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10/31 23:08:00
Name Bergy10
Subject [일반] 마왕 신해철 그의 헌정 추모영상. 그리고 소회.



저희는 故신해철씨의 A.D.D.a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던
제작사 엠미디어웍스 M-Media Works.입니다.

그의 다음 뮤직비디오 작업을 진행중이던 기간에 부고를 접하게 되어
많이 당황스럽고 슬픔을 감추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특별한 인연이었던 그를 위해, 저희 회사 전직원의 마음을 담아,
유가족 및 관계자분들의 허락을 구해
'민물장어의 꿈' 헌정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릴적부터 존경하던 신해철씨와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저희에겐 정말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를 기억하는 모든 분들이 애도하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대표이사 김형규 올림 -




자주가는 모 야구 사이트에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안그래도 어제, 오래간만에 고등학교 동창들 만나서 거나하게 한잔 했었는데.
저희 세대가 세대인지라...신해철씨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다들 자리도 잡았고 20대때 결혼한 제 베프는 어느새 큰딸내미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 있지만,
그에 대한 추억. 그리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한동안 계속되었었죠.

그대에게로 시작되어, A.D.D.a 로 끝나버린 그의 음악.
넥스트의 헤비메탈과 아트락을 추구했던 한때. 트립합을 어떻게든 시도하려던 노력을 보여줬던 그.
어제 만났던 친구들 대부분이 10대와 20대의 시기를 락에 함몰되어 보냈던터라..참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다들 가장 공감하던 말은, 그를 좋아했든 그렇지 않든 우리 세대를 대표하던 인물중의 하나가 사라졌다는 것.

사실, 나중에는 그의 음악보다 그의 성격과 화술. 그리고 저나 제 친구들과 비슷한 유머 감각때문에 그를 더 좋아하기도 했었습니다만.
술김에 어제 새벽 집에 들어와 들은지 한참 되었던 넥스트의 2집과. 그리고 민물장어의 꿈을 들으니...글쎄요.
참 궁상맞게도 눈물이 찔끔 나오더군요. 생각보다 제가 그를 참 많이 좋아했었나 봅니다.

참 고마웠고, 그 용기로 앞장서서 우리 세대와 바로 위아래의 친구들을 이끌고 갔던 사람.
가버린 시기가 너무 빨라서 너무나 아쉽습니다만. 이젠 마지못해도 보낼수 밖에 없는 때가 와 버렸습니다.

정말 멋있었던 형. 해철이 형. 잘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10/31 23:31
수정 아이콘
잘 가요 해철이형.
오늘 간만에 친구 만나서 한 시간 동안 형 이야기 하고 울고 그랬네요.
14/10/31 23:42
수정 아이콘
직장 동료들과 방금 막 이야기하다 왔습니다.
언제 마지막으로 울었냐고 물어보길래 해철님 소식에
울었다고 이야기로
강용석
14/11/01 18:43
수정 아이콘
내생에 유일한 락스타..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에 최적화된 액션을 보여주던 진짜 연예인..
그리고 너무 착했던 호구형..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4634 [일반] 추남의 음악추천 달달한 목소리 Olivia ong [5] 쎌라비3387 14/11/01 3387 1
54633 [일반] 고 신해철씨가 받은 의료행위에 대한 기사가 떴습니다. [51] 레지엔10624 14/11/01 10624 2
54631 [일반] 유랑담 약록 #13 / 120614木 _ 히라이즈미의 빈 터 [9] Tigris9977 14/10/31 9977 3
54630 [일반] 넥센 코리안시리즈 진출!!! [108] Teophilos7567 14/10/31 7567 10
54629 [일반] 황신 생신이신데 pgr에 관련 글이 없다니.... [32] 저글링앞다리8975 14/10/31 8975 40
54628 [일반] 마왕 신해철 그의 헌정 추모영상. 그리고 소회. [3] Bergy104103 14/10/31 4103 2
54627 [일반] 세계지리 사태, 8번 문항 오답자만 구제하면 끝? [22] 헤븐3877 14/10/31 3877 1
54626 [일반] 전자책 이야기 + 나눔 이벤트 2탄! [38] VKRKO 3210 14/10/31 3210 4
54624 [일반] 모뉴엘이란 회사의 희대의 대출사기 [29] 카롱카롱7673 14/10/31 7673 0
54623 [일반] 시행 3주를 앞둔 도서정가제가 묘하게 흘러갑니다. [19] 기아트윈스6522 14/10/31 6522 0
54622 [일반] 수능 역사상 첫 대입결과 변경… 피해자 전원구제 [63] Leeka7444 14/10/31 7444 0
54621 [일반] 2AM/아이유&윤현상/크러쉬/스탠딩에그의 MV와 헬로비너스/스피카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9] 효연광팬세우실3959 14/10/31 3959 0
54620 [일반] ‘단통법’ 엄살 피우던 이통3사, 3분기 실적 대박 ... [28] 마르키아르8542 14/10/31 8542 0
54618 [일반] 방통위 - 아이폰 6 통신 3사 과태료 부과 검토 [39] Leeka6235 14/10/31 6235 0
54617 [일반] 또다른 정당방위 범위에 대한 논란. [182] 토니토니쵸파10353 14/10/31 10353 1
54616 [일반] <삼국지> 삼국시대 인물의 선조들 [9] 靑龍4049 14/10/31 4049 0
54615 [일반] (오피셜) 롯데 16대 새감독 이종운 선임 3년 8억원 [86] 애패는 엄마9665 14/10/31 9665 1
54614 [일반] <삼국지> 태사자 먹튀에 관한 썰. [41] 靑龍8929 14/10/31 8929 0
54613 [일반] S.E.S. 노래 10곡이요. [18] 3942 14/10/31 3942 1
54612 [일반] 광테크노마그네트라는 회사! 정말 대단한게 아닐까요 [33] 제스10297 14/10/31 10297 1
54611 [일반] 신해철 에게 보내는 반성문. [3] 月燈庵3625 14/10/31 3625 9
54610 [일반] 인터넷 동영상서비스 Youtube, 60fps 서비스 시작. [12] V.serum4219 14/10/31 4219 1
54609 [일반] 신해철 부인 "위 축소수술 동의도 설명도 없이 해..." [46] 삭제됨10617 14/10/31 1061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