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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02 22:58:06
Name 도형추리고수
Subject [일반] 사람들은 입장을 미리 정해놓은 다음에 추론을 하나요?
우리는 어떤 문제에 대해 생각할 때 가설을 세워 놓은 뒤 그에 맞는 설명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이라면 참으로 기묘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 가설이 현상계나 언어 논리에 맞지 않는다면 버리겠지만 위 문장의 의미는 우리가 얻는 지적 결과물이 생겨난 동기의 상당부분이 순수이성적으로 사고하는 것보다는 경험의 산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매우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도 때로는 오류를 범하고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진 경우가 있는 것도 상당부분 그런 이유로서 설명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경험이나 사고방식으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한데 하물며 일반 대중들은 잘못된 정보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상식이란 18세 이전에 얻은 편견에 불과하다' 고 말했던 이유도 이러한 점을 염두해두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 스쳐지나가는군요.

가설을 만드는 '직관적인 추측' 이 상당부분 경험에 의존한다면 어떤 사람의 생각의 자유도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요?

ps://주변 사람들을 보아도 어떤 현상에 대해 판별을 내릴 때 그들이 살아온 인생에 따라 전혀 다른 면을 보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습니다. 어쩌면 제가 쓰는 이 글조차도 경험에 영향을 받아 쓴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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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잇밀크러버
11/03/02 23:08
수정 아이콘
일단 먼저 질게가 어울리는 글이라는 댓글을 답니다.
자게에서 조금 더 많은 의견을 공유하고 싶으시면 줄 수 규정을 지켜주세요.
11/03/02 23:1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개인적 자존심과 상호작용을 하는 부분이죠
11/03/02 23:28
수정 아이콘
입장을 정해놓고 거기에다 설명을 갖다맞춘다면 잘못된거죠. 하지만 그 입장이, 즉 직관적인 추측에 의한 가설이 타당하다면 옳은거죠. 사람이 경험에 의존해 생각하고 추론하는건 너무나 당연한건데 솔직히 뭘 말하고 싶으신건지 모르겠습니다..-_-
도형추리고수
11/03/02 23:36
수정 아이콘
무일//
만약 위의 문제에 논리적인 답을 구할수 있다면 똑똑한 사람들도 왜 종종 실수를 하는지 명확하게 밝혀질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대중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이해를 넓혀줄 가능성도 있지요.

일반 사람들은 철학에서 쓸데없는 것 같고 당연해 보이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철학자만큼 사유가 깊다는 뜻은 아닙니다만...위 주제는 생각해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The_CyberStar
11/03/02 23:47
수정 아이콘
직관적으로 생각하고 그에 맞는 논리적인 증명을 해나가는건 타당하다고 보입니다.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해나가면서 가설이 틀리면 다른 가설을 세우고 반복 또 반복.. 대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추론이라는 사유의 영역이 아니라 토론, 협의, 논쟁을 할때 개인적인 경험이 크게 작용한다고 보입니다.
도형추리고수
11/03/02 23:52
수정 아이콘
The_Cyberstar님//
사회적인 토론이나 논제를 할떄에도 나름대로의 추론 과정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비록 과학만큼 엄밀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사람을 정치적으로 다른 견해를 가졌다는 이유로 매도하려는 정치가들이 한심할 뿐입니다.
지바고
11/03/03 10:56
수정 아이콘
성공학의 대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이런말을 하죠.
"사람들은 100% 감정적으로 주장을 한다. 그리고 논리를 가지고 그것을 정당화한다."라고...
공감했던 말이었어요.
뺑덕어멈
11/03/03 11:26
수정 아이콘
현대사회는 하나하나의 문제에 대해서 깊이 고민할 시간이 없습니다.
저는 직감의 힘을 믿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하나하나 생각하나요.
딱보면 감이오고 그 후에 나름에 논리를 붙여나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 직감이 올바른 직관이 되기 위해서 평소에 세상에 대한 경험과 사색이 필요한 것이겠죠.
그리고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요.
눈시BB
11/03/03 13:18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는 거 아닐까요. 어느 쪽이든 그런 직관 없이 얘기를 시작하면 어려우니까요. 그 직관이라는 것 자체가 얘기를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이 되죠.
그렇기에 자기가 틀렸다는 생각이 들 경우 그 직관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대단한 거고, 그렇게 바꿀 수 있게 여유로운 생각을 가져야죠.
Fabolous
11/03/03 13:3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직관에 의해 세워진 가설이 실험에 의해 논리적으로 가설을 입증하지 못하면 폐기되기에 문제될 것이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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