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11/08 15:10:30
Name 늘푸른솔
File #1 서른을_바라보며.wma (0 Byte), Download : 206
Subject [일반] 서른을 이야기하는 노래 세 곡
야구 하러 강진에 다녀온 후유증이 커서 여태 집에서 밍기적 대다가

겨우 정신 차리고 출근했습니다. 낮술의 위력은 정말 크군요..


오늘은 서른을 이야기한 노래 세 곡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찾아보면야 많은 노래들이 있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세 곡을 올립니다. 다른 좋은 노래들은 여러분들께서 채워주시겠죠.


1. 서른 즈음에, 김광석

말이 필요없죠. 다들 아시는 노래일테고.. 김광석 씨 아닌 다른 분들이 부른 버전이 몇 개 있지만, 역시 김광석 씨 아니면 안 되는군요.

노래야 뭐.. 너무나 잘 아실테니 가사만 살짝 써 봅니다. 가사만 읽어도 참 좋네요 ^^

                                                                     서른 즈음에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 뿜은 담배연기처럼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작기만한 내 기억속엔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또 하루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또 하루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2. 나이 서른에 우린, 노래마을

'술꾼의 노래' 소개할 때 나왔던 노래마을입니다.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가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의 이름이구요, 곡 제목은 '나이 서른에 우린' 입니다.

'서른 즈음에'나 세 번째로 소개할 '서른을 바라보며'가 서른살 근처에서 부르는 이야기라면

이 노래는 서른을 좀 멀리 둔, 20대 초반쯤을 이야기하는 노래 같습니다.

그 때는 이 노래 부르면서 언제 오나, 언제 오나 했던 서른 살인데, 이젠 만으로도 20대가 안되는군요 흑흑흑

여러분은 스무살 때, 나이 서른에 내가 어디에 있을까..라고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있다면 지금 계신 곳은요?

저는 그 때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와 있는 것도, 비슷한 모습인 것도 있네요.


                        나이 서른에 우린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
나이 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하게 될까   젊은 날의 높은 꿈이 부끄럽진 않을까
우리들의 노래와 우리들의 숨결이   나이 서른에 어떤 뜻을 지닐까
저 거친 들녘에 피어난 고운 나리꽃의 향기를   나이 서른에 우린 기억할 수 있을까

우리들의 만남과 우리들이 약속이   나이 서른에 어떤 뜻을 지닐까
빈 가슴마다 울려나던 참된 그리움의 북소리를   나이 서른에 우린 들을 수 있을까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

감상: mms://mms.plsong.com/plsong/NoraeMaeul/1993/05.wma



3. 서른을 바라보며, 여행스케치

위의 두 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서른 노래입니다.

여행스케치 특유의 창법에 잘 어울리는 노래네요.

제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면 이 노래가 좀 더 가까이 다가왔을 것 같은데..

그래도 노래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충분히 와 닿습니다.


서른을 바라보며

지쳐버린 나의 하루가 포근한 밤에 잠이 들면   잊고 살았던 많은 것들 되살아나는데
가끔씩 내게 편질 쓰던 친구들마저 소식 없어   넓고 험한 이 세상 위에 혼자라 느낄 때
어디선가 들리는 낯익은 음악소리   이미 내 마음을 잘 알고 있는지
오랫동안 간직한 소중한 일기처럼 내겐 꿈을 주네

매일 똑같은 생활 속에 숨막힐 것만 같은 나는   어제와 다른 오늘이길 간절히 원하네
어느덧 내 나이도 서른이 되어가고   이루어 놓은건 하나도 없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면  사랑일 사랑일뿐이야

아름답게 간직하고픈 가난했던 날들   알아주는 사람 없지만 후회하지 않아
아름답게 간직하고픈 가난했던 날들   알아주는 사람 없지만 후회하지 않으리


요 노래는 첨부파일로 올렸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eadOrUndead
09/11/08 15:31
수정 아이콘
골든보이트레이닝 아카데미라는 나찰 & 아이삭 프로젝트성 그룹의 나찰이 부른 동명의 음식점 이름을 딴
삼삼이네라는 곡도 있지요. 힙합을 하면서 살다보니 어느새 서른이 넘었다는 그런내용의 곡이였는데
서른... 아직은 멀리남아있네요.
09/11/08 15:32
수정 아이콘
서른즈음에..하악
라구요
09/11/08 15: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런 노래 않좋아합니다 하하......
진짜 뜬금없이 슬퍼지는 느낌 청승맞아져요....
Settleprovider
09/11/08 16:09
수정 아이콘
이승열 '스물 그리고 서른'도 있다죠~~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노래랍니다
윤성민
09/11/08 16:23
수정 아이콘
박상민의 '서른이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페르난도 토레
09/11/08 17:18
수정 아이콘
요즘은 서른도 애라 (대학생인 사람도 많으니 ㅡㅡ;)
저 가사들은 사실 마흔쯤 돼야 하는 것 같네요. 서른살이 느끼기엔 어려운 감정이에요.

이상 두 달 뒤 서른인 사람이......
아일랜드스토
09/11/08 17:38
수정 아이콘
올려주신 여행스케치의 서른을 바라보며를 반복해서 듣고 있는데... 참 좋군요.
가사가 진심으로 와닿는 곡을 정말 오랜만에 만나 보네요.

<매일 똑같은 생활 속에 숨막힐 것만 같은 나는 어제와 다른 오늘이길 간절히 원하네>
진심으로 그러길 바라지만 막상 다른 내일이 오면 적응해 갈 수 있을지 두려운 것도 사실이겠죠.

좋은 곡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저도 한 곡 추천하고 갑니다.
이한철의 sevilla(세비야).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가 참 좋으니 귀 기울여 들어보시길.
늘푸른솔
09/11/08 20:44
수정 아이콘
아일랜드스토리님// 추천해 주신 곡 잘 들었습니다 ^^
목소리가 참 편안하네요.
듣고 있는데 김창완씨가 떠오르네요. 편하게 부르는 스타일나 딕션에서 자꾸 연상이 돼요.
좋은 노래 감사합니다
아에리
09/11/08 21:07
수정 아이콘
뮤지컬 싱글즈를 보시면 시작을 이렇게 합니다.
스물아홉- 니 인생도 끝났어 -_-
내년이면 서른이야 ~
...
스물 아홉 생일날 저에게 이 공연을 보여준 친구들은 뭘 말하고 싶었던걸까요
원해랑
09/11/08 23:39
수정 아이콘
자주가는 노래주점(이상한 의미 아닙니다. 사장님이 옛노래 불러 주시며 막걸리 마시는 그런...)에서
제 생일날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불러주었죠.
반드시 이맘때 너에게 불러주리라 마음 먹었다면서...
꼭 불러주어야 하겠다면서...
저에게 생일축하곡으로 서른즈음에를 불러주셨죠.
사장님... 왜 그러셨어요.
09/11/08 23:50
수정 아이콘
윤종신의 서른 너머 집으로 가는길.. 이란 곡도 참 좋죠
추천하고 갑니다.
그나저나 역시 서른 즈음에는 정말 불후의 명곡이라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342 [일반] 군화를 기다리는 고무신이여, 힘을 내라아~~~ [6] 세레나데3628 09/11/08 3628 0
17341 [일반] 한국 프로야구 프랜차이즈 선수들 [31] 고객6413 09/11/08 6413 0
17340 [일반] 서른을 이야기하는 노래 세 곡 [11] 늘푸른솔5397 09/11/08 5397 0
17339 [일반] 우리는 2013년을 볼 수 있을까요? [68] 뜨거운눈물7190 09/11/08 7190 0
17337 [일반] 효돌신 죄송하나이다... [27] 프렐루드7037 09/11/08 7037 0
17336 [일반] 후배들에게 해준 군대 이야기의 Q&A 버전 [28] Cand6487 09/11/08 6487 1
17334 [일반] 박지성 또 첼시전 못나오나? 10경기 명단제외. [27] 라구요4820 09/11/08 4820 0
17333 [일반] 여러분들은 고양이 좋아하시나요? [29] 구하라4113 09/11/08 4113 0
17332 [일반] 연기 취소. 1시에 캐치볼 모임을 합니다^^ [6] Lixhia2907 09/11/08 2907 0
17331 [일반] 퀸...보헤미안랩소디 [16] 블러드후프4286 09/11/08 4286 0
17330 [일반] 사람은 사랑을 하고 사랑은 사람을 찾는다. [3] 구하라3141 09/11/08 3141 0
17329 [일반] 두서없이 끄적여보는....고무신일기. [96] 로즈마리4779 09/11/08 4779 0
17328 [일반] 피겨그랑프리 4차대회-대회2일째 결과 [16] 달덩이4431 09/11/08 4431 0
17327 [일반] 우승한 날에 이런 기사라니 씁쓸하네요. [16] Benjamin Linus6860 09/11/07 6860 0
17326 [일반] 제6회 2009 FIFA 클럽 월드컵 일정 (개최국: UAE) [8] 맛강냉이3909 09/11/07 3909 0
17323 [일반] Depapepe의 내한공연 안내(+음악감상) [15] 아일랜드스토3042 09/11/07 3042 0
17322 [일반] [AFC챔스결승] 포항 2-1 알이티하드. 포항이 아시아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217] LowTemplar4200 09/11/07 4200 0
17321 [일반] 설마 MSL이 아직도 스폰서 못 찾은 건 아니겠죠? [30] 세들6918 09/11/07 6918 1
17320 [일반] 세리에A] 인테르, 칼치오폴리 조작 후폭풍? [28] 순규♡니콜♡5304 09/11/07 5304 0
17319 [일반] 해태타이거즈 19년사 - 12. 저물어가는 전설들 [13] 유니콘스3756 09/11/07 3756 0
17318 [일반] [축구] 세르비아와의 국대 평가전, 세르비아 1차 명단이 떴네요~ [24] 로랑보두앵4267 09/11/07 4267 0
17317 [일반] <爐邊情談> 수난이대? [6] Zeegolraid3332 09/11/07 3332 0
17316 [일반] Brown Eyed Girls - Sign [38] 허느님맙소사5645 09/11/07 564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