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섯번 만난 사이로 서로 마음도 확인했던 관계라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어제 차만 마시자고 여자가 그래서 만났는데 결국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네요 ㅜㅜ

아직 아무것도 잡히지가 않네요 ㅜㅜ

여자가 저보다 5살 위인 분이었습니다. ㅜㅜ

3번째 만남에 한강 가서 산책하고 와인 마시고 4번째 만남에 영화 보고 공원 가서 치맥 하고 4번째 만남에 그 분이 저에게 자기는 호감이 있는데 ~씨는 날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서 저도 호감 있다고 말했더니 그 분은 '보통 주변 친구들은 3~4번째 만남에 사귈지 결정하고 사귄다는데 나는 아직 좀 더 만나봐야 알 거 같고 잘 모르겠다. 호감은 있는데 좀 더 알아가야 할 거 같다' 그렇게 그 분이 말해서 지켜보기로 하고 더 만났습니다. 5번째 만남 때 그 분은 ~씨가 제 말을 잘 들어주고 배려해 줘서 고마운데 ~씨 본인 얘기를 많이 안해서 좀 아쉽다' 이런 말을 해서
제가 솔직히 이전에 제 말을 많이 해서 여자들이 싫어한 경우가 있어서 제 말을 많이 안하고 들어주려고 한 거라고 솔직히 말을 했고 앞으로 제 얘기도 많이 해서 서로 더 편해지자고 말했습니다. 6번째에는 그 분이 아픈 상태여서 밥만 먹고 헤어졌네요. ㅜㅜ 그 때 아파서 생강차 사주었습니다. 그러고 이번주에 7번째 보기로 했는데 갑자기 그 분이 장염 때문에 아파서 약속 연기해서 어제 봤네요 ㅜㅜ

그런데 5번째 만남 끝난 후부터 카톡이 건조해 지는 느낌을 받고 아무리 아파도 만남이 좀 간단해 지는 것 같아 이런 통보를 할 걸
1%도 예상 못한 거는 아니지만 어제 이제 그만 만나자는 통보를 받으니 너무 기분이 우울하네요.

1. 자기는 그 동안 고민 주욱 하고 했는데 사귈 마음이 열릴 줄 알았는데 도저히 안 될 것 같다고 ㅜㅜ
자기 코드랑 결국 안 맞는 것 같다고 그랬음 ㅜㅜ

2. 자기도 호감 저한테 있는 것 맞았는데 호감 있다고 다 사귀는 거 아니라고 그랬습니다. ㅜㅜ
저한테 자기가 말한 걸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한 거 아닌지 돌아보라고 ㅜㅜ

3. 제가 뭐 비호감 살만한 짓 하거나 실수 한 거 있는지 물어봤더니 그런 거 없다고 했고 (이건 혹시 여자가 진심이 아닐 수 있어서 세 번 물었더니
그래도 없다고 하니 진심으로 생각됨) 내가 5번째 만남에 손 잡으려고 시도한 거랑 6번째 만남에 길거리에서 마음 확인 질문 하고 손 잡으려고 물어본 게 실수였냐고 하니 그건 단지 자기 마음 결정을 당긴 역할만 했지 그거 없었어도 지금보다 1~2주 늦춰졌을 뿐 결국 정리했을 거라고 합니다.

4. 자기는 연애에 능숙하고 세련되게 여자 다루는 남자가 맞는데 ~씨는 그게 아닌 거 같다 그럼
5번째 만남에 ~씨가 자기 말을 잘 들어주고 배려심 많아서 좋은데 ~씨 본인 말을 별로 안해서 좀 그렇다고 말해서 제가 제 말도 많이 하려고 했는데 ㅜㅜ

5. 내가 그분한테 '원래 사귀는 건 사귄 후에 서로 맞춰 가는 게 맞는데
생각해 보니 여자분은 사귀기 전에 자기가 원하는 조건에 다 맞는지 보고 맞아야 사귀려는 게 아니냐' 고 물었더니 자기는 그 말이
맞다고 합니다. 자기는 20대에 이미 그렇게 여러 번 사귀어 봐서 이제 그건 싫다고 그러네요 ㅜㅜ

제가 커피 가지러 내려갈 때 그 분은 이미 제 번호를 지웠다고 그랬고 제가 기회를 달라고 2번 정도 말했는데 자긴 이미 단단히 맘 먹고 온 거라고 해서 더 말해봤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저도 이별 직전에 그 분 앞에서 그 사람 번호 지우고 카톡 나왔습니다.
그리고 헤어질 때는 그냥 그 분 돌아보지도 않고 왓네요

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