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9/21 17:34:22
Name
Subject [일반] 지진에 대해 아는 점을 최대한 작성해보았습니다.
비전공자이지만, 반쯤 걸쳤던 때가 있어서 일반인에 비해서는 지진에 대해 쪼금 더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진 관련 글에서 댓글로 몇번 달았었는데, 생각보다 지진에 대한 홍보나 정보공유가 적은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번주부터 인터넷을 통해 봤었던 지진에 대한 내용중에 제가 설명해줄수 있는 부분에 대해 Q&A식으로 몇개 적어보았습니다.

1. 규모? 진도?


출처:네이버 기상백과

규모는 지진을 측정하는 절대 척도로 진원에서의 진원의 세기를 여러 관측소에서 관측한 값을 계산한 평균값입니다. 지진 규모가 초기발표와 다르게 나중에 수정되는 경우가 있는데, 관측한 값을 정밀계산하면서 바뀌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이든 서울이든 규모 4.6으로 표현하는 규모와는 달리, 진도는 해당지역에서의 흔들리는 정도를 표현하는 상대적인 척도입니다. 일본에선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0~7)까지 사용하며, 우리나라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1~12)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대적인 기준이라 부산에서 진도 4여도 서울에선 2일수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규모와 진도를 혼동해서 사용하는데, 지역마다 진도가 다르기 때문에 보도자료에서 사용하는 수치는 대부분이 규모입니다. 헷갈린다면 규모라고 쓰시면 됩니다. 참고로 동일본 대지진은 규모 9.0, 최대 진도 7의 지진입니다.


2. 예산은 어따 갖다 쓰고 재난문자가 늦어?

일단 기본적으로 배정된 예산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왜냐하면 지진관측 이래로 규모 5이상의 지진 발생 건수가 총 9건이고, 재산피해가 미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번 세기에 들어서만 5회 발생했고, 올해에만 3회 발생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적인 예산이 편성될 것이고, 보다 개선될거라 예상합니다. 우선은 기상청은 정말 대기의 상태만 살펴보는 업무를 맡기고, 기관을 하나 더 만들던지 특별팀을 만들던지 해야겠죠. 대기의 상태만 파악하는 것도 못 하는 기관이 지진업무까지 맡기에는 버거워 보이기도 하고, 능력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진재난문자에 대해선 비판하는게 포인트가 엇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재난문자 시스템이 어느정도 구실은 하는구나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지진을 예로 들자면, 규모 5.8의 지진이 났습니다. 어느 지역까지 재난문자를 보내줘야할까요? 전국에서 지진을 느꼈으니 전국에 뿌려도 문제가 없을것 같습니다. 화성에서도 지진으로 유리창이 깨진 사고가 발생한 곳이 있다고 하니까요.
그렇다면 올 7월에 있었던 규모 5.0의 지진은 어디까지 보내야 할까요? 아니면 피해가 거의 없었던 2014년 4월의 규모 5.1 태안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km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어디까지 보내야 할까요?
제가 알기로는 이런 기준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발생한 규모 3.5 지진처럼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거의 없는, 재난상황이 아닌 상황에서도 문자가 안온다고 많은 분들이 성토하고 있습니다.


3. 지진이 나면 어떻게 해야함? 대피소는 어디?

탁자밑이 맞는지, 밖으로 대피인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저라면 최대한 빨리 밖으로 대피하겠습니다. 무언가가 떨어져서 흔들리느라 부딫혀서 죽거나 다칠 상황이면 집안에 있어도 그럴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는 내진설계가 아주 안 되어있으니까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내진설계 규정이 있긴했는데 1995년 개정(아마도 고베 대지진의 영향) 이후에나 그나마 내진설계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강화가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설수록 꾸준히 기준이 강화되고 있어, 신식 건물일수록 지진에 강합니다. 95년 말~96년에 지어진 건물은 고베대지진과 삼풍백화점붕괴사건 때문에 FM으로 지어져서 아주 튼튼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진 때문에 너무 불안하다 + 1995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에 살고 있다 + 경남지역이다에 해당하는 분은 이사를 추천합니다. 약간 위험에 무감각한 저는 1번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살것 같습니다...

대피소는 문제가 좀 있습니다. 다음꼭지에서 다루겠습니다.

4. 대피소 및 재난대책

대피소가 있긴합니다. 당연하지만 공개데이터로 뿌리고 있구요. 하지만 수용인원도 표시 안 되어 있고, 홍보도 안 되어있습니다. 비전공자인 제가 보기에는 그냥 대충 학교운동장이나, 넓은 공원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건물이 밀집해있기 때문에 고층아파트 바로 옆 학교가 지정되어 있는 경우가 꽤 있는데, 운동장까진 대피했어도 운동장에 있다가 무너지는 아파트에 깔리거나 파편에 죽거나 다칠 위험이 많이 커 보입니다.

우선 재난대책은 크게 방재(재난예방)와 복구로 나뉩니다. 내진설계, 대피소 선정, 둑 쌓기, 산사태 위험 지역 공사 등등이 방재의 영역이고, 수해민에게 복구비용을 주는것과 도로를 다시 깔고 하는것이 복구입니다. 재난대책 선진국일수록 예산을 방재에 많이 쓰고, 후진국일수록 복구에 예산을 많이 씁니다. 우리나라는 후진국에 가까운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두천 지역에 수해복구만 몇년을 하는지... 이게다 시간과 예산의 문제입니다.  시스템이 갖춰져있어야 예산을 시스템을 고도화하는데 사용할텐데, 빚,세금,월세 등에 허덕이는 서민처럼 피해복구하는데만 예산을 쓸수 밖에 없으니 매년 허덕이는 겁니다.

재난 중 지진은 다른 재난과 달리 예보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진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일본도 지난 동일본 대지진 때 2만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냈습니다. 방재를 한다고 했는데, 14m짜리의 쓰나미가 올 줄은 예상을 못 한 겁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일본덕에 쓰나미가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피소 선정 및 지진발생 직후의 계획및교육에 많은 예산을 편성해야합니다. 왜냐하면 지진은 예보가 안 되지만, 여진은 본진을 통해 예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1차적으로 본진에 의해 건물이 무너지는등 사상자가 발생하는건, 우리나라 여건상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여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제한적인 예산 안에서는 최고의 효율을 내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피소의 신중한 선정 및 지진발생후 매뉴얼에 대한 충분한 홍보 및 교육이 현 상황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재난문자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재난 문자 시스템은 대피소 및 지진발생후에 대한 시스템이 갖춰지기 전에는 지금처럼 가동확인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규모 6.x 지진발생, 본인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할 것. 대피소 위치 및 이동경로는 링크 클릭 http://xxx.xxx" 이라고 전송되어야 제가 생각하는 말 그대로의 [재난문자]입니다.


+)오탈자 수정 및 퇴고를 해야하지만 퇴근시간인 관계로 집에 가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읽는데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9/21 17:50
수정 아이콘
약한 지진이나마 경험해본 느낌으로는 지진을 감지하는 순간 밖으로 뛰어나가는건 굉장히 위험할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건물이 붕괴된다 가정했을때 지진 시간이 매우 짧아 1층이 아니라면 내려가다가 더 큰 위험을 만날것 같아서요. 저는 집안 벽면에 붙어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있겠습니다.
16/09/21 18:13
수정 아이콘
저도 이불과 함께 탁자밑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다만 한차례 지진이 끝나고 소강상태로 보이면 그때 뛰어 나가서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갈 것 같습니다. 방금께 전진이고 더큰 본진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영혼의공원
16/09/21 17:59
수정 아이콘
지진발생후 바로 밖으로 뛰어나가는건 위험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탈출로를 확보(출입문 개방)가 우선일걸로 압니다.
전기공학도
16/09/21 18:05
수정 아이콘
3번에 대해서.. 헷갈려요. 각각 의견이 다른 것 같아서
16/09/21 19:52
수정 아이콘
가장 맞는 말이라고 보여지는게 다른분이 써주셨듯이 문을 열어서 문이 변형되어 고립되는걸 방지하면서 이불뒤집어쓰고 테이블 밑에서 지진이 끝나길 기다리다가 잠잠해졌다 싶으면 밖으로 대피하는건데... 전 대피해야겠다 생각할 정도의 지진이 왔을때 제가 살고 있는 건물을 못 믿을것 같습니다.
태연­
16/09/21 18:21
수정 아이콘
이번 세차례 지진때마다 느끼는건데 아파트 높은층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피해야될까요 ㅠㅠ 저보다 더 높은층에 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18층만 돼도 공포감이 장난아니더군요.. 절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라곤 하지만.. 계단으로 뛰어내려가도 5분은 족히 걸리는데 ㅠㅠ
다빈치
16/09/21 18:34
수정 아이콘
18층에서 지상까지 계단으로 내려가려면... 죽을힘을 다해서 뛰어도 5분보다 더 걸릴꺼같네요 ㅠㅠㅠ
태연­
16/09/21 18:56
수정 아이콘
진짜 딱 지진 맞는 순간 드는 생각이 '집에 있다가 맞으면 빼도박도 못하겠는데?' 였습니다 ㅠㅠ
16/09/21 20:18
수정 아이콘
오래된 아파트가 아니라면 아파트가 지진에 가장 안전한 형태의 건물입니다.
테란해라
16/09/22 03:35
수정 아이콘
혹시 아파트가 왜 지진에 가장 안전한 건물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서울이지만 고층이라 위험할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김석류씨가 일본에서 돌아오게된것도 고층아파트라 더 무서워서 그랬던것 같기도 하고요. 저를 안심시켜주세요.
사성청아
16/09/22 09:32
수정 아이콘
20년 내에 지은 아파트라면 내진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개인이 지은 주택들은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않아 더 위험합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계단으로 침착하게 내려가세요
16/09/22 14:53
수정 아이콘
1. 1995년, 6300여명이 사망한 일본 고베지진(진도 7.2)의 사망 원인 유형입니다.
1) 가구/가전제품 충돌 : 46%
2) 유리/금속 파편 : 25%
3) 건물붕괴 : 17%
소결론 - 건물붕괴로 죽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48379

2. 해외 사례의 경우 건물붕괴의 90%는 3층이하 저층 건물입니다.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786446#17232007
- 다른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 잘 안찾아져서 교수 인터뷰 첨부합니다.

3. 우리나라 내진설계를 못믿는다?!
건설사들이 지은 아파트가 내진설계가 잘 되어있을까요. 소규모 업체들이 지은 연립주택이 내진설계가 잘 되어있을까요.
둘다 불안하다면 상식적으로 그래도 아파트가 낫지 않겠습니까?

비행기가 자동차보다 훨씬 안전한 운송수단이지만, 자동차는 타면서 비행기를 타면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건물이지만, 무너지면 답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에 사람이 공포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주관적으로는 공포스럽지만, 객관적으로 가장 안전한 건물은 아파트입니다.(20년이상 노후건물 제외)
테란해라
16/09/22 17:13
수정 아이콘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아파트 믿고 살면 되겠네요^^
HeavenlySeal
16/09/22 07:55
수정 아이콘
저는 지진이 딱 나면 "어 뛰어야하나?"라고 생각하다가
부질없는 짓이라는걸 떠올린다음 주변을 둘러보고 혹시나 건물이 무너졋을때 길동무들의 얼굴을 한번 체크합니다....
그리고 지진이 그치면 그냥 업무재개
Around30
16/09/21 18:42
수정 아이콘
지진의 대처에 대해서 정부를 비난하는 포인트도 조금 엇나갔다고 봅니다. 현재 인류의 기술로썬 아무리 돈을 들여도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고 지진이 일어난 후 문자를 보내는 것은 일본조차 안하는 일입니다. 아주 간혹가다 일본도 사전 예측이 가능하다 싶은 지진에는 문자경보를 지진 직전 혹은 직후 보내기도합니다만 헛방인경우도 상당해서 많은 이들이 신뢰하지 않습니다.
활성 단층을 숨겼다 등등의 언론에서의 배싱도 요즘 보이던데 활성단층이 있어도 그게 백년안에 지진이 일어나는 단층인지 혹은 우리가 발견 못한 단층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일 입니다. 그만큼 지진은 현재로썬 예측불가능하다는 것이고요. 예측과 문자로 깔것이 아니라 굳이 까자면 기상청의 발표 및 공영방송의 뒤늦는 보도로 까야할 것이고
사실상 보도보다도 더 우리가 관심을 가저야 할 것은 현재의 건축법과 지진설계가 정말 원리 원칙대로 관리되고 지켜져 왔는지에 대한 것이며 지진이일어났을시에 적절한 대처에 대해 정부언론뿐아니라 국민 스스로가 관심을가지고 알아두는일이라고 봅니다 . 지진이 나면 밖으로 나가야된다 등의 무분별한 정보도 온라인에 넘쳐나던데 사실상 내진설계가 기준이상으로 되어있는 집이라면 무리하게 나가는게 더 위험합니다. 일본에서도 무리하게 나가려다 계단같은곳에서의 전도로 인해 발생하는 사상자나 야외의 낙하물로 인해 발생하는사상자로 인해 실내에서 낙하물을 피한 책상 밑등에서 대피하기를 권고하고 있고요. 이러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만들고 엄격하게 관리하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예측이나 문자 돌리기에 힘빼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Paper, please
16/09/21 19:0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요새 사람들은 그저 까는 것에만 몰두하느라 뭘 까야 할지를 잘 모르는거 같습니다. 깔 때 까더라도 제대로 효과적으로 건설적으로 까야죠.
소독용 에탄올
16/09/21 19:38
수정 아이콘
일단 위험지역들에서라도 전수조사는 해 놓고 숨긴거라면 모를까 사실 활성단층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이야기 할 만한 자료가 지진이 난 후 여진데이터를 통해서나 나온다는게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지질조사를 해서 자료를 누적해야 지역별로 나눠서 내진등급 강화조치 등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을테니까요.
타마노코시
16/09/21 19:16
수정 아이콘
일단 기상전공자로서 기상청 까이는 것에 눈물을 한 번 흘리고..ㅠㅠ

옆나라 일본의 경우에도 기상청이 지진 업무를 총괄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도 기상청 조직이 큰 규모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봅니다. 일본기상청은 지학 분야의 관측 쪽은 거의 다 맡는 입장이라..
우리 나라는 기본적으로 지진전공자 인력풀도 모자랄 뿐 아니라 한정된 예산 안에서 조직이 꾸려지는 정부조직상 그 우선순위가 높지 않아 자리도 많이 나지를 않고 있죠. 제일 큰 원인은 이러한 연구원 자리 부족이 중-상층 관리직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실무자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직급이 있어야 정책 결정에서 그 말이 통하는데 국민안전처에서나 어디서나 찬밥신세에 가깝죠.
이번 상황에서 까여야할 것은 늑장발표와 비상상황에서의 홈피 마비 사태인 것이고, 그 내용도 단순 보도 수준으로 발표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아무런 대책도 책임도 없다는 것이죠.
사후 대책으로 결국 해야할 것은 재난문자 발송에 대해서 각 지역별로 재난대피소 안내 + 행동요령을 포함해서 재난문자를 선택적으로 발송한다는 것이 필요하고 (일본은 지진계 감지소 기준으로 일정이상인 지역에 대해서 재난문자를 발송합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행정조직 혹은 시스템 개선이겠죠.
사실 지금 기상청이 많은 부분 뒤집어쓰고 있는데, 기상청도 조직상 지진에 대한 업무가 포함되어 있지만 지난 정권 동안 있었던 조직개편에서 과기부 -> 환경부 산하로 들어간 것과 국민안전처 신설 등의 이유로 인해 기상관련 재난 업무 이외에는 마비되다시피 되어버린 것으로 압니다. (기상이 과학분야니까 과기부 편재되었다가 환경문제가 나오니까 기상도 환경이라고 환경부 가고.. 기상청이니까 날씨예보만 해야지 하면서 책임만 있고 조직은 다 망가져버린..)
16/09/21 19:50
수정 아이콘
기상청에서 연구부서인가가 제주도인가 어디로 이전하면서 직원들에게 이사비용이라든가 교통비용이라든가 그런걸 지원 안 해줘서 다들 나갔단 얘기도 있고... 욕먹을 짓을 하긴 했는데 정도이상으로 욕만 무한으로 먹고 있긴하죠.
홈피 터진 건 위기 의식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도 못 하는게 정부인데, 사람 1명 안 죽은 지진 따위 하는 시늉만 하면서 다른 이슈로 넘어가라 넘어가라 하겠죠. 그러다가 예산 편성 받아서 그 즈음이면 사람들이 이목이 덜해졌을 때니까 이런 저런 자리 만들어서 눈먼돈 나눠먹고 하겠죠 뭐 크크
티이거
16/09/21 19:55
수정 아이콘
진짜 지진관련 댓글들 보고있으면 한심하더라구요.. 문자가 몇분에 왔니.. 사이트가 안들어가지니.. 언제부터 이런 자연재해에 휴대폰문자만 믿고 기다리는 나라가되었는지... 10초안에 문자보내는 비용으로 범국민대피훈련 한번하는게 훨씬 효과적일텐데말이죠
밀레니엄팰콘
16/09/21 20:1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지진 발생시 어디로 어떻게 대피하라는 교육/훈련이 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구 삽니다만 몸으로 지진을 느끼고 밖으로 나갔고요, 문제는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서 어디로 갈지 몰라서 다 공원에 모여있었어요.
지진 발생하기 10여분전에 문자를 준다면 모를까(불가능하죠) 발생후 받는 문자는 상황대처에 아무런 도움이 안됐습니다.
16/09/21 20:28
수정 아이콘
좀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전 한국이 돈이 많은 선진국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소위 말해 선진국이라 불리는 곳의 첨단 시스템을 쫓아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인력이 현재 배치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먹고 살기도 버겁다고 볼 수 있는데 그동안 커다란 지진도 없었던 대한민국에서 선진국만큼의 예산을 투입하는거 자체가 웃길수도 있거든요.
더 안타까운건 이제 이렇게 문제가 커졌다고 한들 한정된 예산을 지진 관련하여 더 투입해서 얼마만큼 효용성을 보일까가 의문이기도 합니다. 끽해야 대피 훈련을 이제 좀 자주한다는 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루카와
16/09/21 23:18
수정 아이콘
정성스런 글 잘봤습니다. 어제 아는아가씨들이랑 얘기하던중에 이번지진이 북한의 핵실험때문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소문을 믿고있더군요 쿨럭;;
더 놀라운건 그자리에 있던 세명이 맞장구를 쳤었드랬죠 -_- 저 나름대로 아니 어떻게 그런 황당한말을 믿느냐 진원지에서 수백키로 떨어진곳이며
지진에 영향을 주기엔 택도없는 폭발력이라고 했는데도 물론 직접적으로 지진을 일으킨건 아니라 해도 젠가할때처럼 지층이 위태로운 상태에서
분명 그 핵실험이 발화를 시킨거 아니겠느냐 라고 말하는데 대체 이 어리석은처자를 어떻게 이해를시켜야할지 황당해서 감도 안오더라고요.
어떻게 말을해야 이친구들이 자신의 멍청함을 창피해하게 할수있을까요?? 답답해 죽겠습니다~ 허허
해피새우
16/09/22 05:21
수정 아이콘
그럼 그냥 아 저 사람은 저렇게 이해하고 있구나~ 하면 됩니다

자기 스스로가 대단히 똑똑하고, 남들은 한심하기 짝이 없게 멍청해서
어떻게 해야 나의 명석함을 뽐낼 수 있을까~ 하고 안달이 난 거 같은데

지진에 대해 잘 모르는 것보다, 저런 심보 가지고 있는 게 더 창피한 일 같네요
HeavenlySeal
16/09/22 07:56
수정 아이콘
이성이 아닌 감성이 지배하시는분들인듯 하네요. 설명 안하신게 잘하신겁니다.
사성청아
16/09/22 10:32
수정 아이콘
구마모토가 훨씬 가깝고 지진 규모도 컸는데 말이죠
답답한 현실입니다
16/09/22 16:48
수정 아이콘
근데 서일본 해역에서 강진 날 가능성은 없나요? 도카이 난카이 도난카이 대지진은 동일본쪽이라 우리나라에는 크게 상관없을것 같긴한데 동해에 가까운 서일본 해역에서 큰거 하나터지면 우리나라 동남권은 쓰나미에 다 쓸려나갈거 같은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667 [일반] 게시판(스포츠/연예) 분리를 해보니 어떠신가요? [215] 유라11208 16/09/22 11208 4
67666 [일반] 왼손잡이는 왜 생기는 걸까?... [90] Neanderthal11010 16/09/22 11010 28
67665 [일반] 미친놈 못 피한 후기 [104] Secundo13802 16/09/22 13802 3
67664 [일반] [교통] 종로에서 집회 및 행진합니다. [7] 물범4393 16/09/22 4393 4
67663 [일반] 잊을 수 없는 얼굴 [12] 마스터충달5657 16/09/22 5657 7
67662 [일반] 첨성대 때문에 공부한 삼국시대 석조건축물의 역사. [15] 토니토니쵸파6451 16/09/22 6451 3
67661 [일반] [해축] EFL컵 4라운드 대진 [11] 삭제됨3563 16/09/22 3563 1
67660 [일반] 볼트액션 소총이 데뷔한 전투 [6] blackroc4941 16/09/22 4941 2
67659 [일반] 음...블랙베리 스마트폰이 국내에 출시되었네요... [38] Neanderthal8963 16/09/22 8963 3
67658 [일반] (주의) 허경영이 말하는 민주주의 [79] 차가운 온수9292 16/09/22 9292 0
67656 [일반] 병사들의 피까지 리베이트받는 군의 생계형비리 [70] 최강한화10037 16/09/22 10037 2
67654 [일반] 원전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 [36] MoveCrowd6443 16/09/22 6443 16
67653 [일반] 원전....인간의 기술이 완전한 제어가 가능한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217] Sith Lorder11391 16/09/21 11391 2
67652 [일반] 목 줄 안 맨 반려견을 발로 차 죽인 사건이 일어났네요 [242] Anthony Martial22752 16/09/21 22752 7
67651 [일반] 지진에 대해 아는 점을 최대한 작성해보았습니다. [27] 7329 16/09/21 7329 10
67650 [일반] 애플스토어 한국 상륙? [54] 유리한10735 16/09/21 10735 0
67649 [일반] 미군의 전략폭격기 (B-1, B-2, B-52) [34] 모모스201314370 16/09/21 14370 14
67648 [일반] 다이어트의 비밀 지방(?) - 고지방 vs 고탄수화물 누가 더 나쁜가? [184] RnR20371 16/09/21 20371 4
67647 [일반] 교환된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이슈가 있네요. [64] 도시의미학14693 16/09/21 14693 1
67646 [일반] 심상정의 탈원전 주장과 제 의견 입니다. [285] Fim16532 16/09/20 16532 4
67645 [일반] (아재글) 4탄, 생각해보니 본전뽑은 아이 장난감 5가지 [104] 파란무테17187 16/09/20 17187 30
67643 [일반] 올해 한반도에서 일어난 규모 4 이상 지진들의 공통점 [25] 삭제됨9388 16/09/20 9388 0
67642 [일반]  흔들림이 일상인 사회라... [11] 착한 외계인5872 16/09/20 587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