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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05 22:39:38
Name SSeri
Subject [일반] 광주FC 개막전을 다녀와서..
저는 태어나서 오늘 처음 K-리그를 직관을 했습니다.

98년 김병지옹이 헤딩슛을 작렬시키던 그 경기 이후로 티비로도 단한번도 K-리그를 보지않았고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사실 광주하면 축구보다는 야구의 도시고 광주 월드컵경기장은 혈세만 잡아먹는

하마로 인식되는게 일반적입니다..

오늘 광주 FC 개막전도 사실 공짜표를 얻어서 간것이었습니다. 보해에서 하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어르신들과함께 간것이었죠.. 날씨는 굉장히 좋았지만 전혀 기대는 되지 않는 경기였습니다..

가끔씩 보는 축구라고 해봐야 티비로 첼시나 맨유의 EPL이나 보고 아니면 국대 경기만 봐왔던 저는

난생 처음보는 K-리그는 당연히 봐봐야 재미없을것이다라는 생각이 드는거겠지요..

사실 경기 초반까지만해도 재미없었습니다. 골도 안터지고.. 답답하고 어떻게 축구봐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자리도 좀 낮은 자리라서 한눈에 보이지도 않고.. 서포터즈가 하는 응원은 저멀리서만 웅성웅성 댈뿐이고..

언제 전반전 끝나나 시계만 볼뿐이고 축하공연 온다던 달샤벳은 언제쯤 나올까 하는 생각만 들뿐이었죠.

사실 왜 내가 광주를 응원해야하나 하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냥 아무나 골넣고 재미있게 이겨라는 식

후반전에는 좀 달랐습니다.. 결과를 먼저 얘기하자면 3:2로 광주가 승리하였습니다. 그것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아주 재미있는 경기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광주는 개막전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고 관중들의

반응 역시 좋았습니다. 야구경기에만 길들여져 있던 광주시민들에게 축구도 좀 볼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충분한 경기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언론에서 발표했던 3만6천명의 관중은 매우 부풀려진 수치입니다.

4만명이 조금안되는 경기장에 2/3? 1/2정도만 찼었으니 어느정도인지는 아실겁니다..

물론 대학교에서 멀리 떨어져있고 대다수의 시민들이 야구만 찾을 뿐 축구는 아직 낯선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광주 FC 의 미래는 조금 밝을것 같습니다. 강운태 광주시장의 의지도 확고하고 선수들 실력도 어느정도는

받쳐주니깐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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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딘
11/03/05 22:55
수정 아이콘
저 딴지는 아니지만 장애우란 표현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장애인이 맞는 표현입니다. [m]
11/03/05 22:59
수정 아이콘
광주 fc가 인기를 끌려면 대표팀에도 나오는 스타플레이어가 한 명은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원래 창단한 해에는 다들 반짝하고 인기가 좋은데
그 다음해부터는 인기가 수그러들죠.
그러나 스타플레이어가 생기면 그 선수를 보러 오는 관중들도 생기고
연고의식도 강화됩니다.
그리고 원정경기에서는 많이 지더라도 홈경기 성적이 좋아야 인기를 끌겠죠.
어쨌든 잘 자리잡길 바라네요.
11/03/05 23:48
수정 아이콘
광주 관중 집계를 어떻게 했는진 몰라도 관중수를 일부러 부풀렸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네요. 공식 집계 36,241명인데 사실 경기장은 그냥 눈으로 보기보다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그나저나 광주는 펠레 스코어라 재밌었겠네요.
포항은 시작 3분만에 코따가 올시즌 1호골을 넣더니 지지부진하다 동점골 먹고 비겼습니다. 아아 개막부터 이런경기ㅜㅜ
레몬카라멜
11/03/05 23:53
수정 아이콘
저도 K-리그와는 그동안 연이 별로 없었습니다. 드문드문 TV에서나 보고, 굵직굵직한 뉴스 정도나 접하는 정도였죠. 그러다 군생활 하던 중 강원FC가 창단을 하고, 그 준비 과정이었던 도민주 공모가 계기가 되어 전역 후, 작년 시즌부터 강원FC 홈경기를 몇 차례 직관했습니다.

처음 경기장에 갔을때는 뭔가 좀 어색했는데 금새 경기를 보니 재밌어지더라구요. 서포터들의 열광적인 응원, 홈팀에 불리한 판정, 원정팀의 시간끄는 플레이 등이 나올때 마다 울려퍼지는 엄청난 야유소리 등등. 경기장 분위기도 너무 좋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게 작년 강릉에서 강원이 대구를 상대로 홈경기를 가졌을때, 경기종료 직전인 후반 인저리 타임에 김영후 선수가 멋진 결승골을 넣자 그때까지만해도 쥐죽은듯 조용해졌던 경기장에서 동시에 1만 관중이 우레와 같은 환호를 터뜨렸던 장면이네요. TV로 볼 때보다 훨씬 박진감 넘치고, 생동감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결승골의 주인공이 내가 응원하는 팀의 선수라는 것 까지.

분명 다양한 경로로 접할 수 있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수위의 리그들에 비하면 경기 자체의 재미나 그 소속 클럽/선수들의 이름값은 덜하겠지만, 이런 K-리그만이 가진 장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K-리그가 더 크고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축구인들과 팬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11/03/06 01:02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k리그! 직접가서 보면 해외리그못지않게 재밌습니다.
PaperClip
11/03/06 02:05
수정 아이콘
광주는 이겨서 좋겠습니다..오늘 인천은 상무한테 탈탈탈 털려서 ㅠㅠ
해외축구를 자주 보지만 저도 올해부터는 K-리그에 참여도 해볼려고 합니다.
솔직히 해축 보면서 국축을 좀 많이 무시했었는데...제 생각이 틀렸다는걸 깨달아서요...

담주에는 드디어 인천 홈 경기를 직관하러 가는데 벌써부터 설레네요
11/03/06 11:07
수정 아이콘
해축도 좋지요! 그래도 자기 팀이 있고 직관을 하면서 지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인천은 새로 짓는 구장이 숭의 아레나였던가요? 내년인가 내후년부터 열릴텐데, 멋지더군요. 단장 분도 그 대우로얄즈 전성기를 이끌던 그분으로 아는데, 좋은 팀 응원하시네요 :-)
파란무테
11/03/12 13:32
수정 아이콘
저는 프로경기는 야구경기만 5~6번 본 것 같네요. 골수 롯데팬이라, 롯데 롯데 응원하면서 말이죠.
이제는 천안에 살기 때문에, 음 배구도 한번 보고 싶긴 하네요. 천안의 프로팀은 배구 밖에 없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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