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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09 23:04:19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책임감 없는 사람때문에 학점 망치게 생겼네요.
이거 참... 진짜 미치겠네요.

저희학교가 졸업하려면 영어 수업을 하나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데요. 아 진짜..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1.영어수업 들으면서 기말고사로 그룹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어떤 분과 같은 조가 되었습니다.
2.화요일에 팀 정하고 주제 정해서 서로 대본만들어 본 다음에 수요일에 또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리고는 주말에 완전히 작성해서 해야 할 부분을 나눴죠.
3.그런데 목요일에 그분이 아예 안나오고, 금요일에도 왔다가 외국인 강사와 이야기 후에 바로 가버리더라고요.
4.좀 이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주말에 완성하기로 했기에 오늘 연락했더니 자신은 더 이상 그 수업 안듣는다고 하더라고요.
5.외국인 강사라서 번호도 모르고 이메일만 알아서 안되는 영어로 급히 사정을 말했습니다. 원래 3명이서 하는건데 사람 없어서 2명이서 한건데 다시 저 혼자가 되니 이거 참...

바로 다음주 월요일에 발표인데요. 뭐 2명이서 1개조라서 분량을 줄여주고 다른 조에 비해서 좀 더 적은 분량만 하면 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갑자기 1명이 되어버리면서 준비해야 하는게 2개나 늘어나고 얼마만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영어도 한 부분을 다 외워야 하고요.

미리 말해줬으면 이야기해서 다른 조에 눈치없더라도 들어가던가 아니면 주제를 바꾸던가 형식을 변형시키던가 할텐데...

당장 1시간 남은 오늘과 내일 남았는데... 거기에 내용도 영어로 번역해야 하고 그 분이 준비하기로 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도 통째로 날아가게 되었네요.

같은 팀이 되었으면 그래도 끝까지 해주던가, 아니면 적어도 금요일에 가기 전에 말해줘서 따로 이야기해서 대책을 세우던가 했어야 하는데 오늘도 다 지나가서 알려준게... 아 진짜... 정신 없게 만드네요.

이 과목도 필수로 들어야 졸업이 되는거라서, 안그래도 외국인 강사들이 점수 주는데 냉정해서 저번에 발표한것도 상당히 짜게 점수를 줬는데, 이번에는 진짜 걱정이네요.

안그래도 좀 불안하긴 했어가지고 수업 같이 듣는 다른 분께 부탁해서 PPT 만든 다음에 혹시 괜찮은지 봐줄 수 있냐고 따로 말하기까지 했는데... 진짜 수업을 아예 관둘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한마디 말도 없고요.

이거 학점 제대로 안 나오면... 계절학기 비용도 날아가는거고 어쩌면 이 과목을 다시 들어야 할지도 모르는데... 아 진짜 짜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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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09 23:05
수정 아이콘
답이 없네요... 흑
내일까지 힘내시라는 말밖에
새강이
11/07/09 23:11
수정 아이콘
자신만 챙기는 그런 사람들 꼭 있죠..근데 저건 좀 도리에 어긋나네요. 당장 과제에 몰두하시길.
ChRh열혈팬
11/07/09 23:14
수정 아이콘
두명이서 해야 하는데 혼자서 하게 되면 정말 힘드실텐데 큰일났네요. 그런데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하세요. 분량은 많아졌을지 몰라도, 발표수업이면 오히려 어필하게 좋은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외국인이 아무리 점수를 짜게 준다 하더라도 혼자서 준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들도 충분히 이해해주는 부분이구요. 많이 화나시는 건 저도 십분 공감하는 바이지만, 정말로 좋은 학점을 받길 원하신다면 그런 어려움을 무릎쓰고도 이겨내셔야 할겁니다.

하실 수 있어요, 파이팅! ^^
비소:D
11/07/09 23:25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일이 아예 없으려면 지속적으로 팀원을 쪼아야합니다
그렇지않으면 반수이상은 숟가락만 얹으니까요

쪼더라도 안할수있습니다. 그건 그래도 먼저 기미를 보이니까요
11/07/09 23:29
수정 아이콘
아후 진짜 이놈의 대학은 왜 그렇게 조별과제를 좋아하는지
태어나서 가장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행태를 취하는게 조별과제일때인데 말이죠

뭐라고요? 나중에 취직해서 이런거 할때 대비한다고요?
웃기고 자빠졌네요

다시 처음부터 해야하는걸... 아오 답답해

글을 읽으니깐 작년에 제가 겪은 일이 생각나서 화가 나네요
전 5명 프로젝트 저 혼자 했습니다.
PPT 작업한다고 한명은 아에 아무것도 안했는데 자료 다 주니깐 만들어 온다는게 거의 메모장 수준...
11/07/09 23:29
수정 아이콘
혼자듣는 수업일때 조 편성이 관건이죠 ... 교수가 직접 짜준다면 복불복이고
학생들이 알아서 짜는거라면 성실해 보이는 예비역 남자들을 포섭하는길이 최고입니다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선포를 해 버리는게 좋죠... '양심껏 하자' 라구요
11/07/09 23:35
수정 아이콘
치즈인더트랩이라는 네이버 웹툰이 생각나네요. 조별과제 부분보고 괜히 제가 열받아서 짜증났던 그 만화...
위원장
11/07/09 23:36
수정 아이콘
전 수강신청할때 철저하게 조별과제 없는 수업만 골랐습니다.
다행이 전공도 수학과라 조별과제 할일은 없었구요.
민폐끼치는 조원이 될까봐 좀 부담스럽더라구요.
11/07/09 23:40
수정 아이콘
저도 겪어봐서 잘 압니다

안드로이드 프로젝트였는데 파트너란놈이 마감 이틀전에 필리핀으로 날랐습니다 크크크크크크크크

해놓을게 걱정마 하더니...

아 빡쳐

결국 제가 만들기로 한 부분만 만들어서 제출하고 성적 말아먹은 기억이 나네요
강가딘
11/07/09 23:53
수정 아이콘
제 전공이 2년제 대학 광고홍보과라 2년동안 개인과제는 손에 꼽을 정도고 거의 조별과제였는데(광고시안 만들어와서 경쟁 프리젠태이션 시키거나 cf나 뮤비 찍어오기 설문조사 해서 결과 프리젠태이션하기 등) 정말 조원 운이 좋아야지. 조원 운 안좋으면 혼자서만 죽어라 고생만 하고 욕은 욕대로 얻어먹고 동기들과 싸우게 되는 경우까지 잇습니다.
그래도 전 조뤈운은 좋은 편이라서 다들 최선을 다해서 하더러구요.
맘 같아선 도와드리고 싶네요. 어쨌든 화이팅입니다. [m]
마이너리티
11/07/09 23:56
수정 아이콘
전 이런 욕먹기 싫어서
개인과제는 못내더라도 조별과제는 죽을똥 살똥 열심히 했는데...
심지어 발표도 저한테 떠넘겨도 다 하고...

근데 그래서 조별과제가 있는 과목에 점수가 좋았군요.
ミルク
11/07/09 23:56
수정 아이콘
조별과제는 공산주의가 왜 망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라는 문구를 웹서핑 중에 본 적이 있는데 공감이 가더라구요.
이번 학기는 다행히 책임감있고 성실한 조원을 만나서 비교적 즐겁게 조별과제를 마쳤지만, 기본적으로 조별과제 / 개인과제 택 1 하라면 역시 개인과제를 하겠습니다. 남이 숟가락 얹기만 하는 거 지켜보고 있는 것도 짜증나지만, 가끔은 나 자신이 무임승차하고 싶어질 때가 생겨서요...
11/07/10 00:00
수정 아이콘
조별과제는 공산주의가 왜 망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2)
조별과제는 복불복입니다. 자신의 이번학기 운을 시험해보는 운이죠.
이번학기에 정말 조원들 잘 만나서 4번 만나고 발표도 완벽하게 하고 좋은 점수 받았네요...

정말 조모임에서 피해하야 할 대상은 같은 학과 같은 학번 사람들이랑 Only남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답이 안나와요. 착한 사람 1~2명만 피보죠....진짜 여자팀원들 잘 포위만 하면 잘 이루어집니다.
11/07/10 00:01
수정 아이콘
작년 1학기때 1학년 수업 들어갔는데
8명이서 날짜 정해놓고 만나기로 했는데 저만 왔었죠...

또다른 과목은 5명이서 만나기로 했는데 저랑 다른 여자분만 오고...

그래도 둘다 제가 조장에 발표까지 제가 다해서 점수는 잘받았지만
최소한의 참여도 안한 애들은 제출 보고서와 ppt에 이름을 빼버렸고
교수님께 이메일로 사정을 말씀드리니깐 이해해주시더군요.

뭐 타학과 수업에 나중에 만날일도 없어서 그랬긴 했지만
아는사람들 끼리였으면 무리였겠죠..
반니스텔루이
11/07/10 00:02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이 어느정도 많아서 공감가네요 ㅠㅠ

힘내시길..

저도 조별과제 하면서 좋은 팀원 그닥인 팀원 두 분류랑 많이 해봤지만 역시 조별과제는 팀원 잘 만나는게 장땡이다....... 라고 느꼈다는;;
쎌라비
11/07/10 00:02
수정 아이콘
마르크스가 논문 발표할때 조별과제로 묶어서 하라고 시켰어야 했어요.
레몬커피
11/07/10 00:04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1학기때 8명이서 하는 조별과제가 있었는데

8명중 3명은 거의 고정결석이고 나머지 사람들중 한명은 중국인(말이안통함)

나머지는 다들 선배인데(전 새내기입니다)막 조별과제 시작하자 선배중 한명이 어떻게할까요

식으로 하긴 하는데 영 의욕도 없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아나 하고 그냥 1학년인 제가 싹 다 해서 혼자 발표까지 다했습니다 제가 먼저 연락을

안하니 그쪽에서도 아예 손을 놓더군요;; 평소 자신있던 주제여서 준비하는거야 괜찮았지만

토론부분이 있는데 그냥 제맘대로 이름 맘대로 정해서 모조리 싹 해서 발표 제대로 마치고

학점은 A+받았습니다. 차라리 진짜 혼자하는게 마음편하죠.
으랏차차
11/07/10 00:05
수정 아이콘
조별과제는 좋은 학점을 받는데 굉장한 변수가 되겠군요.

저도 조별과제 있는 과목은 수강신청을 절대 안할랍니다. 적어도 교양 과목 같은 경우는.......
11/07/10 00:09
수정 아이콘
조별과제 정말 싫습니다.-_-
학생수는 많아서 일일 발표시키기는 무리가 있고 해서 어쩔수없이 여러명이 조를 짜서 하는것이기는 하지만,
싫은건 어쩔수없네요.
글쓴분 안타깝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네요.
11/07/10 00:1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냥 혼자서 주도해서 닥달하거나 걍 니들 엿먹어라 하고 혼자하고 제 이름만 내거나 둘중하나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래도 일을 다 짤라서 주면 하더군요. 할일을 처음부터 나눠서 물어보면 대부분은 하긴하는데 퀄리티가...
한번 시켜보고 안되면 걍 단순노동만 시킵니다만; 그래도 짜증은 매한가지
11/07/10 00:24
수정 아이콘
조별과제 하니 하나 떠오르는게 저 2학년때 4학년이었던 과동기와 (전 휴학했었습니다.) 우연히 교양이 하나 겹쳐서 같이 들었고 조편성도 같이 했는데 저에게는 일부러인지 딱 이 말만 하더군요. "자료는 적당히 찾아서 보내줘. 그리고 발표하고 토론만 니가 해줘."

그 친구와는 1학년때 전공발표를 같이 했고 그때 둘이서 거의 모든 자료조사를 다 했고 발표와 토론을 제가 다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업 A+ 맞았습니다. 그래서 제 장점도 잘 알고 제가 잘 못 하는 부분도 잘 알고 있었죠. 덕분에 자료도 발표도 토론도 잘 끝냈습니다. 여러가지가 잘 맞은 덕분이죠.

하지만 이런 일이 흔하지도 않고... 아무리 생각해도 조별과제는 모르는 사람과 하는게 참 힘든거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힘내세요.
11/07/10 00:30
수정 아이콘
조별과제를 하면서 주제 선정, 아이디어 발상, 자료 수집, 내용 정리, 발표자료 및 문서작성 등의 작업을 협동해가며 하는 것은
실제 사회생활에서의 업무와도 많이 흡사합니다.
조별과제 자체만 보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대학뿐만 아니라 기초교육과정에서부터 연습해야 한다고 봅니다.

단지 가장 큰 문제점은 말씀하신대로 책임감 없이 숟가락만 얹으려 하는 것이죠;
사실 팀워크와 책임감을 향상시키려고 하는 조별과제인데 그 취지와 반대로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씁쓸하죠;;
어떤 집단에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필요한데,
회사같은 곳에서는 개인의 능력과 성과에 따라 인사평가를 받고 연봉이나 직급 등에서 대우받지만,
조별과제의 경우 팀별로만 점수를 매길 경우 팀 내부에서 특별한 동기부여수단이 없어서인 거 같습니다.

제가 본 것 중 가장 좋은 방법은 대학 조별과제에서도 각 팀원들 참여도를 다른 팀원들이 비밀로 점수로 매겨서 평가기준으로 삼는 겁니다.
불성실하거나 사고친 팀원이 있다면 당연히 점수로 평가받아야죠.
매머드
11/07/10 00:41
수정 아이콘
저도 고학번, 조별발표과제가 한학기에 5개가 넘게 있었을 만큼 험난한 길을 헤쳐온 사람으로서 한자 적자면요,

조장됬을때 기선제압(?)이 아주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클럽이나 카페 만들테니 다가입하고 자료 어디어디 책임져서 다 찾으라고 해줘야하죠.

그래도 방향만 잡아주면 안하는 애들은 없더군요.

물론 잘, 멋드러지게는 못할때가 많지만요.

저도 조운이 따랐던 적도 있고 안따랐던 적도 있었어요. 따랐을때의 특징은 그야말로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과 한조가 됬을때였고, 운이 안따랐을 때는 수동적인 사람들하고만 걸려서 혼자서 원맨쇼를 할때가많았던 때였던것 같네요.

그나저나 진짜 화나시겠네요. 어쩌겠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서 학점 잘 낚으셔야죠 .. 힘내시길.
포프의대모험
11/07/10 00:42
수정 아이콘
6명짜리 조였는데 한명이 증발한거랑
4명이서 하는데 product 하나를 만드는데 공구작업하는동안 여자는 병풍 ㅡㅡ; 02학번 선배는 음료수셔틀.. 뭐 이정도
이렇게 두번정도 불편한 케이스로 해봤는데 글쓴분 사례는 진짜 악독하네요. 저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듯 ㅠㅠ
포프의대모험
11/07/10 00:45
수정 아이콘
아 생각해보니까 완전히 업혀간적이 있네요
넷이서 하는데 한명만 학번이 높은데다 수업에서 완전히 튀었던 분이라 '형이 조장 맡아주세요' '그러지 뭐'
뭐할지 정하고 연락주신다길래 알았다 그러고 번호만 교환했는데 잠잠.. '어? 형?' '내가 알아서 할게. 무슨무슨 자료만 보내주라.' '네.'
발표 전날까지 '읽지 않음' 문자 보내면 '걱정 노노'

결과는 슈퍼맨의 원맨쇼로 a..
히비스커스
11/07/10 01:03
수정 아이콘
저도 저번 학기에 3명이 한조인 팀플발표과제 했었는데....

한명은 발표자라서 자료조사 아예 패스시키고 저와 나머지 1명이 ppt만들고 자료조사하고 다했었어야 했는데..

제가 ppt만들고 다른분이 자료 구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월요일 발표에 전주 금요일까지 자료를 안올려주셔서... 제가 싹 다했네요-_-

그 마저도 허겁지겁하느라 발표자분이 자료가 안올라오니까 자료 훑어보고 발표 연습 할 시간이 없어서 망했죠.

혹시 몰라서 제가 미리 자료 구해놨으니 다행이었지 그거 아니었으면 진짜 망한학점 더 망했을겁니다ㅠㅠ
포프의대모험
11/07/10 01:09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까 두개쯤 더했네요
1년 반 학교다니면서 조과제를 5개를 하다니;
11/07/10 01:24
수정 아이콘
이런 얍실한 쉐키라고 욕먹는 사람들이 꼭 사회에서 스물스물 요리조리 자알 빠져나가 잘 사는거 보면 참 빡돌죠//
11/07/10 01:44
수정 아이콘
조별활동하면
제일 기피 역할이 발표자
서로 할려고 하는게 ppt 만들기

전 군생활을 예비군 조교로 2년보내고 나서 그런지 입만 털면 되는 발표가 제일 쉬워서...
나름 편하게 발표 역할만 해서 편하게 조별활동을 했는데
(자료 찾거나 ppt 만드는데 신경 쓸필요 없이... ppt만 주면 알아서 10분 20분 30분 시간 떼울자신있으니..)
1학년 수업들어가니..... 어휴...
11/07/10 02:20
수정 아이콘
조별과제 하니 생각나네요

졸작을 하는데, 1학기초에 조를 짜야되죠.


알아서 조를 짜라그러는데 군대갔다오고나서 복학한거라 딱히 친한사람이 있지도 않고 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더니 반대표한테 문자가 오더군요


"조 리스트 제출 안하고 남은 4명(저하고 3명) 이렇게 한조에요. 조장은 가장 답장 늦게 주는사람이 하는걸로 할게요"


난처..일단 알았다고 답장을 주고나서 조금 지나니 또 문자가 오더군요.


"OOO가 조장이에요(저 아님)"


근데 저 OOO가 제가 1학년때 같은반이였는데, 비슷한시기에 군대를 가고 비슷하게 복학하여 아는사이였습니다. 근데 소위 좀 노는친구라... 아마 조장이라고 하면 답이 없을것으로 판단..


그냥 제가 하겠다고 문자를 보냈죠.


그 후에..졸작 98% 혼자 다 했습니다.


컴퓨터과였는데, 플래시 퍼즐프로그램 만들어서 졸작을 냈습니다. 3*3~5*5의 퍼즐이 자동으로 섞이고 퍼즐 클릭해서 맞추는것인데, 이에 사용될 배경만 조원이였던 누나한테 받고(이 누나도 디자인 잘하는 누나 친구한테 부탁해서 받은거라고 하더군요) 그 외에 나머지는 전부 제가...


뭐 결국엔 무사히 넘어가긴 했습니다.(적어도 욕은 안먹었으니..)


졸작 발표 할때쯤 되서 다른 조장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황이 비슷하더군요 정확히 분담해서 한경우가 거의 없고 조장이 80%이상 맡아 했더라구요.

유독 저희조만 좀 심했고..


뭐 퍼즐프로그램이 퍼즐 소스는 인터넷에 있으니 그걸 제가 만든 플래시에 적용시켜서 구동되게만 하면 된다는 점 때문에 완성은 시켰었지만..

아무튼 그런적이 있습니다.
양정인
11/07/10 02:25
수정 아이콘
이야...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글이네요.
저는 교필인 강의였는데... 발표 주제는 '안락사' 분명 조별로 나뉘어진 주제였고, 조원도 8명이나 되었습니다.
성별도 나름 균형도 맞았죠. 거기에 전공과목과 어느정도 연관이 있어서 대부분 같은과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속한 조에 제 학번이 제일 높았고, 교수의 강압아닌 강압으로 학번이 제일 높은 사람이 조장이 되는 바람에...
자료조사, 자료정리, PPT 등을 어느샌가 저 혼자 하고있더군요.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발표는 지들이 알아서 뽑더만요.
뭐... 결과적으로 A+ 를 받을 수는 있었지만... 아주 더러웠던 경험이었습니다.

그 안락사에 대한 발표때문에 아직도 안락사라는 단어만 접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혈압오르게 만들곤 합니다.
소홀히 할 수도 없는 강의라... 2주넘게 '안락사' 에 파묻혀있던 것을 생각하면 으...
이응이응
11/07/10 02:28
수정 아이콘
교양은 슈퍼맨이 될 수 있는데
전공은 진짜 죽어도 못하겠어요

다들 그러시지 않나요?

이번학기에도 교양조별과제 조구성이
11학번 2명에 10학번 2명에 제가 걸려서
거의 저 혼자 다하고, 발표를 해서 A+받았는데

전공은 그런게 불가능한듯...
한명씩 빠져나가면 그걸 메꾼다는게 어지간해서는 힘들더라구요.
레몬커피
11/07/10 02:33
수정 아이콘
댓글써주신분들 이야기 들어보니까 갑자기 이쪽과에 몸을 담은게 다행이라고 느껴지네요
SchwarzeMond
11/07/10 02:53
수정 아이콘
교양 조별 과제는 화나는 경우가 많죠. 전공의 경우 같은 과라 그래도 자주 마주치게 되고 과내에서 안좋게 소문퍼지는것 때문에 적당히 자제를 합니다만...
저 같은 경우 팀별프로젝트를 7학기동안 다니면서 전공과목으로만 10번 넘게 해보면서
에피소드가 좀 있는데 전부다 친한사이5명이서 프로젝트 맡아도 잉여는 발생한다는 것을 2년 전에 깨달았죠. 결국 방법은 크게 2가지밖에 없더군요. 내가 한다 or 수시로 확인해가면서 계속 챙긴다... [m]
처음그때로
11/07/10 06:26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에서는 전공실험만 그룹방식이었는데..
어느 때인가 2인 1조였던 적이 기억나네요.
반응을 끝낸 용액을 시험관에 넣어서 건네주면, 유리막대로 시험관 내부를 조금씩 툭툭 쳐서 결정을 만들어주고 여과하면 끝이었습니다.
말하자면 그날 5시간동안 반응시키고 숙성시킨 프리더 제2형태쯤 되는 용액이었는데요.

파트너가 유리막대로 시험관을 뚫어버리는 바람에 크크. 무슨 마늘 빻는 것처럼 막 빻더군요. 말릴 사이도 없이 1~2초 만에 종결.
그래서 필사적으로 파편에 조금 '묻어'있는 결정을 떼어다가 잘 건조시켜서 이거라고 제출한적이 있네요;
물론 그 다음주에는 그 결정을 무려 5그람 가량 사용해서 다른 실험이랑 연계가 되는 바람에 양해를 구하고 전 주 금요일 밤에 다시 만든기억이 납니다;
문제는 학번 순으로 그룹을 짜기 때문에(저와 2만큼 차이 납니다만 그 사이에 끼어있는 친구는 전공이 갈라지고..) 4년 내내 같이 했다는 거죠.
이건 그래도 열심히는 하려고 한거같으니..ㅠㅠ 좀 다른 이야기네요. (그뒤로 밑준비 이외에는 아무것도 안시켰습니다;;)
11/07/10 10:04
수정 아이콘
조별 과제는 생각만 해도 열이 차네요...
같은 학과 같은 학번 애들이랑 수업을 같이 들어서 아는 사람들이랑 하는거니 좀 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더 하더군요.

주제 선정, 자료 조사, 프로포절 작성, 시청각발표자료 제작, 발표, 조별 토론 내용에 대한 답변 작성까지..
전부 혼자 다 했습니다. 연락해도 별 시덥잖은 일로 못 온다고 하지를 않나, 와서도 하는 일도 없고...
조사해오라는 자료도 엉터리에 뒤늦게 내주고.. 심지어는 시청각발표자료 제작에 필요한 사진은 준비도 안해오고..

차라리 혼자 해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혼자 하기는 했는데, 가끔 와서 도와준답시고 아무 것도 안하다가 "오빠 뭐 좀 사주세요." 하면 정말 복장 터지는 것 같았습니다. 지들이 뭘 했다고 밥 사달라 커피 사달라인지...
(제가 학교를 조금 늦게 들어가서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아요.)

결국 발표까지 무사히 마쳤고, 점수 받아보니 저희 조에서는 저만 A+였습니다.
아예 혼자 해버리니까 토론 시에 조원들이 준비한 게 없으니 벙 쪄버리더군요.

다시는 그 애들하고는 조별 과제를 하고 싶지 않네요. 참고로 남자는 저 하나 뿐이었고, 나머지 다 여자애들이었습니다.
여자애들이 조별 과제 참여를 열심히 한다는 것도 그냥 복불복, 케바케인 것 같아요.
11/07/10 10:48
수정 아이콘
거의 첫대글이네요.
저는 이번학기가 조별과제의 연속이었죠.
과가사회복지인데 전필2개 교필 1개 교선 3개엿는데 5개가조별과제였지요.
하나는 연극수업인데 기말고사가 연극발표인데 조원들이 다 저보다 2~3학번 많은 여자분들이었는데 뭐 수동적이더군요. 저혼자남자기이고하고 이런 비슷한 학회팀장을 맡고있어서 조장이됬는데 가관이더군요.
뭐 하라하면 안하고 해도 2~3일뒤에 하고 매번 하는 말이 자기들 바쁘다. 네가 좀 해라.
예 그래서 전공시험날새벽까지 최종대본 고쳤습니다. 다른 교양은 엔지오인데 2명이서 논문을 요약하여 자기 나름대로 발표인데. 조원인 저보다 한학번 낮은 신문방송학과 분인데 어 주말까지 서로 요약하고 자료보내주자고했는데 전화를 안 받더군요. ㅠㅠㅠ 문자랑 메일을 한 수십통보냈나.
그런다음에 나중에 하는 말이
"형 죄송해요 핸드폰이 고장나서 못 받았어요. 컴터도 고장나서 확인을 잘 못했어요." 이렇게 하더군요.
그래서 어쩔수 없어서 넘어가려고 하니 친구 녀석이 주말에 얘랑 네이트온으로 얘기를 했더군요. 핸드폰으로 연락도 하고..
확 혼내줄까 하다가 넘어갔습니다.
아 전공은 버라이어티했죠. 사회복지조사론인데 직접 설문조사를 만들고 그것에 대한 한계점, 대책을 만드는것인데 기본 두달이걸리는 과제엿죠. 저희조는 그래도 책임감많은 사람들로 나름대로구성되었는데 슬슬 두분이 매번 만나고 고치고 이러니 핑계대고 안나오더군요.
머리 자르러 왔다. 치과치료받으러 왓다. 학생회일이잇다. 매번 20분씩 늦거나 뭘 안해오거나 그러고 이유도 그날 알려주고 말이죠.
그래도 나름 에이플 받아서 평점이 4.25받았으니 잘된거라 생각하지만
친한사람들 , 몰랐던 사람들 다 보기 싫어지더군요.
11/07/10 10:53
수정 아이콘
저는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조별 과제를 두번 했습니다.....
둘다 발표 와 PPT는 없이 레포트를 써서 내는 거였는데....[개인 파트 부분은 지진으로 인해 취소]
한번은 같은 고등학교 나온 먼치킨 친구 덕분에 거의 묻어 갔고요...[수학 과제인데 검산과 마무리 정도만 했습니다]
나머지 한번은 조를 워낙 늦게 짜서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랑 되고 그 사람들 첫인상이 좀 놀게 생겨서 망했다 생각했는데....다 같이 만나서 한 적이 4번인가 밖에 없는데 5명중 4명이 아이디어 짜고 한명이 레포트 써서 내서 A- 나왔습니다....
루크레티아
11/07/10 11:43
수정 아이콘
전 조별 발표가 오히려 더 편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문서작업 하는 것을 너무나 귀찮아 해서 항상 발표를 합니다. 그런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발표가 상당히 쉬운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엄청나게 어렵게 느끼더군요. 그래서 너도나도 자료조사, ppt 만들겠다고 아우성 칠 때에 혼자 조용히 발표하겠다고 손들면 어느새 저는 조의 구세주가 되어서 모든 작업 열외...;;

솔직히 대학 발표 자료들 그렇게 심도 깊게 들어가는 프로젝트들도 거의 없고 수업시간에 하는 발표들은 정말 하루나 이틀 전에 받아서 대충 두어번 훑어보면 발표 내용 견적 다 나오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대학생들은 무대 울렁증이 정말 극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ppt보고 낭송대회 하는 발표자들을 보면 안구에 습기가...
소와소나무
11/07/10 11:55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이 무임승차 하는거 보기 싫고 나 자신은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줄 것 같아 꺼리게 되는게 조별 발표죠. 한 세 번 해본거 같은데 남자같은 경우 초 에이스가 가끔가다 있고 보통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이쪽저쪽인거 같은데 여자가 좀 극으로 달리는 것 같더군요. 대체적으로 잘 하는 편이라 평균치는 남자보다 월등 한 것 같은데 꽝인 경우 좀 심각했었습니다. 이 때 경험으로 가급적 피하려고 했는데 나중에 만난 여자애들은 다 잘하더군요. 다만 세 번 하면서 가장 실망했던 때가 마지막에 해 본 발표 수업이였는데 일 인당 3~4분 정도로 전원을 발표하게 만든 수업이였습니다. 한 조에 4~5명 넣어 놓고 부분을 맡아서 발표하기. 좀 심했던게 반 정도가 아니라 7할정도가 한 손으로는 준비된 자료 한 손은 마우스 눈은 자료에 고정 그렇게 쭉 읽어 나가고 끝내더군요. 길어봐야 ppt 10장 정도에 그림도 껴있는 그런 건데도 그렇게 발표하는 것 보고 뭔가 안타깝다고 해야하나 깝깝하다고 해야하나;;
王天君
11/07/10 12:09
수정 아이콘
전 성격이 개차반이라 그런지 발표 하면 피피티도 필연적으로 손을 보게 되더군요. 거의 혼자 합니다...
Kurenai25
11/07/10 15:18
수정 아이콘
후배들 룰루랄라 6~7인조 조짜서 하고 남은 최고학번 저랑 한분 둘이서만 조했는데 올킬하더군요. 숫자는 아무 의미 없지요.
11/07/10 20:04
수정 아이콘
자료조사 하나도 안 하고 '잘 모르겠으니 잘 아는 니가 해라'고 전부 떠밀어놓고 발표때 제대로 읽지도 못한 주제에 질문 들어오는거 다른애가 다 답변하니까 강의끝나고 쉬는시간에 '니가 대답 다 하니까 민망하더라'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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