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6/25 18:48:48
Name 어진나라
Subject [일반] 구제역 침출수, 샌 걸까요? 안 샌 걸까요?
[연합] 충주 앙성면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유출' 2011. 6. 2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130709

[연합] 충북도 "충주 앙성면 구제역 침출수 아니다" 2011. 6. 2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131341


??????

같은 언론사가 같은 사건에 대해 다른 기사을 내놓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기사 한쪽이 충북도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긴 합니다.
그래서 두 기사의 내용을 종합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사건의 발달 장소 / 시간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입니다. 시일은 24일이고요.


2. 사건 발달 전 매립지 상황
- 소와 돼지 270마리가 묻힌 곳입니다.
- 전국에서도 모범적으로 매립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주민 윤씨의 인터뷰 : "그동안 매몰지 인근 개울에 검붉은 기름이 뜨고, 돼지비계가 녹아내린 기름 덩어리가 썩어 악취가 진동해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 기름은 새고 있었군요...
- 시의 대책 : 매몰지를 옆으로 옮기고 100m 아래 20t짜리 저류조를 만들어 침출수를 빼낼 계획이었습니다.


3. 사건의 자세한 상황은?
충북도의 해명에 잘 나와 있습니다.
"...건수(장마 때 땅속에 스몄던 물이 잠시 솟아나서 괴는 물) 유입을 처리하고자 최근 설치한 저류조에 많은 빗물이 흘러들어, 기존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물과 섞여 넘쳤다"며...

"기존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물"이 침출수의 각종 오염 물질을 포함한 물인지, 아니면 이걸 걸러낸 물인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걸러낸 물도 침출수의 일부이긴 하기 때문에 침출수가 샜다는 표현을 써도 틀리진 않습니다. 다만, 과장이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물이 오염물질을 상당수 포함한다면 침출수 유출은 정말 적절한 표현이 되겠지요.

여기서 판단의 척도가 될 수도 있는 윤씨의 인터뷰 내용을 추가합니다.

"...밤새 내린 비로 오전 5시30분에 논에 물을 빼러 나왔는데, 시가 며칠 전 논 옆에 설치한 매몰지 침출수 저류조에 오염된 물이 흘러 넘치고 있어 시청에 신고했다."

오염된 물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저류조 입구에서 새고 있는 걸 봐서 저런 표현을 쓴 것일까요? 아니면 저류조 입구는 확인 못했는데 주변에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저 물은 아무리 봐도 오염된 물"같은 것이 흐르고 있었던 것일까요? 정보가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4. 대책
앞서 언급했던 대책을 시행할 것이며, 어제(24일) 저류조 하나를 더 만들었습니다. 이건 이글과 조금 벗어나기 때문에 자세하게 다루진 않겠습니다.


5. 정리
일단은 필터된 물이 빠져나왔다고 가정하더라도 지금 상황이 그닥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장마는 지금 막바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거든요. 그리고 좀 있으면 큰형님(태풍) 오십니다. -_-  이 곳 말고도 다른 곳에서 탈이 날 수 있고, 매립지 일부에서는 정말 진국이 빠져나올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 장마 관련 사건 소식에 예의주시합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6/25 19:58
수정 아이콘
윤씨라는 분이 오염수라고 생각하신 것은 색깔이나 냄새등에서 뭔가 다른 걸 느꼈기 때문이겠죠. 어쨌든 성분조사를 제대로 하면 확인할 수 있는건데, 문제는 저게 침출수가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침출수가 맞다면 장마와 태풍이 시작되는 시기에 손쓸 방도가 없다는 것이겠죠. 정말 걱정되네요.
방과후티타임
11/06/25 20:07
수정 아이콘
방금 mbc뉴스보면서 구제역매몰지 이야기를 봤는데 좀 문제가 있어보이긴 합니다. 걱정되네요
11/06/25 20:10
수정 아이콘
이번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장마기간 동안 어디서든 분명 새긴 샐 것이다(그것도 적지 않은 숫자로)-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06/25 20:17
수정 아이콘
참 좋지 않은 시기에 태풍이 닥쳤군요. 물론 태풍이 늘 피해가는 것도 이상하겠지만;; 4대강 공사하는 쪽은 어떨런지 걱정되는군요.
11/06/25 20:43
수정 아이콘
인명피해만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11/06/26 01:38
수정 아이콘
굳이 장마가 아니더라도 새죠.. 장마라서 두드러지게 유출되었는 모양입니다.
토양 지하수 업계에서는 당연히 샐것으로 예상하고 여름부터 헬게이트가 열릴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모범적으로 매립한 곳이 저정도이니 다른곳이야 말할것도 없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965 [일반] 어제 소방관 한 분이 순직하셨습니다. [19] 마이러버찐4953 11/06/26 4953 0
29964 [일반] [야구] 한화 오넬리 결국 퇴출 예정.... [17] 노력하는나5088 11/06/26 5088 0
29963 [일반] 마구마구 하러 회사나왔다가 본! 나를 열받게 하는 만화. [71] SNIPER-SOUND7013 11/06/26 7013 0
29962 [일반] [KBO]각 팀 주요 선수별 스탯 2(롯데-두산-한화-넥센) [8] 아우구스투스3542 11/06/26 3542 0
29961 [일반] 히로스에 료코 - 내일로 [6] 삭제됨6886 11/06/25 6886 0
29960 [일반] [야구] 투수에게 승리는 어떤 의미일까요 [98] 모모리5133 11/06/26 5133 0
29959 [일반] 또 한명의 축구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했군요... [60] 응흥7317 11/06/26 7317 0
29958 [일반] [KBO]각 팀 주요 선수별 스탯(상위 4팀) [17] 아우구스투스4672 11/06/26 4672 0
29957 [일반] [야구 설문 결과] 각 팀의 이런 선수는 누구?? (LG 편) [11] 노력하는나3923 11/06/26 3923 0
29956 [일반] [야구] 통산기록으로 본 삼성의 타자와 투수. (스크롤 압박) [14] 난 아직도...3758 11/06/26 3758 0
29955 [일반] 남한산성 - 3. 고려처럼 [10] 눈시BB6944 11/06/26 6944 4
29954 [일반] [야구 설문 결과] 각 팀의 이런 선수는 누구?? (기아 편) [74] 노력하는나4795 11/06/26 4795 0
29953 [일반] [KBO]현재까지 기준으로 골든글러브를 뽑아본다면? [23] 아우구스투스3981 11/06/26 3981 0
29952 [일반] [야구 설문 결과] 각 팀의 이런 선수는 누구?? (삼성 편) [36] 노력하는나3944 11/06/26 3944 0
29951 [일반] 인류가 달에 처음 닿은 날 [6] 김치찌개4683 11/06/26 4683 1
29950 [일반] [야구 설문 결과] 각 팀의 이런 선수는 누구?? (SK 편) [17] 노력하는나4100 11/06/26 4100 0
29949 [일반] 과거의 잘못을 대중에게 용서 받는 방법이 있을까요? [73] 설탕가루인형형5899 11/06/25 5899 0
29948 [일반] [야구 설문 2탄] 2011 KBO 최고&최악의 외국인 선수는? [34] 노력하는나4886 11/06/25 4886 0
29946 [일반] 구제역 침출수, 샌 걸까요? 안 샌 걸까요? [7] 어진나라4601 11/06/25 4601 0
29945 [일반] 노블레스 5집이 발표 되었네요. [6] 금시조131267M4106 11/06/25 4106 0
29943 [일반] 오늘 다시 한번 PGR의 무서움을 깨닫습니다. [60] EZrock9431 11/06/25 9431 0
29942 [일반] 생겨요 [13] 삭제됨4924 11/06/25 4924 0
29941 [일반] 칠곡 왜관철교 붕괴 [23] 어진나라7044 11/06/25 704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