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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6/15 13:00:26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480203940
Subject [일반] <인사이드 아웃 2> - 다채로운 '나'를 완성하는 과정.(약스포)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인사이드 아웃> 1편이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만, 엄청난 영화인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스러운 입장이긴 합니다. 물론 좋은 영화지만, 약간은 뻔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긴 했거든요. 그렇지만, 속편의 제작 소식이 들렸을 때는 기대가 꽤 되긴 했습니다. 왜냐면 1편에서도 살짝 떡밥을 뿌렸던 '사춘기'의 존재 때문이지요.

감정과 심리에 대해 꽤 세세하게 묘사하고 그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던 1편에 이어, 이번 <인사이드 아웃 2>는 사춘기에 대해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감정폭의 변화가 커지고, 더 다양한 생각과 사건이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그려낼까 지켜봤는데, 픽사 제작진의 선택은 다른 감정들의 등장이었습니다. 특히나, '불안'이 가장 중요하게 새로 등장한 감정일텐데요, 묘사 자체는 조금 애매합니다. 그러니까, 당연한 말인데, 모든 감정은 필요한 거니까요. 악역으로 다루기도 애매하기 때문에 납득이 갈만한 캐릭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감정 자체는 잘 만들어진 캐릭터 같으면서, 영화에서의 위치는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 그러니까, 납득이 될 듯 안될듯한, 그냥 나쁜놈과 과함의 중간 쯤이라고 해야할 것 같네요. 다만, 저는 반응 자체는 너무 공감했습니다. 저도 불안이 꽤 많은 편이라서요.

영화는 그닥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상당히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림체의 변화와 이야기 떡밥 회수 등이 다채롭게 들어가고 있기도 하구요. 다만, 절대적인 시간이 약 1시간 40분, 그리고 앞선 세팅이 거의 40분이기에, 아주 엄청난 모험극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의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개인적으로 최근 몇몇 디즈니 영화에서 느껴지는, 악역 없는 이야기의 '긴장감 부족'이라는 단점이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특히나, 시각적인 효과나 심리극으로써의 매력적인 묘사는 1편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점을 생각하면 소위 말하는 '극적인 재미'는 좀 부족하지 않나 싶기도 해요.

그렇지만 저는 이 영화를 여전히 추천하고, 또 좋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이번 이야기의 모든 귀결은 다양한 형태의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단순히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훨씬 더 다층적인 형태의 내가 형성되는 과정을 그리고, 결국 그것이 '성장'임을 역설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1편의 이야기가 외부로부터 온 변화(이사)에서 내부가 변하는, 결국 슬픔과 기쁨이 혼합된 그 순간에 대한 깨달음이었다면, 2편의 이야기는 내부로부터의 변화가 외부로 향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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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schach
24/06/15 13:30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그 뻔하다고 말씀하신 부분 때문에 1편을 (월E와 함께) 픽사의 최고작품으로 뽑습니다.

그런데 2편은 그 뻔한 이야기를 한 번 더 하더라고요... 물론 세세한 부분이야 다르지만요.
하지만 영화의 컨셉상 이 이외의 이야기를 할 것이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약간 아쉬움이 있긴 했어도 충분히 재밌게 봤네요. 1편 정도의 만족감은 아니긴 했지만요 흐흐
aDayInTheLife
24/06/15 15:15
수정 아이콘
충분히 만족스러웠죠. 1편이나 2편이나 크크크
jjohny=쿠마
24/06/15 13:59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현대인이 점점 많이 자각하고 있겠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불안 장애를 자각하는 비율이 한국보다 굉장히 높더라고요. 이런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서 '불안' 캐릭터가 나오게 됐을 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아직 영화 못 봤는데, 보고 싶게 만드는 리뷰였네요. 감사합니다.
aDayInTheLife
24/06/15 15:15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보세요!
바카스
24/06/15 14:38
수정 아이콘
9년전 아들이 와이프 배 속에 있을 때 시리즈 1편을 보고 오늘 방금 초3 아들과 세 명이서 손 잡고 보고 왔네요. 시리즈1편에 대한 남다른 애착때문인지 한 두어 장면에서 눈물이 나오더군요. 진짜 잘 봤습니다.
aDayInTheLife
24/06/15 15:15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 닉이.. 빙봉이었더랬죠 크크크크
24/06/15 14:59
수정 아이콘
수요일 오픈런으로 봤습니다.
고점은 낮은 대신 저점은 높은 전형적인 후속작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몇몇 장면은 지금도 생각나네요.
aDayInTheLife
24/06/15 15:15
수정 아이콘
저점 높다는 게 은근 공감가네요 크크크
Your Star
24/06/15 15:03
수정 아이콘
1편이 더 나았습니다.
물론 재밌게 봤어요 크크
aDayInTheLife
24/06/15 15:16
수정 아이콘
흐흐흐 속편이 전편보다 낫기가 힘들긴 하죠 크크크
파란짬뽕
24/06/15 19:16
수정 아이콘
오늘봤는데 좋았습니다 1편보고도 울었었는데
2편도 후반부가니 또 눈물나게하더라구요
aDayInTheLife
24/06/15 19:34
수정 아이콘
여전히, 좋은 이야기와 매력이 가득한 영화죠.
기와선생
24/06/15 19:56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 왔는데 1편의 기억들이 날아가서 새로운 맛으로 보고 왔습니다 크크크. 큰 아이가 사춘기 무렵이라 충분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큰아이는 예상외로 '불안' 캐릭터를 귀엽다고 하네요 오잉???? 1편에 비해 실망이라는 주변 얘기가 많았지만 그래도 가족들과 보기에 무난한 영화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aDayInTheLife
24/06/15 22:44
수정 아이콘
여전히, 참 좋더라구요.
24/06/15 22:46
수정 아이콘
결론적으로 1편보다 좋은건지 아닌건지 정확히 이해가 안되네요.. 픽사 영화중에서는 저도 1편을 엄청 좋아하진않았어서 1편보다 더 좋다면 영화관에 갈거같네요
aDayInTheLife
24/06/15 22:53
수정 아이콘
저는 1편이 조금 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2편이 거기 크게 떨어지는 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조금 불분명하게 썼네요 흐흐.
승승장구
24/06/16 11:27
수정 아이콘
볼 예정이라 본문은 안읽었지만 대충 기대할만하군요
1편은 개인적으로 픽사 최고 작품으로 생각해서
aDayInTheLife
24/06/16 13:10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보세요!
카미트리아
24/06/16 12:05
수정 아이콘
좋은 영화지만 힘든 영화였습니다
실시간으로 적립 중인 흑역사를 보고 있자니.....

아직 애들이 사춘기가 아니라 느끼진 못 했지만
사춘기 학부모들은 빡치는 경우도 많다더라고요
aDayInTheLife
24/06/16 13:11
수정 아이콘
사춘기는 흑역사로 구성된 시기입니다만? 크크
24/06/16 13:31
수정 아이콘
영화 보는 내내 사춘기인 큰애가 생각나서 참 재밌게 봤습니다.
큰 애도 보여줄려고요.
aDayInTheLife
24/06/16 16:28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보세요!
24/06/16 16:09
수정 아이콘
살짝 눈물날뻔 했어요
aDayInTheLife
24/06/16 16:28
수정 아이콘
저는 찡한 건 있긴 하던데 1편에 비해선 조금 아쉬워서 그런가, 눈물까진 아니더라구요 크크
아이유가아이유
24/06/16 18:05
수정 아이콘
6,8살 아이들 데리고 보고 있다가 얼마 뒤에 애들 모습일것 같아서 찡하더라구요
aDayInTheLife
24/06/16 18:48
수정 아이콘
흐흐흐... 화이팅입니다...
구라리오
24/06/16 20:22
수정 아이콘
쿠키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애들과 같이 엔딩 크레딧 다 올라라기를 기다렸습니다.
쿠키 영상이 나오자 애들과 같이 만세! 하면서 마지막까지 행복했습니다.
aDayInTheLife
24/06/16 20:59
수정 아이콘
흐흐흐 좋네요!
에이치블루
24/06/17 00:59
수정 아이콘
14세 딸과 애엄마와 함께 보고 왔습니다.

가족이 모두 박장대소하면서 봤어요.
1편에서는 사실 우리 딸이 많이 어렸었는데,
마침 2편에서는 아이가 딱 저런 감정의 폭풍 한 가운데 있는 나이인지라...
재밌게 봤습니다. 저도 딸아이도요.

이렇게 소중한 추억을 또 쌓았습니다...
aDayInTheLife
24/06/17 03:07
수정 아이콘
흐흐흐 제대로 즐기고 오셨군요.
LCK제발우승해
24/06/17 08:18
수정 아이콘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과거 tv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다른 그림체의 캐릭터들도 재밌었고 불안이 많은 사람으로서 스스로도 돌아보는 기회도 됐네요 크크
아쉬웠던 점은 연애 감정에 대한 에피소드였으면 좀 더 다채로웠지 않았을까 라는 점입니다(너무 많은 감정을 다뤄야하는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aDayInTheLife
24/06/17 08:34
수정 아이콘
연애감정.. 재미는 있는데 난도는 엄청 나겠는데요 크크크
덴드로븀
24/06/17 15:41
수정 아이콘
박평식(씨네21) (★★★☆) - 소용돌이를 헤치며 꿋꿋이 흐뭇하게
이동진 (★★★☆) - 그 모든 게 나였다 그 전부가 세월이었다 하나도 남김없이.

뛰어난 영화는 아니었지만 볼만한 영화이긴 했네요. 흐흐

언젠가 사춘기 버튼이 눌려버릴 아이와 함께 보다보니 그 미래를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어우야...
aDayInTheLife
24/06/17 16:11
수정 아이콘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성장할 겁니다.(라고 믿어야겠죠) 크크
케로니
24/06/17 19:27
수정 아이콘
사춘기 앞둔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봤네요.
3편도.. 나오겠죠?
아직 나오지 않은 감정 끝판왕 LOVE..?
aDayInTheLife
24/06/18 03:46
수정 아이콘
작가진 : 으악 너무 개빡시다!!
별개로 약간.. 3편은 뇌절이 아닐까 싶은 걱정도 드네요. 크크
오쇼 라즈니쉬
24/06/18 00:18
수정 아이콘
넘넘 좋았습니다
aDayInTheLife
24/06/18 03:46
수정 아이콘
영화가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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