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삶이여 丈夫處世兮
공명을 세우려 함일세 立功名
공명을 이룸이여        立功名兮
평생의 위로가 되리    慰平生
평생의 위로가 됨이여 慰平生兮
내 장차 취하리로다    吾將醉
취하여 어쩌려는가     吾將醉兮
미친 듯 노래 부르리   發狂吟

제가 좋아하는 주유의 시 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세상을 호령하는 대장부의 기개가 느껴집니다.
사람이라면 이왕 태어난 거, 호연지기를 갖고
얼마나 넓은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우주를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나가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할까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왔습니다.
정말 이 시험을 제가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말로만 고 3이라고 하지만 실감도 안났고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았는데

정말 이렇게 다가올 줄은 몰랐네요.
무섭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공부는 그대로 안하는^^ 제가 한심하기도 하네요.

내일이 예비 소집일이고, 그 다음날이면 시험을 보러 갑니다.
항상 담담하게 생각해왔습니다만 이렇게 코 앞에 닥치니까
기분이 묘하네요.

고 3의 허세...지만 이렇게 시험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네요.
긴장감도 있고, 뭔가 승부를 보는 느낌이라.

공명을 이루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겠습니다.

비록 어제도 새벽 2시, 3시에 잤지만
오늘은 반드시 12시에 자겠다고 다짐하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응원따윈 필요없어요, 어차피 잘보고 후기 올릴건데 거기에 축하리플 달아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