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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08 22:31:34
Name 피에트라강가에서나는울었네
Subject [일반] 나의 교생실습 일기
안녕하세요, pgr에 처음 글 써보는 새내기입니다.
저는 서울의 모 사대생입니다.
요새 교생실습을 하고 있는데,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적어 봅니다.

저는 얼마전 사대부고로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실습을 나갔고, 몇 일 후 담당 선생님과 담당 반을 배정받고, 얼마간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같은 반을 배정받은 타과 학생들과도 인사하고, 반 애들에게 자기소개도 하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그것도 잠시... 몇 일간 교육을 받으면서 주의사항을 듣고, 4개반을 돌며 수업 시연을 해야 되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학교에서 처음으로 수업한다고 생각하니, 기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많이 긴장되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후회없는 수업을 할까...
그렇게 제 수업 시연 시간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담당반 수업을 마치고, 결국엔 수많은 아쉬움과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하필 제 수업시간이 '더운 날', '바로 앞 시간이 체육시간'인 '점심시간 전' 수업이라는 것과 더불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제 고민은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방과 후 담당반 선생님께서 수업 시연을 한 0반 교생들을 불렀습니다.
그리곤 한 명씩 소감을 물어보시더라구요.
한 교생은 "애들이 말도 잘듣고, 잘 따라줘서 기뻤다."라고 했고, 또 다른 교생도 그런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전 소감이라고 하니 느낀 그대로 말했습니다. "제가 수업하는 부분이 딱딱한 부분이 있고, 수업이 하필 체육시간 후라 조는 애들이 있어서 조금은 힘들었구요..."라고 뒤에 말을 이을 찰나, 담당 반 선생님께서 "그건 거기 수업 방법적 문제고!"라고 하시며  갑자기 화를 내시는 겁니다. 그리고 이어 옆에 있던 같은 반 여교생도 덩달아 "저는 괜찮았는데요? 저는 애들이 잘 따르고 웃으면서 잘 했는데요?"라고 하더군요.
저는 순간 어리둥절했습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역시 이것도 사회생활인가? 가식으로 그냥 좋았다, 좋았다. 해야했나'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전 "제가 나쁜 말을 하려고 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제 소감을 말하는 게 아닌가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니 담당 선생님께서 언짢은 듯이 "그냥 넘어가고 다음 사람"이라고 말하더군요.
전 그 순간 비참해지더군요. 마치 제가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고, 몹쓸 말을 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한 순간 담당 반 선생님에게 서운한 감정이 들기도 했고, 옆에서 "저는 괜찮았는데요?"라며 마치 '그건 네 잘못이지 누구 핑계를 대'라고 돌려말하는 여교생도 얄밉게 느껴졌습니다. 둘만 있었다면, "네가 수업하고 느낀것과 내가 수업하고 느낀 것이 같아야 하나. 그럼 같은 음식점에 가면 당신과 나는 동일한 맛과 감정을 느껴야 하는냐"하고 되묻고 싶어지더군요.
또 한 편으로는 '당신 반 아이들이라서 감싸고 싶어하시나... 내가 말을 잘못한 건가.' '이곳 학교도 직장이라면 직장인데, 상사(?)에게 너무 솔직해버린 내 잘못인가.' 라고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요새 이게 트라우마가 될 것 마냥 자꾸 머릿속에서 맴돕니다.
앞으로 해야할 수업이 2반이나 남았는데...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평소에도 입바른 소리를 잘 못하고, 가식적이라고 생각하는 행동은 잘 못하는 성격이라 조금은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여타 사회생활과 마찬가지로, 교생실습을 할 때도, 겹겹히 페르소나를 두르고 마쳐야만 할까요?
남은 교생실습 기간... 전 이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면 엉망이 될 것만 같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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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8 22:3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교생실습은 학교측이 철저하게 갑일 수 밖에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 할 수 밖에 없겠네요.
그리고 사회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바른 정신상태를 갖고 있기를 기대하시면 안되요.
특히 일부 학교 선생들은 화내서 사람 윽박지르고 상대방 위에 있는 것에 익숙해져있기에...
11/06/08 22:36
수정 아이콘
이거슨
A:"애로사항이나 불만사항있는 사람 말해봐"
B: "저는 이게이게 힘들고 불만입니다."
A:"니위로 내밑으로..."
뭐 이런 비슷한 상황일까요?
저라면 제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서라도(내 능력이짱이라서 그런거 상관없었음) 거짓말을 했을텐데 아쉽네요.
Pluralist
11/06/08 22:39
수정 아이콘
현직 교사입니다.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글 자체만 볼 때 그 담당 교사의 말은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넘어가세요. 제가 볼 때 좀 이상한 사람 같지만, 뭐 사정이 있겠죠. 나중에는 더한 일도 많이 보실테니 이런 일은 그냥 웃으며 넘어가세요.
다만, 저였다면 교생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했을 겁니다. 그냥 나이가 어리거나 교생이면 혹은 비정규작이면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무개념교사로 보이네요. 지나친 억측 같지만 저런 교사들을 워낙 많이 봐서요. 사실 실제 학교 현장은 저 정도는 약과랍니다..
ace_creat
11/06/08 22:43
수정 아이콘
너무 속상해 하지마시고요.. 이런 저런 사람이 있으니 그냥 상처받지마시고, 훌훌 털어버리세요!
레몬커피
11/06/08 22:48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는 20년 넘게 교사하시고 계신데.... 학교라고 다른 사회생활과 별반

다르지는 않을겁니다 겹겹이 페르소나 둘러치고 해야죠
아마돌이
11/06/08 22:53
수정 아이콘
그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선생님은 아이들과만 타협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누가 자기의 교육철학을 이해해주길 바랄 필요도 이유도 없고요. 학부모, 동료교사, 교장교감선생님, 장학사 등등등등 다른 어른들과는 불편하지 않은 정도로만 타협하세요. 어딜가나 좋은사람 나쁜사람은 있고, 마음맞는사람 마음 안맞는사람은 있는거잖아요. 너무 실망 마시구요.
항즐이
11/06/08 23:06
수정 아이콘
'이곳 학교도 직장이라면 직장인데, 상사(?)에게 너무 솔직해버린 내 잘못인가.' 라고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 네. 씁쓸하지만 어느 정도 그렇죠. 게다가 선생님 부부의 자녀로 살아본 경험으로는, 교사들은 정말로 집단내 생활이 중요하고 평판이 치명적입니다.

평소에도 입바른 소리를 잘 못하고, 가식적이라고 생각하는 행동은 잘 못하는 성격이라 조금은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 입바른->입발린 이겠죠? 입바른 소리는 좀 다른 의미이고..
>> 누구나 그런 행동은 다 잘 못합니다. 하기 싫구요. 하지만 그렇게 하는 건 비굴하거나 비겁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소한 것에서 정의를 찾기 위해 자신과 많은 사람들이 치러야 하는 비용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지요.
무지개빛깔처럼
11/06/08 23:21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말대로 그냥 무덤덤하게 넘기시길 바랍니다.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교생실습 기회 망치지 않으려면 본인이 바뀌어야 할듯 합니다. 적어도 그 선생님이 바뀌지는 않을테니까요.

나이를 한해 한해 먹어가면서... 사소한 일은 그냥 쿨하게 넘어가는게 정신건강에 좋다는걸 느낍니다. 신경쓸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
울었네님도 교생실습은 울었네님 꿈 이루는데 일부분이니까 태클 들어오는거 적당히 넘기시길 바랍니다.
11/06/08 23:22
수정 아이콘
"제가 수업하는 부분이 딱딱한 부분이 있고, 수업이 하필 체육시간 후라 조는 애들이 있어서 조금은 힘들었구요..." 라고 하는게
마치 나는 잘 가르치는데 수업하는 부분이 딱딱하고 체육시간 뒤라 애들이 힘들어서 라는 핑계소리로 밖에 안들린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런식으로 말하신게 선생님께서 짜증이나서 수업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겠죠.
11/06/08 23:33
수정 아이콘
(전에 일하던 근무처에) 곧죽어도 입바른 말만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학력도 좋고 머리도 좋고 다 좋은데 그놈의 입바른 소리덕택에, 근무처에서 완전 외톨이더군요.
공적인 일 외에는 아무도 말 안걸어주고, 자기도 스스로 말을 안하고... 사회생활 참 못한다 싶었습니다.

입바른 말, 좋긴 합니다만 자리를 가려야죠. 솔직히 저런 자리에선 그냥 살살 석킹(..이 단어 말고는 떠오르는게 없군요 크..) 해주는게 본인도 좋고 남도 좋고 우리모두 좋은 일이 됩니다.
전경준
11/06/08 23:54
수정 아이콘
현직 교사입니다.
일단 앞 뒤 맥락이 없는 상태에서 쓰신 글만 보면 황당한 상황으로 생각되네요. 그냥 가볍게 무시하시면 됩니다. ^___^
교실 내 상황에 대해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교사들 사이에서도 가급적이면 상대방의 수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일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교생들에게는 의무감에서라도 이것저것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 (저도 그렇지만서두요. ㅡㅜ)
이제 시작인 듯 한데... 앞으로 수업하랴 학급운영하랴 정신없으실 겁니다. 지금의 우울함은 저리가라~~일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실습할 때는 평균 3시간 정도 수면을 했거든요.) 그냥 본인 생각대로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열심히 생각하세요. ^____^
근데... 앞 뒤 맥락이 궁금합니다. 정말 무개념인 교사를 만나신 건지 어떤 건지... 저런 대응을 하는 교사는 찾아보기 힘들거든요.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요.)
11/06/09 00:16
수정 아이콘
위에 적힌 말보다 아마도 전후 맥락이 중요할 듯 하네요. 교사분이 불성실한 교생이라고 판단하던중에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구요.
코뿔소러쉬
11/06/09 00:26
수정 아이콘
너무 솔직한 것이 문제일 수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자기 실력 부족한 거는 모르고 남탓만 한다고 볼 수도 있었지 싶어요.
하지만 그 여교생은 진짜 때려주고 싶네요. 뭐 저딴....
헤븐리
11/06/09 00:26
수정 아이콘
전 5월 9일에 실습해서 6월 4일날 끝난 미술 교생입니다. 체육 시간뒤 수업의 고충 정말 잘 압니다 흐.. 저같은 경우는 가자마자 수업을 맡기셔서 바로 수업 준비를 했는데 정말 죽을 맛이더군요. 일주일에 18시간 수업을 준비했는데 정말 어휴.. 없던 구내염이 생기고 ㅠ_ㅠ 남고인데 남자놈들이 얼마나 미술시간에 집중을 하겠습니까 흐흐.. 이론시간엔 대놓고 조는 애들도 보이고 대놓고 떠들고.. 게다가 미술선생님은 교무실에 자리가 없는지라 미술실에 계속 계십니다. 제 수업이 어떤지 계속 보시면서 계속 피드백을 해주시는데 이것도 스트레스 였는데.. 교생 4주째가 되고 나니 렙업되어 있는 저를 보고 놀랐습니다 -_-;; 진짜 처음에 저도 선생님에게 " 체육시간 다음 그것도 미술시간인데 아이들이 말을 잘 안 듣는 것 같습니다.. "라고 했었지요. 다만 제 담당 선생님은 "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도 극복하지 못하면 니가 어떻게 선생님이 될 수 있겠냐? 머리를 잘 써봐라. 머리를 조금만 굴린다면 할 수 있다. " 라고 하셨지요.(제가 모교로 갔는데 학생일땐 몰랐는데 이분이 이렇게 자상한 분이었다니.. 충격과 공포였었죠 크크)
그후로 나름대로 짱구를 굴리니 아이들이 잘 집중해줬습니다. 어떻게 했냐구요?
한번 애들을 잡았습니다 -_-;; 정확히 말하면 ' 난 교생이지만 예비 선생이며 학교 선배기도 하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예의가 있는데 그것도 못 지킨다면 너희들이 짐승과 다를게 뭐가 있겠냐. 내가 너희를 인간으로 대해 줄것이니 너희도 나를 인간으로 대해 줘라. 그렇다면 우린 마지막에 서로 웃을 수 있을 것이다. " 라고 인생 처음으로 훈시를 했습니다. 그뒤로 조용하라면 조용해주고 조는게 보이면 바로 깨우면 잘 일어나덥니다.(안 떠드는 건 아닙니다. 안 조는것도 아니구요. 다만 이제 제 말을 들어주니 수업 분위기가 자연스러워 지더군요. 다만 그 반에게 미안했던게 교생과 학생이 아닌 선생과 제자같은 관계가 조성이 되버려서 그반 아이들만 수업이 다소 재미가 덜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른 반보단 5분간 공포의 369게임을 자주 했네요 흐흐. 졸땐 전체 참여 게임이 짱인거 같습니다. )
님의 글을 보니 저희학교 선생님들은 정말 좋으신 분들만 계셨던 거 같습니다. 하나하나 말씀을 다 들어주셨으니..; 다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건 그 담당선생님의 말투나 어폐는 정말 나빴지만 틀린 말씀은 아니신겁니다.(근데 진짜 저런 사람이 교생담당 선생님이란거 자체가 신기하네요. 가장 인격적으로 갖춰지신 분이 맡아야 할 곳인데 말입니다.) 4교시 체육 수업뒤 수업이라면 수업 방식을 그 것에 맞게 바꿔야 합니다.
몽정가
11/06/09 00:29
수정 아이콘
'체육시간 후 점심시간 전' 은 최악의 시간대이긴 하나 그것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 교사의 임무인데 그것이 안되었던건 지도교사 말 대로 '수업 방법적 문제'가 맞아 보입니다.
지도교사의 입장에서 첫 수업의 소감에서 자신의 능력보다 주변 환경 탓을 먼저 하는 교생은 그리 예뻐보일 것 같지 않습니다.
11/06/09 00:41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의도한 것과는 별개로, 담임 입장에선 `아이들이 잘 지도가 안됐다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교생이야 잠시왔다가는 사람일 뿐이고 일선교사들 입장에선 솔직히 배우려고 온 거긴하지만 수업도 시원찮은데다 아이들과 쓸데없이 친해져서 분위기도 흐려지고 기타등등 안좋게 볼만한 게 너무 많습니다. 물론 교생과 일선교사들의 입장이 다른 것도 있고 그 분이 까칠한것도 있겠구요. 뭐, 결국은 유해지시란 소리밖엔 안되네요. 모쪼록 남은 기간 탈없이 잘 배우시길 바라요. [m]
Aisiteita
11/06/09 00:5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도 교육계에 있지만 교사들 중에 성격이상한 사람 정말 많습니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교사라는 직업이 늘 아이들에게 명령하고 통제하고 하는 직업이다보니 인간관계에서도 그 습관 그대로 나옵니다. 그리고 자신이 틀렸다는 생각을 잘 못하죠. 아무래도 자기주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아이들에게 휘둘리기 때문에 권위를 놓치지 않으려는 방어기제인거죠. 승진욕심 없으면 평생 남 눈치 안보고 살 수도 있구요.
피아노
11/06/09 01:03
수정 아이콘
전 후 상황을 모르니 멋대로 판단하면 안되겠지만..

아마도 자기가 담임으로 있는 반 애들의 태도를 질책받은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성격이 아무리 꼬여있는 사람도 벌컥할 때는 자기 입장에서는 뭔가 이유가 있거든요~

'교육자라면 학생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라는 식으로 교육관이 투철하신분이라던가..
자기반 교생들을 모아놓고 소감을 묻는 것을 보면, 형식적으로 했을수도 있지만..
담임선생님 입장에서는,

>>'수업이 딱딱해서 그런지 or 체육시간 후라 그런지 결론은 애들이 졸더군요.'

식으로 들릴 수도 있는 발언을 하는 교생에게 순간적으로 기분이 나쁠수도 있다고 봅니다.
가르쳐본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는 '처음 교단에 서서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느낀 점을 말하는 자리'의 측면이 강하고 그걸 기대하고 계실텐데 지금 글쓴분께서 하신 소감은 거의 교장이 공개수업 참관하고 말하듯이 들릴수가 있거든요.
물론 인간관계 측면에서 누구에게 벌컥하는 행동을 정당화 할 수는 없지만, 그 분의 행동의 원인을 찾는다면 이렇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그 여교생은 참 눈치없고, 얄밉네요.
길다방물망초
11/06/09 09:50
수정 아이콘
4월에 교생실습 갔다온 사람입니다.
교생생활은, 페르소나의 종결자인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그 학교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과 페르소나를 둘러싸는 걸 강추합니다.
위에서 말씀하신대로 학교는 초 울트라 슈퍼 갑이니까요.
어차피 한달 보고 안볼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전 남중이라 그런지 이제 애들한테도 연락이 안오네요... 그땐 그렇게 좋아해주더만 흑흑)
위에 Aisiteita님이 말씀해주신대로 교사들중에 성격 이상한 사람은 정말로 많습니다. 전 옛날에 초등학교에 일한 적이 있어서 저 말이 더 마음에 와닿네요. 어차피 한 달 지나면 안 볼 사람이라는 (좋지 않은것 마음인것 같지만) 쿨한 마음 가지고
남은 두번 수업 당당히 하시기 바랍니다.
까여도 그때 뿐이고 추억은 영원하니까요.

근데 진짜... 그 여교생 완전 밉상이네요
그래도 교생으로서 즐기실려면 정말 재밌는 추억 많이 만들 수 있는 시기입니다. 힘내시고 즐겁게 하세요!
사실 가기전에는 완전 가기 싫었는데 갔다오니까 완전 재밌던 일 뿐이었습니다. 욕도 많이 먹긴 했지만-_-
벤카슬러
11/06/09 10:35
수정 아이콘
저도 재작년에 교생 다녀왔습니다.
선생님께서 저런 태도를 보인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 조직생활에서 많이 나오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선생님 성격에 따라서 그걸 강하게 표현하기도 유하게 표현하기도 할텐데
이 경우에는 강하게 표현하는 선생님이신 듯 합니다.

그리고 그 여교생은 정말 밉상이네요. 딱 보니까 아첨꾼 스타일인데...
아첨꾼 스타일 아니더라도 이런 여대생들을 대학생활동안 너무 많이 만나서 진절머리가 나네요.
제 교생 기간동안 이런 사람 만나지 않은게 천만다행입니다. -_-;;;

학교에 따라서 수업실습 거의 안 맏기고 잡일만 하다 돌아가는 교생들도 많은 게 현실에서
수업 맡아볼 기회가 많은 사대부고로 교생을 나온 게 행운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드는 교생기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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