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6/29 17:09:08
Name 유유히
Subject [일반] 김일성의 친척은 독립운동자가 될 수 없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29/2016062900260.html
보훈처장 발언 논란… "김일성 부모에 서훈 검토 가능"

김일성의 삼촌 김형권과 외삼촌 강진석이 독립운동가로 국가보훈처의 서훈을 받았습니다. 이에 발끈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그러면 김형직과 강반석(김일성의 부모)도 국가유공자가 될 수 있느냐" 고 하자, 박승춘 보훈처장은 "검토해보겠다"라고 했습니다. 정무위에 나와있던 국회의원들이 뒤집어졌습니다. 박 처장은 "기준에 맞는지 검토해보겠다는 의미"라고 해명했고, 박용진 의원은 "믿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결국 내려진 결론은 국가보훈처의 항복이었죠. 빠른 시일 내에 김일성의 친인척에 대한 서훈을 거두겠다고 밝혔습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60629154621955&RIGHT_REPLY=R10
보훈처 "김일성 친인척 서훈 빠른 시일내 취소"…입장 번복(종합)

전 이 땅에서 연좌제가 사라진 줄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그 사람의 공적과 성품과 인성으로 평가받는 시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안 되는군요. 김형권과 강진석이 국가유공자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들이 김일성의 친척이기 때문에.

무슨 결격사유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저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보훈처 말에 따르면, 이들은 북한 정권 수립에도 아예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보훈처가 민주주의를 짓밟고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는데, 오히려 문제시하는 쪽이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일성의 친인척마저도 그 공적에 따라 독립운동가로 추서하는 것이, 저 북쪽 동네와는 격이 다른 민주주의 사회임을 보여주는 단례가 아닐까요.

어쨌거나, 새삼 깨달았네요.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연좌제가 살아 숨쉬고 있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수아남편
16/06/29 17:14
수정 아이콘
더민당 의원이 저랬다구요? 대권을 위한 확실한 우클릭 행보를 하려는 건가
16/06/29 17:16
수정 아이콘
김정일 개새끼를 말할 수 있나 없나로 사상 검증을 하는 시대를 너무 아름답게 보셨던 듯.
또니 소프라노
16/06/29 17:17
수정 아이콘
진보신당 부대표 출신이...
daffodil
16/06/29 17:20
수정 아이콘
기가 막히네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독수리가아니라닭
16/06/29 17:18
수정 아이콘
더불어민주당이랑 보훈처랑 이름 바뀐 거 아닌가요?
도깽이
16/06/29 17:22
수정 아이콘
북으로 간 독립운동가와 중도 독립운동가가 크게 인정받고 있지 못한게 어제오늘일은 아니지만서도

엄한데서 우클릭을? 저러는게 선거에 도움은 되겠지만요
Sgt. Hammer
16/06/29 17:23
수정 아이콘
거참 이상한 기준이네
16/06/29 17:34
수정 아이콘
애매하긴 하네요.
이땅에 친일파들이 잘 살고있긴 하지만, 실제로 친일파라기보다는 친일을 한 사람은 그들의 부모나 일가친척일거라...
유유히
16/06/29 17:38
수정 아이콘
그들에겐 죄가 없죠. 그들이 잘 사는 것 자체가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주지해나가야 할뿐.
16/06/29 17:40
수정 아이콘
죄가 없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정리하지 않고 넘어갈 문제도 아니죠.
그렇다고 본문과 같은 방식이 잘한건 아니지만... 애매합니다.
유유히
16/06/29 17:43
수정 아이콘
친일로 형성된 재산이라는 입증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재산 환수 같은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죄가 있고 없고를 떠나 일종의 전산 오류 수정 같은 개념으로.. 지금은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힘들어졌죠.
하심군
16/06/29 17:36
수정 아이콘
저는 이거 요점이 '자기가 추구하는 일도 제대로 처리 못하는 무능한 국가보훈처'로 봤는데요. 말마따나 역지사지 한거기도 하고요. '아..물론 그렇다고 국가유공자 지정이 부적절하다는 건 아니다' 라는 말을 저 자리서 어떻게 합니까. 자기 머리에 총구 겨누는 것도 아니고.
홉스로크루소
16/06/29 17:45
수정 아이콘
저는 저 뉴스들의 댓글이 더 충격적이네요
보수쪽인 조선일보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진보쪽이 많다는 다음에서도 반응이 저렇게나온다는게..
역시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북한과 남한이 갈라져서 생긴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김일성의 독재에 관계가 없고, 독립운동을 했다면 독립운동자로 당연히 인정해줘야 한다고 여깁니다
설령 김일성의 독재에 관계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그 이후의 행보가 문제였다..이런 식으로 해야될텐데 말이죠..물론 후자라면 서훈을 받기는 힘들테지만요..
닭장군
16/06/29 19:43
수정 아이콘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반새누리당이지, 진보가 아닙니다.
유유히
16/06/29 20:06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다음이 진보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보의 기본은 다문화에 대한 포용인데 외국인 노동자 이슈만 부각되면 그 누구보다 극우 민족주의의 향취가 강한 곳이 다음입니다.
highfive
16/06/29 20:32
수정 아이콘
일겅..
네이버 댓글판이 일베향이라면 다음 댓글판은 환빠와 황빠가 여전히 살아 숨쉬는 극우민족주의 집합소죠.
첸 스톰스타우트
16/06/29 17:50
수정 아이콘
아픈 역사가 있으면 거기서 배울점을 찾아야 하는데 무조건 감정적으로 덮고 부정하고..

저기서 서훈 옹호하는순간 정치인생 쫑나는 현실이라.. 참 멀었습니다.
홍승식
16/06/29 17:59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이 아니라 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저랬다구요?
조아세
16/06/29 18:0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 있어서 종북문제는 진보나 보수에 상관없이 죄악이니까요
개념테란
16/06/29 18:17
수정 아이콘
검토해보겠다는게 뭐가 뒤집어질 말인지. 우클릭은 개뿔 자기가 하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내뱉네요.
16/06/29 18:19
수정 아이콘
저 보훈처장이
그 전에 광주민주화운동 노래논란이나
행진논란이 있어서 까고 싶은 것은 이해하겠는데

보훈처장 하나를 까기 위해서 영혼을 바치다니
아니면 원래 영혼이 없었던 것이었나
최종병기캐리어
16/06/29 18:19
수정 아이콘
진보신당은 빨갱이 프레임을 거둬내고자 저러는거 같기도 하고...
또니 소프라노
16/06/29 19:21
수정 아이콘
출신입니다. 통합민주당시절부터 합류한 사람이에요 변절자니 뭐니 해도 그래도 나름 기대하는 정치인인데 의원되고 처음보는 뉴스가 이거라니 참 ㅠ
16/06/29 19:02
수정 아이콘
1. 보훈처랑 더민당을 바꿔서 읽었나 다시 한번 기사 읽었고..

2. 보훈처나 새누리가 그랬으면 역시 꼴통이라며 폭격이 쏟아졌을 댓글들이 무난무난 하네요
六穴砲山猫
16/06/29 20:21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제 정치적 성향이 이곳의 정치적 성향보단 오른쪽에 있나 보네요.
저게 그렇게 개탄할 일인가요?? 오히려 옛날 통진당 일당보단 훨신 정상으로 보이는데요.
양념게장
16/06/29 20:39
수정 아이콘
저 친인척들의 공적이 김일성의 북한 (수립 전이라 할지라도) 권력을 잡는데 일조를 했으면 우리나라에서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건 말이 안 되는거 같긴 하네요. 저걸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을까요.
Arya Stark
16/06/29 21:21
수정 아이콘
독재자 딸도 대통령을 하는 나라에서 연좌제도 아니고 저게 왜 안되는지 모르겠네요.
16/06/29 22:09
수정 아이콘
아주 단순하게 진영논리로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당장 북한햇볕정책에 대한 여론만 보더라도 보수세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반대임에 반해 진보세력(이라고 하나 반 보수세력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한 세력)은 찬성과 반대가 섞여있는 것을 알 수 있죠.

북한-김일성 프레임 들고 오면 무조건 질 수 밖에 없어요. 연좌제고 뭐고 다 씹어먹어버리니까요.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은 일본 식민지-독립운동 프레임인데, 문제는 언론이나 사회 기득권이 친일-적극적 부역의 후예들이니 그런 식으로 판을 짜려하지 않으니까 문제죠.
무무무무무무
16/06/29 22:26
수정 아이콘
차라리 그간 얘기나왔던 박헌영 김두봉 같은 6.25 원흉들이야 아무리 독립운동의 공이 커도 유공자로 지정못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만,
김형직은 공산주의 영향도 안받은 사람인데 보훈처 말처럼 못넣을 이유가 하나도 없죠.

오히려 김일성 아버지라고 김형직한테 공산주의혁명전사 이름 붙이는 북한이 문제지.
16/06/30 00:20
수정 아이콘
더민주가 핀트를 잘못잡은 느낌이긴 하네요. 강진석씨는 독립운동가 맞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056 [일반]  6월 28일 멜론 걸그룹 일간 차트 [43] Leeka6519 16/06/29 6519 2
66055 [일반] 오늘의 팝콘각 - AMD RX480, 22시 엠바고 해제. [206] 뀨뀨20339 16/06/29 20339 0
66054 [일반] 영국 재무장관 "브렉시트로 국민들 더 가난해지는 건 분명" [53] 군디츠마라11099 16/06/29 11099 6
66053 [일반] 국민의당, 비대위 체제 전환…위원장에 박지원 [24] Dow6110 16/06/29 6110 0
66052 [일반] [짤평] <사냥> - 배후에 그가 있었다... [60] 마스터충달6214 16/06/29 6214 3
66051 [일반] 고대 아틀란티스 후보지 중 하나 [19] blackroc11103 16/06/29 11103 1
66050 [일반] 좋든 싫든 암 유어 파더!!!... [17] Neanderthal6689 16/06/29 6689 17
66048 [일반] 김일성의 친척은 독립운동자가 될 수 없다 [30] 유유히6879 16/06/29 6879 6
66047 [일반] [잡담] [사냥] [강력스포]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13] 별일없이산다6033 16/06/29 6033 1
66044 [일반] 최저임금위원회 경영계, 2017년 최저임금 6030원 동결요구 [205] 어강됴리12720 16/06/29 12720 12
66042 [일반] 박유천에 '성폭행 당할 뻔한' 5번째 피해 여성 등장 [106] 에버그린15241 16/06/29 15241 0
66041 [일반] 안철수,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 동반 사퇴 [80] 낙천v11471 16/06/29 11471 3
66040 [일반] 작년 영국 총선과 브렉시트 국민투표 선거 지도 비교 [9] blackroc4690 16/06/29 4690 0
66038 [일반] 이스탄불 공항에 자폭 테러...50명 사망 [19] 에버그린7667 16/06/29 7667 0
66037 [일반] 중일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있습니다 "中 전투기, 자위대기에 공격동작" [25] 도연초8962 16/06/29 8962 0
66036 [일반] '구구단'의 데뷔를 보면서 사장이..'감'이 없네 [134] wlsak14469 16/06/29 14469 1
66035 [일반] 취업 성공 및 준비 포인트 [18] AttackDDang7577 16/06/29 7577 8
66034 [일반] 정관수술 받은 이야기, 그 후 3개월 [61] Cookie50520 16/06/29 50520 25
66033 [일반] ‘유명 연예인 영입’ 정보로 주식 시세 차익 가수 정용화 씨 검찰 출석 [115] 앙토니 마샬17734 16/06/28 17734 0
66032 [일반] 취업 실패 수기 [108] aura21908 16/06/28 21908 5
66030 [일반] 달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31] Neanderthal8713 16/06/28 8713 21
66029 [일반] 제발 이쪽으로 축구공이 오지 않길... [15] 기네스북8941 16/06/28 8941 12
66028 [일반] 비 드라마 부분 상반기 TV화제성 순위 TOP 100 [35] Leeka8237 16/06/28 823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