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8/12 23:12:04
Name 푸른잔향
File #1 bb572f8ddc60c.jpg (114.3 KB), Download : 2527
Subject [일반] 지하아이돌을 보러가볼까


요즘 지하아이돌이라는 것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원래는 전혀 모르던 세계인데, 서울코믹월드에서 한켠에 지하아이돌들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는 라이브 콘서트를 보고 나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하아이돌은 2만~3만 정도의 돈을 내고 공연장(주로 홍대에 있음)에 가서 공연을 관람하고, 물판이라고 하는 물품판매 시간에 줄을 서서 특전권을 구매해 사진, 영상, 포토카드, 악수나 머리 쓰다듬기 등의 컨텐츠를 즐기는 시스템입니다



1. 공연 관람

2. 오늘 사진찍고 싶은 아이돌 줄에 가서 서기

3. 돈내고 특전권 구매

4. 구매한 특전권으로 특전 수령 (포토카드, 사진찍기, 악수하기, 대화하기, 영상촬영, 싸인 등등등...)

이렇게 사용한 특전권은 회수되는게 아니라 쌓여서 10장 모이면 굿즈를 준다거나 20장 모으면 티셔츠를 준다거나 합니다

역시 최고인 것은 미소녀들과 직접 (돈을 내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지하아이돌은 무료공연도 많이합니다. 수익을 입장료가 아닌 물판 시간에 굿즈판매로 뽑아내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즉, 저렴한 가격에 신나게 공연을 보고 내가 좋아하는 예쁜 미소녀 아이돌과 대화도 하고 사진도 찍고 친분도 쌓을 수 있다는 것이죠

친분은 지하돌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몇번 가면 아이돌들도 고정팬을 알아봐줍니다

일반 아이돌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만날 수 있다... 이것이 지하아이돌의 매력입니다

마치 이스포츠 프로게이머들을 여성팬들이 가격과 접근성 등의 이유로 덕질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인 것입니다

미소녀를 만나고 대화하고 싶다. 그렇다면 지하아이돌 한번 어떠신지 추천드립니다.

(사실 안 추천합니다. 여러 명이 유입되면 나만의 작은 지하돌과 도키도키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단 말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푸른잔향
24/08/12 23:14
수정 아이콘
공연은 주로 2만원
특전권은 주로 1장=사진1장=1만원입니다

라는 것은 3만원만 내면 사진 찍고 싸인받고 악수하고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이거 완전 럭키비키잔아~
푸른잔향
24/08/12 23:1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하돌은 숙제체키라는게 있습니다(체키=사진)

이게 무엇인고하면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을 지하돌이 집에 가져갔다가 싸인, 편지, 그림 등 데코레이션을 해서 다음 공연 때 돌려줍니다

그러면 다음 공연에도 숙제체키를 받으러 꼭 와야겠죠?

그래서 숙제체키는 다음 공연에도 보러오겠다는 약속 같은 역할을 하고, 자연스레 숙제체키를 많이 사고 많이 오는 사람은 지하돌의 눈도장을 받아 기억에 남을 수 있습니다!
퀘이샤
24/08/12 23:19
수정 아이콘
노골적이네요

정직하네요

이럴 수도 있겠네요




,,, 
(전료ㅑ
푸른잔향
24/08/12 23:21
수정 아이콘
또한 지하돌은 여러 컨셉이 있기에 골라잡을 수 있다는게 매력입니다

전파계, 유령, 메이드, 마법소녀, 사이버펑크, 정석적인 상큼발랄 여고생, 지뢰계, 전대물 등...

비교적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컨셉 캐릭터들을 다양하게 골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거 완전 럭키비키잔아~~
24/08/12 23:22
수정 아이콘
지하아이돌이 우리나라에도 있는건가요? 일본에서 홍대로 와서 공연할 것 같진 않은데
푸른잔향
24/08/12 23:2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사실 꽤 많습니다

https://chikadol.net/Main
지하아이돌넷에서 행사 일정, 현재 활동 중인 팀들 등 여러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24/08/12 23:2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퀘이샤
24/08/12 23:22
수정 아이콘
전혀 다른 리그지만
이해하고 싶습니다
24/08/12 23:32
수정 아이콘
저는 '…코스프레의 진화판 같은 거 아닌가?' 하는 인상이었는데 좀 다른 것 같더군요.
https://www.postype.com/@creta-cow/post/16825334 이 만화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24/08/12 23:36
수정 아이콘
우리 어렸을 때 학교 축제 공연다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이 산업화 한거다 정도로 이해는 되는데 이게 어떤 과정으로 유지되는건지 당최 모르겠습니다
큰돈을 버는것도 수명이 긴 것도 성공가능성이 있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사부작
24/08/12 23:39
수정 아이콘
인디 뮤지션의 열정이요. 농담이 아닙니다.
푸른잔향
24/08/12 23:41
수정 아이콘
그것이 낭만이니까(끄덕)
마일스데이비스
24/08/13 04:25
수정 아이콘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을 때 하겠다는 열정이죠...
척척석사
24/08/13 05:43
수정 아이콘
큰돈을 벌거나 수명이 길거나 성공가능성이 있어야 뭘 한다는건 너무 어린왕자에 나오는 어른같은 말이네요
붕붕붕
24/08/12 23:50
수정 아이콘
1시간 밥이라도 같이 먹으면 몰라도 악수, 사진찍어서 뭐하나 싶긴 합니다만 방송나오는 아이돌보디 가성비는 훨씬 좋겠다 싶긴 하네요. 근데 왜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나요?
푸른잔향
24/08/12 23:53
수정 아이콘
저도 짤 퍼온 거라 잘 모릅니다
실제론 쓰지 않아요~~!
24/08/12 23:53
수정 아이콘
저 사진이 코로나시절때 찍은 사진이라 그렇습니다. 요즘은 마스크안써요.
푸른잔향
24/08/12 23:53
수정 아이콘
그렇지만 미소녀랑 1시간 밥 같이 먹기는 할 수 있는 곳이 없는걸...
24/08/12 23:54
수정 아이콘
음..특전권은 회수하는게 맞고 포인트나 도장 모아서 굿즈랑 바꿔줍니다
푸른잔향
24/08/12 23:55
수정 아이콘
헉 제가 갔던 곳은 회수 안했는데
회수가 보편적이고 팀바팀인가보군요
24/08/13 00:10
수정 아이콘
읭 어느팀보고오셨어요? 특전권을 회수를안하면 정산이안될텐데
푸른잔향
24/08/13 00:14
수정 아이콘
아 특전권이 아니라 메아테였던 거 같네요
우고프페 갔다왔습니다~~
Janzisuka
24/08/13 00:19
수정 아이콘
예전에 회사다닐때 퇴근하고 상수나 홍대 자주 갔었는데
나만의 목소리를 들으려고....크크크
그런 기분이네요
시와라는 가수님 한동안 쫒아(?)다녔었는데...
아 그립당
인간실격
24/08/13 01:05
수정 아이콘
실물 한번 보기 힘든 아프리카 bj도 천 이천 별풍이 난무하는 시점에서 대혜자로 느껴지는 팬서비스네요...

하긴 마이너 스포츠에 포진해있는 찐팬들은 선수들하고 밥도먹고 같이 여행도 가고 그러는 걸 보니 이게 건전한 팬문화인가(?) 싶구요
及時雨
24/08/13 01:17
수정 아이콘
근본이 근본인 건 이해하지만 너무 시스템적으로 일본 거를 많이 이식한 거 같아서 좀 복잡해 보이긴 해요 늘
짬뽕순두부
24/08/13 01:25
수정 아이콘
아이돌 산업구조가 어찌보면 엘리트 코스만으로 성장해왔는데 이런 방식으로 바텀업에서 그야말로 육성되는 시스템도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것이야 말로 문화의 풍성함을 이끌 수 있는 내실이 아닐까 싶네요.
24/08/13 01:31
수정 아이콘
저 '지하돌'이라는건 케이팝 아이돌의 마이너 개념이 아니라 일본 지하돌 오마주에 가깝습니다. 운영 방식, 용어, 응원법, 스타일, 그리고 커버곡 등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어요. (몇몇 팀들은 한국어 오리지널 곡들을 발표해서 공연하고 있지만 (대부분 일본 작곡가들에게 의뢰 합니다.) 어차피 팬들은 그런 곡에도 일본어로 된 응원법을 외칩니다.) 팀명이나 예명도 대부분 일본식이고. 그래서 '바텀업'이 불가능 합니다.
짬뽕순두부
24/08/13 01:48
수정 아이콘
설명 감사합니다... 아쉽군요ㅜ
마일스데이비스
24/08/13 04:21
수정 아이콘
k팝 좋아하는 해외 팬들이 한국어 배우고 한국식 응원하고 하는거죠 뭐
에이치블루
24/08/13 08:06
수정 아이콘
지하 아이돌 하니까 너무 용어가 좀 그런데
마이너리그 아이돌... (대형 기획사아닌 중소 아이돌을 부르는 말이었던 거 같은데???)
홍대 아이돌... (홍대 하니까 어째 밴드 같은데???)
스트리트 아이돌... (스트릿 하니까 댄스팀 같은데???)

아 모르겠다 지하 아이돌로 알고 있을게요 흐흐
24/08/13 08:12
수정 아이콘
씬 내부 에서는 '라이브 아이돌'이라는 용어를 밀고 있습니다.
시무룩
24/08/13 08:19
수정 아이콘
akb가 지하돌 소리 듣던 시절부터 한동안 좋아했었는데 지하돌은 그 나름의 팬질하는 맛이 있죠
인기 아이돌 홈마들 마냥 목숨 걸고 팬질하지 않아도 멤버들이 날 기억해주고 이벤트도 좀 더 개방적(?)이고
그런데 인기 없던 시절에는 이벤트 가는게 당연했는데 인기가 오르면서 판매량도 쭉쭉 오르니
새 앨범이 나올 때 마다 이벤트 가기 더 어려워지는게 확 체감되더라구요 크크
24/08/13 08:42
수정 아이콘
지하 아이돌이라니 아이돌들이 무슨 격투기하는거 같네요.
사람되고싶다
24/08/13 08:45
수정 아이콘
한국에도 지하돌이 있군요. 일본 특유의 문화일줄 알았는데...
개인적으로 뭐가 됐든 공연 사업 등은 내수경제 활성화 되는 방향이라 봐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기꺼이 돈 쓸 곳이 많아져야해요.
액티비아
24/08/13 09:00
수정 아이콘
진짜 우연히 일본에서 공연장 가봤는데 (진짜 우연히) 이분들은 찐이구나를 느끼고 왔습니다. 아.. 아이돌 말고 관객들이요.
근데.. 이분들은 관.이라기엔 너무 많을 걸 하시고 객.보다는 이분들이 터줏대감 같으시던데요.
김연아
24/08/13 09:05
수정 아이콘
갤주라고 합시다 응??
Far Niente
24/08/13 10:19
수정 아이콘
일본얘긴 줄 알았는데 한국얘기네요...??
마그데부르크
24/08/13 10:4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24/08/13 13:50
수정 아이콘
현재의 외형 자체는 일본에서 온거긴 한데 20년 전에도 소형 기획사의 인디 아이돌들이 당시에 많이 있던 쇼핑몰 등의 행사 무대를 위주로 활동하는,
일종의 무대형 인디 아이돌 문화는 존재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그 팀들 쫒아다니는 팬들이 아주 소수다라고 말 하긴 어려웠구요.
즉 이러한 수요 자체는 아주 예전부터 있었던거죠.
24/08/13 14:24
수정 아이콘
곽튜브가 지하아이돌 가는 영상 본적은 있는데 한국에도있다니 꽤 된다니 산업이 어느정도 된다는게 신기하네요
Your Star
24/08/14 02:06
수정 아이콘
이런 음지를 소개하는 글

좋당
及時雨
24/08/17 20:26
수정 아이콘
오늘 용산 아이파크몰 지나가는데 대헝 이벤트가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그런 한편 역시 너무 일본색이 강해서 쉽게 접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도 여전히 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433 [일반] Nvidia, RTX 5090 & 5080 스펙 유출, 5080은 스펙 후려치기? [59] Nacht8562 24/10/09 8562 4
102432 [일반] <와일드 로봇> - 온 힘을 다해 추종하는 따스함.(노스포) [18] aDayInTheLife4238 24/10/09 4238 3
102431 [정치] 최근들어 북한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94] 보리야밥먹자15626 24/10/09 15626 0
102430 [일반] [닉네임 공유] 한글날은? 무슨날? 닉변하는날! [76] 윈터6030 24/10/09 6030 0
102429 [일반] 도요토미 히데요시 입장에서 본 전국시대 [7] 식별7548 24/10/08 7548 11
102428 [일반] 웹소설 추천 : 스마트폰을 든 세종 [11] 아우구스투스6476 24/10/08 6476 1
102427 [정치] 명태균 “한 달이면 하야·탄핵, 감당되겠나” (채널A 단독) [118] 덴드로븀15881 24/10/08 15881 0
102426 [일반] 삼성전자 공식 사과문(?) 기재 [87] Leeka12746 24/10/08 12746 3
102425 [일반] [2024여름] 여름의 끝. [2] 열혈둥이2612 24/10/08 2612 5
102424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39. 지렁이 인(蚓)에서 파생된 한자들 [4] 계층방정1969 24/10/08 1969 3
102423 [일반] [2024여름] 카시마 해군항공대 유적답사 [8] 서린언니2999 24/10/08 2999 1
102421 [일반] [2024여름] 길 위에서 [3] 글곰3046 24/10/07 3046 5
102420 [일반] 못생긴 흙수저로 태어나 천하를 제패하다 [29] 식별8620 24/10/07 8620 28
102419 [일반] 유비소프트의 매각 가능성 소식을 듣고 - 어쌔신크리드 [20] 가위바위보5313 24/10/07 5313 0
102418 [일반] 과연 MZ세대의 문해력이 선배 세대보다 더 떨어질까요? [81] 전기쥐7461 24/10/07 7461 5
102417 [일반] 결혼하고 아이 낳는게 너무 멀게 느껴져요 [51] 푸른잔향7632 24/10/07 7632 1
102416 [정치] “소아심장 분야는 아웃사이더… 과감한 투자 시급” [154] Leeka9459 24/10/07 9459 0
102415 [일반] 아이폰 16 프로맥스 2주차 짧은 후기 [7] Leeka3701 24/10/07 3701 1
102414 [일반] [서평]《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 기독교적 용서란 정의와 관계를 모두 회복하는 것이다 [2] 계층방정2039 24/10/07 2039 6
102413 [일반] [풀스포] 살아서 고짐고를 두번 당하다니 : 조커 2 폴리 아 되 [9] Farce4876 24/10/06 4876 16
102412 [일반] 나는 왜 <조커: 폴리 아 되>가 아쉬웠는가. (스포) [17] aDayInTheLife4007 24/10/06 4007 3
102411 [일반] 화요일 유료화되는 참 좋은 웹툰-<펀치드렁커드> 소개 [11] lasd2414215 24/10/06 4215 7
102409 [일반] 부천국제만화축제 10/5일 후기 [7] 그때가언제라도3903 24/10/06 3903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