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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5/06 01:04:47
Name Jannaphile
Subject [일반] 침개미에 들볶이고 괴로워하다 힘겹게 극복한 이야기.
개미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지 못할 것 같은데요.
제가 겪은 정말 괴로웠던 경험을 공유합니다. 저처럼 힘든 분들이 없었으면 해서요.

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

3월 말 어느 날이었다.

밤새 자고 일어났는데 배와 팔이 간지러웠다. '뭐지?' 하고 살펴 보니 벌레 물린 자국이 있었다.
"벌레한테 물렸네. 아직 쌀쌀한데 벌써 모기가 있나...?"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아내가 말했다. 
"여보, 나도 여기저기 물렸어."
과연, 아내도 목과 팔 쪽에 물린 자국이 있었다.
"흠... 이상하네. 잠잠하던 개미가 다시 나왔나?"

그랬다. 반전세로 1년 반 전 이사온 이 집은 지어질 당시엔 제법 고급주택이었지만 그것도 옛말. 지금은 지어진 지 30년도 훌쩍 넘긴 참이었다. 입주 전엔 집주인이신 사모님이 리모델링을 깨끗하게 해주셔서 잘 몰랐는데 이사를 와보니 어랏? 검정개미가 제법 있었다.
뭔가를 먹고 흘리면 여기저기서 모여드는 개미들. 이건 좀 아니다 싶어 개미약 두어 가지를 사와 개미가 다니는 길목 여기저기에 설치했다.
한 일주일이나 지났을까?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다. 다만 오래지 않아 개미들이 싹 사라졌던 것만 기억한다. 그리고 해를 두 번 넘겼다.

벌레들이 어디 있나 싶어 방이나 거실 구석 등 개미가 다닐 만한 곳들을 살펴봤는데, 주의력이 부족한 탓인지(?) 잘 찾을 수 없었다.
그래도 간간이 보였는데 이번엔 개미 색깔이 검정이 아닌 적갈색이었고, 크기도 퍽 작았다.
"오호라, 이 녀석들이로군."
인터넷에서 과립형과 겔형 두 가지 약을 주문했다. 약은 다음날 도착했고 집안 구석구석에 뿌려뒀다.
"이제 됐네. 금방 사라지겠지."

며칠이 지났다. 그런데 참 이상했다. 개미한테 여전히 매일 몇 방씩이나 물리고 있었던 거다.
이 개미는 내가 평소 알고 있는 개미랑 달랐다. [물린 자국은 모기에게 물린 것보다 훨씬 간지러웠고, 물면 그 주변을(아마도 지나가는 길에) 여러 방 무는 것이었다.] 팔뚝이라면, 한 마리가 대여섯방씩 물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보통의 개미라면 꼬리를 물고 떼로 이동하는데, [이 놈들은 자유로운 영혼인지 개체별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더라.]

먼저 침실에 개미들이 많은 것 같아 대청소를 했다. 개미가 다니는 길목이라고 예상되는 곳들도 깨끗이 청소해야 할 것 같았다. 아내는 약국을 가서 1리터짜리 에탄올을 사와 바닥에 뿌리며 걸레로 열심히 닦았다. 또, 남아있는 개미약을 더 짜서 잠자리 주변과 미처 놓쳤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몇 군데나 더 약을 놓았다.

그래도 소용이 없었다. 이런 상황이 일주일을 넘겨 열흘 정도 되니 이제 미칠 지경이었다. 정말 노이로제가 걸릴 것 같았다.
적갈색 개미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애집개미라고 한다.
'이 약이 애집개미용이 아니어서 그런가?'
당장 약국으로 달려가 애집개미한테 잘 듣는다는 약도 한 종류 더 샀다.
계피가루가 벌레 쫓는데 좋다고 해서 약령시까지 가서 계피를 사왔다. 아내는 일부는 차를 내고, 일부는 가루로 빻아서 잠자리 주변에 뿌렸다. 그리고 지난 번에 사온 알콜을 분무기에 계피가루와 함께 섞고 곳곳에 뿌렸다.

"이 정도면 됐겠지?"
.....는 개뿔. 전!혀! 소용이 없었다. 이후로도 잘 듣는다는 약을 두 종류 더 사왔다. '이걸로 한 방에 처치했다'는 지인들의 말을 참고해가며.
바닥만 봐서 개미가 퇴치되지 않았나 싶어 천장 쪽도 곳곳에 설치했다.
"진인사대천명이야. 이 이상 더 어떻게 해. 며칠만 참아봅시다."
또 며칠이 지났다. ....... 그러나, 여전히, 달라진 건 하나도 없었다.

이쯤 되니 정말 사태가 심각하다고 느껴졌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했다.
[어느덧 한쪽 팔에만 물린 자국이 20~30개씩 됐고 얼굴, 목, 배, 등, 다리 등등 합치면 100군데를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물린 곳은 몹시 무척 엄청 간지러웠다! 온 몸이 벌건 물린 자국으로 가득 찼다.

"정말 세x코를 부릅시다." 아내가 말했다.
며칠 전부터 아내가 이 얘기를 하긴 했지만 애써 무시하고 있었다. 입주한지 2년이 딱 지나면 이사를 갈 계획이어서 반 년도 안 남은 이 집에 돈을 쓰기가 애매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이제는 나부터 세x코를 생각할 만큼 상황이 심각했고, 당장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건 날이 때마침 금요일이어서 다음주 월요일에 무료방문을 해주겠단다.
주말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시달리며 방문원만 기다리고 있었다.

'띵~동~'
"아 오셨다!"
기다리던 분이 오셨다! 어린왕자를 기다리던 여우의 심정이 바로 이런 것이었을까?
마침 직장을 그만 둔지 얼마 안 된 참이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직원 분을 맞을 수 있었다. 백수 만세.
베테랑의 기운을 물씬 풍기던 그 직원 분은 몇 가지를 묻더니 집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천장에 기어다니는 개미들을 보며 "애집개미가 너무 안 잡혀요."라는 내 말에 직원 분은 답했다.
"[이건 애집개미가 아니라 침개미입니다. 꼬리부분에 침이 있어서 그걸로 쏘고 다닙니다.]"
그리고 나서 말을 덧붙였다. "[대단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제가 세x코에 11년째 다니는데 이렇게 심각한 집은 처음 봅니다.]"

곳곳에 설치된 개미약을 보며 말했다.
"[이런 약 하나도 쓸모 없습니다. 어차피 얘네들 무리지어 다니지도 않고, 약을 물고 나르지도 않아요. 오히려 이런 약들이 뿜어내는 유인제 냄새 때문에 더 몰려들 가능성만 있습니다. 전부 떼셔야 합니다.]"
이어지는 충격적인 얘기들.

"[저희 회사 연구실에서도 이 개미 퇴치약을 연구하고 있는데, 아직 개발 단계입니다. 기존 어떤 약으로도 퇴치할 수 없습니다.]"
"원래 썩은 고목 등에서 사는데 집이 오래됐다 보니 그럴 수 있습니다. 천장에 많이 보이는 걸 보니 윗집 바닥과 이 집 천장 사이 어디엔가 서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개미가 있으면 집에 다른 벌레가 싹 없어집니다. 직접적으로 공격할 무기가 있잖아요."
"이사 도중에 개미들이 쓸려왔거나, 집 주변에 화단이 있어 기어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걸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렇기 때문에 서식지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 개미들을 잡으려면, 기존의 개미약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집안 곳곳, 옷이나 이불 등에도 뿌려야 하는데, 약이 독하기 때문에 약이 닿은 이불과 옷은 다 빨아야 하고 설거지도 다 해야 하고 바닥도 다 닦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걸 세 번 반복합니다."

... 뭐라고? -_-;;
나는 물었다. "그러면 어느 정도 퇴치 효과가 있나요?"
"90% 이상은 확실히 제거 가능합니다. 다만 여왕개미한테까지 타격이 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개미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3~5월은 개미 번식기라서 더 그럴 수 있습니다."
....... 그 고생을 해야 하는데 완전 제거도 아니고 다시 생겨날 수가 있다고?
"그러면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33만원입니다."

직원에게 솔직히 말했다.
"제가 이 집에 이사온지 얼마 안 됐다면 묻고 따지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요. 저는 다섯 달만 지나면 이사를 가야 하는데 비용도 비용이고, 그렇게 번거로운 작업을 한다는 게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감사하게도 여러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러시면 보일 때마다 잡는 방법이 있습니다. 손으로 잡으면 부담되니까 테이프 클리너(찍찍이 롤러)를 사셔서 그걸로 잡으시면 쉽고 편합니다.]"
"[살충제를 집안 곳곳에 직접 뿌리셔도 됩니다. 에x킬라 개미용 말고 바퀴용으로 사셔서 뿌리시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직원 분이 돌아가신 후 당장 약국으로 향했다.
"에x킬라 바퀴용 주세요!"
집안의 문이란 문은 다 닫고 곳곳에 살충제를 사정없이 뿌렸다. 하지만 30평대 중반인 이 집을 한 통으로 커버하긴 무리였나보다. 금세 바닥이 나서 한통을 더 뿌렸다. 그리고 집을 나와 4시간 동안 정처없이 다니다 돌아왔다.

놀라운 일이 벌어져 있었다. 비록 바닥은 기름기로 반질반질(...)해져 있었지만 집안 곳곳에 '침개미' 시체가 떨어져 있는 것이었다!
"오호라, 약효 직빵이네!"
비록 바닥을 다 닦고 통에 들어있는 식기도 다 다시 설거지해야 했지만, 그날은 비교적 편안히 잘 수 있었다.
그날은 잠자는 동안 배 한 방, 팔 한 방 그렇게 두 군데밖에 물리지 않았다! 이런 걸로 기뻐해야 하다니.

다음 날부터 개미와 진정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테이프 클리너로 집안 곳곳을 다니며 개미를 잡아대기 시작했다.
최소 하루에 100마리 이상은 잡았던 것 같다. 그렇게 한 일주일을 지속했다.
일이 있어 아내와 함게 지방을 며칠 다녀왔다. 상경하며 '개미가 다시 많이 늘어났으면 어쩌지?' 이 걱정 뿐이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개미가 거의 없었다! 꾸준히 잡아댄 게 헛된 노력이 아니었던 거다.

그 사이에 제약회사에 다니던 친구가 효과가 대단히 좋다며 액체99%인 살충제를 몇 통 보내줬다.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것과 안전성이 높은 게 장점인데 이불이나 옷에 그냥 뿌려도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 개미가 보일 때마다 주변에 이 약을 뿌렸던 것도 제법 효과가 컸겠지.

이렇게, 개미와의 힘겨운 전쟁은 끝났다.

-----------
개미와 전쟁을 벌인지 한 달. 이제 집에는 개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지난 한 달간 벌인 일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아직도 개미한테 물린 자국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 그때의 참극(?)을 일깨워주고 있긴 합니다만.

글이 무척 길었는데요. 간단히 요약을 해볼게요.
1. [침개미]라는 녀석들은 강한 공격성을 띠고 있고 사람을 직접적으로 쏘고 다닌다.
2. 일반적인 과립형, 겔형, 설치형 약은 [전혀] 듣지 않고, 뿌리는 살충제만이 최선이다.
3. 보통의 개미는 서식지로 독약을 갖고 돌아가게끔 일부러 잡지 않지만, 이 녀석들은 보이는 족족 잡아야 한다.
4. 손으로 잡으려면 한이 없으므로, 테이프 클리너를 구입해 잡는 것이 간편하고 좋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혹시 저처럼 '개미가 왜 이렇게 독하지? 자주 무는데 없어지지도 않네.'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문제는 개미가 갔더니 이제 모기가 왔다는 점 정도일까요?
근데 모기도 친구가 준 약이 아직 많이 남아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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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신경쓰여요
16/05/06 01:08
수정 아이콘
세스코 대단하네요. 무료 방문인데 되게 친절하게 이것저것 알려주고 등쳐먹으려고(?) 하지도 않고 적절한 방안만 알려주고 홀연히 떠나는군요.

벌레잡이 현자니뮤ㅠ 글쓴 분께는 개미 잘 퇴치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흐흐 고생 많으셨어요.
Jannaphile
16/05/06 01:13
수정 아이콘
굉장히 친절하셔서 놀랐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 이렇게 알려주셨는데 거기에 의뢰를 하지 않아서 미안할 지경이었어요.
퇴치가 진짜 너무 힘들었습니다. 개미가 보이지 않는 지금도 하루에 한 번은 집을 쓱 둘러봅니다. 개미가 있지 않나 해서요. ㅠㅠ
저 신경쓰여요
16/05/06 01:18
수정 아이콘
그런 걸 두고 보통 노이로제라고들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ㅠㅠ 이사 가실 집은 부디 벌레와는 연이 없는 곳이길 바랄게요.

검색을 해보니 세스코 홈페이지에 세스코맨 칭찬하기라는 게시판이 있는 것 같은데 그 분을 위해서 칭찬 한 마디 써주셔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흐흐
Jannaphile
16/05/06 01:20
수정 아이콘
아, 나중에 상담센터로부터 확인 전화가 와서 방문 직원 분이 어떠셨냐 묻기는 하더군요.
거기서 최고였다고 답했는데 생각해보니 그걸론 좀 부족하네요.

... 노이로제가 맞긴 했어요. 아내보다 제가 훨씬 더 많이 물렸거든요. 불쌍하다고 여길 정도로. ㅠㅠ
CoMbI COLa
16/05/06 01:11
수정 아이콘
세프코의 친절함과 전문성에 한 번 놀라고, 세스코에서도 쉽게 잡지 못하는 침개미의 위용에 두 번 놀라고, 그런 침개미를 노가다(!!)로 잡으신 글쓴분의 노력에 세 번 놀라고 갑니다.
Jannaphile
16/05/06 01:15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 개미퇴치라고 쳐보면, 대부분 먹이용 약 설치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약 하나도 듣지 않아요. 경험해보지 않으면 정말 모릅니다. ㅠㅠ
그리고 세스코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ㅠㅠ
하루는이렇게끝이난다
16/05/06 01:1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이 정도면 출장비나 자문비를 따로 받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글쓴님이 이렇게 피지알에 좋은 내용으로 글을 올려주셨으니 세스코는 pr비 대신 퉁친걸로! 저도 재작년에 바퀴벌레와의 한판이 문득 떠오르네요. 웬갖 약이란 약은다 사다 뿌려서 잡아놨다 싶었는데 날씨가 따땃해지니 한 두마리 다시 보이고 있습니다 엉
Jannaphile
16/05/06 01:18
수정 아이콘
정말 감사하게도 1회에 한해 무료출장이란 형태로 직접 방문해주시더군요.
벌레퇴치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정말 인식이 싹 바뀌었습니다. 말도 못할 만큼 괴로웠거든요.
당장 이사를 가야 한다고까지 생각했을 정도로요. ㅠㅠ
칼라미티
16/05/06 01:27
수정 아이콘
역시 세스코는 진리군요...
Jannaphile
16/05/06 01:31
수정 아이콘
어쩌다 보니 의도치 않게 기승전세스코가 돼 버린 것 같아 좀 부담스럽긴 하네요.
물론 그 분들 아니었으면 침개미란 존재를 지금도 몰랐을 거고 진지하게 이사갈 곳을 찾고 있긴 했겠죠.;;
칼라미티
16/05/06 01:32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하
해피엔딩이라 다행!
Jannaphile
16/05/06 01:3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ㅠㅠ
16/05/06 01:31
수정 아이콘
세스코 정말 최고입니다.
올드부활
16/05/06 01:37
수정 아이콘
이미 처리되었고 늦은 말씀드리면 저는 신기패(?) 추천 드립니다. 분필같은 재질인데 개미가 정말 싹 사라집니다. 몸에 안 좋은건지 잘 안 팔더라구요. 보통 시장이나 노점같은 곳에 파는데 효과는 최고입니다!!
Jannaphile
16/05/06 01:42
수정 아이콘
제가 사용한 약의 종류가 대여섯가지 됩니다. 그런데 침개미에겐 이런 식의 약이 전혀 안 듣더라고요.
개미 퇴치하면서 저도 이런저런 정보를 더 찾아봤는데, 뿌리는 살충제 외엔 실질적인 약이 전혀 없는 게 맞는 것 같았습니다.
즐겁게삽시다
16/05/06 01:44
수정 아이콘
저도 한번 이사온 집의 벌레 때문에 너무 괴로워 하다 세스코 상담 받은 적 있는데
솔직히 말씀드려서 상도의를 넘는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집 이곳 저곳을 꼼꼼히 봐주시고 자기들이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인지 아닌지 알려주십니다.
해결 범위를 넘어서면, 자기들이 해도 효과가 없을 거라며 돌아가셨지만 친절하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셨고(그것도 무료로)
그걸로 저희집은 어느정도까지는 극복을 해냈죠.
저는 언젠가 또 필요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세스코에 연락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댓글이 세스코 상담을 악성으로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까봐 우려가 되기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세스코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글쓴 분도 해결해 내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축하드려요!
Jannaphile
16/05/06 01:46
수정 아이콘
제가 느낀 감정과 정확히 같으시네요.
감사합니다!
메루메루메
16/05/06 01:45
수정 아이콘
애집개미 때문에 전에 살던 집에서 꽤나 힘들었어요. 중반까지 읽으며 애집개미가 그래도 사람을 물지는 않을 텐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애집개미가 아니었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좀만 더 버티시고 도망가세요.
Jannaphile
16/05/06 01:48
수정 아이콘
제가 애집개미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가 인터넷에서 본 어떤 글 때문이었는데요.
사람의 각질을 먹이로 삼기 때문에 각질을 떼어내기 위해 사람을 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개미산 탓에 간지러움이 유발될 거고요.
사진으로 본 색깔도 같은 것 같고 생김새야 확대해서 본 적이 없어서 저희 부부는 당연히 애집개미겠거니 생각했지요.
그래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만... ㅠㅠ
Philologist
16/05/06 01:46
수정 아이콘
우오 축하드립니다. 저도 미국바퀴 100마리를 6개월 간 잡은 이야기를 적어보고 싶긴 한데... 정말 괴로웠는데, 사라지고 나니 참 좋습니다ㅠㅠ
Jannaphile
16/05/06 01:49
수정 아이콘
하... 어렸을 때 살던 집에 바퀴벌레가 매우 많았던 게 기억이 납니다. 이것도 퇴치하느라 제법 고생했던 것 같은데...
Philologist
16/05/06 01:50
수정 아이콘
약 6개월간, 만약 바퀴벌레학과라는 게 있었다면 학사 졸업 수준 정도의 지식을 쌓았습니다 (...)
Jannaphile
16/05/06 01:56
수정 아이콘
으하하하. 심정적으로 몹시 이해가 됩니다. ㅠㅠ
갈매기
16/05/06 21:59
수정 아이콘
앗 제발 글좀 써주시면 안될까요
저희집이 30년넘은 단독주택인데
바퀴때문에 몹시 괴로운지 몇년돼요
16/05/06 08:00
수정 아이콘
어떻게 사라지게 하신건가요 ?????
저 지금 매우 공포스럽습니다 ㅠ.ㅠ
Philologist
16/05/06 08:03
수정 아이콘
뭐... 바퀴퇴치 교과서에 나와있는 모든 걸 다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교과서에 실어야 될 사례도 생산해 내구요 (...)
Around30
16/05/06 08:41
수정 아이콘
글좀 써주세요! 흥미진진합니다.
다다다닥
16/05/06 11:20
수정 아이콘
시간나시면 글 풀어주시죠! 궁금하네요!!
arq.Gstar
16/05/06 13:41
수정 아이콘
빨리 글쓰기버튼 누릅니다!!
서쪽으로가자
16/05/06 01:54
수정 아이콘
집에 개미들이 있는데 이건 아니겠죠 ㅠ_ㅠ
다행히 물리지는 않는걸 보면, 그쪽은 아닌거 같긴한데 말이죠.
Jannaphile
16/05/06 01:58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이쪽은 아닐 겁니다. 저도 제게 피해만 안 준다면 별로 잡고 싶진 않았어요. 공생하는 게 나쁘지도 않고...
소와소나무
16/05/06 02:05
수정 아이콘
세스코 관련글은 언제 읽어도 나쁜 평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침개미의 파워, 세스코의 친절, 주인장의 근성으로 완벽한 글이네요.
Jannaphile
16/05/06 02:09
수정 아이콘
세스코 게시판의 위트에 관해서는 십여 년 전부터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저랑은 전혀 관련 없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명불허전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덕분에 이제 편하게 잠을 자니까요. 정확히 말하면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지경이었거든요.
인생의 마스터
16/05/06 03:29
수정 아이콘
자취하는 도중 하나도 안보이던 개미가 몇마리씩 보이더니 갑자기 엄청나게 많이 생긴적이 있습니다.
넓은 방도 아닌데 하루에 500마리 넘게 잡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자고일어나면 온몸에 개미가 기어다녔으니 개미 트라우마 걸릴뻔 했습니다.
Jannaphile
16/05/06 10:28
수정 아이콘
으아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ㅠㅠ
릴리스
16/05/06 05:04
수정 아이콘
와... 정말 힘드셨겠네요. 퇴치했다니 다행입니다.
Jannaphile
16/05/06 10:33
수정 아이콘
하하;; 감사합니다.
마나나나
16/05/06 06:26
수정 아이콘
세스코는 사람 어떻게 가려 뽑고 교육 시키는지 쩐다
카롱카롱
16/05/06 13:52
수정 아이콘
급여자체는 대충 보니까 결코 높은편은 아닌데도 친절도가 유지되는 데는 역시 자기스스로 전문가로서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큰거 같아요. 성공적인 경영전략의 예 같습니다
하늘하늘
16/05/06 08:40
수정 아이콘
헐.. 충격이네요. 이런 개미가 우리나라에도 존재하다니..
네이버에서 검색하니 생각보다 더 많은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세스코가 많은 도움이 된것 같은데 다른 글에선 도움 안된다는 것도 많네요.
그래도 앞으로 이런 일을 겪을때 이 글이 제일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고생하셨어요.
Jannaphile
16/05/06 10:30
수정 아이콘
본문엔 생략했는데 살충제를 사러 약국을 갔더니 약사선생님이 전혀 이해를 못하시는 거예요. 개미용으로 사면 되지 왜 바퀴용으로 사냐며.
팔을 걷어부치고 제 상태를 보여드렸거니 소스라치게 놀라며 그냥 주시더군요. 네. ㅠㅠ
대장햄토리
16/05/06 09:26
수정 아이콘
집에 벌레 있을때는(개미나 바퀴류..) 돈좀 들더라도 그냥 세스코부르는게 편해요 진짜...흐흐
아무튼 다음번 집에서는 벌레로 고통받지 않으시길..
Jannaphile
16/05/06 10:35
수정 아이콘
아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이사가면 상태 보고 바로 부를까 합니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으니.
구들장군
16/05/06 09:34
수정 아이콘
옥탑방을 쓸 때, 옥탑 화단의 개미들이 방에 들어오더군요. 그냥 놔뒀죠.
그런데 자는데 귀에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이건 아니다 싶어서 들어오는 족족 죽였죠.
그랬더니 개미들도 '무슨 일이 있구나' 싶었는지 50여마리가 몰려오더군요.
다 죽였죠.
이번에는 100여마리가 몰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다 죽였죠.
한번 더 100여마리가 몰려오더군요.
다 죽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부터 제 방에는 개미가 얼씬도 안하더군요.
녀석들도 머리가 있나봅니다.
Jannaphile
16/05/06 10:34
수정 아이콘
어쩌면 저도 결론적으론 그런 건지도!?
재간둥이
16/05/06 09:57
수정 아이콘
갓스코 인정합니다 !!! 든든한 기업이라는걸 확인하고갑니다.
Jannaphile
16/05/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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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도움 받은 건 사실인데 어쩐지 기업 홍보처럼? 돼 버려서 부담이 많이 되네요.
리치일발쯔모
16/05/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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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째 안망하고 있는 이유가 있군요 좋은 기업이에요
오스카
16/05/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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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저런 기업이 있다니 세스코 대단하네요 덜덜;
글쓴이분도 고생하셨습니다.
Jannaphile
16/05/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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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다신 겪고 싶지 않른 경험이었죠...
16/05/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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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뭔지 알 수 없는 벌레가 밤 사이 팔뚝 같은 자리를 세 방 물고 갔는데.. 엄청 붓고 아프고 가려운데 모기는 아니고 대체 뭘까 싶었어요.
이 글 읽고 검색해보니 침개미에 쏘인 자국이랑 비슷하네요;; 다행히 그 후로는 물린 적이 없고 집에서 개미를 보지도 못했습니다만 괜히 불안해지는..
그리고 저는 작년에 집에서 화랑곡나방을 300마리는 잡은 거 같네요. 손으로 100마리 트랩으로 200마리쯤? 아직도 간간이 한 마리씩 나옵니다;
Jannaphile
16/05/0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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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은 모르지만 집엔 아무래도 벌레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 중 하나가 물고 갔을 수도 있겠죠.
일부러 살생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가능하면 그냥 공생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더군요.
너무 힘들어지더라고요.
스테비아
16/05/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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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게에 세스코 다니는 분 질문이 있었던거같은데 뭔가 취업하고 싶어지는 회사네요 흐흐
카롱카롱
16/05/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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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를 가보니 원래 저러는거 같아요. 박멸 실패하면 환불해준다. 고로 박멸 불가능하면 의뢰도 받지않는다 (..)
대신 일단 출장간거니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이야기해준다...
Jannaphile
16/05/0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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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도 최대한 성의껏 말씀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카롱카롱
16/05/06 13:38
수정 아이콘
http://m.cafe.daum.net/1stbrand/7po/165?q=%EB%B0%A9%EC%97%AD%EC%A0%84%EB%AC%B8&

생각해보면 출장가서 허탕치고 그냥 무료 서비스하는데 왜 친절할까...교육으로 저게 되나? 신기하다 했는데 다 이유가 있네요.

일종의 전문가적 자부심을 회사가 기업문화로 만들고 마케팅에도 이용하는 선순환의 과정이었네요.
카롱카롱
16/05/06 14:00
수정 아이콘
http://m.cafe.daum.net/1stbrand/7po/164?q=D_pa_vIf1KZeg0&

이게 10년전 글인데 세스코 마크를 붙이는걸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성공한 경영전략같네여...
16/05/06 21:10
수정 아이콘
http://imgur.com/a/iUwBF
후.. 2년 전에 침개미의 공격으로 힘든 여름을 보냈습니다.
원룸에서 2년 정도 살고 있었는데 쇼파를 구매했습니다. 그 후로 뭔가에 물리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침대에 진드기가 생긴 줄 알고 약사다 뿌렸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물렸는데, 자다가 물리면 화들짝 깰 정도로 아팠습니다. 티비를 보다가도, 게임을 하다가도, 책을 보다가도 시도때도 없이 물렸습니다.

그러다 작은 개미를 발견했고 폭풍검색해서 이놈이 침개미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아 진짜.. 집에서 생활이 안될 정도로 너무 괴로웠습니다.
쇼파를 구매한지 2주 안에 벌어진 일입니다. 쇼파회사에 전화했더니 그럴리 없다면서 일단 회수해서 확인해 보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진에 있는 것 처럼 통에 개미들 잡아 넣고 직원에 딸려 보내 줬습니다. 사진에는 몇마리 없어 보이지만 사실 엄청 많이 잡았습니다. -_ -;;;
쇼파가 없는 동안 동네 업체 검색해서 문의 했더니 침개미는 세스코에서 안해준다 하고 자기네는 해 준다 합니다.
박멸 방법은 일일히 살충제 뿌리기..
직원 두분이 오셔서 싹 뿌리시고 해결했습니다.

쇼파 산 곳에 항의해서 새 걸로 교체 받고 끝냈습니다. 정말 침개미는 무서운 놈들입니다.
Jannaphile
16/05/06 21:13
수정 아이콘
하 정말 힘드셨겠어요. 저희는 침개미가 생길 즈음 새로 가구를 들인 적도 없어서 정말 억울했습니다. 윗집 아랫집 이사를 갔는데 그 와중에 생긴 것이려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화왕
16/08/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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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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