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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21 10:14:17
Name 꽃보다할배
Subject [일반] 치달의 미학
치맥은 아니고 요즘 축구계에서 뜨는 빠른 역습 전환형 축구에 대해서 간략히 써보고 싶었습니다.

얼마전 끝난 노리치 VS 리버풀 전에서 스털링 (이 친구가 만 19세라니...)이 보여준 치달 후 수아레즈 자체 페인팅 후 3번째 골
그리고 바로 어제 손흥민 선수가 치달로 70M 가량을 뛰어 어시스트 해준 골
그리고 지난 수요일 가레스 베일이 올해의 골로 선정될 만한 바르트라 단련시켜준 하프라인 치달 골

3골의 공통점은 바로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역습 골입니다.

제가 봐왔던 치달 골 중 가장 멋진 골이 리버풀 VS 아스날 전에서 아스날의 아르사빈이 만든 4번째 골입니다. 상당히 손흥민 골과 유사한 패턴였는데 자기 진영 코너킥에서 키퍼가 쳐낸 공을 잡고 수비진영부터 하프라인 넘어서 단독 질주 하는 상황입니다. 반대편에선 빠르기로 둘째가면 서러운 월콧이 뛰고 있었고 이 경우에 손흥민이 어시스트했지만 아르사빈은 바로 때려서 넣었죠.

2000년대 말, 세계 축구의 대세는 바로 티키타카였죠. 알고도 못막는 무적 포스의 08 유로 / 10 월드컵 우승의 주역 스페인, 그리고 그 주축 멤버를 고스란히 심어서 plus 메시까지 갖추고 6관왕 및 챔스 리그를 연거푸 제패하던 바르셀로나...

이 티키타카를 깬 축구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 축구이고 한동안 공보다 빠른 사람은 없다라는 철학을 사람보다 빠른 사람이 커버치는 걸로 축구 대세도 바뀌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티키타카라는게 아무팀이나 되는건 아니어서 파훼법만 찾았지 정작 따라하는 팀은 거의 없었다봐도 무방합니다만...(조광래 전 감독이 자칭 만화 축구를 하시기도 했지만요)

이제나 저제나 항상 축구의 골맛의 묘미는 빠른 치달과 환상적인 드리블 아니겠습니까? 요즘 리버풀이나 ATM이 보여주는 파괴력...뮌휀이 보여주는 피지컬 축구와 빠른 윙어에 덧씌운 티키타카...레알의 호날두 베일 디마리아의 빠른 치달...치달의 축구는 언제나 매력적입니다.

가벼운 주제라 사실 빠르고 골 잘넣고 드리블 좋은 선수 있는 팀이야 언제든 잘하긴 합니다만...그냥 요즘 골들 중 유독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치달 골들이 눈에 띄다보니 무거운 게시판에 기분 전환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글 하나 남겨놓습니다.

1. 스탈링의 3번째 골 VS 노리치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wfootball&category=epl&id=78535&listType=total&page=3
2. 손흥민의 3번째 치달 어시스트 VS 뉘른베르크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wfootball&category=bundesliga&id=78560
3. 가리스베일의 엘클 치달 골
http://www.mgoon.com/ch/aemin109/v/5708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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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할배
14/04/21 10:15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글을 무조건 삭게로 갈게 아니라 수많은 리플 보전을 위해서라도 삭제 표시만 해두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더령이
14/04/21 10:16
수정 아이콘
피파3 온라인을 즐겨하는터라 1대1 대전할때 치달해서 골 넣는것 만큼 짜릿한게 없더라구요

공감합니다 치달 짱짱맨!
14/04/21 10:18
수정 아이콘
치달 짱짱맨!(2)
14/04/21 10:21
수정 아이콘
치달 짱짱맨 카카 짱짱맨

호돈 카카 베일 정말 시원시원합니다
14/04/21 10:22
수정 아이콘
치달하니... AC 밀란 대 바르셀로나 전에서 파투가 보여준 그 치달이 개인적으로 가장 멋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14/04/21 10:25
수정 아이콘
치달 짱짱맨 카카 짱짱맨(2)
14/04/21 10:31
수정 아이콘
변병주 서정원 하석주등 우리나라 치달 잘했었는데 요즘 한동안 없더라구요
오랜만에 시원한 치달 보네요
김연아
14/04/21 10:33
수정 아이콘
치달에 고정운을 뺄 수야 없죠.
꽃보다할배
14/04/21 10:40
수정 아이콘
적토마! 한일전의 대가였죠^^
14/04/21 10:49
수정 아이콘
고정운은 제가 젤 좋아하는 선수라서 뺀겁니다
저만 몰래 좋아하려고..쿨럭ㅠㅠ
꽃보다할배
14/04/21 10:51
수정 아이콘
공보다 빠른 차두리를 빼시면 섭섭합니다
OnlyJustForYou
14/04/21 10:35
수정 아이콘
역시 치느님
記憶喪失
14/04/21 10:48
수정 아이콘
치달하면 그아호
VinnyDaddy
14/04/21 11:08
수정 아이콘
치고 달려라 멀리높이 더빨리 쏴봐 (응?!)
강남돼랑이
14/04/21 11:13
수정 아이콘
치달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박지성, 테베즈, 루니, 호날두의 미친듯한 역습 장면이 생각나네요.
그러고 보니 이게 언제적 이야기야.....
Lightkwang
14/04/21 11:24
수정 아이콘
카카가 AC밀란 하드캐리 하던 시절이 그립네요.
April Sunday
14/04/21 11:34
수정 아이콘
역치달 설기....
Darwin4078
14/04/21 11:58
수정 아이콘
치달 하면 그아카죠. 카카 짱짱맨!
베일이나 날두가 굵직굵직하게 치고 나간다면
카카는 메시 드리블처럼 공을 발 바로 앞에 두면서 치달하는데 그게 겁나게 빨라요. 거기다 겁나 빠르게 치달하는데 킬패스를 해요!
14/04/21 12:33
수정 아이콘
요새 치달하면 베일 아닌가요!! 작년인지 재작년에 챔스에서 보여준 삼연 치달-골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꽃보다할배
14/04/21 12:53
수정 아이콘
4년전 챔스 예선에서 마이콘의 인터밀란 박살낼때였죠. 그 전에 인터밀란이 트레블 했던건 오류1, 토트넘이 무려 챔스 첫출전에 8강 갔던건 오류2...(혹시 팬 있으시다면 죄송합니다...)
14/04/21 13:00
수정 아이콘
그게 벌써 4년전이였군요. 후덜덜! 흐흐- 다행히(?) 이 두팀의 팬은 아닙니다.
아무튼 프로는 세번은 안당한다는 이야기가.... 참 축구에서도 안 적용될지 알았겠습니까....
잉여잉여열매
14/04/21 12:36
수정 아이콘
본격 카카빠가 되었던 AC밀란 시절의 치달은 정말 ...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선수생명 오래가고 기복없이 꾸준히 갈려면 치달은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떤가요?
사실 이게 신체능력 최전성기때야 좋은 필살기가 되지만, 요즘 베일을 지켜보면 음.... 저게 언제까지 갈까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14/04/21 12:43
수정 아이콘
축구의 로망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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