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5/30 14:07:21
Name 달덩이
Subject [일반] 책모임 후기 그리고 MSL결승전 관람기
1. 책모임 후기

  이번 주 모임에서는 Ms. Anscombe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셨습니다. 그래서 정리 글도 제가 올립니다. 제 개인적인 후기와 몇몇 분들의 의견을 정리해서 쓰는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어슐러 K. 르귄의 [바람의 열두방향] 입니다.






 전 이 쪽 방면 책을 읽어 본 것이 처음이라 (물론 해리포터.. 시리즈는 봤지만, 비교의 대상에서 빼는 것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책이 읽는 내내 무언가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무엇인 가를 더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더 있는 것 같은데 희뿌옇기만 하고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그 느낌이 낯설었습니다. 불친절한 느낌..일까요. 비슷한 의견이 많이 있었는데요.


□ 사람에 비유하자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체적인 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관심있는 '손'만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  즉 스토리보다는 이미지만을 보여주는 것 같다  

□ 읽으면서 책의 내용이 전달이 잘 안되는 것 같다

□ 한 숨에 읽어나가기 어려웠다는 점

□ '기-승-전-결'의 구성이 아니라 '기-승-전'에서 끝나는 듯한 기분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는 환타지 소설 내지는 SF소설이라고 불리우는 이 방면의 '장르문학'을 즐기는 기회가 다른 책에 비해 적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작가가 보여주려는 세계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소설을 즐기기 위해서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조금 슬프기는 합니다만..^^;





 소설 내용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오갔습니다. [아홉생명]에서 나오는 클론에 대한 이야기, [이름의 법칙]에서 나오는 용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름의 의미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어둠상자] 등등등..

 이쪽 장르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면 분명히 읽기 쉬운 책은 아닌 것 같지만, 시간날때 마다 차근차근히 읽다보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번 모임의 책으로 선정된 책은 앤서니 기든스, [기후변화의 정치학] 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인 책의 가격은 20,000원 입니다.(인터넷 서점 10% 할인됩니다)
 



그 밖에 추천된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돈까스의 탄생 - 튀김옷을 입은 일본 근대사,
오카다 데쓰 

   □ 국수와 밀가루의 문화사, 오카다 데쓰

   □ 피버 피치, 닉 혼비

   □ 조폭 연대기,  데이비드 사우스 웰

   □ 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법, 레오 버스카글리아

   □ 어스시의 이야기들


다음 모임은 아마 공지를 따로 올려주실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다다음주 토요일에 월드컵 경기가 있다고 해서요..^^;




2.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전 관람


 이번 책 모임은 MSL결승전 단관과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안암역 2번 출구에서 나와 화정체육관으로 가는 길 중간중간에 이렇게 포스터가 붙어있더라구요. 






 무대의 모습, 그리고 나누어준 막대풍선입니다.  막대풍선은 하나금융그룹 로고에 맞게 녹색과 빨간색 두 종류로 있었습니다. 센스있는 준비 ^^


 게임게시판 분위기를 보니, 이번 MSL의 깔끔한 진행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는데요. 지난번 위너스리그 결승전때 여러가지로 경기가 너무 늦게 끝나서 고생했는지라 이번에도 꽤 각오하고 갔는데, 경기가 빨리 시작한 점이 참 좋았습니다. 아이유양의 무대도 좋았구요 (kiss me는 살짝 영상도 찍어봤는데 노래가 들리긴 할지 모르겠네요 T_T) 여자인 제가 봐도 참 귀엽고 좋더라구요.. 하하하 - 


 깔끔한 게임 진행과는 별개로 조금 아쉬웠던 점은.. 행사 시작 후 이영호 선수와 이제동 선수가 1층에서 조금 빨리 준비를 하고 있던 덕에, 1층 관중들의 관심이 죄다 뒤로 쏠렸던 점입니다. 상당히 어수선했는데요... 김철민캐스터와 두 해설진분의 말씀에 집중하기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저도 어쩔수 없이 눈이 제동 선수 쪽으로 향하더라구요.. 하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미리 나와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문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던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조금 더 늦게 나오는게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게임진행과 별개로, 양 선수의 응원을 주도하는 분들이 준비는 많이 해오신 것 같은데 리드해가는 방법은 좀 아쉬웠습니다. 뭔가 더 일사분란(!?)한 응원을 기대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송에서는 현장음이 작게 들렸다는 것 같은데, 현장에서 느끼기에도 뭔가 응원이 좀 심심하지 않았나.... 물론 제가 야구장기준에서 생각을 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경기 내용은 평할 만한 능력이 없는지라 그냥 넘깁니다. 다만 제동선수가 3-0으로 지고나서 엘지 야구마저 졌으면 어제 제대로 잠자긴 좀 힘든 컨디션이긴 했습니다. 어제 10회말 송지만 선수의 홈런을 보는 순간 뒷골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귀여운마제곰
10/05/30 14:27
수정 아이콘
아이유 찍은 사진도 있지 않습니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이유는 정말 귀여웠습니다
MSL은 테란의 생더블 이후의 첫타를 못 막아서 너무 순식간에 끝나버린 느낌이 있고.....
책은 별다른 감흥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기후 변화의 정치학은 좋을 것 같아요 ^^
10/05/30 14:35
수정 아이콘
흠.. 투덜대기는 했어도 책은 흥미롭게 봤습니다.
다음 책도 괜찮을듯...
빠른 진행이 참 좋더군요.
아..그리고 이승원해설의 눈물에 마음이 짠..하더군요.
좀더 길게 이판을 보고 싶어요...
코리아범
10/05/30 14:47
수정 아이콘
볼때마다 책모임 한번 참여해볼까... 생각만 하는 1인 입니다.. 앤서니 기든스 책 오랜만에 보는군요.
아 그리고 잠시 딴지(?)를 건다면... 피버 피치의 작가는 닉 혼비(Nick hornby) 같습니다.
루크레티아
10/05/30 14:53
수정 아이콘
가볼까 했는데 책 읽다가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것인지 몰라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다음 모임 책을 기대해봐야겠네요.
오름 엠바르
10/05/30 15:22
수정 아이콘
바람의 열두 방향은 어스시와 연결되는 단편이 몇개 들어 있어서 기본 지식이 조금 있어야 하는 책이거든요.
아마 그래서 다들 어려우셨을 듯.
진짜 이놈의 회사가 주말마다 사람을 붙잡아 대서 책 모임 못 나가는게 천추의 한이네요 ㅠㅠ
10/05/30 22:01
수정 아이콘
전 이번 책이 취향에 맞아서, 꽤 재밌게 봤어요. 다 못읽어서; 계속 읽고 있는 중이지만요.
어스시 장편도 시간나는 대로 도전해보려구요. 반지의 제왕과 이영도 소설 이후로는 재밌는 환타지 소설을 거의 못 봤는데 좋은 작가를 알게 됐네요.

MSL도 빠른 진행도 좋았고, 아이유 양의 춤추면서 라이브하는 실력이 놀라웠고, 이제동 선수 잘생겼..
이영호 선수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손 놓고 기도할 때, 살짝 눈물 고인 눈으로 웃을 때 저도 참 흐뭇하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397 [일반] 클랜 숙소 생활에 대한 추억, 그리고 여러분께 올리는 부탁. [8] Hell[fOu]5906 10/05/31 5906 14
22396 [일반] [본격 뽐뿌질?] 여러분의 장바구니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29] Shura4720 10/05/31 4720 0
22395 [일반] [잡담] 카메라 이야기 [62] elecviva5743 10/05/31 5743 1
22394 [일반] 2010년 남아공행 최종 23인을 예상해 보아요. [50] Alexandre4271 10/05/31 4271 0
22393 [일반] 에반게리온 파(破) - 翼をください (영화 영상 중에서) [17] LightClassic4439 10/05/31 4439 0
22392 [일반] [음악] 음악이나 들어볼까요? 꾸미지 않아도 괜찮아 [4] 코리아범3420 10/05/30 3420 0
22391 [일반] [본격 카메라] 오디 + 쩜사와 만투, 형아백통, 이빨치료 (부제 : 렌즈같은걸 끼얹나?) [33] Arata6446 10/05/30 6446 0
22390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5/30(일) 리뷰 [25] lotte_giants3434 10/05/30 3434 0
22389 [일반] 대한민국 vs 벨라루스 축구 불판 엽니다. [280] 아카펠라5533 10/05/30 5533 0
22387 [일반] 일본 간호사들과의 만남+에반게리온(波) ^0^ (有) [18] Eva0109383 10/05/30 9383 1
22386 [일반] 국사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87] 삭제됨5918 10/05/30 5918 1
22385 [일반] [선거] 초 단기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39] Shura5488 10/05/30 5488 0
22384 [일반]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 "노회찬 후보의 결단을 기대한다." [127] LowTemplar6327 10/05/30 6327 1
22383 [일반] 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436] EZrock3320 10/05/30 3320 0
22382 [일반] 노동시간, 자살률, 복지, 부끄러운 세계 최고 기록 [15] swflying4156 10/05/30 4156 0
22381 [일반] 전북 김형범이 오늘 복귀합니다. [7] LowTemplar3345 10/05/30 3345 0
22380 [일반] 레이커스 파이날 진출.!! + 로딕 탈락 [8] 사상의 지평선3378 10/05/30 3378 0
22379 [일반] [MLB] 로이 할러데이교수님이 명강의를 펼치셨습니다 [11] wish burn4863 10/05/30 4863 0
22378 [일반] 책모임 후기 그리고 MSL결승전 관람기 [8] 달덩이4721 10/05/30 4721 0
22376 [일반] 심상정 후보 사퇴 - 1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 예정 [70] BluSkai5685 10/05/30 5685 0
22375 [일반] [예능이야기] 열다섯번째. 일밤 부활의 시작을 알릴 뜨거운 형제들. [16] Hypocrite.12414.5565 10/05/30 5565 0
22374 [일반] 크로스오버 걸스밴드 그룹? - <바닐라루시>를 소개합니다 [3] 사이문3561 10/05/30 3561 0
22373 [일반] 다음 아고라에 대해. [55] 미스터H5984 10/05/30 5984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