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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29 20:27:41
Name Hobchins
Subject [일반] 2013년 숨은 명곡들을 소개합니다.

2013년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2013 가요계는 아이돌들의 여전한 활약, 그러나 빅히트곡의 부재
이렇게 정리되고 있는데요.
대중적으로는 바운스, 빠빠빠, 으르렁 이 세 곡이 올해 가장 인기있었던 곡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2013년은 평생 들을만한 명곡들을 정말 많이 건져서 음악적으로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여행도 많이 다녔기 때문에 더 그렇지 않나 싶네요.

올해, 혹은 올해가 아니라도 이전에 발표된 노래까지 포함해서
제가 올해 들은 노래들 중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명곡들을 장르별로 소개할까 합니다.
각 노래들의 음성이나 영상은 없습니다. ㅠ 죄송하구요.
기회되면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발라드 부문

'남자가 사랑할 때' (타키온)

- 응사의 해태가 속했던 무명그룹입니다. 올해 봄에 나온 이 발라드는 역시나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조용히 사라졌는데요. 요즘 듣기 어려운 90년대 감성의 발라드입니다. 멜로디와 화음이 좋고 보컬도 기교를 부리지 않아 정말 상큼함이 느껴집니다.

 

'온종일 비가 내려' (박학기)

- 박학기가 낸 올해 낸 앨범 중 두 번째 트랙인 이 곡은 올 여름 비가 올 때 창 밖을 바라보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준 곡입니다. 전 박학기 예전 곡들까지 다 포함해도 이 곡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무제의 하루' (글루미 써티스)

- 이 가수가 누군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어디서 들어본 것 같으면서도 개성이 있는 굵직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더군요. 신해철 같기도 하고 김정민 같기도 합니다. 피아노 반주와 보컬이 잘 어우러져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게 됩니다.

 

'좋았나봐' (정기고)

- 별로 클라이막스도 없는 것 같고 임팩트도 없어 보이는데 계속 듣게 되는 발라드입니다. 뭔가 달달하고 감성적이고 생각이 나는 노래죠.

 

'꿈이었을까' (박명수)

- 작년에 발표된 정엽과 함께 부른 박명수 노래입니다. 박명수 노래라서 그런 스타일이겠지 했는데..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죠. 물론 이 노래는 정엽의 지분이 크긴 했지만요. 꿈 속에서라도 널 다시 만나 볼 수 있다면 그 곳에서 너와 영원히 잠들래.. 아름다운 가사가 꿈에서도 생각이 나는 노래입니다. 발라드 부문 다섯 곡 중에서도 저는 이 곡을 1위로 꼽겠습니다.

 

 

 

2. 락 발라드 부문

 

'난 널 첫사랑해' (레드애플)

- 첫사랑을 향한 애절한 마음이 잘 느껴지는 곡입니다. 아이돌답지 않게 감성을 잘 표현했네요.

 

'봄에게 바라는 것' (더 포지션)

- 포지션 임재욱이 더 포지션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는데 더가 붙어서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올해 최고의 락발라드곡입니다. 이 노래를 봄이 좀 지나서 들었던게 안타까웠습니다. 돌아오는 2월이나 3월쯤에 다시 한 번 들으면 더 감동적일 것 같습니다.

 

 

 

3. 포크 부문

 

'캠퍼스 포크송 대백과 사전'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 가수 이름을 처음 보고 빠른 뽕짝풍 댄스를 연상했는데 달달한 포크송이더군요. 이 노래도 올해 손가락에 꼽히는 노래입니다. 특히 가사 내용이 응사에 열광했던 세대들에게 딱 어필할 수 있겠더군요. 중간에 나오는 촌스러운 랩과 마지막에 나오는 로망스 연주가 백미죠.

 

'사랑한대' (스탠딩에그)

- 2011년에 나왔던 노래이지만 올해 처음 들어서 포함시켰습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제 인생곡으로 이미 확정됐습니다. 어쩜 노래를 이렇게 잘 만들었는지 감탄할 따름입니다. 아마 이 노래는 아시는 분들도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스탠딩에그 노래는 이 곡 말고도 몇 곡 더 제 마음을 울렸는데요. '편한 사이' 'Little star'도 정말 좋은 곡이죠. 한 가수의 노래라서 따로 설명은 생략합니다.

 

 

 

4. 미디엄템포 부문

 

'Feeling' (하현곤팩토리)

- 하현곤, 전 클릭비 멤버죠. 작년에 나온 노래인데 올초 처음 듣고 단번에 반해버렸습니다. 상큼한 봄내음이 나는 달달한 곡입니다.

 

'딱 한잔만' (윤건)

- 윤건 특유의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노래인데 역대 윤건 노래 중 최고로 꼽게 되는군요. 올해 최고의 미디엄템포곡입니다.

 

 

 

5. 댄스 부문

 

'내 맘은 죽어가요' (더 씨야)

- 작년 말에 나왔던 이 노래는 처음에는 뽕필이 나는 듯한 그저 그런 느낌의 노래였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왜 이리 가슴을 울리는지 모르겠네요.

 

'How to Love' (비스트)

- Shadow가 있던 앨범의 두 번째 트랙인데 올해 아이돌 곡 중 최고로 꼽습니다. 그냥 멜로디 좋고 노래가 좋습니다.  아무래도 방송에서는 멋있고 인상쓰는 곡들만 나오게 되는데 그런 노래들은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이런 노래는 정말 제 취향입니다.

 

'방백' (샤이니)

- 이 노래도 달달하면서 멜로디가 아주 좋은 노랜데 방송에는 별로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Dreamer' (히스토리)

- 잠시 방송에 나왔었는데 또 나올지 이대로 사라질지는 두고 봐야할 히스토리라는 그룹입니다. 이상하게 이 노래는 뭔가 감성적인 요소가 들어있어 자꾸 듣게 됩니다.

 

'열애설' (에일리)

- 에일리의 이번 앨범 6곡이 모두 다 좋은데 그 중 열애설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또 한 곡을 더 꼽으라면 NoNoNo를 꼽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곡들 중 올해의 제 노래를 5곡 꼽으라면

 

꿈이었을까

캠퍼스 포크송 대백과 사전

사랑한대

딱 한잔만

How to Love

 

이렇게 다섯 곡을 꼽겠고,

 

딱 한 곡만 뽑으라면

사랑한대를 뽑겠습니다.

 

 

여러분들도 2013년을 빛낸 숨은 명곡들 좀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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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D는과학입니다
13/12/29 20:40
수정 아이콘
꿈이었을까 정말 좋습니다 저도 처음듣고 깜짝 놀랐던..
jjohny=쿠마
13/12/29 20:43
수정 아이콘
'낭만의 계절' (로지피피) http://youtu.be/Dn7QtPotnUY
좋습니다. 좋아요...
Hobchins
13/12/29 21:06
수정 아이콘
노래 좋네요. 약간 재즈의 느낌도 나면서.
영웅과몽상가
13/12/29 21: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여기 적은 것 중에는 방백이 가장 좋았습니다.
13/12/29 23:10
수정 아이콘
저도 방백이 좋네요
제일 절묘한 노래랄까
가장자리
13/12/29 21:44
수정 아이콘
'Who?' (이승열) 들을만 하더군요.

http://www.youtube.com/watch?v=bxYDncCc6Ng
사쿠라이카즈토시
13/12/30 00:5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 글로 불쏘클 신곡이 나온걸 이제야 알았네요 ㅠㅠ 지금 듣고있습니다.
류세라
13/12/30 01:05
수정 아이콘
댄스부분에서 나인뮤지스 돌스요

스윗튠 2년주기설에 맞게 13년에 나온 스윗튠 2013년 최고의 명곡이였죠
구밀복검
13/12/30 04:40
수정 아이콘
술탄 오브 더 디스코 2집이요. 한 곡 꼽으라면 오리엔탈 디스코 특급.
http://www.youtube.com/watch?v=vdysMqkdyKA
라리사리켈메v
13/12/30 10:38
수정 아이콘
오타있어요

더 씨야 노래는 내맘이가 아니라 내맘은 입니당.
헤헷
Hobchins
13/12/30 10:55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
13/12/30 11:29
수정 아이콘
저도 뽑자면 신화의 <scarface>, 틴탑의 <달콤해> 요.
스카페이스는 원래 This Love와 함께 타이틀곡 후보였다고 하더라구요.
This Love가 저한테는 헉 신화? 였다면 스카페이스는 와, 신화다! 라는 느낌의 노래였어요.
달콤해는 개인적으로는 긴생머리그녀 보다 좋아서요. 그냥 방에서 혼자 들으면서 막 흔들흔들하기에 좋은 노래더라구요.

위에 샤이니 노래 보니까 생각나는데.. 샤이니 노래 중에서는 <혜야>가 진짜.. 캬아~ 들어도 들어도 좋아요ㅠㅠ
13/12/30 18:00
수정 아이콘
글루미써티스 이름을 보니 반갑네요 ^^
밴드 멤버들이 전부 제 지인들이라
여러분이 많이 아시는 드라마 추노에서 바꿔를 부른 밴드이구요
사랑이 아녜요,행복한 눈물 이라는곡을 저는 매우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건반 치시는 분이 제 스승님이셨는데 .. 정말 존경스러운 뮤지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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