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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21 14:41:08
Name 파란무테
Subject [일반] [잡설] 감사의 반대말
[사랑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많은 강연 혹은 글귀에서 들어 보았음직한 질문이죠.
그 대답은 아래와 같았죠.
[무관심]

사실, 위 질문에 3가지 정도의 대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네요.

- 사랑하지 않는 것 (~하지 않는 것)
- 미움 (직관적인 반대말)
- 무관심 (본질적 접근)

어떤 단어 혹은 감정에 대해 위와 같이 여러방향의 반대말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본질적 접근의 방식을 사용하여 단어의 개념을 이해하면 더 많은 유익함이 있기도 합니다.

예) 사랑은 '대상'이 필요합니다. 타인을 사랑할 수 있고, 나 자신을 사랑하거나.
어떻든, 사랑은 '대상'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반대는 사랑의 전제인 '대상'이 없는 것이 되고,
이것이 무관심입니다.



[감사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사실, 오늘 이 질문을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에 무거운 글쓰기 버튼을 눌러 보았습니다.
감사의 반대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본질적 접근의 방식을 사용한다면,
[당연함]입니다.

세상이 참 각박합니다.
정치, 사회, 경제 등의 여러분야에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수많은 범죄와 사건사고들이 뉴스의 메인을 장식하는 시대입니다.
감사할 일은 줄어들고, 불평과 아쉬움이 남는 요즘입니다.

감사란,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 때에 가질 수 있는 마음의 상태입니다.
나와 함께 밥을 먹는 가족들, 건강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몸, 내가 마시는 공기
매일 스쳐지나가는 작은 것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부모를 잃거나, 불임으로 고통받는 이들, 사고로 병상에 있는 어떤 이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입니다.

그 인식에서부터 감사의 마음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당연함'을 버리고, 감사하는 우리가 됩시다.



ps.그런 의미에서
PGR 운영진께 감사를 표하고,
이런 저와 결혼해준 마누라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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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5/01/21 15:13
수정 아이콘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인줄 알죠...
15/01/21 15:1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이 글에 딱 맞는 영어 표현 하나 배워갑시다.
take somebody / someone for granted : ~을 당연시하다 <~의 진정한 가치를 / ~이 고마운줄을 모르다>

Mariah Carey와 Boys II Men의 One Sweet Day의 가사에 예문이 나오죠.
> I took your presence for granted.. but I always cared, and I miss the love we shared.
Rosinante
15/01/21 16:2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미스캐남
15/01/21 15:15
수정 아이콘
몇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말이죠
역지사지의 마음가짐과 세상에 당연한것은 없다 이 두가지면 전쟁도 기아도 없는 위대한 대통합의 사회로?? 흐흐

하지만 당연한게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니가 언젠가 죽는다는 것' 물론 나두요.. 그러니 평소에 열심히 감사합시다
그게바로펄풱
15/01/21 15:16
수정 아이콘
당연히 사감 생각하며 왔다가 반성합니다.
15/01/21 15:41
수정 아이콘
감팜인데요
15/01/21 21:24
수정 아이콘
감안사입니다
맥새우타워와퍼
15/01/21 15:25
수정 아이콘
별거 아닌 일에도 고맙다고 인사해주면 이것저것 챙겨주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감사함이 고픈 사람들은 많습니다. 저도 그런축이고요.
초식성육식동물
15/01/21 15:41
수정 아이콘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
The Seeker
15/01/21 16:07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좋은 글이고 공감합니다.
우리 사회에 정말 당연시 되는 것들이 늘어났죠.
양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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