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12/29 20:46:11
Name 신불해
Subject [일반] 고려, 30년에 걸친 왜구의 사슬을 끊어내다 - 이성계의 황산대첩
http://mlbpark.donga.com/mbs/fileUpload/mlbtown/201312/file155372_4049.jpg?width=660


"공(公)이여! 공(公)이여! 삼한(三韓)이 다시 일어난 것은 이 한번 싸움에 있는데, 공(公)이 아니면 나라가 장차 누구를 믿겠습니까?”




개요

고려 우왕 6년인 1380년 9월에 미래의 조선 태조 이성계가 사령관으로 있던 고려군이 현 전라북도 남원인 지리산 부근 황산(荒山)에서 기세가 절정에 오른 왜구 무리와 싸워 압도적인 대승을 거둔 전투. 순서상으로 보면 진포대첩(鎭浦大捷)과 사근내역(沙近乃驛) 전투에 이어서 연달아 벌어진 1380년의 대 왜구 전쟁의 종결판이다. 이 전투들은 별개의 전투이면서도 서로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 한 항목에서 합쳐서 서술한다. 

진포전투와 황산전투를 비롯한 이 1380년의 전쟁은 고려 말기를 징그러울 정도로 뒤흔들었던 왜구와의 치열한 사투에서 가장 특기할 만한 전투라고 할 수 있는데, 황산전투에 참여했던 왜구는 진포에 상륙했던 왜구 이외에도 고려의 내륙 각 지역에 흩어져 있던 왜구가 집결한 연합세력이었다. 이렇게 끌어모은 군단이 괴멸됨에 따라 왜구는 그 활동 양상에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작게는 침입 대상지역이 한반도의 서부지역에서 동부지역으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였으며, 크게는 그 침입의 규모나 횟수도 현저하게 감소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황산전투는 고려말 극심했던 왜구의 침입과 약탈을 결정적으로 멈추게 하는 일대 전기점이었다는 점에서 아주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후 창왕 때 박위(朴葳)의 대마도(對馬島) 공격으로 이어진다. 또한 이미 여러 전투에서 명성이 혁혁했던 명장 이성계는 완전한 국가 영웅이 되어 조정에서 막대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이 글은 며칠전에 리그베다 위키에 fktmxm9, 183.105.186.144 IP로 작성한 내용인데, 물론 위키는 당연히 공공재지만 작성하고 나서 특별히 크거나 대대적인 수정이 없어서 올려 봅니다.

 (당연히 계속 내용이 변할 수도 있어서, 다른 게시판에 작성했을 무렵에 올린 글을 링크해 둡니다. http://cafe.naver.com/booheong/86125)



링크로 올려두는건 아무래도 좀...그래서 이왕이면 글로 옮기려고 했는데 PGR 게시판 시스템 상 위키 내용을 그대로 올리거나 하면 내용이 중간에서 짤리거나 하는등 잘 안 올라가더군요. 초성체 문제도 있고. 


그래서 좀 그렇긴 하지만 그냥 리그베다 위키에 작성한 내용을 링크해 둡니다. 사실 그 편이 보기 편하기도 하구요.




최근에 정도전 드라마들도 계속 나오고 하는데 무인 시절 이성계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지라 항목을 만들어 봤습니다. 





주요 참조 :

공민왕 21년(1372) 이후 水軍체계의 재검토 中 ─ 이강욱, 군사지 제 82호
<경인년 이후의 왜구>와 마쓰라토(松浦黨) 中 ─ 이영
고려말 왜구토벌의 전략과 전술 : 사근내역전투와 황산전투를 중심으로 中 ─ 이상훈, 군사연구 134호
홍산·진포·황산 대첩의 역사지리학적 고찰 中 ─ 이영
고려 말 왜구와 남조 : 경신년(1380)의 왜구를 중심으로 中, 이영
잊혀진 전쟁 왜구 ─ 이영, 에피스테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오카링
13/12/29 20:51
수정 아이콘
엔하위키질 하다보면 신불해님이 작성해두신거 엄청 많더군요... 보다보면 어? 이거 pgr에서 봤던건데 하는게 엄청 나와요
강가의 물안개
13/12/29 20:56
수정 아이콘
리얼리?
오카링
13/12/29 21:00
수정 아이콘
네. 다 직접 하신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조금씩 퍼와서 수정한건진 모르지만.
나이트해머
13/12/30 09:56
수정 아이콘
엔하위키에 많은 역사글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신불해님 스타일' 이라고 불릴만한 글들이 제법 있죠.
거기다 직접 이렇게 자신이 올렸다고 공개까지 하시니 알아보기 편합니다.
스타본지7년
13/12/29 23:34
수정 아이콘
많이 작성하십니다.
찬공기
13/12/29 21:02
수정 아이콘
으아아 엔하에 끝내주게 적으셨네요~!!! 일단 댓글 달고 가서 읽어봐야겠습니다 흐흐~
고려사를 조선대에 써서 미화되는 점이 있다는 걸 감안해도 과연 이성계는 우리나라 역사에 한손에 꼽힐만한 장수인듯 합니다.
온니테란
13/12/29 21:02
수정 아이콘
이성계의 활과 척준경의 칼.. 이번에 kbs 정도전이 공민왕때부터 시작하니 황산대첩도 나올꺼 같네요~
고려는 정말 조선보다 좀 더 짧은 역사인데 주변의 공격이 세기마다 계속 있더라고요.
반면 조선은 건국부터 큰 전쟁인 임진왜란까지 평화가 지속 됐고요.
물론 그 이후부터는..
13/12/29 21:04
수정 아이콘
이성계도 보면 진짜 인간의 업적인가 싶은게 많아요
13/12/29 21:13
수정 아이콘
어릴 때 이성계의 조선 건국 얘기를 들으면서
많고 많은 쿠데타가 있었는데(고려 무신시절이라던가)
왜 이성계만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세울 수 있었는지 궁금했었는데

황산 전투의 중요성이나 그 규모를 알고 나니
이성계가 성공한 이유를 알겠더군요.

그런 면에서
이순신도 아마 시도했으면 성공했을 것 같아요.

그랬다면 조선과 대한민국 사이에 나라가 하나 더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키스도사
13/12/29 21:14
수정 아이콘
선 리플 후 감상!

링크를 타고가니 전투 목록/한국사 링크도 들어가보게 되네요 크크크
13/12/29 21:16
수정 아이콘
명나라를 쳐라는 어명을 안 받았다면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과 같은 일을 했을까 가끔 의문이 들긴 합니다.
왕이 된 이 후에도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도평의사사를 후원해주기만 할뿐, 별다른 액션을 안 취하는 것을 보면
왕좌 자체에 대한 욕심은 없어보이는 인물이죠(바로 왕좌를 넘겨주기도 했고)

요동 정벌에 반발해서 위화도 회군을 했던 이성계에게 , '진법서'를 내면서 요동정벌하자고 쪼인트를 깠던
정도전을 생각하면 이성계-정도전 이 조합은 참 묘한 조합이기도 합니다.
13/12/29 21:27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면 이성계랑 정도전이 어떻게 조합이 된건지 그 시작에 대해서 다룬 글이나 문학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차라리 세조-한명회는 한두편 본 것 같은데 말이죠.
13/12/30 08:32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봤던 역사책에서는 왜구하면 식량이나 조금 털어가고 해안에서 깔짝깔짝거리기나 하는 놈들로 묘사되던데 이건 뭐 실제로는 임진왜란이 따로 없었네요.. 덜덜
그리고 위에 팥빙수님의 글이나 신불해님의 글이나 보면 그래도 현대사회가 확실히 진보한 사회라는걸 느낍니다. 진짜 옛날사람들은 무슨생각하면서 살았을까요.. 덜덜 지옥도가 따로 없는듯
13/12/30 16:36
수정 아이콘
아 재미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601 [일반]  떠오르는 태양과 저물어가는 달, 명조와 북원의 대격전 [11] 신불해9851 14/09/03 9851 13
53239 [일반] 이성계가 호바투를 무찌르고 동북면을 구원해내다 [8] 신불해8199 14/08/16 8199 11
53104 [일반] '역사' 라는 주제를 다루며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느꼈던 순간 [39] 신불해9431 14/08/07 9431 32
51849 [일반] 역사에 길이 남을 농구협회와 농구연맹의 무능 [31] 신불해8690 14/05/20 8690 4
51657 [일반] 국내 역사상 희대의 졸렬 군주, 고려의 충렬왕 [17] 신불해13959 14/05/10 13959 27
51225 [일반] 역사의 IF 시나리오 - 달려라, 이성계! 머나먼 저 대륙으로! [33] 신불해14824 14/04/22 14824 32
51222 [일반] 나폴레옹, "나에게는 사람 100만명의 목숨 따윈 아무것도 아니다!" [11] 신불해9869 14/04/22 9869 4
51054 [일반] 쿨가이 이성계, 밭 갈던 사람을 친병대 사령관으로 삼다. [31] 신불해8335 14/04/15 8335 7
50964 [일반] 진격의 이성계 [30] 신불해10290 14/04/09 10290 10
50900 [일반] 정도전 - 늙은 호랑이와 젊은 용의 대결 [39] 신불해9425 14/04/05 9425 10
50868 [일반] 장수 대 장수의 회담이 대규모 전투로 돌변한 이성계 vs 나하추 [12] 신불해7450 14/04/04 7450 7
50824 [일반] 고려 말 2차 요동 정벌 이전에 실제로 요동을 친 제 3의 사례 [13] 신불해10142 14/04/01 10142 5
50776 [일반] 19세기 초 어느 한 인물의 여성 인권에 대한 관점 [10] 신불해6417 14/03/31 6417 2
50758 [일반] 이번 주 정도전 클래스.JPG [29] 신불해12028 14/03/29 12028 7
50752 [일반] 조선시대 판 언더 커버 보스 [13] 신불해10302 14/03/29 10302 4
50668 [일반] 아주 간략하게 살펴보는 위화도 회군 [59] 신불해10329 14/03/25 10329 8
50609 [일반] 고려 말 왜구와의 전쟁사 역사상 최악의 졸전들 [14] 신불해9167 14/03/22 9167 8
50604 [일반] 패망 직전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한 왜구와의 일전, 해풍 전투 [10] 신불해7575 14/03/21 7575 16
50380 [일반] 위화도 회군 당시 고려 조정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병력은 어느정도 였을까? [36] 신불해11918 14/03/10 11918 11
48976 [일반] 고려, 30년에 걸친 왜구의 사슬을 끊어내다 - 이성계의 황산대첩 [14] 신불해8171 13/12/29 8171 4
48971 [일반] 강희제 아저씨에 대한 서양 예수회 선교사들의 반응 [14] 신불해7731 13/12/29 7731 6
48968 [일반] 대동법으로 생각해보는 대중적인 역사 인식의 문제 [32] 신불해7204 13/12/29 7204 20
48318 [일반] 감히 황상의 총기를 어지럽히려 들다니, 무엄하도다! [19] 신불해9261 13/12/08 9261 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