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5/18 01:20:11
Name 엘푸아빠
Subject [일반] 저의 이성 대하는 방법.
사랑이라는 것도 해보고, 이별이라는 것도 여러번 해봤습니다. 그래도 할때마다 아픈게 사랑이고 이별이더라고요. 그리고 때로는 어느새 저의 마음과 그 사람의 마음이 다르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나름 해답을 찾았습니다. 이게 PGR분들에게 공감이 갈지 안갈지는 모르겠지만요.

우선 처음에는 조금 다가가봅니다. 그러면 상대방의 대응이나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어느정도 보여요. 아 이사람은 나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구나, 이 사람은 나를 돈줄로 알고 있구나, 이 사람은 서로 좋은 사람이기를 원하는구나.

그런 다음에 저의 감정을 죽이는 걸 연습합니다. 철저하게 죽이지요. 제가  너무나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에게 맞춰줍니다.  그사람이 원하는 선을 빠르게 찾아내고 맞춰줍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사랑받고 사랑하지 못할 사이라면, 이렇게 지내다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하고요.

이게 쿨하다면 쿨한거고, 찌질한 거라면 찌질한 거인데, 그래야 상처를 덜 받게 되어서 이런 방법을 씁니다. 아프지 않고 싶고, 그냥 그 사람이 보고 싶다면요.

물론 동아리나, 또는 너무나 오래된 친구들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남녀가 아닌 그냥 친구관계가 되어버리더라고요 -_-;..........
하여튼, 상처받지 않으려고 이렇게 몸부림칩니다. 그래야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하니까요. 괜히 기대하고 다가가면 남는건 상처뿐이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다가가니, 공허함만 더해지는 모양입니다. 외로워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여자동대장
11/05/18 01:30
수정 아이콘
상처받지 않기 위한 몸부림(2) 진짜공감되네요 ㅜㅠ [m]
一切唯心造
11/05/18 01:34
수정 아이콘
아이러니하지만 상처를 내는 것, 낫게 하는 것, 모두 사랑이네요
금영롱
11/05/18 05:02
수정 아이콘
상대에게 맞게 감정조절하는게 정말 아려운데.. 대단하시네요.
리콜한방
11/05/18 06:06
수정 아이콘
차라리 차여서 아프다, 그리워서 슬프다고 외치는 글이 낫지,
이런 글은.......슬픔과 안타까움의 극인것 같아요..

아파도 그냥 마음가는대로 하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게 절대 쉽지 않다는 걸 아니까 조언을 하여도 공허하게 느껴지네요..

그저 힘내세요.
11/05/18 07:26
수정 아이콘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허느님맙소사
11/05/18 08:34
수정 아이콘
언젠간 아무리 해도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는 상대를 만나면 그분이 천생연분이시겠네요.
RealWorlD
11/05/18 08:51
수정 아이콘
저도 이방법 씁니다. 감정죽이기.. 하지만 쉽게 잘안되요..
저걸하면 장단점이있죠..특히 헤어질때 그렇게 가슴아프지않다는것
11/05/18 09:09
수정 아이콘
마음을 얻으려면 마음을 걸어야 합니다.
쉐아르
11/05/18 09:13
수정 아이콘
슬픔과 기쁨의 감정의 통로는 모두 같다고 합니다 저도 감정을 죽이다가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아요 힘들때마다 항상 이 말을 생각합니다 우리는 상처받기 위해 사랑하는것이 아니라 사랑받기 위해 상처받는 것이라고..힘냈으면 좋겠습니다 [m]
엘푸아빠
11/05/18 09:16
수정 아이콘
어딘가에는 저를 좋아하고, 제가 좋아하는 짝이 있겠죠. 그 사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제가 고백하면 실패확률 100%에 이르는 지라 -_-; 고백 안하는게 좋아요 ㅠㅠ
거구자100
11/05/18 09:38
수정 아이콘
김광석님이 부르신 노래가 생각나네요...-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11/05/18 14:37
수정 아이콘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저대로는 영원히 발전과 성장이 없을 것 같은 방법이네요.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더 좋은 사람이 나에게 찾아올텐데 계~속 거기 그 상태일거 아니에요.
다다다닥
11/05/18 14:46
수정 아이콘
최고의 인연은 '서로의 모습을 온전히 바라봐줄 수 있는 사람' 아닐까요
한쪽에서 심히 애쓰는 건 자기 만족을 위해서라면 모를까
자기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엘푸님이 그동안 자신의 마음을 다 토해내서 내상을 많이 입으신 것 같다는생각이 드네요
honnysun
11/05/18 17:29
수정 아이콘
상대방은 아프겠네요. 그 감정을 상대방도 충분히 느낀다고 생각하구요.
아픈 것도 사랑아닐까요?
11/05/18 18:33
수정 아이콘
사랑 정말 어렵네요. 헤어지고 상처받는 말과 행동을 받고도 그립고 보고싶고 연락하고 싶고...그리움인지 아쉬움인지 아직 사랑하는건지...다 섞인거 같습니다. 헤어진지 2달 정도 되가네요. 다른 여자들을 만나긴해도 마음도 몸도? 안가고 있어요. [m]
초식남 카운슬러
11/05/18 22:36
수정 아이콘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하지도 않는다. 이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네요.

저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예전에 제가 미친듯이 좋아했던 '그녀'에게 새로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녀에겐 2년전 작업을 걸었다 호되게 당했습니다.
당했다라는 말 보단 모든걸 제 마음을 다 줬을 뿐이죠.

그녀 생각은 안하고 오로지 제 마음만 생각 했던겁니다.

대학원에서 딱 이틀 마주치는데(야간) 그때마다 저녁 안먹는다는 걸 알고 김밥이라도 사서 나눠먹고
하다 못해 도시락도 싸보고 제가 먹던 타미플루까지 신플 걸렸다는걸 알고 그냥 넘겨주기도 햇었죠.

남들이 보기엔 참 비열해보여도 저는 어쩔 수 없네요.
여태까지 그녀에게 했던 것 만큼 사귈때 여자친구에게 해주지도 못했기 때문에요.
그리고 그 사람에게 대한 것 역시 진심이었구요.

이번에 우연히 다시 기회가 생겨서 상처받더라도 그녀에게 다가 서는 걸 택했습니다.
어차피 뭘 해도 아픈 건 마찬가지 일테니 그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주고 싶다랄까요.

결전의 날이 얼마 멀지 않았습니다. 이런 글에 이런 댓글을 달아서 상당히 죄스럽지만
잘 됐으면 좋겟네요.

누가 예전에 제게 그러더군요.
'상처받지 않고서는 사랑이 성립하지 않는다'

전 이말에 공감하고 또 공감합니다.
썰렁마왕
11/05/19 00:40
수정 아이콘
당연한걸지도 모르지만, 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면 뭔가 결과가 있긴 있더군요. 하지만 그냥 한번, 이런 생각하면 바로 그냥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끝. 이러더군요. 그래서 그냥 마음가는데로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242 [일반] 부활 숨은 명곡 - 소나기 [11] 마젤란8858 11/05/21 8858 0
29240 [일반] 소녀시대 일본 정규 1집의 메가 믹스 음원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7] kimbilly5072 11/05/21 5072 0
29238 [일반] [불판]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준결승전 [Top 3] / 박완규 멘토 특별출연 [336] 케빈제이7092 11/05/20 7092 0
29237 [일반] PGR 회원 분들이 원하시는 리메이크 게임은 무엇이 있나요? [144] 태연사랑7125 11/05/20 7125 0
29235 [일반] [프로야구] 2011년 5월 20일 금요일 불판 올립니다.. [419] k`4937 11/05/20 4937 0
29232 [일반] 오바마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에 영토 양보하라" [53] 레몬커피8302 11/05/20 8302 0
29231 [일반] 소비자 분쟁! 알고 대처합시다. [2] 마남4257 11/05/20 4257 0
29230 [일반] 결국 그는 엄살쟁이였던걸까요 [94] SCVgoodtogosir11440 11/05/20 11440 0
29229 [일반] [농구]서장훈 LG행, 강대협,이현민과 1:2 트레이드 [22] lotte_giants5565 11/05/20 5565 0
29227 [일반] [캐치볼 모임] 이번 주에도 한번 모여야죠! [19] 버디홀리3602 11/05/20 3602 0
29226 [일반] 이런 상황이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시나요? [48] iffeel8642 11/05/20 8642 1
29225 [일반] [딸 자랑] 편견과 현실 [48] likeade5725 11/05/20 5725 0
29224 [일반] 스마트폰 시대에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스투피드해진 부분 [32] Alan_Baxter6645 11/05/20 6645 0
29223 [일반] 백지영의 뮤직비디오와 FT아일랜드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 세우실3197 11/05/20 3197 0
29222 [일반] (펌) 임재범이 팝 리메이크 앨범을 준비중이랍다. + '빈잔' 편곡자 하광훈 인터뷰 추가 [15] kimbilly7798 11/05/20 7798 0
29221 [일반] 다단계? [16] 루미큐브7795 11/05/20 7795 0
29220 [일반] [잡담] 도박은 정말 무섭네요... [14] karalove8067 11/05/20 8067 0
29219 [일반] 다단계에 끌려갈 뻔 했다가 탈출했습니다. [45] Heavy_Gear10889 11/05/20 10889 1
29218 [일반] 너무 황당한 이야기라서 이 곳에서 조언을 좀 구할까 합니다. [64] 별마을사람들14184 11/05/19 14184 0
29217 [일반] 공무원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이 봐주셨으면 하는글.... 제 처절했던 수험생활 이야기.. [54] 외쳐2221545 11/05/19 21545 5
29216 [일반] [나는 가수다] 그들의 저작곡 비교 [14] 님님님님님님6590 11/05/19 6590 0
29215 [일반] 비난 [9] 코뿔소러쉬4126 11/05/19 4126 0
29214 [일반] [야구] 5월 19일 프로야구 중계불판 (2) [137] 그림자군3546 11/05/19 354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