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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12 16:51:19
Name 쌈등마잉
Subject [일반]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보고, 아르코 추천곡


<용기있는 잉여들이 만난 꿈의 지평 (Arco - Stars, Happy New Year)>



잡글웹진 영화회 제 17차 선정 작품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다큐먼터리로 호재(24), 하비(22), 현학(20), 휘(20) 네 사람(처음엔 7명이었지만)의 좌충우돌 유럽 생존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들은 학교까지 자퇴를 하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 프로젝트라는 것이 이 다큐멘터리를 완성하는 것이었는데, 그 배경과 계획은 이렇습니다. 



학교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들은 그 벌이로는 학교를 다니는 것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고, 차라리 다른 방식으로 꿈에 도달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그 동안 번 돈만으로 유럽으로 가서 생존을 하여 다큐멘터리를 찍어보는 것이었습니다. 비행기 값을 제외하고는 여분의 돈이 없는 상황에서 1년을 버티기 위해 기획한 것이 숙박업소 홍보영상을 찍어주고 '물물교환'으로 무료숙식을 제공받아 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국에 가서 제 2의 비틀즈를 발굴하여 뮤직비디오 작업을 해보는 것이 이들의 그림이었습니다. 



대충봐도 감이 오듯이 이들의 유럽 일주 프로젝트는 무모했고 여러 도움이 손길이 있었음에도 대략난감을 쉽사리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함께 왔던 사람들 중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인원들도 생기게 됩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꿈을 쫓았고, 함께 하는 우정이 있었고, 또 확고한 기획과 성실히 닦아온 기술이 있었기에 기어히 완료를 시키고 맙니다.  



* 호스텔 작업 영상: http://vimeo.com/user2713520



제 2의 비틀즈라고 할 수는 없지만, 팀의 리더였던 이호재는 자신의 꿈의 팀이던 아르코(Arco)와 접촉하게 되고 결국 그들의 마지막 앨범의 뮤직비디오 작업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 때문에 팀의 갈등이 깊어지기도 합니다(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직접보면 좋겠죠?). 


 

영화를 보다가 아르코가 나오길래, 설마 내가 아는 그 아르코 인가 했습니다. 알고보니 그 아르코가 맞더군요. 반가웠습니다. 저도 한 때 아르코의 음악에 매료된 시기가 있었고 몇 몇 곡은 여전히 듣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르코는 음악사적으로 그렇게 인정 받는 팀은 아닙니다.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끈 것도 아니고, 평론계에서도 눈에 띄는 주목을 받진 못했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들의 음악 때문에 꿈을 꾸게 되고, 위로를 받게 됩니다. 영화 속 이호재나 저 같은 사람처럼요.



그래서, 한 번 소개해 봅니다. 첫 번째 곡은 <잉여>팀의 뮤직비디오인 'Stars'이고, 두 번째 곡은 제가 무척 좋아하는 'Happy New Year'입니다. 그럼, 즐감yo. 





)


 



<아르코의 편지>

 

 

우리 늙은이들에게 미안해 마라.

어차피 은퇴한 우리는,

이제 오래된 선술집에 앉아 맥주나 마시며

스포츠 채널이나 돌려 볼 나이다.

 

뭐, 그러다 우연히

너희의 소식을 TV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그럼 옆에서 닉과 데이브가 사람들한테 그러겠지.

 

"와우! 나 쟤네 만났어.

스스로 잉여인간이라 부르는 녀석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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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고래
14/03/12 23:34
수정 아이콘
참 보고싶었던 작품이에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대학교 강의시간에 예고편만 봤는데 청승맞게 눈물이 나드라구요
쌈등마잉
14/03/13 13:18
수정 아이콘
좋은 작품이예요.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운도 따랐지만 용기와 준비된 훈련에 박수가 나오더군요. 저의 실패들을 성찰하게 만들기도 하고
Red)Eyes
14/03/13 22:33
수정 아이콘
제가 본 다큐영화중에 제일 흥미롭게 봤어요. 정말 보는 내내 유쾌하더군요
저는 호스텔에서 잠 제대로 자며 여행했는데도 그것마저 쉽지 않던데.. 노숙과 히치하이킹이라니.. 흐흐
로마에서 처음 호스텔 광고 영상을 찍은 결과물을 보며 어떤 프로들의 영상을 보는것보다 행복하기도 했어요

이들의 다음작품은 제가 알기로 음악을 테마로 다시 여행에 도전하는거라고 하던데....??
정말 기대되요... 나오면 바로 영화관으로 가 보고싶네요

이 친구들이 진심으로 잘 됬으면 좋겠고 ...
글쓴분에게도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쌈등마잉
14/03/13 22:54
수정 아이콘
저도 보면서 응원하고 싶더라고요. 배도 살짝 아프고. 크. 음악 테마로 한다니 기대가 되네요. 처음 때의 풋풋함이 얼마나 갈지. 그래도 이런 청년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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