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8/17 10:08:03
Name wish burn
Subject [일반] 예전 썼던 글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PGR게시물엔 해당게시자가 몇개의 글을 썼는지 정보가 나타납니다.
제가 쓴 글이 100개나 됐더라구요.
뭔 글을 이리 많이 끄적거렸나 싶어서 예전 글을 검색해봤습니다.
대부분은 질게나 유게글이었는데요, 개중엔 자게에다 쓴 글도 있더군요.



다시 읽어보니 손발이 오글오글한 글도 있고,
운동신경 제로인 놈이 스포츠관련 글은 또 왜 이리 많이 적었는지...
학교는 제대로 졸업할 수 있을까 걱정하던 글도 있던데,
다행히 정상적으로 졸업해서 전공살려 밥벌어 먹는 중입니다.
(당직근무끝나고 막 퇴근한 투잡스입니다. 오늘은 쉬는날~)

좀더 예전 글,한 3년전 글을 보니 외길인생 9천일을 넘기면서 자괴감을 토로했던 글도 있더군요.
지금은 건어물남으로 변신해서 그런 하찮은 걸로는 고민하지 않습니다.
1만일 넘겨도 겨드랑이에서 날개같은 건 튀어나오지 않더군요.
종(種)은 바뀌지 않습니다. 해탈해서 문제지..-_-;;



아이디를 몇번 바꿔서인지 예전 글을 다 보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실은 군대가기 전인 2001년부터 PGR를 기웃거렸는데,
졸업에 위기의식을 느낀 복학생시절,인터넷 줄여야겠다고 탈퇴를 한적이 있습니다.
결국은 재가입해서 아직까지도 왕성하게 눈팅을 하고 있지만요.
(엄밀히 말해서 이글은 제가 PGR에서 쓴 100번째 글은 아닌 셈.유게 올렸다 삭제된 글도 제법됩니다.)

간신히 예전 아이디를 기억해서 군대가기 전인 02년때 썼던 글을 찾아봤는데
이건 손발이 오글오글한 걸 넘어 뱃속까지 부글부글해 토할 지경이더이다...-_-
지금처럼 글쓰는 규정이 엄격하지 않아서 초성체는 난무하고 '10줄규정은 먹는거냐~'류의 짦은 글도 종종 보이네요.
지금도 글솜씨가 없어서 맞춤법도 틀리고,조사도 엉뚱하게 쓰는 경우가 많은데
당시 글은 세종대왕님께 죄송할 수준이더군요.
홍진호 선수는 결승만 올라오면 깨진다고 걱정하는 글도 있고, 박정석선수의 우승을 보며 광분한 글도 있고,
강민은 뭐하는 듣보잡이냐고 사방팔방 물어보는 글도 있더이다.
(강민선수는 MSL우승이전부터 PGR에서 알려진 프로게이머였습니다.
프로게이머로썬 드물게 후원회가 있었고,당시 오프라인대회였던 나지트대회에서 2번 우승했거든요.)
워크래프트3가 나오면서,스타의 인기가 죽는게 아닌가 걱정도 많이 했는데 스타의 인기는 그때보다 더욱 커졌네요.
다만 워3나 기타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이 사실상 사장된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워3는 국제리그가 제법 활성화되었다지만 김대호선수나 봉준구선수같은 여러종목을 휩쓰는 선수는 다시 나타나기 힘들겠죠.



02년에 PGR이 꽤 장기간 문을 닫은 적이 있습니다.
재밌는 사이트가 문을 닫아서 아쉬운 맘을 가지고 군입대를 했는데,
100일 휴가때 부활했던 모습을 보고 반가웠던 기억도 떠오르는군요.

한참 스타리그에 빠졌을땐 PGR21를 스타판을 좀더 깊게 알아보려는 창으로 활용했습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 예전만큼 스타를 좋아하진 않지만 지금은 PGR을 세상을 좀더 깊게보는 창으로 활용하는 듯 싶네요.
예전보다 글 올리는게 많이 부담되고,지켜야될 규정도 많아졌지만 PGR은 꾸준히 찾게 될거 같네요.
여기만큼 재미있고 깊이있는 글이 올라오는 사이트가 많지 않더라구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탈퇴한 회원
09/08/17 10:17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예전글들 자주 찾아보는데, 볼때마다 손발이 오글오글.... 저는 타 싸이트에 초등학생 시절 썼던 글들도 본적이 있는데요, 정말 생각만해도...
09/08/17 10:19
수정 아이콘
01년부터라니..올드팬분이시군요!
해탈하셨다니..동지로서 반갑습니다~ (<-응?)
워2->워3라구요.. (워2&워3팬은 웁니다 ㅠㅠ)
PgR은 역시 진리입니다 >.<
wish burn
09/08/17 10:36
수정 아이콘
탈퇴한 회원님// 상상이상으로 글을 못 쓰더라구요..-_-
Gidol님// 박성준선수를 올드라고 불러야하나?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아 그리고 워3는 수정하겠습니다.. ^^;;
달덩이
09/08/17 10:37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쓴 글을 후르르륵,, 봤습니다

손발이 오그라 들 것 같습니다..ㅠ_ㅠ
여자예비역
09/08/17 10:42
수정 아이콘
제, 지난 글들...손발이 오그라 들었습니다.. 아흑아흑...ㅠㅠ
Daydreamer
09/08/17 10:48
수정 아이콘
저는 글을 워낙 적게 써서 덜 오그라들줄 알았더니 꼭 그런것도 아니더군요...-_-;;
09/08/17 10:50
수정 아이콘
2004년2월10일 첫글-_-인듯 하군요...
신낭만스타리그 다시 열리느냐..라는 글인거 같은데

손발이 오글 거릴꺼 같아서 일단 클릭은 안했습니다......

참 대학들어오면서 5년정도 가입 되 있었는데..덜덜덜이군요;;
09/08/17 10:58
수정 아이콘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
09/08/17 11:07
수정 아이콘
동감이네요. 피쟐은 쓴게 없어서 할말이 없지만;;

와고가 이렇게 크기전에 한 초등학교 5학년때 엽기길드에서 엄청나게 놀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루에 막 글 20개씩 쓰고 이랬던 시절이었죠.

재수하고 다시 읽어보니깐 정말 이건... ㅠㅠ
Who am I?
09/08/17 11:09
수정 아이콘
다들 비슷한듯...아하하하..ㅜ.ㅜ
wish burn
09/08/17 11:14
수정 아이콘
리플을 보니까 안심이 되네요. 저만 오그라드는게 아니었군요 ^^;;
09/08/17 11:19
수정 아이콘
wish burn님// 박성준 선수 얘기가 아니라..wish burn님 말이에요.. 01년도부터 눈팅하셨다길래.. 덜덜
그나마 글이라도 용기내서 쓰신 분들이 있기에 이곳이 생명력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글쓸 엄두도 못내는 저같은 드보르잡에 비한다면야.. (아흑 ㅠㅠ)
저도 분발해서 용기(라고 쓰고 똘끼라고 읽는다) 좀 내봐야겠습니다. 으흠.
무한의 질럿
09/08/17 11:40
수정 아이콘
10년전에 자신이 쓴 글을 읽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온몸이 오그라듭니다.....
09/08/17 12:31
수정 아이콘
무한의 질럿님// 제가 그랬죠... 근 10년전 글들을 ㅠㅠ 완전 오글거려요
Thanatos.OIOF7I
09/08/17 13:08
수정 아이콘
제 친구녀석글을 모아둔게 있는데 10년전 글임에도 손발이 오그라들긴 커녕
무릎을 꿇고 싶을정도로 지금의 저와 비교가 됩니다... 모니터에서 빛이나는 것 같아요ㅠ
아.. 저도 나름 글쓴다는 놈인데 열폭의 향연.....ㅠ
켈로그김
09/08/17 19:46
수정 아이콘
저는 pgr첫 글부터가 [ 예전에 썼던 글 다시보면 오글오글합니다. ] 라는 글인데..

그 글마저도 다시보니 오글오글합니다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282 [일반] 오늘 오후 2시, 프로야구 전면 신인드래프트가 생중계 됩니다. [89] 달덩이4133 09/08/17 4133 0
15281 [일반] 예전 썼던 글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16] wish burn3447 09/08/17 3447 0
15280 [일반] 개그맨(?) 변희재대표의 발끈러쉬.. 상대가 박중훈 ?? [73] 라구요6224 09/08/17 6224 0
15279 [일반] 양용은 선수가 타이거우즈를 이기고 메이저대회를 우승했습니다!!!!!! [34] U.S.ARMY-68Q3889 09/08/17 3889 0
15278 [일반] (미드)웨스트윙을 다본후... [22] 장동건5864 09/08/17 5864 0
15277 [일반] [우결] 하핫... 박재정-유이 커플 재미있네요^^ [14] Xell0ss5208 09/08/17 5208 0
15276 [일반] 송진우 선수의 기록 [17] 모모리3320 09/08/17 3320 0
15275 [일반] 토튼햄 핫스퍼스 vs 리버풀 후반 열어봅니다... [46] SK Lee3340 09/08/17 3340 0
15274 [일반] [잡담_드라마] 신데렐라는 시키는 일이라도 잘했다! [49] Artemis4954 09/08/17 4954 3
15272 [일반] 오늘 허영무 선수를 만났... 아니 봤습니다. [12] 칼 리히터 폰 4893 09/08/16 4893 0
15271 [일반] 나의 영웅이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난다면? [27] 뜨거운눈물4778 09/08/16 4778 2
15270 [일반]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08/16(일) 리뷰 [51] 돌아와요오스3387 09/08/16 3387 0
15268 [일반] 방금 기아vs삼성 경기 보셨나요?? [42] 외대김군4924 09/08/16 4924 0
15267 [일반] 2009 ETP 페스티벌 최고의 순간 베스트 5 (후기 포함) [20] 리콜한방4004 09/08/16 4004 0
15266 [일반] 하반기 기대되는 mp3~! [10] sisipipi5067 09/08/16 5067 0
15265 [일반] 회장님 안녕히…… [13] 모모리4480 09/08/16 4480 0
15264 [일반] 기아 vs 삼성 경기 진행중입니다. [289] Grateful Days~3594 09/08/16 3594 0
15263 [일반] 프로야구의 영원한 '회장님' 송진우 선수 은퇴선언. [16] 彌親男3460 09/08/16 3460 0
15262 [일반] 롯데자이언츠의 역사 - 4. 마운드에는 염라대왕, 타선에는 남두오성 [9] 유니콘스5982 09/08/16 5982 0
15261 [일반] 어제 방송된 소녀시대 스페셜 무대 [31] 타나토노트6873 09/08/16 6873 3
15260 [일반] 여러분들의 위닝2009 최고의 포메이션은? [35] 율본좌5285 09/08/16 5285 0
15259 [일반] 만화 원피스. 그 대단한 스토리!(여러분이 감동과 재미를 느끼신 부분은 어디였나요?) [29] 국제공무원4944 09/08/16 4944 0
15258 [일반] [단관공지] 8월 29일 두산 vs 기아 (잠실경기) [25] 달덩이3161 09/08/16 316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