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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5/20 12:02:59
Name 제랄드
Subject [일반] [야구] (네이버 링크) 컨트롤과 로케이션의 차이.gisa

회사에서 시간을 죽이던 중 나름 읽을 만한 기사가 있어 링크합니다.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241&aid=0002559534

등장인물(?) : 보우덴, 코브랜드, 린드블럼, 우규민, 소사


좋은 내용의 기사이고 데이터에 기반한 정성스런 내용이긴 한데

결론에 이르는 방법이 조금 투박하달까, 제 머리로는 선뜻 이해가 되진 않아 몇 번 정독해 봤지만 조금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머리가 나쁜 편입니다)


분명 피지알에는 이 기사에 대해 보완과 반박, 기타 다른 의견들을 주실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고

보충 댓글들을 읽다보면 이 기사를 좀 더 다양하고 정확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링크를 걸었습니다.


일단 지금 시점에서 느낀 점은 이렇습니다.


1.

흔히 코너웍(잘못된 표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으로도 불리우는 로케이션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제구력'이라는 단어로 묶어버리기에는 나름의 유의미한 특성이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저 기사를 신앙처럼 믿고 따를 필요는 없겠지만 굉장히 유익하다는 생각은 드는군요.

특히나 제구력과 로케이션을 구분해서 생각해야 된다는 발상은 좀 신기하군요. (나만 몰랐나?)

다만 제가 선뜻 이해를 못하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긴 합니다.


2.
지난 두산과 롯데와의 3연전 당시 린드블럼이 선발이라고 해서 기록을 찾아보니 올시즌에는 망해가는 것 같아서

모 모바일 야구게임 승부예측 이벤트에 두산 승리에 걸었다가 망했습니다. (그리고 귀신 같은 3연패)

기사 내용을 보니 아마 린드블럼이 이 날부터 직구 비율을 높인 게 아닐까 싶군요.

이번 3연전에는 안 나온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흐.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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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 Apink ll
16/05/20 12:11
수정 아이콘
저도 100%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대략 얘기해보자면

컨트롤 : 해당 구질을 스트라이크 존에 던질 수 있는가. 즉 컨트롤이 안되는 구질은 실전에서 써먹기가 매우 힘든거죠.
로케이션 : 해당 구질을 마음 먹은 곳에 던질 수 있는가. 이쪽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제구력이라던가, 코너웍에 부합하는 이미지가 아닐까 합니다. 컨트롤을 넘어서 존의 4분할에 넣을 수 있는가.

패스트볼을 존 안에 잘 넣기는 하지만 가운데로 자주 몰리는 투수는 '패스트볼 컨트롤은 되지만 로케이션이 좋지않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고보니 제가 쓴 내용은 로케이션이 아니라 커맨드에 대한거 같은데... 크게 봐서 비슷한 개념이라고 알고 있는데 보다 정확한 개념/차이점은 다른 분들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도 오전에 저 기사를 봤는데 실제 예시를 들어 설명을 아주 쉽게 해놨더라구요. 좋은 기사라고 생각하는데 낯선 개념이라 그런지 댓글이 별로 없는게 아쉬웠습니다. 피지알에서 보게 되니 기쁘네요 흐흐
16/05/20 12:12
수정 아이콘
기사 중간에도 나오지만 제구력은 결국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이고,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엔 미국 현지에서는 컨트롤이라는게 실재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더군요.

막말로 말년 글래빈처럼 아무리 존 구석으로 예술로 찔러넣어봤자 공이 느리면 타자가 그냥 힘으로 우겨서 쳐버리고, 반대로 160짜리를 뻥뻥 한복판에 꽂아넣어도 타자가 못치면 삼진이니까요. 마쓰자카가 일본에서는 제구 문제가 없었는데 미국에서는 잘나가던 시절에도 제구 문제가 많이 제기 됐던게 가운데로 꽂아넣는데 장타를 맞으니까 피해가는 피칭을 하다가 볼넷 내주고 이러던.....그래서 최근에는 스트라이크만 던질 수 있으면 그 다음부터는 빠른공을 던지든 기가맥힌 변화구를 던지든 구위가 더 중요하다고 하죠.

근데 아무리 구위가 중요해도 스트라이크 4분할해서 그정도는 구분해서 던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긴 합니다. 이런걸 로케이션으로 봐야하는거 아닐지
잉여잉여열매
16/05/20 12:42
수정 아이콘
정민철해설이 경기전에 윤성환에게 코너웍이 좋은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깐, 보통 선수들은 존을 4분할하는데 자기는 9분할로 놓고 던진다고 해서 놀랬던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16/05/20 12:17
수정 아이콘
‘컨트롤이란 볼넷을 허용하지 않는 능력이다'
그런데 구위랑 구속이 좋으면 걍 한 가운데로 빵빵 꽂아넣어도 잘 못치지 않나요?
16/05/20 12:19
수정 아이콘
커쇼만 봐도 구위가 좋으니까 결과는 88삼진 4볼넷이죠
16/05/20 12:22
수정 아이콘
커쇼는 로케이션도 잘하는 걸로..
서혜린
16/05/20 12:23
수정 아이콘
제구력과 로케이션 얘기를 하면서 뭔가 구위에 관련된 것에 치중한 느낌이네요. 선수의 볼넷 수치를 적어놓고선 그 수치가 낮은 이유는 컨트롤 로케이션이 아니라 그 공을 쳐도 파울 확률이 높았다는 얘기라서 기사에 따르면 로케이션과 제구력과는 관계가 없다는 의미인거 같다고 느껴지네요.

다만 센터 스트 비율이 의외로 97%대인 것은 좀 별로네요.
솔로11년차
16/05/20 12:38
수정 아이콘
공이 센터로 들어가도 3%가까이 볼이 나왔다는 건 정말 충격적이죠. 심판을 믿기 어려운건지, 수집된 데이터를 믿기 어려운 건지.
제랄드
16/05/20 12:46
수정 아이콘
魂 ...
AttackDDang
16/05/20 13:35
수정 아이콘
헛 제랄드님 컴프야 하시나보군요 크크크크 저는 롯데 애국배팅으로 꿀빨았던 삼연전...
제랄드
16/05/20 14:53
수정 아이콘
커헉! 화가 난다! ㅜㅜ 지난번 롯데 덕분에 상위 3%에서 7%대로 밀렸습니다. 지금은 간신히 3% 대로 복귀했는데 전 그냥 여기까진가 봐요...
AttackDDang
16/05/20 15:05
수정 아이콘
이대호선수 말을 차용해서.. 매일세개씩 맞추시다가 가끔 네개 다섯개 맞추시면 오르실거예요... 크크

저는 어제 한경기밖에 못맞춰서 1.1퍼센트대로 주저앉았네요... 지지난주말에 두산스윕할때 토일 열경기중에 아홉개 맞춰서 급도약했었습니다. 크크크 주중에 하루 참여 아예못한게 아직도 아쉽네요ㅜ
추억은추억으로
16/05/20 13:45
수정 아이콘
컨트롤 :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본인이 가진 구질을 넣을수 있는 것.
로케이션 : 컨트롤이 매우 좋은 경우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쓰면서 엣지쪽 활용도를 높이는 것.
정도로 생각할수 있겠죠.

소사처럼 구위가 좋은 투수는 컨트롤만 어느정도 되도 국내무대에서는 충분히 제몫을 해내죠.
그냥 스트라이크 존에 집어 넣으면 되니깐요.
하지만 이정도 구위를 가진 선수가 많지 않으니...

막 생각나는 선수가 배영수선수인데요...
150KM를 상회하는 무지막지한 직구로 05, 06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지만 부상이후 로케이션투수로 변신했죠.
뭐 변신중에 엄청나게 쥐어터지긴 했고...또 지금도 많이 힘들어하지만...

소사처럼 구위가 좋다면 어느정도의 컨트롤만 뒷바침된다면 국내무대에서는 문제없겠죠.
하지만 구위가 나쁘다면 컨트롤을 더 정교하게 갈고 닦아서 로케이션형 투수가 되어야 겠죠.
사상최악
16/05/20 14:49
수정 아이콘
컨트롤은 스킬이고, 로케이션은 감각이죠.
로케이션 안 되는 투수가 가운데만 보고 던져도 안쪽, 바깥쪽 반반씩 떨어지게 됩니다. 로케이션이 되면 그걸 의도적으로 더 할 수 있고, 수비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어주죠.
투수의 제구력은 카운트가 몰렸을 때, 주자가 있을 때, 승부가 걸렸을 때 제대로 알 수 있어요.
포프의대모험
16/05/20 15:19
수정 아이콘
제구력. 그냥 컨트롤이라는 단어로 묶어도 될거같은데 괜히 구분하는거같아요.
16/05/20 16:19
수정 아이콘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컨트롤'의 기준이 BB/9이면 너무 애매해집니다.

일례로 올시즌 리크의 BB/9은 2.23, 글래빈의 커리어 BB/9은 3입니다.

리크는 구위가 좋은 투수도 아니라 그냥 스트라이크존에 우겨 넣는다고 하기도 어려운 케이스입니다.

이런 리크가 글래빈보다 더 나은 '컨트롤'을 가졌다고 하면 전문가들 중 90%는 말도 안된다고 할겁니다.
16/05/20 16:24
수정 아이콘
또 다른 예로, 작년 사이영 위너인 카이클은 zone%(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공의 비율)이 40% 초반으로 메이져리그에서 가장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비율이 적은 축에 속했습니다. 거의 리리아노급으로요.

이 기사대로 '컨트롤'을 스트라이존에 공을 집어넣는 능력으로 정의하면, 카이클은 리리아노와 비슷한 컨트롤을 가진,

리리아노보다 구위가 나쁜 선수가 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5/20 16:30
수정 아이콘
제가 알고 있는거랑 반대인데, 메이저리그 기자들도 비슷하게 알고 있는건가요?

컨트롤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 혹은 구석구석에 공을 꽂아넣을 수 있는 능력"으로 알고 있고,
로케이션은 컨트롤+투구패턴+존 설정능력+구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타자에게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능력"으로 알고 있는데,

저 기사만 보면 반대로 보이네요 흠..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5/20 17:58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저기자가.. 그냥 컨트롤을

BB/9 로 조작정의해놓고, 막 끼워맞춘거 같아.. 저는 너무 이해가 안가고 이상하네요.

가운데만 숑숑 공 던져서 구위로 찍어누르거나 혹은 가운데만 숑숑 던져서 볼넷없이 만날 강판당하거나 하는 투수를 "컨트롤이 좋은 투수"라고 하지 않고..
구위가 안좋아서 계속 걸치는 공만 던지는 식으로 하지만 BB/9가 좀 떨어지는 선수를 "컨트롤이 안좋은 선수"라고 하지는 않는데 말이죠.
제랄드
16/05/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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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글이 뭔가 좀 이해가 안가고 결론이 명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뭔가 좋은 글인 거 같고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데 ... 응? 이런 느낌이랄까요. 저만 이해를 못한 건가 싶었는데 저만 그런 게 아니라서 다행이군요...
16/05/20 19:16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는 투수의 제구 능력을 컨트롤과 커맨드로 구분하고 로케이션은 커맨드로 인한 결과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사에서도 언급했는데 왜 로케이션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결론이 정해진 부분도 아니고, 논쟁이 있는 부분이지만 일반적인 주장을 단순화하면 컨트롤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이고 커맨드는 '퀄리티 있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퀄리티 있는 스트라이크'를 기사에서는 스트라이크존 엣지에 투구된 공으로 봤는데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좋은 투수는 볼을 던져서 헛스윙과 파울을 이끌어내고 삼진을 잡을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BB/9을 컨트롤의 지표로 본 것이나, 코프랜드의 경우 '컨트롤'이 문제가 아니라 구위가 흔들려서 컨트롤이 문제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는 의견이나 크게 봤을 때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5/20 21:29
수정 아이콘
컨트롤은 영어 그대로 원하는 곳에 공을 더질수 있는 능력 아닌가요? 160km 구위로 가운데 높은공을 알고도 못치게 던지는 투수인데 코너웍은 안되는 선수한테 콘트롤이 좋다고는 안하죠 ;;
16/05/20 21:51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재차 말하지만 일반적으로 컨트롤은 그저 스트라이크에 공을 던질 수 있냐 없냐로 구분하고 말씀하시는 능력은 커맨드라고 말합니다. 컨트롤/커맨드 개념은 애초에 MLB에서 나온 것이고 그런 유형의 선수들을 평가할 때 말씀대로 '컨트롤이 좋다'고 평가하진 않죠. 다만 '커맨드가 나쁘다'고 평가할 뿐입니다. MLB에서는 애초에 최소한의 컨트롤이 안되는 선수들은 빅리그로 올라오지 못합니다. 따라서 컨트롤은 마이너리거가 아닌 메이저리거를 평가할 때 굳이 언급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컨디션이 별로거나 밸런스가 망가져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할 때 'lose control' 같은 말을 쓰면서 언급할 뿐이고요. 일반적으로 선수의 제구에 대해서 평가할 때는 그 선수의 전반적인 커맨드가 어떠한가, 어떤 구종이 커맨드가 좋고 어떤 구종을 던질 떄는 그렇지 않냐에 대해서 말을 합니다.
제랄드
16/05/20 22:01
수정 아이콘
정독하겠습니다. 글이 재미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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