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네어 콘서트 다녀왔습니다.
릴웨인에 꽃혀있는 친구녀석이 옆구리 팍팍 찔러서 힙합 그리 즐겨 듣지도 않는데 가게됐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릴웨인은 남부힙합의 대부입니다.
힙합에 힙도 히프에 힙도 모르는 힙알못이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습다만,남부힙합은 대게 돈 마약 섹스 여자 등을 꽉꽉 채워놓은 가사와 스웨거 허세 자뻑으로 똘똘 뭉쳐있는 뭐 주류의 음악이라 하던데...
그 릴웨인을 존경? 롤모델? 이라고 하는 국내 힙합퍼가 있으니 그것이 일리네어 도끼이고...
친구가 꿩대신 닭을 잡아먹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저를 질질 끌고 갔던 것입니다.
대학로에서 하는 길거리 힙합이야 몇번 들어봤지만 뭐 힙합 라이브 공연 본게 없어서 사실 가타부타 말은 못하겠고..
제가 듣기엔 빈지노 도끼 콰이엇 중에 도끼가 참 잘하네 뭐 그정도...
친구 말대로 어릴떄부터 10년이상 굴러먹었던 놈이라서 그런지 소울이 있다. 뭐 그정도...
노래도 돈자랑 멘트도 돈자랑...
여러분 집에 갈때 자신을 위해 투자하세요.
4년동안 우리 회사가 공들여 개발하고 최고의 공장부지를 찾기위한 노력을 기울인끝에
어제 막 방글라데시아에서 공수한 일리네어 스냅백 많이 사주세요! 그 돈 우리가 좋은데 쓸게요 뭐 이정도...
중간에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바비가 왔었는데 오우 포스가 오우...
쇼미더머니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참 잘노네 우승할만 하구나 라는 포스가 팍팍 풍겼습니다.
그냥 고열량 고칼로리 덩어리 그 자체더라구요.
공연은 즐거웠습니다.
근데 일리네어 노래 제대로 몇개 들어본 저도 손흔들고 비트에 몸을 맡기고 노는데...
바로 앞자리에 앉은 분은 2시간30분동안 돌하루방처럼 굳어서 정말 1cm도 요동하지 않는걸 보고 새로운 충격을 느꼈습니다.
옆에 온 여자분도 일행분이였는지 모르겠는데 그 분도 한쌍의 돌 하루방이었다는게 함정
어떻게 두시간넘게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미동도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있지?
삭신이 쑤시고 가려워서라도 들썩거리지 않나...
오프닝 멘트에서 악스코리아를 만석으로 채울 수 있는 국내 힙합가수는
자기네들뿐이라고 자랑을 하던데...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셋..아니 둘은 진짜 잘생겼더라구요.
전국투어 마지막 공연이라서 그런지 연결고리만 다섯번 들었습니다.
마무리가 애매하네요. 이래서 힙알못은 안돼...
한달후에 대장콘서트 찐하게 보고 제대로된 후기를...
어제 콘서트에서 바비가 나왔던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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