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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11 10:15:19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211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211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문화재 관리 허술

어제 오후 8시 45 분경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국보 제1호인 숭례문에 큰불이 발생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날 화재로 숭례문의 누각이 전소돼 붕괴되었는데요, 50여 대의 소방차들이 이날 밤늦게까지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을 잡지 못해 밤 12시 40분경부터 기와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소방당국은 마지막 불길을 잡기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해 누각 일부의 지붕을 뜯어냈다고 합니다.

경찰은 2층 누각에서 수상한 사람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와 진술이 나오고 있어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발화 지점에 배전 등 전기 설비가 없어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낮지만 누전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 화재로 목조 누각이 거의 훼손된 것으로 드러나 숭례문은 완전 해체 후 복원해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체를 거쳐 복원까지 마무리하려면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숭례문 화재를 보면서 문화재 관리가 얼마나 허술하고 사고나 사건이 일어날 때 발 빠른 대응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열 감지 스프링클러도 없이 단순히 소화전만 설치해(국보에 인위적인 기계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어쩌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초기 진화에 실패했고 불길을 잡기 위해 2층 누각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만 물을 쏘아 올렸기 때문에 진화가 늦어졌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방당국도 문화재청의 요구에 급박한 상황에서 쉽게 국보라는 심적 압박감으로 쉽게 대응을 못했다는 점도 다소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요인이 꼬여서 결국 국보 1호가 훼손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되고야 말았습니다.

숭례문은 2005년 서울역 방향으로 광장이 조성되면서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게 됐고 2006년 3월에는 석축 가운데 홍예문으로 통행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조건이라면 분명 문화재 훼손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예방을 해야 했었지만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결국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차라리 일반 시민의 접근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 더 나았을까요?
-또 예산 부족 탓을 돌릴 건가요?
-효율적인 문화재 관리에 다시 한번 심각한 고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2. 불신(不信)의 상징 중국 식품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중국산 ‘농약만두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올해 8월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때 미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위한 음식 재료를 미국에서 대량 공수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지난해 중국 식품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중국 슈퍼마켓에서 팔리는 제품들을 사서 검사했는데요, 그 결과 슈퍼마켓에서 팔리는 중국산 닭고기에서 선수들이 절대로 섭취해서는 안 되는 스테로이드가 상당량 함유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미국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들을 위해 자체 조리시설까지 확보해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여파는 상당히 크게 작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는 중국식품 불매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요, 냉동만두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사건으로 일본 내 중국식품에 대한 불만이 폭발 직전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중국산 식품재료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보편화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사실 별 생각 없이 우리는 그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산 김치나 그 외 음식물 파동이 있었지만 망각의 동물인 인간,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쉽게 잊고 있습니다.

지나친 비약일 수 있겠지만, 요즘 결혼한 부부들 임신이 안 되는 원인 모를 불임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자꾸 연관되게 됩니다.


3. 지하철 9호선 인력

내년 개통하는 지하철 9호선에는 역장, 역무실, 매표소, 현업 사무소, 숙직 등 5가지를 없앤 5무(無)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서울시가 어제 밝혔습니다.

지하철 9호선의 역무원은 역무실에 상주하지 않고 열차 운영시간에 따라 역사를 돌아다니는 식으로 순회 근무를 하고, 교통카드를 충전하거나 사려면 역사 내 편의점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차량정비와 승강 설비 및 시설물 관리업무는 제3자에게 위탁하고 승객의 편의를 위해 역무원은 승강장에 배치하며 상시 비상 기동반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5무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km당 운영인력이 20명 정도며 1~8호선 지하철에 비해 인력을 50~70% 정도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지하철 운영현황 비교 입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재결합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합당이 결정되었습니다. 뭉쳤다 분해됐다 다시 뭉쳤습니다.

당 이름은 아마도 재통합당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요?


5. 오늘의 솨진

”불은 무서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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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11 10:19
수정 아이콘
꽤나 오랜시간 연재를 안하시길래 무슨일이 있으신가 생각하다가,
오늘(어제) 일어난 숭례문 참사를 보시고 뭔가 글을 남기시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남겨주셨네요.

그동안 '세상읽기'엔 글을 남기지 않고 있었는데,
참 '부지런한' 글을 쓰시는것 같습니다.
낭만토스
08/02/11 10:21
수정 아이콘
1. 관리 못할 거라면 차단 했어아죠. (만약 방화라면) 문화재에 불을 붙이는 버러지들이 들러 붙지 않게요.


2. 우리나라에서 중국산 음식물 어쩌고 하면 중국에서는 한국산 김치 기생충 어쩌고 이러면서 반격하더니

일본이나 미국이 뭐라 하니 꼬리를 내리는 분위기네요. 참.............
밀가리
08/02/11 10:26
수정 아이콘
저 중국에 사는데... 여기 사람들 잘사는데요. 저도 잘 먹고 잘 살고있는데-_-.
낭만토님//중국이 일본에 대해 반발기사 냈죠. 쩝.
오름 엠바르
08/02/11 10:28
수정 아이콘
음... 최근 불임부부. 그것도 원인없는 불임부부가 늘어나는 것은 꼭 중국산 식품만의 문제는 아닐거 같습니다. ^^;;;
그게 전혀 영향이 없다고 단언할 수도 없는 문제지만... 그게 주원인이기는 힘들다는거죠.
제가 알기로 불임이 느는 이유는 환경호르몬때문이거든요.
플라스틱 물병, 플라스틱 반찬그릇, 비닐 같은 제품이 열에 반응해 환경호르몬이라는 정체불명한 물질을 내놓는데 이것이 상당히 여성호르몬과 비슷하답니다. 그래서 남성의 경우는 정자수가 감소하고 또 운동성이 떨어지거나 비정상적인 형태가 늘어나게 되고 여성의 경우는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을 일으키거나 한답니다.
전에 SBS인지 어디선가 환경호르몬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는데 20대 여성 중 생리통이 심한 경우나 불순인 경우, 자궁내막증이나 근종이 발견되어서 상당히 놀랬었습니다. 그 자궁질환의 원인이 플라스틱이었구요.
아무튼... 먹는거 신경 많이 써야겠습니다. -_-;;;

그러고보니 생각나네요. 중국산 콩을 받은 적이 있는데 심히 쓰기가 두려워 구석으로 던져놨거든요.
반년이 넘도록 벌레 하나 안생깁니다. 다른 쌀이나 콩은 나방 같은게 생겨서 잘 보관하던가 버리던가 해야 했는데 말이죠.
여자예비역
08/02/11 10:40
수정 아이콘
아.. 마음이 아픕니다.. 숭례문이 이렇게 사라지다니...ㅠㅠ
[NC]...TesTER
08/02/11 11:28
수정 아이콘
起秀님// 세상읽기는 주5일제입니다^^ 토,일요일 쉬고, 공휴일에도 쉽니다.
밀가리
08/02/11 11:38
수정 아이콘
하긴 중국산 우유는 무섭긴 무섭죠. 보통 우리나라 우유가 유통기한이 일주일이죠? 여기는 30일이 기본이라서요. 무방부제라고 광고는 하지만 믿을 수는 없어서 우유는 안사먹습니다. 식품도 대도록이면 중국국산메이커보다는 해외메이커 이용하구요. (농심 감사.)
Caesar[SJ]
08/02/11 12:14
수정 아이콘
오름 엠바르님// 플라스틱을 만들 때 같이 섞는 경화제, 강화제 같은 물질들이 높은 온도에서 녹아 나옵니다. 그래서 식품들 안으로 들어오는데 이 것이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구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성호르몬에 agonist(길항자), antagonist(대항자) --비슷한 효과, 반대적효과를 내는 것-- 역할을 한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기작이 밝혀진게 아니라 이런 물질들이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고 알려져 있어서 환경호르몬이라고 우리나라에서 쓰이고 있으나, 실제로 학계에서는 이런 말은 잘 안 쓰고 "내분비계 장애 물질" 즉, 호르몬이 영향을 주는 것을 방해하는 물질이리고 합니다.

생리통은 여성호르몬도 관련이 있지만 직접적으로는 프로스타글란딘이란 호르몬에 더 관련이 있습니다. SBS에서 한 것은 대중들에게 환경호르몬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알리기 위한 것이라 실제와는 약간 다른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환경호르몬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같아서 길게 적어봤습니다.

"언제나 댓글은 산으로!!"
하이맛살
08/02/11 12:57
수정 아이콘
Caesar[SJ]님// 댓글읽다 마지막줄에서 뿜었습니다 크큭
compromise
08/02/11 13:09
수정 아이콘
숭례문 소실은 정말 씁쓸한 소식이네요...
라벤더
08/02/11 13:33
수정 아이콘
숭례문..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어이없고 참담할 뿐이네요.
오름 엠바르
08/02/11 13:51
수정 아이콘
Caesar[SJ]님// 흐흐흐~ 언제나 댓글은 산으로 >.<b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라고 하는군요. 좋은거 하나 배워갑니다.

이렇게 가는 산은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핫핫핫~
게레로
08/02/11 14:12
수정 아이콘
신당도 한나라당도 아닌 제3세력에 기대걸어봅니다.
오소리감투
08/02/11 18:11
수정 아이콘
2.미국은 자국 소고기 부터 검역을 강화해야 될 것 같은데요..
광우병에 감염되면 무조건 죽는게 더 무섭던데..

3.현재도 역무원 숫자 부족해서 힘들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인력감축이 과연 선일지 의문입니다 ..
달리는 전철에서 용변을 보다가 죽었다는 소식이 엊그제인데 말이지요..
08/02/11 21:5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도 제발 음식 좀 한국에서 공수해서 가져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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