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1월호는 지난 9월호부터 이어진 '랩돌이 3연작'의 마지막 곡이구요,
가수 겸 금융인 김광진 씨의 명곡 '편지'를 개사 편곡해봤습니다.
원곡 가사가 원체 일품인지라 이번 곡 개사에는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저희 스스로는 지금까지 저희가 작곡 혹은 개사한 가사들 중에서 가장 문학적인 가사가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개그는 좀 절제하고 예술혼과 문학혼을 쏟아부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감성은 충만하지만 재미는 좀 덜할 수도 있습니다.^^;)
가사를 곱씹으면서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둘 다 바빠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이 곡 만큼은 어느 정도 완성도 있게 발표하고 싶어서 발표가 늦어졌습니다.^^;)
<가사>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수료하겠소
억지 노력으로 순리를 거슬러 졸업하지는 않겠소
Reject된 논문 Scoop된 논문 이대로 다 남겨 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무시는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 삶 꼬일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오 어렵던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연구를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학생 만나오 하루빨리 정교수 되시오
좋은 논문 내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저희가 11월호를 제 때 공개하지 못한 대신 공개했던 곡이 있습니다. (11월호 티져와 함께 유머게시판에도 올렸었습니다.)
오래간만의 솔로 감성 노래이고 훨씬 보편적인 감성을 표현하고 있어서,
어쩌면 '월간 이공계'곡보다 이 곡을 더 좋아하실지도 모릅니다. 제목은 'J오의 진심'입니다.
이 곡에 얽힌 이야기는 https://ppt21.com/?b=10&n=142949 여기 가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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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혹시 눈치채신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는데, 이번 11월호에서는 MR을 컴퓨터로 자체제작해봤습니다.
즉, 중간에 나오는 통기타 솔로연주를 제외한 나머지 악기 소리를(키보드, 일렉, 드럼, 베이스 등)를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찍었습니다.
사용한 프로그램은 'Guitar Pro 6'라는 놈이고. 주로 아마추어 기타리스트들이 즐겨 쓰는 악보 프로그램입니다. 저렴한 가격(60불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크랙으로 쓰시기는 하지만;;)에 비해 상당히 좋은 기능들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는데, 작년에 Ver.5에서 Ver.6으로 버전업 하면서 거의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소개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jjohny.tistory.com/10)
인터페이스의 변화도 상당하지만, 특히 악기 소리의 퀄리티가 몰라보게 향상되었습니다. Ver.5 시절 노래방 반주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던 것과는 달리, Ver.6에서는 잘만 만들면 충분히 음악으로 감상할 만큼의 소리를 만들어줍니다. (물론 프로 수준에서 쓰기는 어렵겠지만) 아마추어 작곡가들이 흔히 하듯이 몇 십만원 짜리 무거운 작곡 프로그램을 크랙 써가면서 사용할 필요성을 전혀 못 느낄만큼 괜찮은 결과물을 뽑아 줍니다. 이 정도면 기타리스트가 아니더라도 악보 제작/음원 제작용도만으로 사용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오히려 그런 몇십만원짜리 프로그램들보다 훨씬 사용하기 편합니다.)
노래를 부른 다윗의 막장 팀메이트(속칭 '다윗'. PGR 닉네임도 '다윗'입니다. 크크)도 이게 제가 컴퓨터로 찍은 음원이라고 하니까 적잖이 놀라더라구요. 좀 뿌듯했습니다. 데헷. 여러분은 눈치 채셨나요?^^
PGR에도 Guitar Pro 쓰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엥간하면 사서 씁시다. 음악 프로그램이 이런 기능과 퀉리티에 60불이면 거의 거저예요.ㅠㅠ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1, 네 맞습니다. 자랑 좀 할라고... (^.^;)a
2. Guitar Pro 6 짱 좋습니다.ㅠㅠ http://www,guitar-pro.com
3. 요즘은 아마추어들도 음악을 만들기 무척 좋은 환경입니다. 관심과 열정만 있으면 누구든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고, 길도 많이 뚫려 있다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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