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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01 11:18:32
Name 늘푸른솔솔
Subject [일반] 위대한 탄생 이야기 (손진영씨와 김태원씨)
위대한 탄생 4월 29일 방송분을 보지 못해 방금 다시보기로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음향적인 부분에서 지난주까지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불판도 있었고 해서 방송 내용이나 멘토들의 평가 이런 것보다는 다른 얘기를 하고 싶어 키보드에 손을 올렸습니다.

손진영씨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손진영씨에게도 표를 던져왔지만 사실 그닥 제 마음에 드는 노래를 하지는 못했던 참가자였습니다.

그래도 매주 조금씩 바뀌고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기에 호감이 가는 참가자였는데, 이번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김윤아 멘토의 평대로 '가수 지망생'이 아닌 '가수'의 모습이 보였구요, 무엇보다 그동안 제게 불편함을 안겨 주었던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 많이 줄어서 듣기 편했습니다.

정말 어떻게 하면 이렇게 바뀔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멘토들이 매일같이 붙어서 지도해 주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죠.

선곡 또한 좋았습니다.

조용필씨의 노래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기에 손진영씨에게 더 잘 맞는 노래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번 방송분에서는 모든 참가자들중에 가장 자기에게 맞는 노래를 골랐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태권씨의 '꿈'도 선곡은 좋았지만 워낙 '조용필씨의 꿈'이 강렬해서 좀 묻히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이태권씨나 정희주씨에 비해 현재의 능력은 부족해 보이는 손진영씨이지만

매주 달라지는 모습에 다음 주를 기대하게 하는, 제게는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를 하나 늘려주는 고마운 참가자입니다.

한 달 정도 후면 최종 우승자가 결정될텐데, 그 때까지 손진영씨가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정말 기대되네요.

단지 다음주나 다다음주쯤 떨어질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좋았을텐데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의 뒤에 김태원씨가 있다고 생각하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왜 당신을 뽑았는지 나중에 알게될 것이다' 라는 말이 그냥 해 본 말일 수도 있지만

정말 손진영씨의 가능성을 알아본 것이든, 그냥 해 본 말이지만 그걸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든

어느 모로 보나 대단한 것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릎팍 도사에서 김태원씨가 말했던 '일단 뻥을 쳐 놓고 수습하는 인생' 을 생각해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

김태원씨가 뽑은 네 명의 멘티들이 각각 어느 멘토들한테서 지명을 받았었는지 기억하시는 분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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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er templar
11/05/01 11:27
수정 아이콘
이태권씨 빼고 나머지 분들은 다른 멘토들에게 지명 못받지 않았나요? 뭐랄까 당연히 김태원이지 하는 분위기였던것 같은데
대청마루
11/05/01 11:30
수정 아이콘
이태권씨만 방시혁 이은미 김태원 씨에게 지명받고 나머지분들은 김태원씨 외에는 손을 들지 않았죠. 백청강씨는 김태원씨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손을 들지 않다가 뽑았고...
이쥴레이
11/05/01 11:43
수정 아이콘
김태원씨는 그 4명 멘티들을 뽑을때도 정말 감동이었죠.

특히 손진영씨 부분은 사람들 울컥하게 만들어서... 그리고 멘토스쿨에서부터 완벽한 드라마를 보여주었고요.
저도 손진영씨 그다지 호감이 아니었는데 그 멘티선발때 보여준 모습과 멘토스쿨, 그리고 패자부활전을 보면서 팬이되었죠.

이사람은 어디까지 올라갈수 있을까라는 느낌일까요.
아직 데이비드오가 있기에 2주뒤에 떨어질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정희주가 떨어진 마당에.. 다들 예상하시는 최종전은 아마 이태권, 백천강이 되겠죠.

손진영씨가 TOP3까지는 갈거 같습니다. 셰인은 한국노래에 대한 약점이 있고 음색하나로 밀고가기는 어렵죠.
남성팬이 많지 않습니다. 여성팬도 있지만 과연..

데이비드오는 말할것도 없고.. -_-;;

결론은 김태원 만세가 되겠네요.

손진영씨가 우승한다면 말그대로 기적 입니다.
미라클맨 그대로죠
BetterThanYesterday
11/05/01 13:01
수정 아이콘
정희주씨를 응원했고 정희주가 심사위원 점수 1등이라서 당연히 올라갈 줄 알고 맘편히 있다가 날벼락 맞은 저로선 공감하기 힘든 글이네요 흑... 저도 이번 생방송에서는 손진영씨가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여기까지 오기에 많이 부족했던게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손진영이 탈락이지 왜 정희주가 탈락이야" 라고 외쳤던.... 그래도 손진영씨가 이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음악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마음은 듭니다..
늘푸른솔솔
11/05/01 13:08
수정 아이콘
이태권씨 외에는 다른 멘토의 선택을 못 받았군요.
BetterThanYesterday님, 저도 현재의 실력은 정희주씨가 더 낫다고 봅니다, 손진영씨가 여기까지 올라오기에 많이 부족했다고도 느끼구요.
그냥 이번 방송을 보고 나서 손진영씨가 어찌어찌 올라왔던 간에 앞으로 노래부르는 모습을 더 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다행이다라고 느낀달까요..
비소:D
11/05/01 13:14
수정 아이콘
누가얼만큼향상됬나가아니니까손진영의명맥은이번주까지일거라고예견합니다만
이번에 탈락자는진짜 말문이막히더군요
더불어 손진영 백청강의향상에 비해
노지훈 데이비드오나
그 일급수라고불리던 이름이뭐더라...
그분까지도 썩 향상된 느낌을받을수가없더군요

전 지금의 멘토제가 셰인의무얼향상시켰는지모르겠고 데이비드오의장점을망가뜨렸다고생각합니다

일부의멘토는 자기의음악을 잘할지는모를지라도
멘토로는 맞지않으며 그속에서 자신에게만 면죄부를주고 색안경끼는 행태가매우바람직하지않으며 그들의멘티들이불쌍합니다

탑2인정도는 눈에보이고 시청률이얼마가나오든
뜯어고치지않으면 불쾌해서못볼것같습니다 [m]
abrasax_:JW
11/05/01 13:20
수정 아이콘
전 전혀 기대가 안되네요.
손진영씨에게 기대도 안 하고, 진심으로 재미가 없습니다.
슈스케2를 보느라 눈이 너무 높아졌나봐요.
이종범
11/05/01 13:39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로 손진영씨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뭐랄까요 이태권씨의 노래는 잘하는데 가슴을 울리는 감정 호소력이 저한테는 와닿지 않고 있어서 발전을 전혀 못느끼겠습니다.
이역시 사람마다 다 보는관점이 다다르니 늘푸른솔솔님도 다른의견이 보이더라도 그냥 그 믿음 쭉 가져가시면 되실듯 합니다.^^
이번주 정희주씨는 뭐라고 해야될까요...탈락 수준은아니었지만(데이비드오가 탈락일줄...) 그렇게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중요한건 슈스케보다 전체적으로 떨어지는건 사실인듯...ㅠ
레지엔
11/05/01 13:45
수정 아이콘
무모한 고음시도만 안하면 손진영씨도 좋은 싱어죠... 저는 이태권-정희주 지지자였는데 정희주씨 떨어져서 안타깝네요.
마이너리티
11/05/01 14:04
수정 아이콘
심사위원들이 끊임없이 지적하는 절박함, 무리한 고음이

시청자들에겐 애절함, 시원한 고음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봅니다.

대중가수에겐 대중의 평가가 우선이라고 보기 때문에 전 손진영씨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11/05/01 14:5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하면....
슈스케는 개개인의 실력을 드높여 준 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적절한 무대와 환경을 제공해줄테니 니가 할 수 있는만큼 해봐라여서..
나오는 출연자들이 완전히 프로뮤지션이 아니지만(실제로 가창력만따져도 위탄쪽이 나아보이지만) 개인이 자기만의 고민을 가지고 무대에 쏟아내는 모습이 좀 더 좋아보이고, 매력적이었다면 위탄은 멘토들이 사실 키워내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건지.. 사람 선정에도 그렇고 뭔가 너무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 같아서 되려 각 후보자들의 개성과 매력을 나타내게 해 주기 보다는 실용음악 입시준비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시청자 입장에서 슈스케쪽이 더 즐거운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 슈스케 2 출연자들보다는 위탄쪽이 가창력 하나를 두면 더 나아보이긴 하거든요. 근데도 이렇다는건 더 좋은 재능들을 뽑아두고도 제대로 그걸 소화시켜줄 멘토그릇이 별로 없었다는게 되겠죠... 명문대생이 명강사가 아닌거랑 비슷한 이치인가봐요.
영원한초보
11/05/01 14:54
수정 아이콘
금요일 무대를 보고 그동안 불편했던 마음이 좀 풀리더군요.
이전까지 위탄 무대는 음악중심스타일 무대였는데요. 저는 오디션 프로에서 그런 무대를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심사위원들이 항상 말하는게 모창하지 말고 자기만의 노래를 불러라입니다.
그런데 기성가요 무대와 제일 비슷하게 만들어서 그곳에 사람을 껴맞춰 놓고선 자기 노래를 부르라고 주문하는 멘토들이 싫었습니다.
슈스케 같은 경우는 생방무대 그래도 밴드들하고 어울려서 만들면서 보컬을 부각시켜 줬는데
위탄은 이번 방송 전까지는 무대에 가수가 맞춰가는 식이었습니다.
그나마 이번 방송이 그 모습에서 탈피해서 마음이 놓이더군요.
멘토들이 항상 위선적(최소한 위탄 생방무대에서는)으로 자기 노래를 하라고 합니다.
보편적 기준의 가창력에서 손진영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떨어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자기노래를 한다는 점에서 가장 가까운 참가자는 손진영씨라고 봅니다.
그리고 손진영씨의 변화는 멘토가 억지로 바꾸어 놓은 변화가 아니라 스스로 아픔을 음악으로 치유하면서
바뀌어가고 있다고 보기때문에 매력적입니다.
Mcintosh
11/05/01 15:03
수정 아이콘
전반적인 참가자들의 실력이 부족해서 멘토들이 더 욕을 먹는듯하네요
슈스케 시즌2 참가자들 가지고 멘토붙여줬으면 지금보다 시청률 2배는 나왔을거라고 봅니다.
진짜 실력있는 재야의 고수들은 지금 슈스케 준비하고 있을듯하네요...
매콤한맛
11/05/01 15:05
수정 아이콘
쉬즈곤은 망한무대였지만 나머지는 평타는 쳤고 썩 좋은무대도 몇 있었습니다.
왜 손진영의 점수가 셰인이나 데이비드오보다 항상 낮게 나오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특히 셰인은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는거같고 음정도 불안하고 전혀 노래를 잘한다는 느낌이 없는데도
심사위원들이 점수 막 퍼주는거보면 시청자들이 오히려 훨씬더 공정하고 잘보는거같습니다.
방모씨는 아예 대놓고 위대한아이돌탄생을 만들려고 작정한 사람처럼 보이더군요
11/05/01 15:16
수정 아이콘
손진영씨도 발전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매력도 있고요.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돈 주고 음원사라고 하면 백청강씨나 이태권씨 것을 고르겠습니다.
아무튼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11/05/02 12:54
수정 아이콘
손진영씨 같은경우 저번에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부를때 발전했다는걸 느꼈는데 심사평이 안좋아서 살짝놀랐고요.
조용필미션에서 최고였다고 봅니다. 도저히 같은사람이라고 생각이 안될정도로 잘부른거 같습니다.
물론 이모습을 모여줄때까지 남아있게 된 이유는 본인의 실력이라기 보단 멘토를 잘만나서 라고 봅니다.
다른멘토를 만났다면 벌써 떨어졌고 잊혀졌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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