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5/12 17:15:25
Name Kaestro
Link #1 https://kaestro.github.io/%EA%B0%9C%EB%B0%9C%EC%9D%B4%EC%95%BC%EA%B8%B0/2024/05/12/Desk-setting(2).html
Subject [일반] 인체공학을 염두에 둔 내 pc용 책상 세팅(2)
[지난 이야기]

https://kaestro.github.io/%EA%B0%9C%EB%B0%9C%EC%9D%B4%EC%95%BC%EA%B8%B0/2024/05/12/Desk-setting.html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아래와 같고 주로 큼직큼직한 물건들 모니터, 스피커, 스위치, 팔 받침, 모니터 받침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작은 주변기기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광고글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 가능한 제품들의 링크 및 제품명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체공학 키보드 microsoft ergonomic]

저는 피씨방에서 키보드 소리가 씨끄럽다는 이유로… 항의를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키보드를 세게 두드리는 편입니다. 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엔터키를 칠 때는 오른쪽 손을 들었다가 내려찍는 식으로 치는 경우도 굉장히 잦았죠. 이제는 많이 고쳤고, 소리 자체도 작게 나는 것을 쓰기 위해 멤브레인 키보드를 쓰기는 합니다만 이런 습관 때문에 키보드를 오래 쓰는 직업이란 것이 겹치면서 손목에 부담이 많이 갔습니다.

이 때문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인체공학 키보드이고 핵심은 손목은 손가락보다 높은 곳으로, 키보드가 방사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깨가 자연스럽게 펴지는 키보드가 되는 것입니다. 본 모델은 뭐 워낙에 유명한 하드웨어 명가 마소의 ergonomic 제품으로 텐키리스이면서 텐키리스가 아닙니다. 텐키용 무선 키보드가 따로 있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n버튼을 오른 손으로 누른다는 점도 겹쳐서 인체공학 키보드를 쓰는 것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고, 지금은 일반 키보드를 쓰면 자세가 불편해서 도저히 못 쓸 정도입니다. 이것이 아니라도 어깨, 손목 등에 부담이 많이 가는 사무직이라면 인체공학 키보드를 사용해보는 것은 강추합니다.

[트랙볼]

구매한 지 이제 이틀 된 트랙볼입니다. 원래는 인체공학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했구요. 그것도 굉장히 편해서 제가 롤을 접게 만든 원흉 중 하나였습니다만(일반 마우스를 쓸 수 없는 몸이 돼버림) 이 역시도 손목이나 어깨에 부담이 가는 것 같아서 이번에 아예 트랙볼로 바꿨습니다.

제가 선택한 기준은 엄지로 좌클릭을 하고 검~약지로 스크롤을 할 수 있으면서 환불이 가능한 국내 제품이었습니다. 일단은 만족하고 사용중인데 아직 게임과 같은 작업을 할 때는 조금 어색하긴 하네요. 일단 어깨를 전혀 쓰지 않는 것과 손목도 거의 쓰지 않아 몸에 부담이 덜 간다는 느낌은 들고 있습니다.

[모니터 암 - 이라 쓰고 태블릿 거치대라 부른다]

분명 구매할 때는 모니터 암으로 샀습니다만 모니터랑 호환이 안 돼서 한동안 노트북 거치대로 쓰다가 이제는 태블릿 및 휴대폰, 펜슬 등 자석이 달린 물건을 고정하는 물건으로 주로 사용중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태블릿을 거치해두면 책 읽을 때 굉장히 편리하단 장점이 있습니다.

나중에 호환이 되는 모니터를 구하거나 하게 되면 모니터 암으로 사용할 생각입니다만 지금은 꽤 만족 중이네요.

[샤오미 무선 램프]

전에 요즘 바꾼 물건 6선 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 물건인데, 최종적인 위치를 여기로 확정했습니다. pc 앞에 두고 모니터암과 함께 각도를 자유롭게 돌리면서 직/간접적으로 백색광부터 따뜻한 빛까지 다양한 색상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위치가 태블릿 등을 거치하는 곳이다보니 충전하기에도 용이하고 밤에 필요하면 뽑아서 밖으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합니다.

[웹캠]

면접 등을 보는 용도로 구매한 웹캠입니다.

[기타 무선 제품]

책상 좌측 하단에 있는 박스들에 주로 있는데, 게이밍 마우스(요즘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게이밍 무선 헤드셋, 음감용 무선 헤드셋, 배터리 충전기, 링피트 컨트롤러(솔직히 다들 있으시죠?), 무선 엑스박스 컨트롤러, 스위치 팩, 에어건 등이 있습니다.

[의자]

얼마 전에 사망하셔서 집에 있던 식탁 의자 사용중입니다. 근데 원래 의자보다 더 편한 거 같네요?

[마치며]

아무래도 불편한게 있으면 참지않고 바로바로 고치는 성격이다보니 무선과 인체공학 제품들로 둘러싸인 책상이 완성됐네요. 다른 분들은 내 데스크는 이런 부분이 불편해서 사용중인 솔루션에 뭐가 있으신가요? 제 데스크에서 개선할 만한 부분이 있다 싶으신 부분이 있으면 제 금전이 허락하는 한 참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4/05/12 17:40
수정 아이콘
트랙볼이라...군대 레이더병일때나 썼는데...
24/05/12 17:44
수정 아이콘
레이더병은 마우스가 아니라 트랙볼을 쓰는 이유가 있나요?
닉네임을바꾸다
24/05/12 17:49
수정 아이콘
그냥 구매 당시 기본세팅이 그게 아니였을까싶은...
Dummy9th
24/05/12 18:36
수정 아이콘
대충 비슷한 환경인 MCRC에서도 트랙볼을 썼었는데, 최초 도입시에 콘솔에 매립 또는 고정 가능하고 볼마우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구도가 좋았던(또는 그렇게 여겨진) 점이 이유라고 들었었습니다
이후 중간에 체계 업글하면서 그냥 대충 올려놓고 쓰게 되면서 사용하던 거 고장나면 마우스로 교체하더라구요
24/05/12 19:13
수정 아이콘
매립 가능성이란게 가지는 장점이 있는데 사람들이 익숙하게 쓰는걸 결국 이기질 못했나보군요 크크
재밌는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우스타
24/05/12 23:13
수정 아이콘
굳이 레이더병 뿐만 아니라 군이던 어디던 공간 부족하면 트랙볼이 더 유리하긴 할 걸요.
드론(왱왱 다니는 조그만 게 아니라 MQ-9 리퍼같은 큰 놈들) 콘솔에도 적어도 하나씩은 붙어있고...
24/05/12 23:45
수정 아이콘
써본지 얼마 안돼서 몸 안아픈거 말고 장점이 뭐가 있을지 몰랐는데 확실한 강점이랄게 있는 물건이었군요
신기하네요
GregoryHouse
24/05/13 09:56
수정 아이콘
군용품은 악조건( 온도 습도 진동 전자파) 강건성 측면에서 일반적인 마우스로 통과가 안됩니다
만족시키려면 OOO만원 짜리 마우스 같은 해괴한 물건이 나오기도 하죠
24/05/13 10:14
수정 아이콘
그런 점에서 트랙볼이 마우스보다 가지는 강점이 꽤 많나보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성야무인
24/05/12 22:54
수정 아이콘
사실 인체공학을 염두에 두시는 의자라면

작업하다가 누울 수도 있고 부드러운 천이 있는 발걸이 의자가 좋습니다.
24/05/12 23:46
수정 아이콘
일단 현재 백수에게 제대로 된 읜=자는 그림의 떡이니 좀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전기쥐
24/05/12 23:14
수정 아이콘
스플릿 키보드 + 트랙볼 + 버티컬 마우스 조합이 제일 좋더군요. 글을 보니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스플릿 키보드 쪽으로 오실거 같네요.
24/05/12 23:46
수정 아이콘
스플릿 키보드 언젠가는 써보긴 할 거 같습니다. 비싼게 문제지만요
24/05/13 00:20
수정 아이콘
저는 책상 다리를 키에 맞춰 잘라버렸는데 책상갤 기준, 최소 높이가 62cm 정도까지 온다는 이유로 모션 데스크가 많이 선택되더군요. 데스크의 기본은 책상 높이이고 그 다음이 그에 맞는 높이의 의자라는 생각입니다. 의자는 이케아 그 등에 구멍 쏭쏭 뚫린 것도 좋죠...
24/05/13 04:58
수정 아이콘
책상 다리를 잘라버리는 선택지는 생각 못했네요. 천재적인 발상이군요
모션 데스크는 가격대도 있기도 하고 책상을 아예 바꾸는건 너무 많은 수고가 들어가기 때문에 당장은 피하고 싶습니다. 이사하게 되면 그때나 바꿔볼까 싶네요
이케아 의자는 뭘 말하시는걸까요? 제가 가구에 대해 잘 몰라서 링크 하나만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24/05/13 16:19
수정 아이콘
이케아 ADDE 아데 의자입니다. 좋은 의자가 좋긴 하지만 핵심은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고 지금 데스크적으로 팔걸이가 있으니 저 정도면 정자세로 괜찮죠. 너무 많이 연속으로 앉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24/05/13 17:21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팔걸이가 있으니 오히려 팔걸이 있는 의자는 방해가 되는 상황이긴 하더라구요

이 의자 좋았던 기억이 나는데 한번 사용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파고들어라
24/05/13 00:46
수정 아이콘
microsoft ergonomic 키보드! 예전에 쓰면서 B키를 왼손으로 치는 습관이 들게 해준 그 물건이군요.
스플릿 키보드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전 60% 배열을 지나 지금은 65% 앨리스 배열에 도달해 있습니다.
깊지 않은 책상 + 팔 받침대 + 고정 높이 책상 + 식탁 의자로 편한 자세가 나온다면 글쓴이의 체형 (앉은키, 어깨 높이, 팔길이까지) 이 절묘하게 저 물건들에 맞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비싼 물건보다 자기한테 맞는 물건이 최고지요.
24/05/13 05:01
수정 아이콘
60% 배열, 65% 배열 처음듣는데 키를 다른 것보다 60%, 65% 쓴다는 뜻이려나요? 재밌네요.
혹시 관련해서 읽어볼만한 글이나 볼만한 영상이 있으면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실 말씀하신 그게 어느 정도 불편하다 느끼고 있어서 지금 세팅을 바꾸고 있던 중인데 솔루션들 이야기가 나와서 굉장히 흥미롭게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물론 쓰기 전보다는 많이 편해지긴 했지만요 크크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고들어라
24/05/13 09:25
수정 아이콘
https://bbs.ruliweb.com/etcs/board/300780/read/52788246
키보드 배열은 이 글이 실물을 많이 보여주네요.
https://quasarzone.com/bbs/qf_input/views/306671
앨리스 배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어고노믹인듯 아닌듯 한 모양이죠.
24/05/13 10:14
수정 아이콘
예쁘게 생겼네요 크크
저는 어고노믹의 손목 올리는 부분이 더 필요해서 못 쓸 것 같긴 하지만요
아마 다음 키보드는 스플릿이 될 것 같네요
24/05/13 16:51
수정 아이콘
36키 스플릿이 로망입니다. 크크
24/05/13 17:2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크크
고라니라고
24/05/13 08:35
수정 아이콘
말딸 장패드가 눈에띄는군요 크크
24/05/13 08:37
수정 아이콘
무려 이벤트 당점해서 받은 제 보물입니다 크크
24/05/13 09:21
수정 아이콘
전 한글 b 는 오른손으로 타이핑 해서 로지텍 wave 를 샀는데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del 키나 home, end 이런 키 배열이 좀 변태 같긴 하지만요.
전에 트랙볼도 좀 사용했었는데, 업무상 택스트 긁어서 복사 해야할 일이 많은데 트랙볼로는 좀 어려워서 좌 트랙볼 우 마우스 조합으로 사용했는데 트랙볼로는 그냥 인터넷 서핑 정도 하고 세밀한건 마우스로 하니 금방 익숙해 지더라고요
24/05/13 10:13
수정 아이콘
쌍수라니 그것도 괜찮을 수 있겠네요
트랙볼로 도저히 세밀한 작업이 안된다하면 고려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825 [일반] 횡단보도 건너, 편의점 앞, 일방통행로 길가 [4] 소주파8327 24/07/03 8327 21
101824 [일반] 여저뭐 이런저런 상반기 이야기 [8] v.Serum7488 24/07/03 7488 3
101823 [일반] 내맘대로 엄선한 여자 보컬 신나는 노래(장르 불문) [11] Pika488040 24/07/03 8040 1
101822 [일반] [에세이] 군대에서 광신자가 되는 방법 [7] 두괴즐7365 24/07/03 7365 19
101821 [일반] 안면 인식 장애? [26] 수리검8930 24/07/03 8930 3
101820 [일반] 급발진 추정사고에서 고령자의 비율과 실제 반응속도 하락에 대해서 [50] 김은동11890 24/07/03 11890 18
101819 [일반] 귀멸의 칼날 - 합동 강화 훈련편 다 봤습니다 (스포) [52] 빵pro점쟁이7865 24/07/03 7865 0
101818 [일반] 캐스퍼EV에 처음으로 장착되는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24] VictoryFood11443 24/07/02 11443 13
101817 [일반] 괜찮고 싶은데, 괜찮지 않아서. [28] aDayInTheLife8024 24/07/02 8024 10
101816 [일반] 안녕하세여 신입 인사드림니다 [56] 익명이8544 24/07/02 8544 14
101814 [정치] 오늘은 검사 탄핵이로군요.. [233] Restar18152 24/07/02 18152 0
101813 [일반] 황건적의 난을 재평가하는 것은 특정 정치세력의 선동 탓인가 [10] 식별6906 24/07/02 6906 13
101812 [일반] 치킨집 갑질 사건 근황 [31] 녀름의끝9053 24/07/02 9053 3
101811 [정치]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효과적인 출산대책 - 시험관 시술 [113] 사업드래군10018 24/07/02 10018 0
101809 [일반] 1984년, 그 골목. [4] 아케르나르6699 24/07/02 6699 10
101808 [정치] 방통위원장 김홍일 사퇴 [41] 빼사스12547 24/07/02 12547 0
101807 [일반] 矣(어조사 의)에서 파생된 한자들 - '진행하던 것이 멈추다' [6] 계층방정4964 24/07/02 4964 3
101806 [일반] KISS OF LIFE 'Sticky' MV 분석 & 리뷰 [6] 메존일각5618 24/07/02 5618 5
101805 [일반] 서울 시청역 교차로서 차량이 인도 돌진…6명 사망·3명 심정지 [186] 及時雨21118 24/07/01 21118 4
101804 [일반] 넷플릭스 정치 드라마 '돌풍' 후기 (스포일러 주의) [42] HesBlUe12094 24/07/01 12094 11
101803 [일반] 한국 최초의 버추얼 바둑 대회가 열립니다. [35] 물맛이좋아요9022 24/07/01 9022 6
101802 [일반] 울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2 스포 있음) [42] goldfish7485 24/07/01 7485 3
101801 [일반] [서평]《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남들을 배려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기분 수업 [10] 계층방정6758 24/07/01 6758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