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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02 23:39:04
Name 후치
Subject [일반] 일격필살!! 추억의 "릴 온라인"
천마대멸겁!!! 익스플로젼!!! 쉐도우어택!!!!

에잇 시즈모드?!?!?!

자고로 전사라면 등에 자기 몸통만한 바스타드 소드 하나쯤을 매고
자고로 마법사라면 하늘과 땅이 갈라지는 불 번개 얼음 마법쯤은 기본으로 쓰고
자고로 도적이라면 그 누구보다 날쌔며 그림자 속에서 일격을 날리는 정도는 되야 도적이라고 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직업을 대리만족해 본적이 있나요?
글쎄요.. 저는 이게임을 체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게임좀 했구나라고 말할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뭔 게임이길래 이렇게 포장을 하느냐구요?

우선 동영상부터 보시죠!!



                                 <가마소프트 "릴 온라인" - 2003년도 작>

당시 게임계는 굉장한 호황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리니지" "바람의 나라" 같은 기존 강자들이 있었고. 테일즈 위버나 겟엠프드 메이플스토리 같은 될만한 게임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람의 나라"는 가면 갈수록 게임을 망치고 있더군요..
얼마전에 옛날 분위기좀 느끼고 싶어서 바람의 나라에 접속했더니 이건뭐.....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게다가 릴온라인이 나올 무렵엔 무려 "리니지2"가 오픈베타에 돌입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절대강자 "리니지2"앞에서 릴온라인은 그냥 쪽박을 차는듯 보였죠.
하지만 입소문은 돌고돌아서 릴온라인은 "리니지2"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까지 왔었습니다.(사실입니다)

지금이야 리니지2는 자리를 잡았고 릴온라인은 명목만 유지하는 입장이니 믿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당시에는 게임 커뮤티티에서 리니지2와 릴을 비교하는 글들이 굉장히 많았고 릴 온라인의 손을 들어주는 분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리니지2의 장점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굉장히 있어보이는 그래픽..
마을에 돌아다니는 모든 유저가 모델이죠^^
게다가 리니지라는 메이커?에. 적당히 괜찮은 서버 관리 능력. 현질 가능 게임.
정말 리니지1이 성공한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는 nc소프트 였습니다.

뭔가 리니지2가 한국에서 정석적인 mmorpg의 길을 걸었다면
릴온라인은 뭔가 굉장히 마이너적인^^; 측면이 강했습니다. 약간 라디오스타 같은느낌이랄까..

릴 온라인의 장점은 딱 세글자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타격감"
한국 온라인 게임 역사상 이정도로 좋은 타격감은 릴온라인 이전에도.
2009년지금까지도!! 없습니다. 콘솔게임인 "진삼국무쌍"보다도 때리는 맛이 강합니다.
게다가 저는 이정도로 파티플레이가 즐거운 게임은 처음이었습니다.
탱커역할을 하는 디펜더는 자신의 몸체보다도 큰 적 10마리를 상대로 몸빵을하고
힐러는 쉴틈없이 힐을 난사하고 저 멀리서 3원소 마법지원과 조금 쉴만하면 다시 휘몰아치는 몹들의 무리

타겟을 마우스로 정하고 한대때리고 3초 쉬었다가 몇대 맞고 한대 때리고..
솔직히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습니까? 내가 오크전사 앞에 있는데 칼로 한방휘두르고 쉬고 ..
죽기살기로 난사해야지 정상아닙니까~
릴 온라인은 키보드 모드를 도입해서 마치 fps게임처럼 움직이고 타겟을 한번에 한마리만 정하는것이 아니라
구역전체를 칼로 휘두르면 구역이 데미지를 입는 방식을 선택하고, 공격도 난사형식을 취하므로서 호쾌한 타격감의 게임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런게 이 좋은 게임이 왜 리니지2를 이기지 못했을까요?
2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1. 종족 불균형.  직업별 밸런스 불균형

인간종족과 아칸(괴물이죠)종족의 전쟁이 주된 테마였는데, 이 아칸종족의 생김세가 너무도 괴물같아서 별로 멋있지도 않고 선택하는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인구비율이  완전히 붕괴 되었죠. 전쟁성립자체가 불가능 했습니다.

게다가 거너(총잡이)직업은 만능이어서, 너도나도 거너만 하는 사태가 발생되었습니다.



2. 막나가는 운영

폭발적인 인기때문이었을까.. 5분에  한번씩 서버다운과 빽썹(서버기록이 5분 10분 전으로 되돌아 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불친절한 운영과 시간이 가도 전혀 좋아지지 않는 서버 상황.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서 게이머들이 외면했습니다.




---------------------------------------------------------------------------------------------------------
그 이후에 릴 온라인의 제작팀은 한게임에서 R2를 제작해서 예상보다 5배가 넘는 수익을 얻었지만, 솔직히 게임성은 릴온라인의 반의반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C9을 제작해서 다시한번 NC소프트와 MMORPG의 판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습니다.(얼마전에 동접7만명을 찍었다더군요.)

C9의 게임성도 릴온라인에 비할 순 없지만, 그래도 왠지 릴 온라인을 보는 것 같아서 뿌듯하더군요.

며칠전부터 릴온라인을 다시 해보는데. 와.... 6년이 지난 게임이 아직도 이렇게나 좋네.....
하면서 이상하게 안타깝더라구요. 이렇게 좋은 게임이 이젠 아무도 하지않는 유령게임이 되고^^;;
마치 넥슨의 "텍티컬 커맨더스"처럼.

좋은 게임들이 다시금 빛을 보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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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피온
09/09/02 23:59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즐겼던 게임이네요.

렙업 편의때문에 테스트 서버에서 주로했던기억이..

지금은 업데이트 조차 중지된상태고. 여전히 개인정액 유료서비스중이라

불법 사설서버가 차라리 더 사람이 있는듯한 느낌이..
09/09/03 00:20
수정 아이콘
제인생의 최고의게임은 마법의대륙이었고 그뒤를 택티컬커맨더스,릴온라인,리니지1 였었는데...

릴하고싶네요 ㅠ.ㅠ
모모리
09/09/03 00:23
수정 아이콘
릴 온라인 참 평가 좋았던 게임인데 아쉽게 됐어요.
가마소프트하면 제노에이지가 기억나는군요.
게임성은 별로였을지 몰라도 나름 재밌게 했었는데.
Honestly
09/09/03 00:4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카나번이 업데이트 하기 전후가 가장 피크였던것 같습니다. 고렙유저들을 위한 컨텐츠는 충족시켜줬지만

곧바로 전면유료화시행과 아쉬운 서버관리, 종족간 불균형 등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겹치면서 몰락의 길을 걷게되더군요.

요즘도 생각나서 프리서버도 해보고, 파트2도해보고, 대만버전 Row도 해보고 그랬네요.

한두달전만해도 홈피는 해커공격으로 신규가입은 물론 게시판이용도 불가능했던지라(작년말쯤부터 그랬을겁니다-_-)

이대로 서비스종료시킨다해도 쥐도새도 모르겠구나 생각도 들었는데..

다시 열렸더군요.



중렙정도일때 거너들에게 하두 당해서, 눈물을 머금고 레벨을 올리고,

결국 하이딩한 거너 넷걸고 잡을때의 희열. 잊지 못합니다.크크
illmatic
09/09/03 01:39
수정 아이콘
정말 릴온라인 타격감 하나는 끝내줬었죠!!
아쉽게도 미친듯한 서버와 그당시 제가 게임을 할만이 시간이 별로 없던 관계로 그리 오래 하진 못했지만 꽤나 기억이 남는 게임입니다.
이번에 나온 C9도 릴을 만든 제작사에서 만들었다는 이유로 그 타격감이 기대 되어서 해보게 되었네요.
C9 오픈베타임을 감안해 준다면 나름 할만한 것 같습니다. 일단 타격감도 제 기준에선 합격선이고 케릭터 간의 벨런스도 계속 조정하려는 노력이보이구요. 서버 팅김 현상이 있긴하지만 그것만 고쳐준다면 계속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인던 하나 도는데 아무리 길어야 30분 정도니 게임하는데 부담없이 가볍게 할 수도 있구요.
사실 와우도 레이드니 뭐니하며 미친듯이 했었지만 이번확팩이 나오고나서 좀 질린감도 있고 무엇보다 공격대 인던에 한번가면 몇시간씩 묶여 있어야 한다는 부담때문에 접엇던 차에 할만 한 게임을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타블로장생
09/09/03 07:12
수정 아이콘
아 택컴.. ㅠㅠ
별로네
09/09/03 08:43
수정 아이콘
릴온라인에서는 법사가 파볼 날리는 장면이 또 압권이죠. 그것 보고 키우던 전사 재우고 법사로 갈아탔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 그리고... 릴을 접게된 안타까운 계기가 또 생각납니다.
법사로 한창 재미보고 있던중 버서크를 주웠더랬죠. 아템자랑 스샷란에 올라와 있던 어떤 버석보다 더 훌륭한 빠방한 옵이 붙어있어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맵 구석탱이에 던져두고 재빨리 전사로 다시 로긴해서 주으러 갔는데....... 버서크는 없구.. 왠 다 뿌서져가는 떨거지 갑옷이 하나 덩그러니.........
거기까진 그럭저럭 눈물을 흘리며 참았습니다만....

이틀쯤 뒤인가... 계정내 모든 캐릭의 창고가 통합되더군요...... 그래서 욕하면서 접었습니다... 핫핫....

한참 뒤 생각나서 다시 들어가 보니 위엣분 말씀대로 겜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더군요. 그 뒤론 안 했네요.

정말, 타격감, 법사계열(클레릭 포함) 캐스팅 하는것 등등 여러모로 무척이나 흥미로운 게임이었습니다만...
아쉬운 게임이네요...
Daywalker
09/09/03 09:38
수정 아이콘
아.. 이 게임 당시로서는 정말 최고의 타격감과 수준급의 그래픽이었죠.
저도 법사 하나 키우면서 그 서버에서 꽤 고렙이었는데.. 겜방 알바하던 시절이니 그때가 벌써 6년전쯤 되는 것 같네요.^^
맨날 아칸한테 마을 털리다가 새벽에 휴먼들 탈탈 털어서 우르르 아칸족 마을로 쳐들어갈 때의 기분은 정말 최고였죠.
당근병아리
09/09/03 10:50
수정 아이콘
초창기 릴온라인에서 궁수로 서버내 TOP 3까지 간 기억이 생각납니다 .

그 타격감이 제경험상 역대 최고의 게임입니다.

제가 갔던 pc방은 12명이 같이 하던 기억이 납니다

재미있습니다.
유소영
09/09/03 13:49
수정 아이콘
2003년 중학교 3학년때 친구가 릴온라인을 좀 했던터라 템 풀셋맞춰줄테니 같이하자해서 했었죠..

뭐 템이 좋아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척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네요. 낮은 컴사양으로도 잘 돌아갔고..
09/09/03 15:56
수정 아이콘
C9의 경우 MMORPG에서 맨 앞 의 M : Massive 를 제외한 MORPG로 불립니다. 모두가 동일한 대형 필드에서 하는 게임이 아닌 디아블로 형식으로 방을 만들어서 하는 룸형 게임이기에 그렇습니다. 국내시장에서 NC소프트의 게임과 차기 MMORPG top을 놓고 경쟁할 게임중에서 지금 제일 유명한건 블루홀의 테라 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외 여러가지 훌륭한 게임도 많이 등장하고 있지요. 그나저나 본문의 택컴. 참 오랜만에 듣네요.
담배피는씨
09/09/03 16:46
수정 아이콘
아처 하다가 몹 몰이 자리가 없어서 도끼들고 보조 격수로 나선 기억이 쿨럭 =-=;;
귀염둥이
09/09/03 20:02
수정 아이콘
이거 개발사가 가마소프트로 아는데

가마솥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유저들의 의견과 불만은 쌩으로 일관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릴의 타격감은 역대 최고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죠.

아칸족 패치때 제가 몇주에 걸쳐서 본문에 나온 문제점이 발생할것이라고 수차례 메일도 보내고 게시판에 글도 쓰고 했는데

결국 강행하더니 제 예상과 같은 일이 벌어지더군요.

리니지2와의 비교는 릴이 순수 국내기술이라는 점 때문에 더 부각된 면이 있죠. 리니지2는 외국엔진(언리얼엔진으로아는데)사서 만든거였으니까요. 당시기준으로는 릴의 그래픽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릴의 다른 특징은 아템<<레벨이었죠. 레벨1 차이가 상당히 심했죠. 몹들도 상당히 강해서 자신의 레벨보다 한참 낮은 몹이 아니라면 사냥하기가 쉽지 않았죠. 아템은 뭐 좋은거 있으면 확실히 좋았지만 상점탬으로도 먹고사는데 크게 지장은 없었죠.
방화동김군
09/09/03 20:08
수정 아이콘
타격감 좋기로는 유명한 게임이었죠..
그것보단 마지막에 택티컬 커맨더스...제가 했던 온라인 게임중 정말 최고의 게임이었는데
유료화 이후에 사라져버린 -_-;; 정말 아쉬운게임인데 넥슨에서 살려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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