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10/17 20:54:10
Name 럭키비키잖앙
Subject [일반] 지금이 인적 서비스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시대가 아닐까요? (수정됨)
이런 똥글을 생각하게 된 의식의 흐름
1. 제가 애끼는(살짝 비싼)옷에 심한 오염이 생겼습니다.
집 주변에 크린* 프렌차이즈에서는 오염 제거 의뢰 거절 하더라구요.
동네에 다른 세탁소 찾다가 노부부님이 하시는 세탁소에서 흔쾌히 받아주셨습니다. 옷을 받아오는데 별 짓 다해서 힘들게 뺏는데 완벽하게 못 빼서 얼룩 자국(의식하고 뚜러지게 봐야 보일 정도)이 아쉽다고 하시던데 제 만족도는 1000% 였고 2만원 이상 지불할 의향 있었는데 3,000원 받으시네요.
2. 손 맛 좋은 백반집,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문경에 올갱이 해장국집 올갱이 손질만 해도 손이 엄청 갈텐데 여기 메인 말고 밑반찬 다양하고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이런 밑반찬 리필은 대한민국에서는 어지간하면 무료 무제한이죠.
3. 요즘은 다들 워라벨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잖아요. 주변에 요리 하는 친구들 장사하는 친구들(제 나이또래)과 이야기 해보면 기성 세대처럼 장사할 생각이 전혀 없어요.

한국은 밑반찬을 무제한으로 줘 이게 한국의 정이야
이런게 조만간 종결될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요즘입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w2e4klG6v7A?si=qXo4RSKN6hmuZwm9


가격은 비싸지만 잘 팔리는 뉴욕 기사식당입니다. 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청운지몽
24/10/17 20:55
수정 아이콘
일본의 오래된 가성비 맛집들이 이어받지 않고 사라진다고 봤는데
여러모로 우리나라도 그 전철을 빠르게 밟아갈 거 같네요
마르코
24/10/17 20:57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프차화되지 않을까요
모링가
24/10/17 21:13
수정 아이콘
기계가 밥을 해주기를 바래봅시다
럭키비키
24/10/17 21:17
수정 아이콘
2.반찬리필은 해주다보니 여기서도 해주고 저기서도 해주고 다른 음식점도 질세라 다해준거같아요.

반찬만드는거 정말 요즘 물가도 엄청올라서 재료비도 비싸고 손많이 가고 시간 들이는건데 리필까지 해주면 사장도 직원도 더 고생이죠

자영업자입장을 생각하면 없어져야된다고 느낍니다.

3.평일영업, 토일휴무가 이상적이겠지만 매출생각하면 또 주말을 포기하는건 할순있겠지만 직원이나 알바 안구하는 경우같네요
쵸젠뇽밍
24/10/17 21:22
수정 아이콘
어릴 땐 배달해주는 음식점은 중국집 뿐이었고, 사람들이 외식도 잘 안했죠.

인구구조상 일 할 사람이 줄어들면, 인건비가 올라서 인력이 많이 쓰이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겁니다. 이미 그러고 있고요.
그냥적어봄
24/10/17 21:26
수정 아이콘
쿠팡이나 마트에서 쪼만한 밑반찬 하나 담아도 어지간한 한끼 식사 가격의 돈이 깨지죠. 반찬 리필이라는게 딱 봐도 인건비 엄청날것 같은 서비스구요. 그냥 사장님들의 밥집에 대한 옛날 인식과 관성으로 유지중인 서비스 같아요. 공기밥 천원 국룰이 깨진것처럼 이렇게 버티다가 어느날 갑자기 한번에 촛불 꺼지듯 사라져도 안이상하죠. 물가 인건비 생각하면 지금도 해주고 있는게 신기해요
고민시
24/10/17 21:44
수정 아이콘
이미 충분히 체감되고 있습니다. 자급자족을 위해 혼자 할 수 있는건 최대한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다행히 유튜브가 많은 걸 도와주네요.
성야무인
24/10/17 22:21
수정 아이콘
흠 나중에 식당은 단순 식당이 아니라 연구소에서 공급하는 표준화, 정량화, 체계화 된

산업이 되고 새로운 요리는 특허가 걸려서 로봇이 다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식 반찬 리필이 없어지냐에 대해서는 무한 리필의 경우 오히려 미래에 더 편하고

나아진다고 합니다.

한식 뷔페를 공장처럼 돌려서 재료 수급에 따라 로테이션으로 보내면 오히려 싸진다고 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24/10/17 23:16
수정 아이콘
서비스업 생산성 향상이 그런거죠.....
둥그러미
24/10/18 00:16
수정 아이콘
저렴한게 소비자한테는 좋긴 한데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 여유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지불해도 괜찮다는 방향으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더이상 그렇게 장사를 안 한다는게 나쁜게 아니라
기성 세대분들이 사실은 훨씬 더 잘 벌고 잘하면 빌딩도 올리고 할 수 있었는데 희생한거죠

그 과정에서 오른 가격이 정말로 부담되는 계층이 문제겠지요
퀀텀리프
24/10/18 00:56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집 수리를 스스로 하는 게 인건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죠.
우리나라도 점점 비싸지고 있죠.
오사십오
24/10/18 01:01
수정 아이콘
평균연령 계속올라서 인구수대비 일하는사람비율 점점 계속줄어듭니다
신촌로빈훗
24/10/18 08:21
수정 아이콘
웨이팅이 없으면 무제한(정말 하루 종일 놀다 가는 분도 적지 않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시간 동안에도 계속 피드백을 하면서 일을 하는 편인데, 노동 부하도 그렇고 재료비(?)가 계속 들어갈 수밖이 없다 보니 고민될 수밖에 없는 시점이 오더라고요.

부자 되면 지옥 간다는 주의라 아직은 괜찮은데 가난하다고 꼭 천국에 갈 것 같진 않아서...
네오스
24/10/18 09:24
수정 아이콘
모두가 워라밸을 추구하는 이상 사회적 잉여 가치 생산은 갈수록 줄어들 수 밖에 없죠. 좋은 세상은 다 지나갔다고 봐야요. 서비스업 종사자의 작은 미소 하나도 돈으로 측정되는 세상이 온 거죠.
그 닉네임
24/10/18 11:05
수정 아이콘
[정상화]되는거 아닐까요?
아직도 인건비가 경제규모에 비해서 너무 싼거같은데
24/10/18 11:30
수정 아이콘
인건비 뿐만 아니죠. 교통비, 전기료, 가스비 등등...
마그데부르크
24/10/18 12:29
수정 아이콘
80년대 초반이 그립네요.
ekejrhw34
24/10/18 15:52
수정 아이콘
현재 스타일의 한정식은 현재 종사하시는 분들이 은퇴하시는 순간 종결되겠죠
24/10/18 18:50
수정 아이콘
저는 인적서비스에는 딱히 돈을 안아낍니다

물론 역치야 있겠지만

제 가치관에서는 돈아끼겠다고 이사 셀프로 하고

자동차 셀프세차하고

이런것들이 결국 제 시간, 노력 들이는 거라

저는 잘 이해 안가더라고요. 심지어 한국 세계관에서는

저렴해요
24/10/18 21:56
수정 아이콘
이미 최저시급 많이올라서 키오스크 엄청 도입되고 있잖아요
24/10/19 08:14
수정 아이콘
김밥 한줄에 1천원이었던 시절이 말이 안되기는 했죠.
마텐자이트
24/10/19 22:36
수정 아이콘
진짜 마지막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서비스업조차도 수준차이가 심각하게 벌어졌다고 봐요. 어떻게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맞추어주려던 점장 이하 직원들의 태도가 요즘들어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고 봅니다.. 심지어 백화점에서조차도 그런 경향들이 보이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495 [정치] 세계최고 부자 근황 [60] 인간흑인대머리남캐18238 24/10/20 18238 0
102494 [일반] 난봉꾼의 문제 [27] 번개맞은씨앗10625 24/10/20 10625 7
102493 [일반] [팝송] 벨리 새 앨범 "Water the Flowers, Pray for a Garden" 김치찌개2872 24/10/20 2872 1
102491 [일반] 결혼 결정사 해본 후기 [58] 개좋은빛살구12945 24/10/20 12945 43
102490 [일반] [2024여름] 뜨거웠던 안동 월영교 [4] 계층방정4375 24/10/19 4375 6
102489 [일반] 인테리어 할 때 돈부터 주면 안된다는 말 [32] 능숙한문제해결사10677 24/10/19 10677 7
102488 [일반] [2024여름] 여름의 양재천과 수국(데이터 주의) [1] nearby4274 24/10/19 4274 4
102487 [일반] [2024여름] 무더위를 끝내는 폭우 [1] 진산월(陳山月)4313 24/10/19 4313 9
102486 [일반] 최근 제가 주목한 소식 두개(신와르 사망 / 북한의 파병) [34] 후추통7325 24/10/19 7325 12
102485 [일반] 저작(인접)권 보상금 분배에 대한 글 [4] evil4200 24/10/19 4200 6
102484 [일반] [2024여름] 남프랑스 빙하와 바다 [11] Ellun3982 24/10/18 3982 7
102483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42. 일할 로(勞)에서 파생된 한자들 [5] 계층방정2885 24/10/18 2885 2
102482 [일반] [2024여름] 여름색 [2] 판을흔들어라3951 24/10/17 3951 2
102481 [일반] 한강 작가의 수상소감 발표 [35] 유료도로당11770 24/10/17 11770 57
102480 [일반] 지금이 인적 서비스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시대가 아닐까요? [22] 럭키비키잖앙8633 24/10/17 8633 4
102479 [정치] 이문열 “한강의 노벨상 수상, ‘문학 고급화’ 상징 봉우리 같은 것 [44] 기찻길10675 24/10/17 10675 0
102478 [일반] 항상 건강 관리 잘 하세요 여러분 [210] 모래반지빵야빵야10079 24/10/17 10079 198
102477 [일반] 공립 고교가 사라지고 있는 일본 고교 야구 (feat. 고시엔의 존폐) [15] 간옹손건미축5451 24/10/17 5451 51
102476 [일반] [2024여름] 일본 시마네현 아다치 미술관 [16] Karolin4991 24/10/17 4991 6
102475 [정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최은순 불기소 [152] 전기쥐12212 24/10/17 12212 0
102474 [정치] 재보궐 2:2/교육감 진보 [65] DpnI9622 24/10/17 9622 0
102473 [정치] 검찰, 통일부 압수 수색. 문 전대통령 방북전세기 특혜의혹 [69] 빼사스12319 24/10/16 12319 0
102472 [일반] [2024여름]여름 막바지 대만 여행 [3] Nothing Phone(1)3762 24/10/16 3762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