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밀리언아서 들이 지금 브리튼해방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 김에 원탁의 기사들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확밀아를 하시는 분들은 쏙쏙 들어오실겁니다. 첫번째 인물은 갤러해드입니다. 군대있을때 읽은 책이라 기억이 잘 안나는 부분이 있지만 책은 지금 수중에 없으니 자료를 찾아가며 간단히 써보겠습니다.

확산성 밀리언 아서에서 모에화된 갤러해드. 당연하지만 원래는 남자입니다.
이미지는 모두 헝그리앱에서 퍼왔습니다.
1. 사생아로 출생한 갤러해드.
코르베닉성 왕 펠레스는 '고귀한 혈통과 결합한다면 자신의 손자가 성배를 찾는 고결한 기사가 될것'이라는 신탁을 받게 됩니다. 펠레스는 아리마대 요셉의 후손으로 알려져있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의 장사를 치뤘다고 알려진 인물이죠. 그래서 성배라든지 성물들은 모두 그가 수거해갔었습니다. 어째든 펠레스는 그러한 자신의 혈통을 자랑 스럽게 여겼고, 크리스트교의 수호자였습니다.

=초대교회의 상징 물고기=
물고기를 가르키는 헬라어 ΙΧΘΥΣ는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Ιησoυs(예수스;예수) Χχριστοs(크리스토스;그리스도) Θεοs(데오스;하나님) Υιοs(휘오스;아들) Σωτηριαs(소테리아스;구세주) 즉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 라는 말을 뜻하며, 각 단어의 첫글자만 모으면 바로 'ΙΧΘΥΣ(잌투스;물고기)' 라는 단어가 됩니다. 그래서 물고기가 초대교회의 상징이었으며 그런 전통이 아직도 내려오는 곳도 있습니다. 펠레스는 신앙심이 깊은 크리스트교의 추종자, 크리스트교의 수호자, 성배의 수호자 였기에 fisher king이라 불립니다. 번역하면 어부왕이겠죠.

=확산성 밀리언 아서에 나온 펠레스왕 =
그런 그에게 있어서 코르베닉성에 '호수의 기사' 란슬롯이 방문한것은 큰 기회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딸 엘레인을 란슬롯에게 주려고 합니다만, 란슬롯은 이미 아더왕의 부인인 기네비어 왕비에게 푹 빠져서 일편단심이었던 상태였기에 거절합니다. (란슬롯은 기네비어와 불륜관계가 맞습니다.) 그런 펠레스왕 에게 누군가가 묘약을 전해줍니다. (그게 브리센이었다고도 하고 모건이었다고 하고 조금씩 다릅니다.)

왼쪽부터 란슬롯, 엘레인, 기네비어.

좌측은 브리센 우측은 모건
펠레스왕에게 묘약이 담긴 포도주를 건네 받아 마신 란슬롯에게는 일레인이 기네비어로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둘은 동침하죠. 그리고 나중에 진실을 알게된 란슬롯은 격분하여 일레인을 죽이려 하지만, 그녀가 아이를 잉태한 것을 알고 용서하고 떠납니다. 그 아이가 바로 갤러해드 입니다. 갤러해드는 란슬롯의 원래 본명이라고도 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이어받은 것이지요. 그 후 갤러해드는 수녀원에서 성장합니다. (엄한 곳에서 아이가 자라나는건 원탁의 기사 종특이기도 합니다.)
2. 고귀한 기사 갤러해드
아더왕의 원탁에는 한자리가 비어있었습니다. 그 자리는 ‘시지 패릴루스(Siege Perilous)’, 즉 거룩한 잔을 찾아낼 운명을 가진 기사 이외는 누구나 앉으면 죽는 자리였습니다. 사실 13번째 자리이던 그 자리는 가롯유다를 상징하는 자리였기에 비워져 있었던 겁니다.성장한 갤러해드는 아더왕에게 가서 기사가 된 다음 그 자리에 앉습니다. 이전에 그 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쌍검의 기사, 비운의 기사 베이린이었죠. 베이린은 저주를 받아 비극적 운명에 휩싸입니다.

비극적 운명을 가진 베이린 베이란 형제(?). 물론 모에화입니다.
아더왕은 갤러해드가 운명의 기사라는 사실을 깨닫고 호수가로 데려가 바위에 낀 검을 뽑아보라 합니다. (이것도 원탁의 기사 종특입니다. 뽑놈뽑이죠.) 갤러해드는 매우 손쉽게 그 검을 뽑게 되지요. 이를 본 아서 왕은 갤러해드를 가리켜 그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기사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갤러해드는 즉시 원탁의 기사로 발탁되었으며, 곧바로 아서 왕의 궁정에서 거룩한 잔의 환시가 나타났다. 그리하여 성배를 찾기 위한 여행이 시작됩니다.
갤러해드는 퍼시벌, 보스 등과 동행하여 성배를 찾아나섭니다. 그 가운데 17대 1로 싸움도 하고, 여러가지 활극이 벌어지는데요. 결국 모험끝에 갤러해드와 일행은 성배의 도시 사라스에 도착합니다. 사라스 시에서는 새로운 왕을 뽑기 위한 회의가 한창 열리고 있었는데요. 그때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 도시에 도착한 '세 명의 기사 중 가장 어린 기사를 왕으로 모셔라' 라는 목소리였죠. 모든 시민이 이에 찬성하여 고귀한 기사 갤러해드는 성배의 도시 사라스의 왕이 되었습니다.

퍼시벌..모에화.
3. 갤러해드의 승천.
성배를 찾은 뒤 갤러해드는 할아버지 어부왕의 지긋지긋한 신경통을 성배의 힘으로 고쳐주었다고 하고 여러가지 선행을 베풉니다. 그리고 갤러해드는 마치 예수의 현신이라 불릴만큼 예수의 모습을 닮아있었다고 하는데요. 사라스의 왕이였던 갤러해드가 하루는 기도드리기 위해 성배가 안치되어있는 방으로 갔는데요. 거기에 누군가가 먼저 와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아리마대 요셉이라고 소개하며 '주의 말씀에 따라 당신을 주의 곁으로 데리러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갤러해드는 퍼시벌, 보스 등에게 작별을 고하고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주의 곁으로 승천합니다. 그리고 성배는 갤러해드의 승천과 함께 하늘에서 손이 내려와 성배를 가져가 버립니다. 고귀한 기사 갤러해드가 없이는 성배 역시 세상에있을수 없었던 것이지요.

확밀아에서 이런 스토리를 깨알같이 스킬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둘째줄에 맨 오른쪽 멜리어건스는 왜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버지 란슬롯이 다른여자를 좋아하는데 그 여자를 좋아하는 연적이라 갤러해드가 좋아하는 걸까요? 흐흐 이상 갤러해드 이야기였습니다. 참고로 갤러해드의 닉네임은 고귀한 기사, 완벽한 기사 혹은 여름의 매 입니다만 성배의 기사라는 타이틀이 갤러해드에게 더욱 어울린다 생각하여 붙혔습니다. (사실은 퍼시벌의 닉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