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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25 21:17:40
Name swordfish-72만세
File #1 tree_mead_030.jpg (57.0 KB), Download : 81
File #2 lurgashall_christmas_mead.gif (41.3 KB), Download : 16
Subject [일반] 스카이림 때문에 찾아 본 술




스카이림을 해보면 한번 봤을 법한 술
mead.
한국어 번역으로 벌꿀주라고 하죠.
저는 이술이 어떤 술인지 궁금해서 그냥 인터넷에서 찾아 봤습니다.

이 술의 역사는 엄청 오래 되었습니다. 거의 알프스 산맥 이북에 문명이라고 불리는 것이 시작하기 전 부터 존재했던
술이죠. 거의 와인과 동급의 연령을 자랑하는 술입니다.

주 원료는 물 빼면 벌꿀, 허브, 생강, 계피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수는 8도에서 높으면 20도 까지 다양.
사실 이걸 통해 알 수 있는 건 농사를 짓지 않아도 술을 만들 수 있는 재료라는 거. 그래서 농경과 관계 없이 문화만
만들어지면 만들어 먹을 술이라는 게 이 술이 인류학에서 가지는 최대 의미입니다. 레비스트로스가 괜히 이 술을 가르켜
[자연에서 문화로 간 예]라고 한 게 아니라는 거죠.
단점은 솔직히 벌꿀이 핵심 재료인데 많은 양의 벌꿀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죠. 포도나 밀, 보리 같은 농작물을
발효시킨 술에 밀릴만 하다고 봅니다. 맥주, 와인, 탁주는 식량만 있으면 대량 생산이니까요.

이 때문에 고대 인도에서도 만들어 먹던 술이 농경 발달과 더불어 점차 북쪽으로 쫓겨 가는 느낌이 있는 술입니다.
중세초 영문학의 주요 작품이 베어울프에서도 이 술이 등장하는데 영국이나 작품 배경인 덴마크나 현재는 맥주에
완전히 치였죠. 사실 스카이림에 나온 이유도 역시 바이킹을 모델로 한 노드인들이 주역인 지라 역시 베어울프 같은
저서를 참고 했기 때문일 테구요.

덧붙이면 바이킹 들은 여성들이 꿀을 입에 머금다가 뱉는 방식으로 이 술을 제조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마이너화 되었을 뿐 그 명맥은 각 유럽국가에서 살아 있어 그들만의 벌꿀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허니문의 어원이 되는 술인데 중세 독일에서 결혼하면 이 술 마시고 아기 만들기에 열중해서 허니문이라다나 뭐다나...

아무튼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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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신경쓰여요
14/11/25 21:39
수정 아이콘
오오... 그렇군요. 몰랐던 지식 잘 알아 갑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건데, 이거 맛은 어떤가요? 흐흐
swordfish-72만세
14/11/25 21:39
수정 아이콘
벌꿀주라서 달거 같은데 그냥 맥주(애일) 맛이라더군요.
저 신경쓰여요
14/11/25 21:41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ㅠㅠ 재료 구하기는 그렇게 어려운데 보리, 밀로 만든 거에 비해 맛도 그다지 안 다르면... 도태될 만하네요(...)
레지엔
14/11/25 21:43
수정 아이콘
이거 아니면 후아주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술일 것이다... 라고 추정하죠. 요새 만드는 미드는 당분 강화한 놈들도 꽤 있다 합니다.
쿠우의 절규
14/11/25 22:14
수정 아이콘
저는 녹스가 생각나네요. 맛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래도 먹어보고 싶어집니다.
티란데
14/11/25 23:55
수정 아이콘
괜히 먹고 나서 헤롱헤롱걸려서 왔다리 갔다리 생각나네요.
마스터충달
14/11/25 22:40
수정 아이콘
My favorite drinking buddy, Let's get some mead!
NeverEverGiveUP
14/11/25 22:48
수정 아이콘
시베리아 있을 때 생일주겸 해서 주민들이 홈브류한 걸 한 병 4000원 정도 내고 마셨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45도에서 마시는 야외 벌꿀주, 캬아
스웨이드
14/11/25 23:03
수정 아이콘
예전에 허니와인이라는걸 한병 선물받아본적이 있는데 달달한 꿀맛이 나는게 아주 맛나더라구요
축생 밀수업자
14/11/26 00:44
수정 아이콘
국내에서 구할 방법 없나요?
swordfish-72만세
14/11/26 00:50
수정 아이콘
주류 전문점에서 판다고는 하는데 사실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술이더군요
엔하에 레시피가 있을 정도니까요. 문제는 먹으려면 몇개월 있어야 한다는 거
아케르나르
14/11/26 01:29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도 시집 안 간 처녀들이 밥을 씹고 뱉어서 만든 이강주가 있다더군요. 술 제조법 중에선 꽤 역사가 깊은 방법인데, 다른 지역에서도 그런 방법으로 만들다가 누룩의 발견과 위생적인 이유로 사라졌다죠. 일본의 경우는 습기가 많은 이곳이라 누룩 띄우기 안좋아서 지금까지 전해졌을 거라합니다.
백화려
14/11/26 06:57
수정 아이콘
호닝브루vs블랙브라이어
어디가 맛있을까요?
마스터충달
14/11/26 08:27
수정 아이콘
어쨌든 흐닝브루는 망했...
올리브카레
14/11/26 10:32
수정 아이콘
저게 벌꿀주였군요. 프라하에서 뜨겁게 뎁혀서 파는 걸 먹어보고 맛있어서 사왔던 적이 있네요.
에일 맛이 났던지는 잘 기억이 나진 않는데...맛은 달달하니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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