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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1/22 11:27:50
Name 번개맞은씨앗
Subject [일반] 영어 컨텐츠와 ChatGPT 번역의 특이점 그리고 한국의 미래
제 생각에 [GPT 4가 번역 특이점]이었다고 봅니다. 그전의 번역은 문제가 있어서 쓰기 곤란했지만, GPT 4가 나온 뒤로는 거리낌없이 번역해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속도가 문제였는데요. GPT 4o가 나온 뒤로, 속도 문제도 해결되었습니다. GPTs도 나와서, 저는 GPTs 번역용으로 하나 만들어놓고, 그걸로 씁니다. Instructions를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때 요약은 하지 마세요. 원문 그대로 번역을 해주세요.' 이렇게만 간단히 적어놓고 씁니다.

GPT 4가 나온지가 벌써 1년반이 넘게 흘렀네요. 그동안 이걸 쓰면서, 영어 컨텐츠를 접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접하는 영어 컨텐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신문입니다. NYT, WSJ, Quanta 이런 거 봅니다. 두 번째는 트위터입니다. 오직 영어만 씁니다. 미국인이거나 영어쓰는 유럽인을 팔로잉하고 봅니다. 세 번째는 유튜브입니다. 유튜브에는 영어로된 질 좋은 컨텐츠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팟캐스트죠. 보고 싶은게 있으면, 자막 뽑아서, 번역해서 봅니다. 뉴스는 매일 챙겨보지 않고, 궁금한 이슈 있을 때, 찾아서 봅니다. 트위터는 매일 접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자막 번역해서 볼 때, 중간중간 제 생각을 메모로 적어놓습니다.

ChatGPT가 번역을 상당히 잘해줍니다. 어색한게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게 특이점을 넘겼다고 생각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영어 컨텐츠를 읽는데에 장애가 되는건, 배경지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거 곧바로 물어보면 됩니다. 그러면 설명해주고, 그래서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어 공부를 겸하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를 물어보기도 합니다. 짧은 영어 글을 번역할 때에는 모르는 단어를 물어보곤 합니다. 제 사용환경은 아이폰과 맥북인데요. Text replacements가 있습니다. 텍스트를 바꿔주는 겁니다. 이를테면 모음은 빼고 자음만으로 으드그 이렇게 치면, '영어단어 뜻, 발음, 어원, 예문 둘을 주세요.' 로 바뀝니다. 으브 이렇게 치면 '영어로 번역해주세요.'로 바뀌게끔 설정해뒀습니다. 즉 GPT와 대화할 때, 약자로 하는 겁니다. 자주 쓰는 말을 약자로 설정해놓고, 간편히 쓰는 거죠. 영어 컨텐츠 번역할 때에, 마지막이 물음표로 끝나면, 번역을 안 하고 영어로 답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브으 이렇게 덧붙여 씁니다. '한국어로 번역해주세요.' 이죠.

최근에는 Work with 라는 기능도 ChatGPT 앱에 생겼습니다. TextEdit에서 텍스트파일 켜면, 그걸 인식한 상태에서 답변을 해줍니다. 번역하기 더 좋아졌습니다. 음성도 한국어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메모앱에서 음성인식하고, 텍스트를 ChatGPT에 먹이면 됩니다. 아직 수고스럽지만, 아마 ChatGPT 자체로 이걸 할 수 있게 기능 업데이트가 생길 거라 봅니다. 그뿐만 아니라, Multi-Output device로 맥북에 음성을 되먹인 뒤에 그걸 마치 마이크 인식한 것처럼 해서, ChatGPT가 번역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매끄럽지 않아서 쓰고 있진 않지만, 이게 된다는 걸 확인해두었습니다.

여기서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Q. 영어 공부는 왜 하는 걸까요?

여행가기 위해서, 실생활 대화를 하기 위해서, 외국인과 친구하거나 사업하기 위해서, 스펙 즉 취직하거나 승진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지만, 또한 영어 컨텐츠를 접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다양한 정보, 고급 정보, 빠른 정보가 있으니까요. 지금 그 부분은 영어 실력이 부족해도 해결된 것입니다.

이거 눈치채신 분들은 이렇게 해오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특이점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신문을 보죠. 저는 그 질에 만족하기가 곤란합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지도 중요하지만, 그가 무얼 보고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사람이 접하는 정보가, 그 사람의 역량을 상당히 좌우할 거란 거죠. 직접 대인관계로 접하는 정보, 그리고 신문이나 책 등 읽기로 접하는 정보. 이런 것들이 중요한 것이지요. 그래서 누구와 교제를 할 것인지도, 그 사람이 어떤 정보를 접하고 있는지를 감안해서 생각하는게 좋을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교양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도, 그가 어떤 정보를 접하고 있는지와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번역 특이점을 넘어선 지금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하면, 심지어 '책'도 번역해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은 책이어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두 권의 책을 그렇게 번역해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pdf를 vflat으로 텍스트 뽑아내고, 번역해서 봤습니다.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직접 읽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잘못 이해하기도 하고, 정신이 어지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영어실력이 부실하거나 어정쩡한 사람도, 얼마든지 영어 컨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고, 복사 붙여넣기 즉 약간의 수고스러움만 감수하면 된 것입니다. 이로써 영어에 능통한 사람과 경쟁력 차이가 어떤 부분에선 상당히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유튜브도 이야기해보자면, 결국 배울게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영어 컨텐츠와 한국어 컨텐츠를 놓고 비교할 때, 지식인의 실력 차이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영어 컨텐츠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엘리트들이 컨텐츠를 올립니다. 혹은 인터뷰를 하죠. 물론 한국에서도 그걸 번역해서 가져와서 올려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그건 한정적이죠. 직접 관심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 자동자막이란게, 유튜브에서 음성인식하고 텍스트로 뽑는 것인데, 그게 온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온전치 못한 자동자막을 ChatGPT에 먹이면, 잘 번역해줍니다. 제가 강의를 듣고 노트에 전부 적는다고 해보죠. 그걸 좀 잘못 알아듣고 적어도, 혹은 조금 빼먹어도, 맥락을 통해서 ChatGPT가 수정해서 알아듣고 번역해주는 것입니다. 맥락을 통한 연상적 능력이 LLM의 핵심이니까요. 아마도 지금은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거나, 혹은 GPU를 절약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유튜브 자동자막과 자동번역의 품질도 LLM으로 더 높아질 거라 생각합니다만, 지금으로도 조금 수고스러움을 감수하고 LLM을 이용해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컨텐츠 중 상당수는 실은 영어 컨텐츠를 복사해온 것입니다. 신문이나 영상을 오려서 가져오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지식인이란 사람들 상당수는 자신이 영어 컨텐츠를 소화한 걸 잘 요약해서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의 통찰력 같은 건 없고, 그냥 가져온 거죠. 전달자입니다. 정보의 중간상인입니다. 이제 그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트위터입니다. 저는 제가 본 책, 혹은 제가 본 팟캐스트 등에 나오는 학자, 개발자, 기업가를 팔로잉하고 봅니다. 그들끼리 대화하는 걸 봅니다. 다시 말하자면, 미국인들끼리 대화하는 걸 매일 보고 있습니다. SNS는 결국 누구를 팔로잉하고 어떤 걸 보고 있는지에 따라서, 양극화가 있는 거라 봅니다. 매우 안 좋을 수도 있고, 매우 좋을 수도 있습니다. SNS는 활용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한국에는 여러 답답한 문화가 있습니다. 대화를 해봐야 깊이있는건 관심이 없고 얄팍한 얘기만 하고 있는다든지, 혹은 불편한게 많아서 사람이 자유롭게 말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든지, 혹은 시야가 좁은 영역에 갇혀 있다든지, 이런 것들입니다. 물론 미국인들도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이나 그들도 문제가 있습니다. 자기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이성이란 없고 그저 감정적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인들의 대화를 경험하는 것, 그게 제 발전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건 유학을 간 상황과 유사한 거라 봅니다.

트위터를 집중적으로 보게 된 것은 아마 올해부터였을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계속 눈으로 보기만 했는데, 최근에는 저도 영어로 댓글도 쓰고 있습니다. 이것도 ChatGPT의 도움으로 이렇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글로 적어놓고, 영어로 번역해달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읽어보고 검토하고 올립니다. 그 검토를 해볼 정도의 영어실력은 되니까요. 간단한 예로 '모두'의 의미로 '전'을 썼는데, 이걸 pre로 번역하는 수가 있고, 그러면 수정하는 식입니다. 제가 쓴 글을 AI가 영어로 번역하고, 그걸 제가 다시 읽어보는 건 꽤 효율적인 일이라 봅니다. 왜냐하면 이미 내용을 아는 상태에서, 영문을 읽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면서 효율적인 일이라 보고, 여기에는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제가 자주 보는 트윗 중에는 말을 압축적으로 하는 분도 있는데, 그런 경우도 직접 영문을 읽고 검토를 해봅니다. 어차피 짧은 글이라 별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압축적으로 말을 하거나, 혹은 독특한 생각을 말하거나, 혹은 개인언어가 발달되어 있는 경우에는 LLM이 잘못 번역할 수가 있는 거라 봅니다. 그리고 번역 자체는 잘 했어도, 댓글 쓴 의도와 뉘앙스 또는 말의 흐름이 잘 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도 직접 검토하고 수정을 합니다. 이를테면 순서가 A B로 적어놓은게 이유가 있어서인데, 그걸 B A로 번역해놓은 경우죠.

정리하자면, 저는 이 글을 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비록 길지만 적어봤습니다. 제 생각에 한국인들이 영어 컨텐츠를 많이 보고 계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번역해서 올라오는 컨텐츠를 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번역해서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압니다. '한국은 일본 따라가고 있다. 한국은 지금 정점에 이르렀고 이제 내리막일 뿐이다.' 그런데 과연 한국의 운명이 일본과 같을지는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오마에 겐이치란 일본의 저명한 지식인이 쓴 <지식의 쇠퇴>란 책이 있습니다. 간단히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일본인의 지능이 저하되었고, 일본인의 시야가 좁아졌고, 일본인의 도전정신이 사라졌다.' 눈과 뇌와 심장에 모두 기능저하가 생겼다는 것이죠. 마치 노인처럼요.

그런데 한국은 상황이 좀 다른 거 같습니다. 일본이 저물어갈 때와 상황이 다른 것은, 오늘날 유튜브 등이 발달해서, 해외로 시야가 넓어져 있는 상황이란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고, 내수로만 먹고 살 규모가 되지 않으니, 수출에 절실함이 있고, 그리고 일반 커뮤니티에서도 해외소식을 재미 삼아서라도 많이 가져와 함께 보고 있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위 국장에 대한 회의가 있고, 미국 주식에 눈을 돌리고 있죠. 미국 주식을 사는 순간, 해외 정보에 관심이 많이 가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 것입니다. 일본처럼 은행에만 돈을 넣어두거나, 자국 일본 국채만 사놓고 있는 상황과는 다른 거죠. 언듯 그저 도박이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도 상당부분, 해외정보 그리고 IT정보 그리고 경제정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거라 봅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를 드리면 정신나간 소리로 들리실 수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일론 머스크가 한국에게 해주는 좋은 일이 있다고 봅니다. 그는 뉴스거리를 만들고, 그래서 개인적인 발전 같은 거 관심없는 사람들도, 일론 머스크를 매개로 여러 정보를 듣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 슈카월드에 일론 머스크가 자주 등장하고, 별 희한한 소리를 하고 별 희한한 일을 벌이니, 그 자체로 재미가 있고, 그래서 보다보니, 이런저런 정보도 주워듣게 되고, 그러면서 사람들 수준이 조금씩이라도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트럼프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아무튼 그래서 영어 컨텐츠를 접하는게, 개인 발전에도 좋고, 국가 발전에도 좋은 거라 봅니다. 그리고 영어를 잘 못해도, ChatGPT 등 AI를 가지고 번역해서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거 처음부터 유료로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AI를 쓰고 있는게, 좋은 거라 봅니다. AI의 사용도, 일종의 경력인 거라 봅니다. 그리고 AI를 잘 쓰고 있어야, AI에 대한 우호적인 마음이 생기기 쉬운 거라 봅니다. 오늘날 미국은 AI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이에 경쟁하고 있고요. 유럽은 AI에 역배팅한 것 같습니다. 중국이 수많은 분야에서 한국을 이미 추월했거나, 혹은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어떻게 미래를 살 수 있을지 물음표가 달리는 시점입니다. 미국과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고, IT 분야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알고, 스스로 AI를 어떤 식으로든 활용하고 있고, 이러면 그저 비관론과 패배주의에따라 망국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무언가 알고 있고, 무언가 하고 있으면, 어둠속에서도 용기가 생기고 희망이 생기는 법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는 사람들이, 비관론을 퍼뜨리고 자기들끼리 싸우고 다니는 거라 봅니다. 미래는 두 가지 길 중에 선택해야 합니다. 흥할지도 모르는 길 그리고 반드시 망하는 길입니다. 비관, 우울, 남탓, 무기력, 혐오. 이런 걸로는 반드시 망할 것입니다. 낙관, 활력, 명랑, 발전욕, 정보, 재미. 이런 게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비관론자가 이미 너무 많습니다. 그들이 소모적인 남탓 배틀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라 봅니다. 이는 밸런스를 잃은거라 봅니다. 낙관론자가 늘어나서 균형을 맞춰줘야 합니다. 낙관을 어떻게 하게 될 수 있는가 하면, 무엇을 보고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달린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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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2 11:34
수정 아이콘
요새 하도 긴 글을 ai로 쓰는 경우가 많아서 ai로 썼나? 의심부터 하게 되네요 크크
chat gpt 까지 안가더라도, 브라우저 내장 번역만 가지고도 훨씬 쉽게 볼 수 있어서 영문서에 대한 접근성이 10년 전에 비해 압도적으로 내려간 느낌입니다.
영어교육에 중요성에 대해서는 향후 본격적으로 논쟁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결론이 어떻게 날지를 떠나 지금보다는 중요성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번개맞은씨앗
24/11/22 16:49
수정 아이콘
중요한 것은 이로인해 한국이 더욱 강해질 기회가 열렸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은 고급정보를 향해 더 많이 열려 있어야 하며, 한국 내부의 것들을 더욱 경쟁적 상황에 노출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한국 언론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생각해보면, 외국 언론을 직접 접한 사람들이 많으면, 사람들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개혁될 확률이 증가할 것입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로, 외국 주식시장에 대한 경험이 늘어나면서, 이와 비교되어 문제의식을 갖고 개혁의지가 생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의 통찰력은 없이 지식을 퍼오는 것으로 권력을 쥐는 지식인들도 힘이 약화되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흥하게 될 것입니다. 
아서스
24/11/22 12:10
수정 아이콘
이미 동시통역에서 AI가 활발하게 쓰이고있고,

번역어를 원하는 언어로 골라 들을 수도 있고, 지치지도 않고, 정확도까지 기가막히게 좋아졌죠.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승니다.
전기쥐
24/11/22 12: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챗지피티가 번역을 잘 해주기는 하는데, 분명 일부 오류가 있을 거란 말이죠. 이 오류를 어디에서 피드백 받을까 싶으면.. 결국 다른 영어에 능통한 사람에게서 교정할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번개맞은씨앗
24/11/22 14:44
수정 아이콘
긴 글이면 오류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합니다. 강의 듣다가 잘못 들은 부분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죠. 그 분야에 쌓아둔 지식이 있다면, 잘못된 부분을 감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건 노트 필기를 잘못했구나 뭐 이런 것과 유사한 거죠. 짧은 글이면 오류 스스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의미가 이상하면 모르는 단어 알려달라 하고 직접 번역해보면 됩니다. 이건 번역책을 읽을 때에도 어떤 분들은 원서도 갖춰두고서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걸로 압니다. 번역이 제대로 되었어도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저는 텍스트 대치로 ‘므뜨’를 ‘이건 무슨 뜻인가요?’로 설정해두었습니다. 그러면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김승남
24/11/22 19:47
수정 아이콘
이미지 생성 ai 등장에 일러스트 업계가 충격에 빠졌을 때 손가락을 잘 그리네 마네 하며 위안을 하였죠. 그때 김락희 작가가 이런 말을 합니다. 사람이라고 해서 실수가 없는게 아니다...
소심한개미핥기
24/11/22 12:53
수정 아이콘
Digital literacy라는 것은 제가 미국 대학에서 재학하던 시절인 2000년대에도 이미 많이 교육 받고 논의하던 주제입니다.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서 불확실한 정보가 너무 많고, 그 중에서 어떤 정보를 검토하고 받아들이는데 필요한 능력이죠.
단순 통역이나 번역이라는 부분에서는 한계점이 있고, 그렇기에 최종적인 판단을 AI에 맡기는 게 아닌, 인간에게 맡기는 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Chat GPT를 비롯한 AI의 시대에서 raw data가 AI가 정리하고 선별하면, 그 정확도나 선별의 명확성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따라서 사실상 국제 표준인 영어를 기반으로 된 정보가 대부분인 사회에서, 영어를 올바르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AI가 주는 데이터의 해석에도 반드시 한계점이 발생할 겁니다.
깃털달린뱀
24/11/22 13:39
수정 아이콘
AI 번역 다 좋은데 아직까지 환각이 있단 말이죠. 유명한 딥엘도 그렇고 제미나이도 소설 번역 시키다보면 가끔 내용 창조하기도 하고...

그래서 딴 언어는 몰라도 영어는 역시나 알아야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대부분은 번역기에 맡겨도 가끔 원문을 봐야할 때가 있긴 해서... 그리고 교류가 많아져서 해외로 진출하게 되면 번역기론 답 없고 일상생활이나 업무 소통 정도는 할 수 있어야하니. 영어 학습 또한 AI로 인해 훨씬 편해진 면도 크고요.

곁가지다만 트위터 어떤 분들을 보시나요? 정보 획득 겸 영어 인풋 늘려야되는데 어떤 분들이 양질의 트윗을 많이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번개맞은씨앗
24/11/22 14:32
수정 아이콘
주로 제가 읽은 책의 저자들, 그리고 Lex Fridman 팟캐스트에 나오신 분들을 추가해놓고 보고 있습니다. 
하나둘셋
24/11/22 13:47
수정 아이콘
진짜 영어학습용으로 chatgpt는 어마어마하다 봅니다
이제 회화 학원이나 왠만한 성인이상 영어교습 거의 대체 가능하다 봐요 진짜..
15년째도피중
24/11/22 14:25
수정 아이콘
영어 학습용으로 하려면 확실히 결제를 하긴 해야겠더군요. 크크크
진짜 딱 맛만 보게 되어있음.
24/11/22 15:1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별로 인기없는 외국 서적들 간혹 번역된것들 보면 가격이 기본 2배부터 시작이라... 심지어 번역 신뢰도도 낮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원서 사서 읽고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읽히긴 하는데 아무래도 한글 읽는거랑은 속도차이가 좀 나다보니 읽다가 지치는 경우가 좀 생김 크크
번개맞은씨앗
24/11/22 15:32
수정 아이콘
새로 나온 책이고 아마존 랭킹이 높은 책인데, 아직 번역이 안 된 책을, AI로 번역해서 보니, 그 느낌도 재밌더라고요. 영어 잘하시는 분들은 직접 그렇게 읽으실 테지만요. 그리고 저작권이 만료된 고전의 경우에는 pdf 파일 다운로드 받아서 무료로 보면 되기 때문에 이것도 좋은 것 같아요. 
모래반지빵야빵야
24/11/22 16:59
수정 아이콘
병원비 벌려고 프리랜서로 영한 한영 번역도 종종 하고 있는데, 확실히 챗지피티 (저는 코파일럿을 쓰지만 암튼)로 초벌번역을 한 다음에 좀 만져주면서 하니 과거에 비해 시간이 비약적으로 줄긴 하더라고요. 단 여러 분이 말씀해주신대로, 절대로 완벽하지는 않아서 확실한 감수가 필요합니다.
24/11/22 18: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참고하겠습니다!
24/11/29 12:17
수정 아이콘
일본이 과거 아시아 전체에서 가장 발전했던 이유가 가장 해외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재해석하고, 언어 면에서도 서구 문화를 통째로 번역/재해석했기 때문에 그것을 밑바탕으로 번영을 누렸죠.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는 해외 파견 기자 수준의 레벨에서도 일본인은 영어를 못 할 정도로, 심지어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격식있는 자리에서도 세계적인 놀림감이 될 정도로 퇴보했습니다.

그에 반해서 현재 시점에서는 싱가폴/홍콩 등의 도시 국가를 제외하면 아시아 전체에서 영어를 포함 외국 문물에 대해서 가장 수용적인 국가가 한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국은 도로 표지판에서 영문 표기를 전면 삭제할 만큼 적극적인 쇄국을 이어가고 있고요.

생각해보면 가장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과 사고관을 갖춘 것이 영자지를 비롯한 해외 신문인데,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서 기존 한국적인 사고관으로는 결코 생각해낼수 없는 인과관계 내지 배경지식, 사회구조, 관습 등을 일어나는 데에 매우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읽혀지는 신문은 아니지만 또 프랑스의 대체적인 사상이 다소 왜곡되거나 편향적인 경우가 흔하기는 하지만, 처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읽어봤을 때의 그 충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해외 외신이라고 하면 으레 미국뉴스를 통한 경우가 많은데, 같은 영미권이라고 하더라도 FT 등의 영국의 사고관은 미국과는 현격한 차이점이 있다는 점 또 생각보다 영국이 미국보다 더 지정학적 문화적 이해관계로 인해서 국제적인 안목을 세부적인 분야에 까지 적용시킨다는 점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본문의 결론이 한국의 낙관이라는 점이 다소 구시대의 한국적인 사고관인것 같아 다소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어쨌든 종합적으로 좋은 또 지금 시점에 잘 들어맞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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