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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03 19:47
조선이 막 건국해서 체제정비도 안된 상황에 명과 전면전 벌였다간 십중팔구 피봤겠지만, 주원장도 막상 조선이 정말 한판 뜨자고 나오면 꽤나 난감했겠지요.
몽골의 위협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최소 십만 단위 군사에 서달이나 상우춘 급 네임드 지휘관 최소 하나를 빼내 전선을 하나 더 만드는 모험은 아무리 지랄맞은 성격의 주원장이라도 하기 싫었을 겁니다.
15/04/03 20:36
사실 고려는 이전 한족 왕조였던 송나라에게 머리 끝까지 기어오른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주원장이 초장에 고분고분하게 만들어놓으려고 했던 것도 이해는 갑니다. 양쪽 다 건국 초라 서열 정리를 확실히 해놓는 게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고...
주원장, 이성계 모두 무력으로 왕위를 차지한 인물들이니 당연히 둘 다 한 성격했지만, 이득없는 전쟁은 결코 원치 않았던 현실적인 인물들이었죠. 주원장은 아예 조선이랑 안남은 절대 굴복 못 시키니까, 애초에 쳐들어갈 생각도 하지 말라는 말도 남겼을 정도..
15/04/03 22:33
(주원장의 경우, 이런 직접적인 협박을 상당히 자주 사용했습니다. 일본 쪽에서도 '공격 하겠다' 는 운운을 한 적 있고, 카네요시 친왕이 상당한 명문으로 이를 반박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거 원문이 궁금하네요...흐흠. 혹시 사료 가지고 계시면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15/04/03 23:17
수백년 전 일이 이렇게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게 참 대단한 문화유산인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도 저렇게 서기관이 대통령의 언사 모든 것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있나요?
15/04/04 06:01
주원장은 이성계를 그닥 싫어하지 않았습니다
진짜 싫어한건 정도전이었죠. 왜 그리 싫어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틈만나면 정도전 보내라.잡아 보내라고 편지를 보 냈고.정도전 대신 보낸 사신을 죽이기까지 했죠 야사에서는 젊은시절에 주원장이랑 정도전이랑 만났는데.서로의 기량을 가늠하면서 필생의 적수로 느꼈다나 머라나...또 어떤 야사에서는 정도전이 주원장을 놀리고 골탕먹여서 앙심을 품었다나 머라나...(무협지냐 진짜) 정도전도 이에 질세라.명나라 정벌을 계획했드랬고. 이성계는 중간에서 죽을 맛이었을겁니다
15/04/04 10:46
크크크, 이성계랑 주원장이 초장에 마찰이 저런 서신들이었군요.
황제와 왕의 서신들이 굉장히 고고하고, 몇번을꼬아, 심오함을 보여줄것으로 알았는데. 크크
15/04/04 13:11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성계의 경우 명나라에 직접 서신을 보낸 것도 아니고 대부분 측근에게 말한 것이며, 내용도 '맞을까봐 꼬리를 내리는' 말이 대부분 같은데요.. 그리고 수신인을 발신인으로 쓴 오타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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