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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4/15 00:13:15
Name Jane
Subject [일반] 런린이가쓰는 10km 대회 준비&후기
안녕하세요. Jane입니다.
자게에는 글을 잘 쓰지 않지만, 오늘은 상반기에 목표한 많은 일 중 하나를 이뤄 공유하고 싶어 쓰는 자랑글 입니다!

우선 나이도 먹고... 배도 나오고.. 피곤하면서 새해에는 무조건 운동 한가지는 해보자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회사 팀원분들이 운동을 되게 좋아하시고 (팀원절반이 점심에 사내 헬스장갑니다...)
관련 얘기를 나누다가 런닝얘기가 나오게 되어 편하게 시작할 수 있고 몸뚱아리만 있으면 될거같아서
종목을 런닝으로 골랐습니다.

무릇 해외여행을 가려면 비행기표를 끊어야하고,
결혼을 하려면 결혼식장을 잡아야하는게 저의 생각이라
과감하게 4월에 열리는 10km 대회를 신청해버렸습니다.
(친한 팀원분들도 반강제로 참여시켰습니다 흐흐...)

짜잔 그렇게 대회참가로 돈을 넣으니 의지가 뿜뿜하게 되었습니다!

아 저의 저질같은 신체스팩은 아래와 같습니다.
182 / 87 체지방량이 30%였나....
무튼 덩치크고 배많이나온 ET같은 아재입니다.
운동은 아~~주 가끔 풋살정도... 하고있습니다.


[2월]
대회 신청 날 바로 퇴근 후 회사 헬스장으로 내려가 체력 측정을 해봤습니다.
군대에서 그래도 가라지만 특급전사 짬이 있지 하면서 3km 한번 뛰어봤습니다.
런닝머신에서 자동으로 설정하는 속도 중 맨 위에 9로 올리고 달리는데 진짜 앞이 땀으로 흐려지고
무릎과 정강이가 살려달라고 울부짖더라구요...
그래도 진짜 이악물고 어찌저찌 뛰어서 20분조금 넘겨서 나왔습니다.
이거뛰고 한 3일 달리기 못한건 함정입니다.
image

이후에 옷도 가벼운옷으로 바꾸고 신발도 그냥 운동화말고 조깅화로 바꾸고
새로운 마음으로 주 2,3회정도 열심히 달렸습니다.
Kakao-Talk-20250414-233045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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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루틴은 거리는 크게 상관없이 달리는걸 우선 몸에 익히고자
평일에 퇴근하고 주 2-3 회정도 달렸고 주말에 1회정도 한강 나가서 달렸습니다!

2월달에 뛰어보고 10km 대회의 목표를 1시간 이내로 잡았습니다.

[3월 ~ 4월초]
한 달 정도 달리니까 3~5km 정도는 그래도 힘들지만 아 맘먹으면 달릴 수는 있겠다. 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은 진짜 너무 숨차고 한강에서 5km 달리고 거의 주저앉아서 10분 가량 폐인처럼 있었기에
남은 한 달은 뭔가 다르게 훈련이 필요할거 같아 질게에 질문도 했었습니다. 

이제 런닝에 관심이 생기면서 유투브도 많이 찾아보고 다들 존투 존투 얘기하길래
존투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보단 천천히 오래 달려보고자 속도 낮추고 한 시간 달리기도 해봤습니다.
달리고 나니 와 진짜 몸에있는 수분이 땀으로 쫙 빠지는 느낌이랄까요... 땀으로 그렇게 샤워 해본 건 처음이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질게에 답변 + 유투브의 가르침대로 속도를 좀 줄이고 거리를 늘렸습니다.
Kakao-Talk-20250414-234328273
이게 저의 첫 10km 비공식 기록입니다!!

그러고 갑작스러운 고통이 저를 찾아옵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제가 물을 많이 마시는 타입도 아니긴하고..
달리고 나서 근력운동도 소소하게 20분씩 하고있는터라 열심히 프로틴을 타먹었더니
갑자기 요로결석이 걸렸습니다. 흑흑...
그래서 3월의 한주는 그대로 날려 먹었습니다. 진짜 너무 아파요...
여러분 물 많이드세요 두번 드세요 진짜....

그렇게 한 주 날리고 다시 런닝머신 + 야외런닝을 뛰었습니다.
Kakao-Talk-20250414-234909033

목표가 1시간 이내인데 진짜 저의 한계인지 마지막 1시간4,5분에서 제자리 걸음을 많이 걸었습니다.
같이 대회 나가는 분들도 이러면 한시간 이내에 절대 못들어온다고
더 훈련해야 한다고 저한테 살 빼라고 딜넣었는데 저도 나름 열심히 했단 말입니다ㅠㅠ.

그리고 많은 유투브보면 대회뽕으로 기록 잘나온다고 하니 5분정도는 당길 수 있지않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훈련 마무리했습니다.


[4.13 대회]
우선 몸이 가벼워야하기 때문에 전날에 이른 저녁으로 닭가슴살 볶음밥에 된찌 조금 먹고 일찍 잤습니다.
대회가 8시 출발이고 짐을 맡겨야해서 광화문으로 6시50분 쯤 도착했습니다.

진짜 종각 근처로 가자마자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사람들을 엄청많이 봤습니다.

이 대회는 풀마라톤은 없고 하프, 10km 밖에없는데 저는 기록없는 일반인이라서
10km 맨뒤에 C그룹으로 배정받았습니다. (맨뒤에 출발하는 그룹)

일찍 도착해서 간단하게 런닝 및 스트레칭 하면서 심장좀 두근거리게 만들고
8시에 하프 및 다른 참가자들이 먼저뛰고 저희 그룹은 한 8시 20분쯤 출발했습니다.

진짜 처음에 5km는 시작하자마자 뭔 러너스하이가 온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평소보다 오버페이스로 달렸는데 심박도 호흡도 크게 거칠어 지지않았습니다. (이게 대회뽕인가...!?)

역시나 근데 5km 넘어서부터는 저 자신과의 싸움이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운동도 게임도 약간 경쟁하는류의 그런걸 좋아해서 그런지
달리면서 한명 한명 제끼는게 뭔가 재미도 있고 더 힘나게 하는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무튼 그렇게 아주 열심히 달리고 저는 제가 목표했던 1시간 이내 완주를 달성했습니다.

뛰고나서 느낀건 진짜 잘 뛰는 사람 많다....

Kakao-Talk-20250414-235636630



달리고 나니 더 열심히 뛸 수 있었을 것 같고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완주 & 목표 성공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두 아이 아빠인데 퇴근하고 운동 & 주말에 한강 런닝을 허용해주고 그동안 이쁜 아이들을 혼자서 잘 돌봐준 와이프느님에게도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항상 행복한 마음으로 달리진 않았지만 달리는 동안에는 모든 고민이 싹 날아가서 같아서 앞으로도 뛸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하프 도전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다들 이번 년도에 목표한 것들 이루시길 바라고 저 같은 저질 체력도 10km 완주했으니
여러분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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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제로
25/04/15 00:35
수정 아이콘
멋지시네요!

저도 작년부터 시작해서 추워지기 전까지 맛들려서 바싹하다가 추워졌단 핑계로 좀 쉬었는데
2월까지는 그래도 체중의식하면 조절했는데
3월에 입이 터져버리니 한달만에 +3kg가 다시 찐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달 부터 다시 슬슬 뛰고있는데
이건 뭐.... 한 석달 쉬었다고 페이스가 운동하기 전으로 바로 초기화...

작년엔 체중감량을 목표로 뛰었는데
저도 올해는 대회 하나 잡고 뛰어보려합니다
얼마전부터 제 유튭 알고리즘에 영조형이 점령하더니 동기부여를 팍팍 넣어주시더군요크크
서쪽으로가자
25/04/15 01:56
수정 아이콘
전 일단 5 km부터 뛸수 있는 몸 만들고 올해내로는 10km 뛰어보고 싶네요. 멋지십니다~
25/04/15 06:33
수정 아이콘
이제 거리를 1km, 1km 씩 늘여나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한 20km까지만 속도 상관없이 조깅 느낌으로 뛸 수 있게 된다면 10km 기록은 어련히 알아서 40분대로 내려와 있을 겁니다. 화이팅이예요!!
노래하는몽상가
25/04/15 06:52
수정 아이콘
멋지시네요! 첫 10키로 도전 성공 축하드립니다
한번 러닝에 취미를 들이시면
최대한 돈 안들이고 몸관리 할수 있는
좋은 운동이기 때문에 이번기회에 살도 좀 빼실겸 꾸준히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유료도로당
25/04/15 07:42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흐흐 역시 대회뽕이죠
25/04/15 08:00
수정 아이콘
10km를 뛰셨다는 것은 하프마라톤을 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츄라이츄라이 해보십쇼.
메리츠퀀텀점프
25/04/15 08:06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도 기록은 미천하지만 하프 - 10k - 풀마라톤 순으로 뛰었고

풀마라톤을 처음 완주했었을때 감동이 없어서 뭔가 요상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대구까지 내려갔었어서 빨리 집에 가야겠다 와 연차를 못써서 빡뛰를 안했더니 "뭐야 왜 안힘들지" 이 생각뿐이었어요
덱스터모건
25/04/15 08:36
수정 아이콘
YMCA 대회나가신듯? 반갑습니다~ 저는 이번이 세번째 대회였는데 52분 뛰었어요. 작년 여름에 시작해서 57분, 55분 조금씩 줄였는데 두번째 대회 즈음해서 무리해서 부상이와서 겨울동안에는 러닝을 많이 줄였다가 요즘 다시 늘리고 있습니다. 저도 40중반 과체중러너인데 시작할때보다 8키로정도 빠졌어요! 천천히 부상조심하면서 뛰세요. 다음달 하프신청해놨는데 일단 일주일정도 쉬면서 부상관리하고 다시 천천히 올려볼 계획입니다. 화이팅입니다~
25/04/15 08:43
수정 아이콘
작년에 하프마라톤 도전해서 성공했는데 다른 분들은 하프 성공하면 풀마라톤 욕심이 난다던데 저는 오히려 욕심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굳이 42.195km를 뛰어야되나???? 라는 의문이...
25/04/15 08:55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C그룹이셨군요 크크
전 한달정도 일주일에 두세번 5키로씩 뛰었는데 이번에 1시간 2분 나왔습니다.
남들은 그게 기록이냐 싶겠지만 스스로 너무 대견합니다 크크 아니 10키로 겁나멀다구요... 절레절레
25/04/15 10:30
수정 아이콘
런린이라고 하고선 고작 2개월 트레이닝 하고 10km를 1시간 이내에 뛰면 반칙 아닌가요? (물론 제가 12월부터 4개월 트레이닝해서 이제 겨우 10km 1시간대에 뛸 수 있게 되서 질투나서 하는 말입니다..쿨럭) 상반기 업적 달성 축하드려요!
25/04/15 12:59
수정 아이콘
러닝은 여러모로 좋은 취미죠 부상조심해서 롱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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