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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12 16:01:31
Name 동네노는아이
Subject [일반] 여름이라 올리는 가위에 대한 시덥잖은 이야기
그냥 여름이고 비도 추적 추적내리고

무언가 할 것도 없고 해서 무서울 뻔했던  추억이나 끄적여볼게요.

그닥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긴 하지만

이런 쪽 이야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누르시는게...






어렸을때부터 귀신에 대한 공포는 조금 적은 편이라...

사실 생긴게 조금 무섭게 생겨서 거울 보다 보니 내성이 생겨서 겁이 없는 아이가 되버렸네요..

여튼 이상하게 귀신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공포특급,쉿 이런 책들을 섭렵했고

놀러를 가서 밤만 되면 꼭 불끄고 귀신이야기를 하다가 잠이드는...



어찌됐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 가위에 대한 이야기들 들은게 꽤 많은데...

대부분 잘 알려진  

가위에 눌려서 몸을 못움직이고 있는데....

손끝이나 발끝을 채면 가위가 풀린다.


저승사자가 목을 조르고 있는데....

주기도문을 읽었더니 도망갔고

다음 번에 또 그러길래 주기도문을 다시 외우니

뒷구절을 따라했다는 등 그런 이야기들도 많은데

주변 인간들이 경험했던 이야기들 몇개만 끄적이고 갈게요.

실화라 그런가 딱히 무서울 거 같은 내용은....




1.


친구중에 육군 사관학교를 간 녀석이 있는데

기숙사가 4인실이고

이층 침대 2개로  배치된 구조인데...

    a                           c
====                     ====
     b                         d
====                     ====


이런 구조의 2층  침대인데

친구놈 자리가 b 인데 일요일 오후 오침 시간에

잠이 안와서 책을 보고 있는데 d친구가 낑낑 거리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몸을 비비 꼬고 있길래 이시끼 잠버릇 참 독특하네 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서 누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그러길래 이상해서 깨워줄려고 봤더니

c자리에 앉은 녀석도 똑같이 비비 꼬고 있어서 섬뜻해서 뒤돌아 보니 a도 그러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이녀석 너무 놀라서 d의 싸데기를 때려서 깨우고  

나머지 녀석들도 깨웠는데  이놈들이 셋 다 가위에 눌렸는데

힘들어서 누가 도와주길 바라고 돌아봤더니

상대방도 가위에 눌려서 괴로워 하는 모습보고 웃겨죽을뻔했다면서 이야기 해서

웃다가 분위기가 싸해졌데요. 각도상 d가 c는 절대 볼 수 없는데

a랑 d가 묘사하는 모습이 똑같해서.......

뭐 그래서 며칠간 잠못이뤘다는...이야기..


2.


학원다닐때 학원 선생님이 해준 이야기인데

자기가 대학생때 자취를 했는데 너무 가위가 잘 눌리고

검을 물체가 목을 조여서 괴로워서

무당을 찾아갔는데 무당이 기가 약해서 귀신이 잘 붙는 체질이라고

자기 전에 베게밑에 칼을 두고 자보라고해서

자기가 그렇게했더니 진짜 가위가 안눌려서 신기해했답니다.

뭐 여튼 몇 일 그러다 귀찮아서 그냥 잤는데 어김없이 가위가 눌렸고

그날따라 그 검은 물체가 계속 무언가로 자기를 찌를려고 해서 땀에 절어서 깼고..

다시 과도를 머리맡에 두고 잤는데

가위가 안눌리다 얼마 안지나 과도를 두고 잤는데도 가위에 눌렸답니다.

뭐 여튼 검은 물체가 자기 목을 누르는데

그래서 꿈결에 칼을 쥐어야해 칼을 쥐어야해 했는데

그 물체가 칼을 뺏어서 자기를 계속 찔러서 괴로워하다 정신을 잃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자기 손에 과도칼이 올려져있고 과도칼로 이불을 찌른 흔적이 있어서

너무 무서워서 집에 있는 칼을 다 버렸다고 하네요.


3.

뭐 진짜 어린 날의 호기심에 가위가 한번 눌려보고 싶어서....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스트레스가 많고 가슴이 답답하면 가위에 눌린다고하고

잘때 팔을 가슴에 크로스로 올리고 자면 직빵이라는 조언을 듣고

그래 한번 도전해 보자 해서 그 이집트 파라오처럼 팔을 조심스레 크로스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잠을 자는데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더군요

잠결에 뭐지 뭐지하다가 아 드디어 왔다 이게 가위구나란

생각에 환호성을 질렀는데 검은 물체 그런건 없고 그냥 가슴을 누가 압박하고 있는데

몸은 안움직이는 그런 더러운 기분이더군요..

생각보다 너무 실망스러워서 한 5분 정도 괴로워했는데

흠 이게 풀리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 보니 손끝이나 발끝부터 움직이면 찌르릇 거리며 풀린단 생각이 들어서

손끝을 움직일려는데 안움직이더군요

아오 큰일났다 내가 미쳤지 미쳤다고 가위눌린다고 이 짓거리를 하다니 하면서 후회하고

발끝을 움직여봤더니 발이 너무 자유스럽게 움직이는 거였습니다.

뭐지 뭐지 하다가 발을 크게 움직이니..-_-

몸이 돌아지더군요..


가위 눌린지 알았는데...잠버릇이 그지 같아서 팔을 크로스 한채 뒤집혀서 자고 있었던 겁니다.

에혀 뭐 여튼 팔엔 쥐가 나서 혼자 오밤중에 깨서 한 이십분동안 킥킥 뎄던 기억이 나는군요.


5. 아 진짜로 가위에 눌려본 적이 한번 있는데

공익근무를 마치고  잠깐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핸드폰도 끊고 뭐 그냥 저냥했는데 시험은 얼마 안남았고

공부는 해놓은게 없어서 스트레스받아 2달만에 10키로 정도 쪘는데

여튼 핸드폰은 알람으로 사용해서 머리맡에 두고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갑자기 전화가 오는 겁니다.

속으로 아오 어떤 시끼가 오밤중에 전화질이야 하고 손을 뻗쳐서 핸드폰을 잡으려는데...

머리 속에 아 나 핸드폰 정지 시켰지...란 생각이 들더니

갑자기 몸이 경직 된채 움직이지가 않더군요

진짜 액체 질소로 얼려버린 것처럼 몸이 뻗뻗해지는....

그래서 그냥 계속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손에 핸드폰 쥐어져있고 신기해서 봤더니

다행이 부재중 통화는 없더군요.....



6. 가위는 아니고 꿈을 종종 꾸는데

꿈 속에서 도둑이 드는 꿈을 꾸다 깨서 문 잠겼나 확인 하러 갔는데

열쇠가 스르륵 돌아가면서 문이 열릴려해서  깜짝 놀랐는데

눈떠보니 형방에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한 경우가..

집이 현관문 바로 옆에 형방이랑 화장실이 있고

거실을 가로질러야 제방이 있는데  분명 제방에서 잠이들었는데

형방 침대에서 깨서 섬뜩했던 추억이 몇 번 있더군요..


뭐 별로 무섭지도 않고 시덥잖은 애기들인데 읽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4번은 死번이라 알아서 뺐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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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그후
11/07/12 16:21
수정 아이콘
1번이야기 혹시 3층아닌가요? 제친구도 예전에 그런경험을 술자리에서 해준적이있는데 그방에서 새벽에 생도한명이 천장에다 못을 미리박고 그날 새벽에 거기다 줄을 매달아 침대2층에서 아래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하더군요. 밑에 있는 생도는 자꾸 자기침대를 건드리는 느낌이
나서 봤더니 자기머리위로 혀를 쑥내밀고 동기가 자기를 보고있더라는.. 이야길르 들은기억이 나요.
11/07/12 16:23
수정 아이콘
제가 어릴때 부터 가위를 정말 많이 경험했는데,

제 결론은 'REM수면 중 의식이 돌아온 상태' 이겁니다. 결론은 다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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