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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07 13:25:41
Name 졸린쿠키
Subject [일반]  여러분의 영어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영어 안녕하십니까?


영어초보자를 위한 연재 글을 쓰고 있는 졸린쿠키 입니다.

어제 TED 동영상을 보던 중 공감을 하는 내용이 있어서 한번 퍼와 봤습니다.

전 국민이 이렇게 영어에 올인하는게 과연 옳은가?
또 다른 대안은 무엇인가?
그렇다고 영어를 안할순 없지 않은가?
한다면 어디까지 또는 얼마나 해야 하는가?

저도 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런 의문점들은 한상 가져왔었거든요.

일단 저는 영어자체에 너무 올인하는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영어는 그냥 정보 입출력의 장치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사고자체를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한다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일의 능률도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어가 일정수준 되지 않는 학생과 교수사이의 대학교 수업..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되거든요.

비록 영어를 가르치면서 밥을 벌어먹고 있지만 요즘 학부모들을 보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자식 영어만 해결해주면 모든 것이 끝난다 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거죠.
비록 여기가 지방이지만 5살짜리 아이에게 50만 원짜리 영어 과외를 시키는 분도 있을 정도입니다.
지방이 이정도인데 수도권 지역은 오죽하겠습니까..

영어를 잘하는 건 좋은 거지만 문제는 영어만 잘하고 다른걸 못하는 아이들입니다.
너무 영어에 올인 한 나머지 다른 영역에서 떨어지는걸 많이볼수가 있습니다.
특히 사고력자체가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건 한글로 글쓰기 할 때 많이 드러나더군요.

물론 영어에 올인 하는 모든 아이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중요한건 CPU자체 업그레이드인데 너무 영어를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가 안타깝다고
생각해온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게 정답이다 이런 해결책을 내놓을 만큼 사회 전반적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답답했었거든요.

그러는 도중에 좋은 동영상을 봐서 pgr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고
또 지금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영어 열풍에 대한 생각도 들어볼 겸 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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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11/06/07 13:43
수정 아이콘
영어를 잘 하진 못하지만 참 재미있습니다. 특히 이번 블리자드 초청처럼 외국인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때엔 더 그렇죠.
(외국인들과 이야기하면 듣는 쪽의 노력에 따라 제 영어실력이 문제가 되지 않아 더 즐겁기도 합니다. -_-)

영어 시험은 거의 본 적이 없고, 성적도 그닥 좋지 않지만, 언어를 다른 문화와의 소통을 시작하는 지점으로 삼는 것 자체는 누구에게나 즐거울 겁니다. 그걸 학업과 직업의 성취 수단으로 삼으니 괴로울 뿐이죠.

언젠가는.. 일어도 배워보고 싶긴 한데, 히라가나 외우다가 3번 실패한 걸로 봐서는 어림없을지도 모르겠네요.
김연우
11/06/07 14:25
수정 아이콘
제가 개인적으로 미는 음모론이 하나 있는데,
한국 부유층 자제들은 외국 나가기 쉽기 때문에 외국어 등에서 부각을 보이고,
이를 노려서 외국어 잘하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가산점을 주는 식으로 부의 승계를 노렸고, ( 외국인 학교 등 )
그 결과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한 서열화가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토익 600인 사람도 외국인과 일상적인 대화 하기에 별 불편함이 없더라구요. 문법이니 머니 그딴거 상관없이 단어만 열거해서 이야기해도 다 통하니까...
함정카드
11/06/07 14:35
수정 아이콘
동영상을 보고나니 제 영어가 안녕하지 못함을 깨닫게 되는군요ㅠㅠ
큐리스
11/06/07 14:38
수정 아이콘
현재 영어 교육에 대한 과잉투자 상태고 국력 낭비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원어민 강사가 이렇게 많이 필요한지 굉장히 의문입니다.
11/06/07 14:41
수정 아이콘
안녕할 영어실력이 없습니다 ㅠㅠ 공부해야할텐데..
11/06/07 14:42
수정 아이콘
제 TED어플에 저장되어 있는 강의네요. TED강의를 볼 수 있는 어플들은 IOS, 안드로이드 모두 있습니다. 아이튠 스토어에서는 TED+SUB로 검색하시고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TED AIR로 찾으시면 됩니다. 한국어 지원 되고요. 강의시간도 모두 짧아 자투리 시간에 잠깐잠깐 보기 좋습니다.
11/06/07 14:49
수정 아이콘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부모 마인드는 참 한심합니다. 그리고 제 영어 실력은 안녕하지 못하네요. ;;;
11/06/07 14:55
수정 아이콘
안녕하면 좋겠지만...ㅠ_ㅠ
그런데 실상 또 신경 안 쓰기도 합니다.
영어보다 다른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걸 더 잘한다고 생각하니까요.
(다만 저 멀리 제리 감독님한테 영어로 편지를 쓸 수가 없어 슬플 뿐.ㅠ_ㅠ)
벤카슬러
11/06/07 15:07
수정 아이콘
영어와는 담을 쌓게 되는 국어교육과를 졸업하다보니
제 영어실력은 뭐 안녕하다못해 처참하죠.. ㅠ.ㅠ
그래도 별로 걱정은 안 합니다만...
차라리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 언어들에 도전해 볼까요? 크크크 [m]
Amunt_ValenciaCF
11/06/07 15:13
수정 아이콘
일차적으로 '네이티브 발음' 추종이라도 좀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인인 우리가 왜 네이티브 발음에 집착해야하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해외에서 잠깐 일하는 동안 비영어권 외국인들을 자주 만났는데, 발음 신경쓰는 사람은 몇 없더군요. 서로 발음 구리다면서 자기들 발음이 최고라고 싸우기는 해도;;
11/06/07 15:17
수정 아이콘
영어 발음 정확하지 못해도, 영미권 사람들에게 자기 의사를 전달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는 사실은..
이미 반기문 총장님이 증명하셨죠...;; 반총장님 연설을 듣고 있자면.. 뭐하러 어학연수를 갔다와야 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저도 처참하다 못해 한심할 정도의 영어 실력이지만, 출장가서 영어로 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몽키.D.루피
11/06/07 15:29
수정 아이콘
ted 강의에서 언어와 함께 그 언어에 담겨있는 지식과 지혜도 함께 사라진다는 부분이 참 많이 공감이 되네요. 영어가 가장 많은 지식을 담고 있는 언어이긴 하지만 모든 지식을 담고 있지도 않거니와 어떤 지식에 대해서는 적합하지도 않은 언어일수도 있죠. 강의에서 예로 든 유전자와 앞다리 뒷다리 구분의 예처럼요.
11/06/07 15:29
수정 아이콘
영어도 그냥 기본 소양화 하려는 뻘짓은 그만하고 시장에 맡겼으면 좋겠습니다. 영어 및 해외언어 전문인들의 서비스를 돈 주고 사서 해결하고 영어 신경 쓸 시간에 자기 전공을 더 팠으면 좋겠습니다. 전국민에게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스트레스만 안겨주고 있다고 봅니다.
여자동대장
11/06/07 16:02
수정 아이콘
저는 영어에 무식해서 용감합니다. 밑도 끝도 없는 영어로 상대방을 당혹시키거나... 그냥 단어 조합 한두마디만 던지더라도 나섭니다... 흐흐
어차피 업무 전반에 영어를 쓰고 있고.. 얼마전 해외 프로젝트 건 + 친구 논문 때문에 영문 번역 해봤는데.. 역시 업무 영어는 크게 무리가 없더라고요.. 뜻도 다 통하구요.. 물론 사전은 필수입니다..! 한국말로 문장을 얼마나 더 자연스럽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더군요.
토익은 딱 두번 400점 600저 맞아본게 다입니다. 전공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겠어요..
11/06/07 17:54
수정 아이콘
근데 정말 영어 잘하면 기회 많은 건 사실입니다.

여전히 '능력'도 있으면서 '영어'도 잘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mapthesoul
11/06/07 18:26
수정 아이콘
정확한 문법과 어순을 사용했지만 발음이 좀 좋지 않으면(네이티브 수준이 아닌 전형적인 한국인 발음)

외국인들은 다 알아 듣고 그저 "니 발음 재밌어" 정도의 반응을 보이지만
한국인들은 알아 듣지도 못하면서 "너 영어 못한다" 라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죠.

왜 남의 언어 가지고 우리끼리 목숨걸고 그러는지 참.
월산명박
11/06/07 22:08
수정 아이콘
제가 카투사 나왔는데 가끔 미군들이 "Stydy english."라고 하면 열 받곤 했습니다. '너넨 평생동안 뭘 공부해 본 적이 있기는 하냐~?' 면서요.
방어운전
11/06/08 00:05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이후의 영어는 가진자와 못가진자로 나뉩니다.
이게 취직전선까지 연결되는건 확실한 사실이구요.

현 대학생 4학년인 저는 이게 거의 계급제도로 느껴져요. 돈 많아서
아무걱정 안하고 어학공부에 1~2년 전념하고 오는 친구들과
그렇지 못한 친구들로 나뉘는게...

정말 발음좋고 말 잘하는 친구들 보면 외국에서 살다오거나 2년정도 어학연수 하고 온거죠.
반면 국내에서 한 애들은 토익 점수에 급급한 수준, 외국인 보면 얼어붙죠.
영어 토론은 커녕 기본적인 회화도 안되는데 어디 대기업 취직이나 되겠습니까...

물론 일반적인 이야깁니다. 노력의 정도가 비슷하다는 전제하에요. 예외는 있겠죠...아주 극소수의.
bilstein
11/06/08 08:15
수정 아이콘
영어는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언어를 단순 대화의 도구로서 보지 않고 일종의 문화로 봅니다
언어를 이해함으로 인하여 그 문화를 이해하고 그것이 곧 외국어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부분을 간과하고 오로지 영어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한국 교육의 문제지요.
영어의 왕도가 있다면 영어를 쓰는 문화를 먼저 이해하는게 중요합니다.
미드던 팝송이던 축구던 그 나라 문화에 깊은 이해 및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은 실력이 일취월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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