 저평가한담서요. 어디 그런게있는데요?
16/10/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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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영화관련 스레드나 마토메 주소라도 올려드릴까요? 그런데 거긴 혐한 천지라 별로 논리적인 접근은 기대하기 힘드실 겁니다.

뭔가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전 일본 혐한들이 한류를 마구 까대는 것에 공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밑도끝도없이 일본 영화를 까대는 것에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존중하려면 서로 존중해야지 넌 우릴 존중해야 하지만 우린 널 무시하겠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그게 뭔가요.

서울우유님께서는 "세계에서도 꽤 수준을 인정받는 한국영화를 감히 일본에서 폄하하느냐"고 분개하시지만, 일본영화도 세계에서 꽤 수준을 인정받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위 댓글들에서도 나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같은 경우엔 2013년 칸느에서도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감독은 이제 세계에서도 거장급이라고 봐도 좋을 겁니다. 아무튼 일본영화를 칸느의 경쟁이나 비경쟁부문에서 찾아보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일본에서 한국영화 까대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처럼, 한국에서 일본영화 까대는 것도 근거가 없긴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서로 무슨 영화전문가 출동시킨 것도 아니고 인터넷에서 몇명이 모여서 별다른 근거도 없이 누구는 수준이 떨어지고 누구는 수준이 잘났네 하고 있는데 무슨 권위나 공신력을 기대하겠습니까.
서울우유
16/10/02 20:15
수정 아이콘
그폭망인 일본영화가운데 수작한두개쯤 있겠죠. 문제는 전체적인수준이죠. 실사영화다밀려나고
너도나도 애니메이션이나 찍어내는현실.
16/10/02 20:2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 전체적인 수준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는 말입니다. 수백 수천개씩 만들어지는 영화를 전수조사하는 것도 아니고, 평균이나 중간값을 측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유사 이래로 국가 하나의 영화산업 전체의 수준을 측정하는 방법론이 개발되었다면 저도 한번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분야에도 써먹어보게요.
서울우유
16/10/02 20:25
수정 아이콘
사장 님// 그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평가가 곧 수준이죠.
한국영화와 일본영화 중 어느쪽이 더 좋은평가를 받고있나요?
16/10/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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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그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평가가 곧 수준이죠."

===> 그 [사람들]이 누군가요? 관객? 평론가? 영화제?
서울우유
16/10/02 20:34
수정 아이콘
사장 님// 둘다죠.
서울우유
16/10/02 20:18
수정 아이콘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884806
영국의 영화전문가같은데 일본영화는 한중일삼국중에 유난히 질이낮다고 까고있네요.
네 님이 그리찾으시는 전문가입니다.
16/10/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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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사 인용할 때는 그 기사의 원문을 한번 찾아보세요.

http://en.rocketnews24.com/2016/04/11/3-reasons-japanese-movies-today-suck-according-to-distributor-and-producer-adam-torel/

it would be unfair to say that all Japanese films stink these days. Adam Torel of Third Window Films will gladly remind you that there are still great filmmakers in Japan, such as Tetsuya Nakashima and Yoshihiro Nakamura to name a few.

But when it comes to major productions, like a certain titan slaying franchise, Japanese studios can’t seem to put together a solid product. (하략)
서울우유
16/10/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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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모든일본영화가 질이낮다는 말은 아니라는 코멘트입니다. 그건 저도 동의하는것이죠. 개중에 몇개정도 수작이없겠습니까? 문제는 전체적인수준이죠.저뿐아니라 이 글의 댓글들어디에도 모든 일본영화와 모든 드라마가 쓰레기라고 하는분은 없으십니다. 제가앞서이미 말한바있는데 뭘 말하고싶으신건지 황당하네요.
16/10/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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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그러니까 그 영화들을 전수조사한 것도 아니고 대표본 조사한 것도 아니고, 한국에도 알려질만한 작품 몇개만 뽑아서 훑어보는 것이 어떻게 [전체적 수준]의 평가로 이어지느냐는 말입니다.

[전체적 수준]이란 그렇게 함부로 써도 되는 말이 아닙니다. 야구 좋아하시니 얘를 들어보자면, 강정호나 오승환 두 명으로 KBO의 [전체적 수준]을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한국 vs 일본의 박스오피스 Top 10 영화들로만 비교를 진행하겠다면 또 모를까, 한국이나 일본의 영화의 전체적 수준을 비교해 누가 잘났고 누가 못났네 하는 것은 사람이 쉽게 엄두를 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하물며 확실한 방법론도 없이 개인적인 판단으로 얘네나라 영화 엄청 구리네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지요.
서울우유
16/10/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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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시중에 나온 영화들을 보고, 대중들과 평론가들이 보고 평가를 내렸잖아요. 한국영화가 더 낫다고.
16/10/0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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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그 [시중]이라는 것이 뭡니까? 극장에 걸린 영화 전체? 100개 이상 상영관 보유영화? 박스오피스 Top 10? 그 측정 기준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입니까? 최근 10년? 5년? 1년?

그리고 ["대중들과 평론가들이 보고 평가를 내렸잖아요. 한국영화가 더 낫다고."]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대중의 평가: 관객의 수? 매출액?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제 3국에서 한국영화와 일본영화가 경쟁해 한국영화가 유의미한 흥행 우위를 거두었습니까?

*평론가의 평가: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일본에 완승을 거두었습니까? 아니면 IMDb같은 해외 사이트에서 한국 영화의 평균평점이 일본 영화들을 압도했는지요?

*그 평가의 종합: 대중적으로 대성공이지만 평론가들의 평가는 바닥을 달리는 영화 vs 대중적으로 실패했지만 평론가들에겐 극찬을 받는 영화. 어느 쪽이 영화의 <수준>이 높은 것입니까?

그 "대중과 평론가들의 평가"라는 것을 측정하는 것이 가능한지 저는 정말 의문입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영화 역사상 한 국가의 영화업계의 수준을 평가, 평가를 넘어서 객관적으로 비교한다는 것은 거의 전대미문의 작업이거든요. 심지어 미국인들조차도 자기네 영화가 세계에서 제일 잘 팔린다고 주장할지는 몰라도 "We make the best movies"라고는 감히 주장하진 않을텐데 말입니다.

차라리 서울우유님께서 "[나는] 한국영화가 일본영화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신다면 백번이라도 존중하겠습니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대중과 평론가들을 내세워 X국 영화가 Y국 영화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하는 것은 (한국이든 일본이든 이 경우엔 국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든 것입니다.
서울우유
16/10/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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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우리나라 어딘가 두메산골에는 엠엘비보다 야구를 잘하는 사람이 있을지모르죠.
엠엘비는 한국보다 야구수준이 높다고 할수 없군요. 오천만인구 전수검사를 해보디 않았으니까요
서울우유
16/10/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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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그냥 그시대하람들이 어느쪽에 더 손을 들어주느냐가 관건이죠.
스타2가 롤보다 재밌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죠. 저처럼. 하지만 스타2보다는 롤이 더 재미있는게임이죠.
롤을 더 재미있게 즐기는 사람이 훨씬많고 인기가있으니깐요.
16/10/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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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우리나라 어딘가 두메산골에는 엠엘비보다 야구를 잘하는 사람이 있을지모르죠.
엠엘비는 한국보다 야구수준이 높다고 할수 없군요. 오천만인구 전수검사를 해보디 않았으니까요 "

===> 미국이 한국에 비해 야구수준이 우월하다는 것은 1) 한국에서 야구 잘하는 선수들은 KBO로 모이도록 사회경제적 구조가 편성되어 있으며, 2) 그 한국에서 야구 잘하는 KBO 선수들이 MLB에 진출해 기록이 대폭 하락한다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측정 가능한 문제입니다. 이 정도면 엠팍러라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군요.

그런데 영화의 경우엔 그걸 어떻게 논할 겁니까? 흥행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조사할까요? 그 나라에서 제일 좋은 영화들은 무조건 최고 흥행을 차지하도록 되어 있습니까? (이건 아닐 겁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높게 평가받는 한국영화라면 올드보이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일텐데 이 두 작품 모두 최고 흥행과는 거리가 꽤 있으니) 그 나라의 영화 수준을 측정할 표본을 어떻게 선정할 겁니까? 진짜 궁금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이게 가능하다면 논문 하나 써도 될 것 같습니다.
서울우유
16/10/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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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영화역시 대중의 재미있다고 느끼거나 잘만들었다고느낄수록 위로올라오죠.
순수하게 재미있어서 평가가좋든, 예술성이 좋다고 평가가높든간에,
일단 둘다따져도 한국영화가 더 평가가좋잖아요.
서울우유
16/10/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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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영화는 그리 세세하게 꼼꼼히 따지시는분이 야구는 어쩜그리 섵불리판단하시는지 신기하네요.
한국하고 엠엘하고 놓고 스카우터로 전투력측정이라도 했답니까? 전국민상대로요?
16/10/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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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스타2가 롤보다 재밌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죠. 저처럼. 하지만 스타2보다는 롤이 더 재미있는게임이죠.
롤을 더 재미있게 즐기는 사람이 훨씬많고 인기가있으니깐요. "

===> 그 논리대로라면 중국 영화 >>>>>>>>> 한국 영화겠네요. 워낙 인구가 많은 나라다보니 그 나라에선 웬만한 영화는 다 수천만 관객입니다.

[재미], [인기], [수준]은 전부 다른 개념입니다. 재미는 주관성이고, 인기는 시장성이며, 수준은 방법론에 기반합니다. 측정기준이 다 다른데 그걸 어떻게 연결시킵니까. 재미있다고 꼭 인기있는 것도 아니고, 인기있다고 꼭 수준이 높은 것도 아니며, 수준이 높다고 꼭 재밌는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트와일라잇은 인기는 확실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로서의 작품성은 핵지뢰작이었고, 로버트 패틴슨의 얼굴 빼곤 보는 재미도 없었죠. 반대로 영화제에서 상 죄다 쓸고 다니는 명작이어도 인기가 없다거나 재미 떨어지는 작품은 트럭 규모로 넘쳐납니다.

작품 하나만 가지고도 그 재미와 인기와 수준을 비교하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데, 국가 vs 국가로 그 산업 전체의 수준을 비교하겠다면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전 정말 감도 잡히지 않습니다.
서울우유
16/10/0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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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중국의 십억넘는인구가 모두 자국영화가 세상에서 젤재밌다고하던가요? 한국인들조차도 한국영화가 젤재밌다고 생각하지않을겁니다. 그리고 왜 대답을 못하세요? 모든일본영화 다 따져보지않았으니 모르는거라면
모든선수, 모든사람 다 따져보지않았으니 리그수준은 알수없는거군요.
16/10/0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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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1) "영화역시 대중의 재미있다고 느끼거나 잘만들었다고느낄수록 위로올라오죠.
순수하게 재미있어서 평가가좋든, 예술성이 좋다고 평가가높든간에,"

====> 그 "위"가 어딥니까? 박스오피스 순위? 영화제 수상경력? 참고로 영화사상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고 볼리는 쇼생크 탈출은 아카데미에서도 그다지 돋보이지 않았고, 극장흥행도 영 저조했습니다.

2) "일단 둘다따져도 한국영화가 더 평가가좋잖아요."

====> 그러니까 그걸 님이 어떻게 아냐고요 -_- 최근 세계 3대 영화제 성적이라면 오히려 일본 쪽이 단연 우세한 판국인데.
서울우유
16/10/0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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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문화의 친숙함때문에 공감이 쉽다는것을 감안하여 자국민들의 평가는 예외로 놓는다해도 일본영화의 수준은 세계어디서도 좋은평가를 듣지못하잖아요. 한두개수작이야 있을수있겠으나 전체적인 질 말입니다.
16/10/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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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그리고 왜 대답을 못하세요? 모든일본영화 다 따져보지않았으니 모르는거라면
모든선수, 모든사람 다 따져보지않았으니 리그수준은 알수없는거군요."

===> 위에 대답해드려도 못 읽으셨나요. 귀찮으니 그냥 위 댓글 그대로 복붙하겠습니다.

미국이 한국에 비해 야구수준이 우월하다는 것은 1) 한국에서 야구 잘하는 선수들은 KBO로 모이도록 사회경제적 구조가 편성되어 있으며, 2) 그 한국에서 야구 잘하는 KBO 선수들이 MLB에 진출해 기록이 대폭 하락한다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측정 가능한 문제입니다. 이 정도면 엠팍러라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군요.

그런데 영화의 경우엔 그걸 어떻게 논할 겁니까? 흥행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조사할까요? 그 나라에서 제일 좋은 영화들은 무조건 최고 흥행을 차지하도록 되어 있습니까? (이건 아닐 겁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높게 평가받는 한국영화라면 올드보이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일텐데 이 두 작품 모두 최고 흥행과는 거리가 꽤 있으니) 그 나라의 영화 수준을 측정할 표본을 어떻게 선정할 겁니까? 진짜 궁금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이게 가능하다면 논문 하나 써도 될 것 같습니다.
서울우유
16/10/0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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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일본영화가 한국영화보다 수준이높다는 평가가 있긴한가요? 전문가나 평론가들같은 영화계의 평이요.
그 반대는있어도.
서울우유
16/10/0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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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님말대로면 게임의재미란걸 전투력측정하듯이 매길수없으니 이세상에 재미있는게임이란 존재하지않겠네요.
16/10/0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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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님//

"문화의 친숙함때문에 공감이 쉽다는것을 감안하여 자국민들의 평가는 예외로 놓는다해도 일본영화의 수준은 세계어디서도 좋은평가를 듣지못하잖아요. 한두개수작이야 있을수있겠으나 전체적인 질 말입니다."

=====> 그러니까 그 "전체적인 질"을 님이 어떻게 아느냐는 말입니까 -_- 그 "세계 어디서도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한다"의 근거는 무엇이고요. 칸느 영화제에서 일본영화에게 상 주는 것은 어디 외계인들이 주는 것이랍니까. 걔네야말로 최고도의 전문가이자 평론가인데.

게다가 그 "한두개의 수작"은 또 왜 빼놓는답니까. 3대 영화제에서 호성적 거두는 걔네들이 일본 영화계의 에이스인데, 이건 마치 FC 바르셀로나 수준 논하자면서 메시 네이마르 수아레즈 빼놓고 딴 놈들로 평가하자는 얘기인가요. 이러면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도 못 나가는 팀이 되겠네요. (그리고 최근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경쟁 부문에서 입선한 일본 작품은 [한두 개]가 아닙니다.)

서울우유님과 수십 플 가까이 대화를 나누었지만, 더 이상 논의의 진전이 어렵다고 판단되니, 이 이상은 응대하지 않겠습니다.
서울우유
16/10/0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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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님// 제가평가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평가하는거지요. 제가 재미나
작품성의 절대자는 아니니까요.

그냥 그시대에 더 좋은평가를 받는다면 그게 질좋은영화고 질좋은게임이죠.
한두개의 수작을가지고 누가낫냐를 논하는게아니라 영화계전체를 놓고 따지고있는게 지금 아니었나요?
그러니 한두개가 괜찮다하여 의미는없는거죠.
예쁘면다누나야
16/10/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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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일본이 한국영화 시장을 저평가하고 낮게 취급하는 자료를 들고 오셔야죠
Samothrace
16/10/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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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그거 완전 일본 만화 표절작 아냐? 라고 하겠죠. 물론 아는 사람이라면
16/10/03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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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일본의 숨겨진 양작을 모른다면(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애니메이션 극장판에 흥행이 밀린 걸로 유명하죠) 일본인이 한국의 흥행작, 블록버스터(올드보이,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 암살, 내부자들, 밀정)을 모르는 것도 당연하다는, 척봐도 균형이 어긋난 논리네요.
신고지라가 한동안 한국에서 관심을 받았던 것처럼, 현재 너의 이름은이 관심을 받는 것처럼 그리고 일본인들이 부산행에 관심을 표한 것과 같이 물건너에서 흥행한 작품에 관심이 모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니면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블록버스터거나요. 그게 일본에선 대개 애니메이션이거나 진격의 거인같은 대실패작인것 뿐이죠. 그리고 그것이 일본 영화의 수준이라고 여겨지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자전거도둑
16/10/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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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장 구로사와 아키라를 배출한 일본영화계가 2000년대 이후로 맥이 뚝 끊긴듯싶더군요. 여전히 특정장르와 몇몇감독에서는 볼만한 작품이 나오지만 전반적으로는 망이 맞긴한듯. 지금 한국 영화수준은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지라... 일본 드라마,음악은 제가 잘 알지못해서 할말이 없고요.
예쁘면다누나야
16/10/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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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모르겠고. 일본 영화든 드라마든, 최근에 각본이 쩔어준다고 할만한 작품은 정말 거의 없었던거 같고....그 때문에 연기를 잘한다고 할만한 작품도 찾기 힘든거 같네요.
16/10/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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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랑 드라마가 똥이된건 사실 투자자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애니메이션등이 돈이되고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이 극장에서 1~10위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음악 프로 상위권에서 애니 노래가 나오는 기형적인 상태에서 투자자들도 애니메이션처럼 만들기를 바라는것 같습니다.
일본 감독들은 한국 영화시스템을 부러워한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감독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것만봐도 투자와는 별도로 작품에 감독의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익겠죠.
그리고 일본은 만화등의 다양한 스토리 풀이 있지만 그걸 활용함에 있어서 너무 원작을 의식하는 쓰레기를 양산하는것도 문제인거 같습니다.
일본영화계에서 올드보이로 영화를 만들면 한국 영화와는 전혀 다른 똥이나올거 같은 생각을 지울수 없습니다...
구밀복검
16/10/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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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연기는 대개 종속 변수에 불과하죠. 배우가 연기를 못한다면, 전반적인 작품과 영화에 대한 감독의 몰이해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감독의 각본 해석과 디렉팅과 연기지도가 이상하면 자연스레 배우가 엉뚱한 연기를 하게 되는 것이죠. 이외에 편집과 촬영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요. 물론 정말 못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지만 그건 애초에 컨택을 잘못한 제작자와 감독의 문제고, 이 역시도 결국은 몰이해로부터 나오는 것이죠. 어차피 한국이나 일본 쯤 되는 체급의 국가면 연기자 인재풀은 과포화 상태기 마련이고, 몇몇 이레귤러들을 제외하면 평균적인 연기 수준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그 배우들 중 누구를 섭외해서 어떤 작품에서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 제작자와 감독의 역량이고, 그것이 바로 기획과 연출 노하우죠.
it's the kick
16/10/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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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정도만 봐도 연기력 탓은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철저히 내수용 작품으로 평가하면 주말 밤에 고부갈등이나 보여주는 여기나 훈계질에 바쁜 거기나...
프로토스 너마저
16/10/02 16:57
수정 아이콘
소비층들이, 소비하는 문화의 방향을 만드는 겁니다. 라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연기력이 하나같이 망일 수가 있을까 싶어요. 결국 그러한 형태의 연기를 구조적으로 요구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한국도 아침드라마나 트렌디 10~11시 시간대 드라마 생각하면(태양의후예같이) 뭐...
16/10/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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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숫자적인 지표로 최근 드라마 순위를 쫙 매기면 특이한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결국 아침드라마 내지는 10~11시 시간대 드라마들이 차트를 차지할꺼라는걸 생각하면.. 드라마를 숫자적인 지표로 좋은 작품을 논하는건 무리라는 생각이 들죠.
BetterThanYesterday
16/10/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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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도 그렇게 감탄한 최근 일본영화는 거의 못본 듯 싶네요,,,

그나마 고레에다 하로카즈 영화는 정말 매번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편이고요,,

결론은 현재는 한국영화 압도적인 느낌,,,
아리마스
16/10/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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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자연스럽게 하고자 하면 할수 있고 그런 일본영화도 상당히 많습니다.
YORDLE ONE
16/10/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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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본영화중엔 정말 좋았던게 많았는데 최근엔 정말 괜찮은 작품이 없는건 사실인거같아요. 그런데 그게 배우들의 연기력이 구린게 원인이라기보단 위의 몇몇 댓글처럼 각본이나 관객이 원하는 시장 트렌드가 배우들의 연기를 억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6/10/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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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너리즘에 빠진 것도 사실이고 연기 못하는 연기자가 대폭 늘어난 것도 사실이겠지만, 본문은 너무 한국대중스러운 현실감각+리얼리즘지상주의에 치우친 평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무대매체(극)의 전통이 깊고 그로부터 이어진 연극적 상상력이나 극 미학이 현재의 연출/연기론에까지 강한 영향을 끼치고 있지요. (일본 영화가 뻑하면 뮤지컬로 빠지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도 그 영향을 받은 쪽이고요.) 그런 연출방법론은 현재 세계에서 유행하는 추세가 아니고 우리네(한국 대중)의 취향이 아닐 뿐 그 자체로 부족하거나 잘못된 건 아닙니다. 만드는 입장에서도 수용하는 입장에서도, 이야기를 즐기는 방법은 아주 다양한 거지요.

- 일본이 리얼리즘을 아주 못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코레에다 히로카즈 같은 사례도 있고, 본디 연극 배우인 사카이 마사토가 「리갈 하이」와 「한자와 나오키」에서 보여준 전혀 다른 방법론의 예도 있죠. 같은 사람이 연출하고 같은 배우들이 연기하는 「탐정 갈릴레오」와 「용의자 X의 헌신」은 어떻습니까? 마찬가지로 같은 사람이 연출하고 주요 출연자나 심지어 시대배경조차 겹치지만 꽤나 다른 방법론이 적용된 「바람의 검심」과 「료마전」의 예는 어떻습니까? (다른 의미의 반례로, 한국의 유명 배우들도 무대로 가면 극적 방법론대로 연기합니다. 조승우, 황정민, 정동환… 아 이런 예보다 조재현 씨나 정태우 씨의 예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두 사람이 「에쿠스」에서 보여준 연기를 리얼리즘'만' 편안해하는 분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저는 단순히 여러 방법론이 제각각 자생하는 와중에 극적 방식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이 저 동네의 '취향'이고, 리얼리즘이 일방적으로 독점하고 있는(한국 대중들이 보이는 뮤지컬 영화에 대한 거부감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진지하게 연기하는 도중에 뜬금없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하는 게 너무나도 어색해서 싫다'라는 그거요.) 것이 이쪽의 취향인 거라고 봅니다.

-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라는 점은, 실제로 지긋지긋할 정도로 관습화된 대사나 갈등해결방식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누군가가 보기엔 괜찮은 대사까지도 '또 감정과잉이다'라고 관성적으로 평가하는 게 아닌지 여부는 각각의 사례를 하나씩 논의해보지 않고서야 확인하기 어려운 이야기겠지요. 또 한편으로 그렇게 판단한 쪽의 현실인식이 충분히 합리적이라는 보장 역시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딨냐'라는 말을 자신있게 하는 사람일수록 일상언어와 비일상언어의 경계가 뚜렷한 것인데, 이게 바람직한 일인지, 그래서 일상언어만이 서사에 채택되는 것이 좋은 일인지는 따로 생각해볼 점이라 봅니다.

- 이 문제에 관해 근본적으로 가면 '우리는 왜 이야기를 만들어서 즐기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 현실의 정밀한 박제가 필요해서 이야기를 만드나요? 그 목적에 충실한 분야는 따로 있습니다. 이야기는 대체로 즐기기 위해 만드는 것이며, 더욱 잘 즐기기 위해 때때로 정밀한 현실모방이라는 방법이 동원되는 것이지, 그 역이 아닙니다. 왜 유독 영화라는 장르의 방법만은 현대의 어느 순간엔가 근본없이 툭하고 생겨난 것처럼 여기는 사람이 많은지 개인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유르프세주
16/10/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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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국대중스러운 현실감각+리얼리즘지상주의" 공감합니다 크크
candymove
16/10/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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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본문이 일본 영화를 평가하는 잣대로 쓰는 소위 '리얼리즘'이란 게 굉장히 깊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리얼리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지도 의문... 그런 잣대로 일본 연기가 어색하다? 무리라고 봐요.
16/10/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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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근소근) 사실 학부 정도라면 리얼리즘 네 글자로 1년쯤 가볍게 지나갈 정도지요.
할러퀸
16/10/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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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공감합니다. 추천을 100개쯤 달아드리고 싶을정도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이야기가 꼭 [리얼]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 팀버튼 감독이 소신을 밝혔던 작품인 빅피쉬Big fish가 떠올랐네요. 사람들이 왜 판타지를, 허무맹랑한 방식으로 만드는지에 대해 설득력있게 풀어낸 작품이었죠.
불량사용자
16/10/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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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어디나 다 똑같은게 아닐까 하네요...
강력한 문화적 중추인 애니메이션에 집중하고 투자한 결과로.
실사영화의 쇠퇴를 불러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네요.
자타에서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이미지메이킹을 하다 보니까 자승자박한 꼴이 된거같아요.
피로링
16/10/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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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에 대해선 여러번 적은바가 있는데 전형적인 애니메이션 위주로만 일본을 받아들이는 쪽의 과대해석입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특히 오타쿠쪽 타겟 애니메이션은 그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투자도 그렇게 되는 편이 아니구요. 흔히 드라마나 영화를 애니메이션풍이라고 하는것도 연극풍의 작품을 그렇게 잘 보지 않았기 때문이고 반대로 연극풍의 느낌이 애니메이션과 좀 더 잘 맞는것이라고 봐야겠죠. 그냥 영화판은 구조적인 문제로 혼자 쭈그러든거고 그러다보니 당장 돈이라도 될만한 타겟을 찾은거죠. 그게 바로 만화원작 영화들입니다.
16/10/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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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댓글을 보니 일본 영화계는 아직 탄탄한것 같습니다. 이웃나라에서는 걱정안해도 될 문제인것같습니다.
사실 인디나 작은 영화는 한국에서 볼수도 없고 기회도 없으니 현지랑은 느낌이 다를 수도 있겠죠.
서울우유
16/10/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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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본이 문제죠. 배우도 결국은 기본적으로 감독이 짜주는 극본내에서 연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병헌 데려다가 벡터맨 찍고있으면 그게 어울릴까요? 웃길뿐이죠.
어이없고 유치한 드라마나 영화만을 찍어내니 배우들도 그수준으로보이는겁니다.

일본사극같은건 퀄리티 괜찮습니다. 우리나라 저질사극보다 훨씬 고증도좋고 연기도좋죠. 다만 사극만그래요. 드라마나영화는 다들 일본드라마 하면 떠올리게되는 그 수준이죠.
Camomile
16/10/02 17:17
수정 아이콘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감정표현이나 대사를 하는것이 한두번이 아니고 어떤 경우에는 만화속에서나 나올 법만한 대사를 등장인물앞에서 버젓이 하기도 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건 배우가 아니라 연출진의 몫이죠.
대사를 쓰는 건 작가고, 감정표현도 작가와 감독이 지시합니다.
웬만한 위상의 배우가 아닌 이상 배우가 지닌 촬영현장에서의 자유도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영국에는 수많은 명배우들이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영국 영화, 드라마의 영향력은 약하죠.
외모라면 모를까 배우의 연기력이 영화,드라마 시장을 뒤흔드는 사례는 드뭅니다

한국이야말로 연기력 좋다는 몇몇배우가 겹치기 출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탑배우들에게 의존하는 풍토가 돼버렸죠.
16/10/02 17:33
수정 아이콘
한국 드라마나 영화도 수준높은건 아니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봐도 발연기가 너무 많습니다.
요새는 일본식 과장되면서 코믹한 연기가 통용되는 한국 드라마도 많더군요.
연기는 방법론의 차이이지 수준은 비슷해보입니다. 선호되는 각본이나 스타일 차이라고 보여집니다.
한국은 워낙 할리우드를 잘 카피하다보니까 보기에 덜 유치해보일뿐 수준은 비슷하다고봐요.
특히 음악시장은 한국은 일본에 비교하기 민망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케이팝도 결국 팝을 그냥 다운그레이드해서 한국말 얹은 수준이구요.
절름발이이리
16/10/02 18:23
수정 아이콘
뭐 수준이 높냐 낮냐란게 애매한거지만.. 한국 정도로 양질의 자국 영화 찍어내고 수출하고 시장 점유율 먹는 나라가 세계에 몇 없습니다. 음악도 마찬가지. 둘다 세계 탑10 안에는 든다고 봐도 그다지 무리가 없습니다. 물론 그것도 수준이 안 높으거라고 할수도 있겠지만요.
16/10/02 18:50
수정 아이콘
한국 음악시장은 해외음악을 신기할정도로 외면하면서 영미권 팝시장에서 모티브를 따와 프로덕션은 그만큼 좋지않은 음악에 언어와 멜로디 현지화시킨걸 케이팝이라고 하는데 이런 방식이 자국내 소비도 좋고 역으로 해외에 잘 팔려나가기도 하죠.
영화 드라마 계열도 음악만큼 알진 못하나 비슷한 형편이라고 봅니다. 자국내 시장 점유율이 좋다고 해서 수준이 높은건 아니죠.
언어와 문화적인 갈라파고스 현상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마치 자연과학은 괄시하는데 공학만 강조해서 제조업 스타일로 세계적으로 잘나가는 한국 전반적인 산업구조의 흐름과 일치한다고 봅니다.
카피해서 그럴듯하게 완성품을 팔지만 하지만 딱 거기까지인거죠.
절름발이이리
16/10/02 19:1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딱 거기까지도 못하는게 여타 세계 95% 이상의 국가들이란 겁니다. 거기까지를 해야 거기 다음도 있고 그런거죠.
점유율이 높다고 수준이 높은건 아닌데, 수준이 낮다고 평가하고나서 그럼 어디가 한국보다 수준이 높으냐 따져보면 미국 일본에 몇개 더 말하고 나면 끝인 상황. 결국 기준점의 문제란 얘기입니다.
16/10/02 19:37
수정 아이콘
네 기준점 문제인것도 맞죠.
일본 문화수준에 대한 글이니 제 기준점은 거기에 있습니다.
결국 일본이랑 비교해서 나은지도 의문이고 그냥 한국 국력수준에 비해 생산되는 문화수준이 조금 더 나은 정도라고 봅니다.
최유형
16/10/02 17:40
수정 아이콘
공감이 안됩니다.
요즘 한국이 일본 대비 영화, 드라마가 잘나간다고 그게 배우의 역량에서 기인한다는 주장은 본문, 리플 어디서도 근거를 찾기 어렵네요.
애초에 외국배우가 외국어로 구사하는 외국정서의 연기를 일반인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게 가능한건지가 모르겠습니다.
이런게 맞지는 않다고 봅니다만 굳이 지난 10년간 세계 3대영화제의 연기부분 수상자를 보면 일본배우가 베를린에서 2명, 한국배우는 깐느에서 1명(전도연)입니다.
Aragaki Yui
16/10/02 17:51
수정 아이콘
드라마쪽은 일본드라마가 더 취향에 맞더군요.
일단 분기마다 나오는 드라마의 수가 2~3배는 더 많아서 취향따라 볼 수 있습니다.
한드는 소수의 몇몇드라마들 빼고는 대부분이 기승전연애,로코물이어서 서너작품보고나면 한동안은 손가락빨게되더군요.
16/10/02 17:54
수정 아이콘
가생이닷컴인줄
시나브로
16/10/02 23:3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피너츠
16/10/02 18:52
수정 아이콘
영화자체를 잘 보지 않지만 어릴때 야한거 볼려고 일본영화하길래 틀어놓고 보고있었는데
2분정도 였나 아무의미도 없고 대사도없는 자전거 타는장면만 계속나와서 화내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16/10/02 21:26
수정 아이콘
진짜 나쁜 감독이네여...
16/10/02 20:04
수정 아이콘
전 일본의 배우들이 딱히 연기를 못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일정수준 이상의 역량을 갖춘 배우풀은 충분하다고 보는데, 영화의 질적 수준이 그에 미치지 못할 뿐이죠.

솔직히 현재의 일본 영화계는 연기의 문제보단 감독의 수준 문제라고 봅니다.
현역 중에 세계에서 비평적으로 인정받는 퀄리티를 뽑아내는 감독이 고레에다 히로카즈나 가와세 나오미 정도 말곤 없다고 봐야죠.
뭐 기타 감독들도 있긴 하지만 영화적 성격이 정극보단 마이너한 장르에 치우쳐 있는 경우도 많구요.
고레에다마저도 필모를 보면 최전성기는 이제 지난 것 같은 느낌이구요.
16/10/02 20:46
수정 아이콘
사실 문제는 '무엇이 돈이 더 되느냐' 일 겁니다.
일본인들이 영화나 드라마보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유가
배우들의 연기력 때문이라면 위 말씀도 맞지만
제 생각에는 그보다 감독문제가 더 크지 않을까 합니다.
전 일본 영화를 보면 '연기력이 거슬려 못보겠다' 보다 '재미없어 못보겠다' 가 더 많았습니다.
오히려 연기력이 거슬려도 재미있으면 끝까지 보게 되더라고요.
HeavenlySeal
16/10/02 21:05
수정 아이콘
요즘 답없는 애니 실사화들이 이루워지는 이유가 일본 미디어에 대한 전체적인 거품이 꺼졋기 때문이죠
예전만 하더라도 일본 영화나 드라마는 다른다라에서 안다루는 특이한 소재나 교훈을 중심으로만들고 예술성이 높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최근 몇년간 그 인식이 깨지기 시작하더니 이제와서는 완전히 거품이 꺼지고 일본 국내외로 마냥 까이기만하죠

그러니 남는 배우들, 제작사들이 놀수는 없으니 새로 올릴 수 있는 기획은 실사화,
원작 팬층을 안고 기본적인 흥행은 보장이 된다라는 같잖은 소리로 아마 투자자를 끌어모으고 있을겁니다.
그것도 이제 몇년 해먹어서 밑바닥을 완전 드러낸 상태라 이제 일본 영상물은 진짜 애니밖에 안남을 것 같네요
16/10/02 21:15
수정 아이콘
영화는 몰라도 드라마는 한국드라마가 딱히 앞선다고 볼 수 없죠
도연초
16/10/02 21:28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나 댓글에서나 유독 '해외에서의 평가'를 많이들 언급하시는데, 일본에선 그런 것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물론 평가 받으면 좋죠. 하지만 그게 최우선 고려대상은 아니란겁니다.

연기,연출,각본도 마찬가지. 많은 분들이 교훈적내용 등등 말씀하시는 것 저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반응은 일본 드라마 제작업계의 고려대상이 전혀 아닙니다. 일본 내수 시청자들이 대상이고 그들이 그런 내용을 좋아한다는 것.

일본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보고 즐기려고 만든 문화 상품을 놓고, 코드가 좀 안 맞는다고 수준 운운하는 것도 좀 웃기네요.
클로로 루시루플
16/10/02 22:17
수정 아이콘
일본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보고 즐기려고 만든 문화 상품을 놓고, 코드가 좀 안 맞는다고 수준 운운하는 것도 좀 웃기네요.(2)

이 글쓴이님은 소수의 사례를 너무 일반화 시켜 주장하십니다. 일전에 일본 음악계에 대한글을 쓰셨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한국에서 가창력이 매우 딸리는 아이돌 멤버 하나가 일본 가요계에 가서 그 나라 가수들과 가창력배틀을 하면
거의 90%확률로 가창력 최상위권을 먹을거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너무 인상적이라 잊을수가 없는 의견이었습니다. 분야만 바뀌었지 똑같은 관점이에요. 소수보고 일본 가수들 실력 처참함. 소수보고 일본 배우들 연기력 처참함.
도연초
16/10/02 23:01
수정 아이콘
그 글도 읽긴 했습니다.
가창력을 고음과 성량으로만 국한해서 보시는 듯 하더군요. 제 생각엔 가창력이란 '전달력'이고, 풍부한 성량과 고음 처리능력으로 질러대서 전하든, 조용히 읍조리듯 노래해서 전하든, 듣는이의 마음에 와 닿으면 그만인데.. 한국에선 지르는게 먹히고 일본에선 그게 아닐 뿐 굳이 우열을 논할 필요가 없죠.

이 글에서의 '연기력' 이라는 것도 뭘 두고 말하는지 대충 짐작이 가죠.
16/10/03 05:15
수정 아이콘
그 노래 잘부르는 가수들이 해외에 이름을 떨칠만한 파급력이 없는 것이 일본 가요계의 현실이죠.
아무리 우리가 전인권 들국화 이선희 임재범 해봐야 해외에서 우리나라 가요 하면 케이팝인 것처럼
현재 AKB 계열의 아이돌이 일본 가요계의 대표적인 인상인 것은 당연합니다. 한때는 제이팝하면 여러 좋은 가수들이 있었긴 해도요
클로로 루시루플
16/10/03 07:08
수정 아이콘
파급력하고 실력이 무슨 상관인가요? 전 일본 음악계의 파급력,영향력에 대해선 아무말 안했는데요? 소수 아이돌보고 그 음악계를 판단하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죠. 핀트를 이상하게 잡으시네요. 아이돌과 이선희,임재범류의 실력파 아티스트는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그건 전 세계 다 똑같아요.
16/10/03 14:27
수정 아이콘
전세계 다 똑같다고 단언하시기 전에 현재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걸그룹&보이밴드인 피프스 하모니나 원네이션만 보고와도 일본 아이돌만 다릅니다. 일본만 돌연변이인데요.
그리고 파급력하고 실력이 무슨 상관이라뇨. 미국의 대중가요, 팝송하면 생각나는게 마이클잭슨, 칸예, 레이디 가가 이런 가수들인게 미국 음악의 힘이고 미국 가요계의 수준이죠. 일본은 현재 AKB류의 아이돌 정도만 연상가능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는 수준이고, 그게 수준낮은 거죠. 케이팝도 마찬가지로 저평가당할 여지가 있고요.
클로로 루시루플
16/10/03 21:28
수정 아이콘
아이돌하고 실력파 아티스트하고 전혀 다른 영역이라는걸 거듭 말하게 되네요. 미국형 아이돌은 아시아 아이돌하고 많이 다르긴 합니다만 원 네이션이 아니라 원 디렉션이고 소녀팬들 위주고 이래저래 까이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원 디렉션하고 칸예,레이디 가가랑 비교하면 미국에서도 뭔 헛소리하는거냐고 욕 먹어요. 일본 음악 파급력이 낮아진건 오래된거고 사실인데 그게 어떻게 일본 음악계 전체의 수준이 낮다는 결론으로 가는지 이상하네요. 일본 아이돌 수준 형편없다고 하면 충분히 동감하죠. 말미에 케이팝에 대한 의견을 적으신걸보면 어느정도 아시는것 같은데 해외 케이팝팬들이 아이돌만 보고 한국 음악 수준 전체를 논하진 않을겁니다.
16/10/03 23:26
수정 아이콘
자꾸 핀트가 엇나간 곳에 집중하시는데 아이돌과 실력파 뮤지션은 다르다는 건 저도 알고 있고 비교한적도 없으며 제 논리를 반박하지도 제 논리와 맞물리는 논리도 아닙니다. 중요한건 미국 팝송의 얼굴이 아이돌, 원디렉션(저도 나이를 먹었나보네요)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게 미국 팝송의 대단한 점이구요. 과거가 하마사키 아유미나 우타다 히카루였다면 현재의 제이팝하면 akb만이 떠오릅니다. 그게 제이팝의 몰락이라고 여겨지는 이유겠죠. 만약 비틀즈나 오아시스의 영국 음악이 이후 제대로 파급력있는 밴드를 배출못하다가 보이밴드 붐이 일어나서 48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보이밴드들이 차트 탑을 먹고 미디어를 점령하면 영국 음악이 망했다는 소리가 당연히 나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게 틀렸다고 할 수 있을까요?
클로로 루시루플
16/10/04 13:26
수정 아이콘
akb가 연상이 되는 수준이므로 일본 음악은 망했다라는 논린데 그건 불똥님의 매우 주관적인 의견이죠. 절대 다수의 한국 사람들은 일본 음악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일본 음악이 최전성기일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이젠 팝송마저 외면하고 국내 음악을 듣는 시대가 왔는데 말입니다. akb,아라시가 일본 음반 판매량 10위 싹 쓸었다고 일본도 끝났다 하는데 그건 우리나라도 똑같거든요. 가온 앨범 판매량탑보면 5,6년간 99%가 아이돌입니다. 그와는 달리 음원 차트보면 싱어송라이터,래퍼,보컬가수들 다양하고 1위 먹죠.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도 음반 판매량 이제 빌보드 산정에서 빼버렸죠. akb가 좀 더 알려진건 프로듀스101 때문아닐까 싶네요. 사람들이 일본하면 떠올리는 가수로 그 나라 음악 시장을 판단하는건 정말 주관적인 의견일뿐입니다. 그리고 그걸 수치화하는것도 불가능하죠. 그리고 그게 akb라는건 더 말이 안됩니다. 연상이라는것도 인터넷에서 글,짤방 가끔 올라오니까 기억해서 어느순간 떠올리는건데 그게 국내에서 일본 가수중 그나마 인기 많은 akb였으니 인터넷 많이 하는분들은 akb를 연상할 가능성이 높겠죠. 최근 프듀로 akb라는 존재가 좀 알려지긴 했으니까요. 논리를 강조하시는데 애초부터 그 논리가 주관적인 의견이 개입되어서 틀렸는데 무슨 논리를 반박하고 맞물리고를 논하나요? [현재 AKB 계열의 아이돌이 일본 가요계의 대표적인 인상인 것은 당연합니다.] 이 문구를 핵심으로 잡으시는데 여기서 논리를 논하는게 이상한거죠. 불똥님의 완벽한 자기 주관적 생각일뿐이니까요. 일본 현지가서 설문조사해서 akb가 일본을 대표하는 가수다라고 나오면 몰라도요.
16/10/04 23:4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케이팝도 비판받을만한 여지가 있다고 저도 이미 말했고 클로로님도 언급하셨습니다만.
굳이 오조준하시고 우리나라 음악계 아이돌 점령 이야기를 하시는건 무의미하네요.
하지만 우리나라 아이돌 투성이 음악계와 일본 AKB는 결정적으로 다른것이, 케이팝은 해외에서 먹히는데
AKB의 제이팝은 해외에서 안먹힌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이팝은 분명히 아이돌이 아닌 다른 뮤지션들이
해외에서 파급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갈라파고스화되어서 AKB 류 아이돌의 내수시장으로 재편되어 버렸구요. 이것을 어째서 제이팝의 몰락이라고 말하면 안되는 것인지 오히려 의문이네요. 이게 꾸준히 말씀드리는 제 논리지 님이 강조하신 부분이 제 논리가 아닙니다만. 이번엔 제대로 독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강조하신 부분. 그게 저만의 완벽한 주관적인 의견이라고 몰고가시기엔 일본 정부차원에서 '쿨재팬' 활동의 일환으로 제이팝을 홍보하고자 전면에 내세운게 AKB입니다. 해외 쿨재팬 페스티벌에서 AKB는 무조건 출진이죠. 쿨재팬 홍보활동에도 AKB 멤버가 단골로 나서고요. 다른 가수들보다야 해외 인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밖에 차트 국내 인기 이런 것도 있지만 뭐 그것조차 객관성이 결여되었다고 하시니 할 수 없네요. 이정도면 AKB 팬분도 화날일 아닙니까? 현재 상황이 이런데 제이팝의 얼굴마담이 AKB가 아니라니?
강조해주신 제 의견이 틀렸다면 주관적인 의견이다 정도에서 그치지 말고 좀 알려주세요. 현재 AKB말고 제이팝을 대표하는 가수는 누구인가요? 설마 세카오와?
토모리 나오
16/10/02 22:39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가는 댓글입니다.
16/10/03 05:12
수정 아이콘
"국가의 컨텐츠를 평가하는것은 무의미하다"며 개인 취향으로 돌리려는 쉴드 시도에 이어
"일본은 그런거 신경 안쓴다"는 쉴드네요.

애초에 일본이 그런걸 신경 쓰든 말든 일본 문화 컨텐츠의 수준 문제에 대한 논의는 별개이며
일본은 해외 반응에 무지막지하게 신경쓰는 국가입니다. 일본은 굉장하다!! 라는 티비프로의 단골 레파토리가 해외 오타쿠 취재죠.
지금도 PPAP 라는게 강남스타일처럼 해외에서 밈으로 유행할 기미니깐 엄청나게 띄워주고 있구요.
일본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속에서는 대체 일본은 얼마나 쿨가이인건지...
랍상소우총
16/10/02 22:02
수정 아이콘
특유의 소박한(?) 느낌을 참 좋아합니다.
요새는 거의 일드를 안보지만 전에 봤던 드라마 중에 자상한 시간, 친애하는 아버님 같은 느낌의 일드는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일본 영화도 비슷한데, 중고딩때 일본 소설 좋아했었을 때의 좋았던 느낌이 다시 들게끔 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각키가 나왔던 사랑하는 마도리 정도가 있겠네요..
물론 완성도 자체는 떨어진다고 봅니다. 뭔가 엉성한? 매력도 있죠..
cluefake
16/10/02 22:49
수정 아이콘
아 근데, 생각해보니 그거 럽장판에 진거아닌가요?
럽장판에 진건 감독이나 영화계에서야 기분 나쁘겠지만, 그게 동원가능한 팬 수를 생각해보면 그걸 가지고 영화가 문제라 하기는 곤란하지 않을까요? 아 럽라가 그렇게 인기있는게 어떤의미로는 문제라 할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럽라의 인기는 아이돌쪽 인기에 가까워보여서. 다시 생각해보니 영화가 애니에 밀렸다는것 자체는 별로 참고할 지표가 안 될 거 같습니다.
Samothrace
16/10/03 02:35
수정 아이콘
태양의 후예가 득세하는 한국 드라마판이나 일본 드라마판이나 무슨 수준 차이가 그리 난다는 건지
16/10/03 05:17
수정 아이콘
문화적 파급력이 차이가 나죠. 아시아권에서라도 대히트하고 상업적 파급을 일으킨 일본 드라마가 존재합니까?
꽃보다 남자는 대만판이 그런 히트를 쳤고, 노다메는 그냥 매니아 중에서 알음알음 이야기가 나오는 수준.
넓게 봐줘서 꽃남까지 인정해준다 쳐도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전무합니다.
Samothrace
16/10/03 07:0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수준 차이라고 말한 거죠. 문화적 파급력은 한국 드라마가 현시점에서 월등한 것 같긴 합니다. 물론 문화적 파급력은 매우 큰 장점이지만 수준 차이는 별로 안 나는 것처럼 보여요.
16/10/03 14:30
수정 아이콘
수준을 논하는데에 문화적 파급력을 논외로 두는건 수준차를 판별하는 어떠한 개인적인 기준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1년 단위로 그래도 범 아시아권 히트작을 뽑아내는 한국 드라마하고 일본 드라마하고 수준이 같으면 일본 드라마는 왜 인기가 없죠?
뻐꾸기둘
16/10/03 18:54
수정 아이콘
디워가 히트했다고 디워의 수준이 올라가는건 아니죠.

그거랑 똑같은 겁니다.

문화적 파급력이라고 이야기 해봤자 그 근거 지표라고는 얼마나 해외에 수출했냐 정도고, 흥행지표로 작품이나 장르의 수준이 결정되지는 않죠.
16/10/03 19:47
수정 아이콘
디워는 흥행한적이 없으니 그런 가정은 무의미합니다. 만약 제가 재미없다고 생각한 작품 A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
A는 그 나름의 미덕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A는 거품이고 A의 팬들은 모두 바보들이라고 생각하는게 바람직하진 않은 것처럼 흥행 성적의 잣대는 유효합니다. 특히 개인적 취향 영역인 재미, 작품성 따위보다 훨씬 객관적이기도 하죠. 저도 별로 안좋아하지만 한국 드라마판은 범아시아적으로 먹히는 매력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애초에 흥행성적'만으로' 장르의 수준을 결정하자는건 제가 말한적이 없는 허수아비고요. 오히려 아예 무의미하다는 주장이신건 아닐까 우려스럽네요.
뻐꾸기둘
16/10/03 22:25
수정 아이콘
디워 국내 흥행이 800만인데요. 살인의 추억보다 300만이나 더 봤습니다. 그렇다고 디워의 작품성이 살인의 추억을 뛰어넘지는 않죠.

장르나 작품의 상업적 흥행은 평가척도의 하나가 될 수는 있지만 그게 질적 평가척도에서 특별히 더 가중치를 두어야 할 가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잘 팔리는 것과 질적으로 괜찮은 것은 구분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16/10/03 23:18
수정 아이콘
거액의 적자를 내고 손익분기점을 못넘은걸 흥행했다고 하진 않죠. 그리고 디워는 객관적으로도 명백하게 작품성에 대한 의문 제기가 있었구요. 해외에서 흥행한 한국 드라마와 디워를 같은 작품성 질적 수준으로 등호를 놓을 것이 아니라면 역시 무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논리로 일본을 방어하려면 일본 드라마는 질적으로는 괜찮은데 안팔리는 거란 소린데... 객관적으로 증명할수 없는 영역이라 남을 설득하기는 어려운 논리입니다.
뻐꾸기둘
16/10/03 23:58
수정 아이콘
디워가 안된다면 엄청난 흥행을 거둔 7번방은 수준이 높은 영화인가요? 그렇다고 평가할 사람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상업성이 훌륭하다고 하면 모두가 동의하겠지만요.

때문에 마찬가지로 질적으로 떨어지니 안 팔린다는 것도 증명이 불가능한 영역이라는 소립니다. 취향에 안 맞다거나, 대책없는 실사화 경향이 좋지 않다 정도의 이야기라면 몰라도 장르 전체의 질적 하락을 논하기엔 부적합한 이야기죠. 적어도 그게 자국내에서는 팔리고 있다면 상품성이 없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한국 드라마들이 뭐 대단하게 잘만들어서 팔리는게 아나잖아요? 태양의 후예 어처구니 없는 고증 관련 게시물만 유게에서 한페이지는 본 것 같은데요. 연출은 오버가 심하고, 고증은 제대로 된 게 없으며, 미국 특수부대 다 바르는 킹왕짱 한국군을 통한 대리만족 요소 같이 흔히 질적 수준을 이야기 할 때 좋은 평가 받기 어려운 요소들이 많은 작품이죠. 하지만 상업적으로 먹히는 포인트는(영상미, 현실에서 느끼기 힘든 카타르시스, 올마이티한 주인공, 러브라인, 적절한 유머코드 등) 절묘하게 잘 찔러서 상품성이 뛰어난 작품이었고 그래서 잘 팔린거죠.
16/10/04 02:33
수정 아이콘
뻐꾸기둘 님// 제대로 말씀하셨네요. 상품성. 그리고 당연히 같은 상품성이라면 내수에서만 잘팔리는 상품성보다 해외에서도 잘팔리는 상품성이 수준이 높은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첫댓글 말씀대로 한국드라마나 일본 드라마나 같은 수준은 아닌것 같군요.
산악왕트래킹
16/10/03 15:23
수정 아이콘
문화적 파급력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지만, 적어도 객관성 있는 기준은 맞습니다. 몇 없는 참고할만한 지표라고 볼 수 있죠.
닭장군
16/10/04 14:33
수정 아이콘
해와 공략을 염두에 두고 만든 영화의 결과가 안습하다면, 유효한 평가이겠습니다. 제가 일본영화의 그것을 다 규명할 수 없으니, 넘어가고..
그렇다 하더라도, 중심원인을 '연기력'으로 잡는건 좀 무리수 두신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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