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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2/02 11:19:17
Name 사람되고싶다
Link #1 https://carnegieendowment.org/chinafinancialmarkets/91161
Subject [일반] [번역] 중국이 향후 10년간 4, 5%씩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요즘 '과잉 생산', '수요 부족'에 관심 생겨 찾아보다 재밌는 글 찾아서 공유드립니다. 글쓴이인 마이클 페티스는 오랫동안 베이징대 교수로 재직해 왔고, 서구에서 중국 경제 관련 논의에 자주 등장하시는 분입니다. 이분의 주장은 '중국 GDP에서 투자 비중이 과도하며, 소비 위주의 경제로 전환해야한다'입니다. 이글도 마찬가지인데, 가볍게 요약해서 소개드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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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장 전략

향후 중국의 성장에는 두 가지 전략이 존재. 첫 번째는 지난 3, 40년 동안 추구해온 투자 주도, 제조업 집약적 전략을 유지하는 것. 두 번째는 GDP에서 투자의 비중을 대폭 낮추고 소비 주도 경제로의 전환하는 것임.


2. 제조업, 투자 주도 성장

(GDP = 민간소비 + 투자 + 정부지출 + 순수출)

중국의 GDP에서 투자 비중은 약 43%(세계 평균 25%)로 비정상적으로 높고, 반대급부로 민간소비는 극도로 낮음. 중국은 전세계 GDP의 18%를 차지하나, 전세계 소비는 13%, 투자는 32%를 차지함.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이를 유지하는 것은 힘들어질 것임

현재 GDP 비중으로 10년간 4, 5% 성장한다면 중국은 전세계 GDP의 21%, 소비의 15%, 투자의 38%를 차지. 이를 달성하려면 나머지 국가는 중국의 과잉투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자국의 GDP 대비 투자 비중을 19%로 떨어뜨려야함.

생산의 관점으로 볼 때 중국의 GDP의 제조업 비중은 28%(세계 평균 16%)로 매우 높음. 중국은 현재 전세계 제조업의 31%를 차지. 현재 비중으로 10년간 4, 5% 성장한다면 전세계 제조업의 36%를 차지할 것이며, 부동산 부문 투자가 제조업으로 전환될 경우 39%까지 상승할 것임. 이를 위해서는 나머지 국가들의 제조업 비중을 1%p 감소시켜야 함. 이 경우 중국은 전세계 GDP의 1% 규모 무역 흑자 획득.

이 과정에서 중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현재 300%에서 450, 500%까지 상승해야함.


그러나 현재 세계 각국은 자국내 제조업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함. 보조금을 통한 투자 증가는 민간소비 감소를 가져와 전체 시장을 줄일 것이므로 이러한 제조업, 투자 주도 성장은 비현실적으로 보임.


3. 민간소비 위주 경제구조 재편


향후 10년간 높은 성장률 유지하되 GDP에서 높은 투자와 제조업 비중을 유지할 수 없다면, 유일한 대안은 GDP 대비 소비 비중을 급격히 높이는 것임.

투자 비중을 감소시키고 소비 주도로 4, 5% 성장률을 유지하려면 소비 증가율이 매년 최소 6, 7% 증가하여야함. 그렇지만 팬데믹 이전 소비 증가율이 연간 4%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구조로는 힘듬.

투자 감소로 일자리가 감소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소비 증가를 위해서는 직간접적으로 가계로 소득을 이전시켜야함.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주체는 크게 1)부유층, 2)기업, 3)정부임.

중국 경제 특성상 가계 간 부의 재분배는 소비 증가 영향이 적음. 기업 부문은 임금 상승, 세금 인상, 통화 강세 등으로 이러한 비용 지불 가능. 그러나 이 경우 중국 제조업 경쟁력이 심하게 훼손 됨.

유일하게 돈을 지불 가능한 부문은 정부. 지방정부가 매년 GDP의 1.5%를 가계에 이전하면 가계 소득, 가계 소비 증가율을 연간 7%로 유지 가능. 현재 지방정부의 현금 흐름은 좋지 않지만 여전히 중국 GDP 2, 30%의 자산을 보유 중.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정치, 경제적인 대격변이 필요함. 가계에 소득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다른 지출을 줄여야 함. 지방정부가 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 세제혜택, 저리의 정책금융, 인프라 건설 등 많은 것을 중단해야함. 결국 기업에 흘러들어가던 돈을 다시 가계로 돌리는 것임.


이는 정치적으로 커다란 변화와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임. 그러나 전세계가 중국을 위해 제조업과 투자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소비 위주 경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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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중국이 현재 침체를 벗어나면 다시 성장이 가능할까?'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수치를 통해 확인하니 확 와닿았습니다. 소비와 투자의 불균형은 덩치가 작을 때는 세계 경제가 흡수 가능했는데 더이상은 수용하기 힘들어지는 듯합니다.

저는 저자의 다른 글이나 책도 읽었는데 여러가지 새로운 인사이트가 많아 즐거웠습니다. 몇 가지만 꼽아보자면

1. 중국의 GDP는 타국과 달리 중국공산당이 '정하는' 독립변수이기에 그 자체의 수치는 중요치 않다. (수치를 조작한다는 게 아니라, 목표 GDP를 맞추려고 기업을 쪼아서 생산 할당량을 맞추게 한다는 것)

2. 중국은 수출 위주 국가가 아니라 투자 주도 국가이다. 다른 국가도 보통은 수출 주도 성장 얘기를 하는데 사실 투자 주도 성장이라 보는 것이 맞다.

3. 한국, 중국, 독일 같은 제조업, 수출 주도 경상수지 흑자국의 과잉생산으로 세계 경제의 불균형과 위험이 커진다. 이러한 과잉 생산국은 굳이 식민지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 미국에서 빚내서 받아줬으니까.

등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 글을 읽고 든 생각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우리나라의 경우입니다. 사실 중국의 덩치가 워낙 크고 구조가 극단적이어서 그렇지 우리나라도 경제 구조 자체만 보면 꽤나 비슷하여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는 그나마 덩치가 작아서 어느정도는 수용 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지금과 같은 제조업 몰빵이 과연 지속가능한가? 라는 위기감이 좀 들었습니다. 실제로 현재 한국, 중국, 독일같은 전형적인 제조업, 수출 국가들은 골골대고 있고요. 그렇다고 글쓴이가 말하듯 '구조개혁'이란 건 정말 함부로 건드리기 힘들죠. 투자, 기업 부문에서 가계, 소비로 소비력을 이전시킨다는 건 말이야 쉽지 그 과정에서 기업이 무너지면 실업 증가, 소비 감소 콤보를 맞기 때문에...

두번째는 중국발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입니다. 위에 언급했듯 중국은 생산에 중국공산당의 의지가 강하게 개입돼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침체 중인데 그렇다고 공산당은 저성장을 용인할 수 없습니다. 소비가 위축된 걸 벌충하려면 결국 생산으로 때워야 합니다. 문제는 중국 내부의 수요가 위축 되었는데 생산이 더 늘어난다면, 그만큼이 해외로 흘러넘친다는 뜻이죠.

원래는 중국 건설현장에서 사용되었을 철강이나 석유화학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 덤핑되면서 가격은 급락할 것이고, 관련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로 고통받을 확률이 큽니다.

다른 제조업 분야도 마찬가지고요. 배터리, 전기차, 태양전지, 풍력터빈, 기타 소비재까지 진짜 전방위적인 덤핑이 벌어진다면 혹자의 말대로 중국이 '디플레를 수출'할 수도 있게 되는 거죠. 제일 큰 피해자는 아마 중국이랑 포트폴리오가 다수 겹치는 우리나라가 될테고요...

사실 우리는 이미 직접 피부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급격하게 성장한 알리나 테무의 진출도 크게 보면 위의 이유지요. 중국의 국내 수요로는 흡수 불가능한 생산품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밀어내는 것입니다.

글쓴이는 생산 비중 줄이고 소비로 돌리라고 하는데 오히려 현재 성장률 유지를 위해서 반대로 가다니 아이러니하네요. 물론 잘못 건드리면 빼박 대공황이라 어쩔 수 없긴 합니다만...


아무튼 링크 남기니 여유 되시면 원글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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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웨이
24/02/02 11:24
수정 아이콘
테무 쓰면서 이렇게 싸게 팔면 뭐가 남나 싶었는데 이글을 읽고나니 의문이 어느정도 풀리네요. 중국내부가 어떻든 인플레로 시달리는 우리와 세계 입장에서는 저래주면 고마운게 아닌가 싶네요.
24/02/02 11:24
수정 아이콘
중국 내수시장의 소비력이 본인들이 생산한 물건을 제대로 구매할정도의 구매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보는데..
이걸 알아서 시진핑이 공동부유로 줘팬건가...
사람되고싶다
24/02/02 11:30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그런 면이 있긴 할텐데 큰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겁니다. 중국인의 소비력이 약한 건 가계 간 불평등보단 기업, 정부가 돈을 많이 가져가서인 게 크거든요. 수출 촉진 위한 통화 약세 또한 소비력을 떨어뜨리는 일이고. 근데 사실 정도의 차이지 우리나라도 비슷하긴 해요.
성야무인
24/02/02 11:25
수정 아이콘
항저우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지하철타면 (신설 노선)

허허벌판에 골조만 남아있는 아파트들이 꽤 있습니다.

헝다그룹이 망해서 (아직 망했다고 보기는 좀 그렇지만)

그런듯 헌데

정말 중국 경제가 살아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중국 도시별로 부익부 빈익빈이라서

심천가면 경제가 괜찮아서 일자리 찾느라 사람이 성냥갑처럼 작은 집에서 자면서 일하는데

나머지 지역은 훵하니 참..

그리고 AI관련 프로그래머 직업이 완전 박살났다고 합니다.
안군시대
24/02/02 11:31
수정 아이콘
중국을 여기서 한단계 더 발전시킬 비장의 한 수가 있죠. 바로 후커우 제도를 폐지하거나 전면개편해서 지역차별을 아예 없애는 겁니다.
그러면 대도시 위주로 생활권들이 형성되면서 저소득층의 수입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엄청난 사회적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건데... 과연 중국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궁금합니다.
24/02/02 11:39
수정 아이콘
후커우제도 이미 개혁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1선도시는 틀어막고 소도시 쪽으로 몰아넣고 있어서 과연 이런 어중띈 방법으로 해결이 될련지는 모르겠네요
꿈트리
24/02/02 14:25
수정 아이콘
중국이 인구 300만급(부산급) 소도시는 풀었지만, 1선도시는 더 막고있다고 하더군요.
24/02/02 11:33
수정 아이콘
소득주도성장을 중국으로 수출하면?
미드웨이
24/02/02 11:36
수정 아이콘
전 소주성 자체는 완전히 쓰레기 정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소주성은 필연적으로 실업자를 발생시키기때문에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태가 필요하다는거죠. 그런데 한국정부는 실업률이 높은 상태에서 소주성을 실행했으니 실패한거고요.

근데 중국도 실업률 문제로 시달리는건 매한가지라서 어림도 없다고 봅니다.
24/02/02 11:4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상승한 최저임금 이하의 생산성?을 내는 일자리를 삭제하는 정책이 되어버려서..
SkyClouD
24/02/02 14:48
수정 아이콘
한국은 동급 인력에 대한 인건비가 비슷한 수준 국가 중 최저수준입니다.
우리보다 낮은 나라로는 선구자이자 롤모델인 일본 정도만 있지요.
임금 중위값과 불균형을 생각하면 결국 어느 타이밍에서건 최저임금 라인을 끌어올리는게 필요하긴 했는데 마침 코로나가...
소금물
24/02/03 00:08
수정 아이콘
기준이 ppp나 1인당 gdp인가요? 비교가 간단하지 않을 것 같은데 혹시 어떻게 비교를 하셨나요?
크레토스
24/02/02 11:44
수정 아이콘
뭐 요즘 중국 제조업이 양과 질 양측에서 발전이 미쳐 돌아가긴 합니다.
철강은 한국 내수에서도 상당히 수입 많이 하는 판이고
화학은 한국서 수입하던 거 거의 자급에
반도체는 레거시 공정 소재부터 장비, 제품까지 자급률이 엄청난 속도로 올라가는 중이고..
조선도 lng선을 이제 상당히 수주 받는 판에
자동차는 수출 1위에 무역 장벽 없으면 중국 전기차가 전기차 다 먹는다 그러는 판국이죠
태양광은 시장 커지는데 갈수록 지배력 강화되고..
배터리도 안그래도 국산보다 훨씬 싼데 올해는 작년의 절반 가격에 판다는군요
로봇도 로봇청소기나 서빙 로봇 같은 건 세계 1위에 휴머노이드 로봇도 내놓고 그러는 중이고요.

솔직히 한국 제조업 미래가 너무 어두워보입니다.
24/02/02 11:45
수정 아이콘
중국의 엄청난 자금 투자와 많이 올랐지만 한국보다 낮은 인건비가 무섭긴 하죠.
크레토스
24/02/02 11:49
수정 아이콘
그 인건비 오른 걸 커버하는 게 로봇과 공급망이죠. 사실 이제 중국 인건비는 생각보다 비싼데... 공급망이 대부분 중국에서 완결되다 보니 거기서 원가와 시간 절약이 어마어마하고요. 그럼 신제품을 매우 빠르면서 싸게 개발가능합니다. 로봇은 이제 중국이 미국보다 로봇을 더 많이 쓰는 국가에요. 이게 단순히 절대숫자가 아니라 전체 제조업 노동자 수 대비 로봇 밀도에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급격히 자동화를 하다 보니 세계에서 최첨단 공정은 중국에 들어간다 하더라고요. 도요타 사장이 중국 자동차 공장 갔다가 일본서 보지도 못한 첨단 공정 봤다는 말 했을 정도니까요.
안군시대
24/02/02 14:22
수정 아이콘
최근에 하드웨어 펌웨어 개발쪽 관련 일을 할 기회가 생겨서, 중국 회사랑 같이 일하게 됐는데,
이젠 설계 도면을 그려서 기판 제작 회사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고 결제하면, 자동화된 공정으로 바로 생산해서 배송해주더라고요.
이 과정이 1주일 이내로 끝납니다. 생산 기간 자체는 3일도 안되고, 선적 및 배송 기간이 더 길어요.
바꿔서 얘기하면. 만약 개발회사가 중국 선전 같은데 있었다면, 회로설계가 끝나자마자 생산 요청하고 바로 받는데 3일이면 된다는 거죠.
이런 차이 때문에 생산성은 높고, 비용은 낮아지는 것 같아 보입니다.
SkyClouD
24/02/02 14:51
수정 아이콘
중국도 어느 수준 이상의 인력은 한국보다 딱히 저렴하지 않습니다.
중국의 낮은 인건비는 저수준 노동자에 대한건데, 사실 최근 중국 내 생산직에서도 그런 일자리를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쟁국가인 베트남 등과 비교해서 딱히 저렴하지도 않지요.
더 이상 인건비가 중국 제조업의 강점이나 메리트가 되진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되고싶다
24/02/02 11:58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제일 걱정입니다. 중국이 언젠간 고꾸라지긴 할텐데 그 과정에서 우릴 짓뭉갤거라...
근데 또 완전 멸망할 것 같진 또 않아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는 남을 느낌? 당장 로봇 도입률은 세계 1위가 우리나라기도 하고요. 물론 중국이 주도하겠지만 사실 원래 우리나라는 어디에서나 추격자 입장이었지 수성하는 입장이 아니기도 했고.

한계 제조업 놓는 거야 괜찮은데 서비스업으로의 전환이나 제대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로투
24/02/02 12:05
수정 아이콘
한국은 로봇 '도입률'만 1위인게 좀 아쉽긴 하죠. 그 로봇들 대다수가 화낙 제품이라...
닉네임바꿔야지
24/02/02 12:00
수정 아이콘
중국이 체재를 바꾸는 건 불가능 할 거고. 알리와 테무가 우리나라에 들어 오는 거처럼 전세계에 다 뿌려지면 제조업 다 죽는데 그걸 마냥 받아주지도 않을 거고. 그럼 중국 경제 성장률 유지는 불가능하고... 사실 이럴 때 나오는 게 전쟁이었거든요? 무시무시하네요.
파르셀
24/02/02 12:0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핵이 없었다면 진작에 3차 세계대전은 최소 한번은 터졌어야 정상이라고 봅니다

역사를 보다보면 이만큼 오래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적이 없죠

지금까지는 핵 억제력을 바탕으로 버텼는데 이제는 핵이고 뭐고 내가 죽게 생겼는데 라는 마인드로 점점 더 가는거 같아서 무섭습니다

전쟁이 날 스택이 진작에 쌓였는데 핵 억지력 때문에 전쟁이 안났고, 그렇다고 스택해소는 커녕 거기서 계속 쌓이고 있는 모양새니까요

우리시대에 전쟁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냉정하게 보면 우리가 죽기전에 우리도 전쟁피해를 직간접적으로 제대로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Lord Be Goja
24/02/02 13: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쟁은 계속 나고있어서
지난 30년간 미국이 전쟁에 참여 안한날을 새는게 더 빠릅니다
그 미국이 너무 압도적이라 체감이 안될뿐이죠

내전으로 전복된 정부가 6개,이스라엘과 하마스전쟁 이런 작은 전쟁들을 재껴도
지금까지 군사비지출 10위안에 항상드는 사우디가 예멘반군과 전쟁을 7년했고
미국은 아프간에서만 전비로 천조원가까이를 지출했으며

세계2-3위 군사력인 러시아만봐도 현재 가능한 노력을 다해서(장기전 역량을 해치지 않는 수준으로 동원해서)
서방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와 2년째 전쟁중이죠.
사실상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대리전중인데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군수물자를 소화했지만 그것도 고갈나서 포를 제대로 쏘지 못할정도로 치열하게 전쟁중입니다. 사실상 관심에서 잊혀졌지만 군사강국의 총력전이죠
24/02/02 13:55
수정 아이콘
우러전쟁이 진짜 큰 전쟁인데 자꾸 깜박깜박하네요
아무리 남의일이라곤 해도 크크크크
파르셀
24/02/02 15:24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핵과 미국이라는 초패권국가가 있기 때문에 세계대전이 안 일어난거죠

그런데 점점 그 확률이 오르는거 같네요...
안군시대
24/02/02 13:17
수정 아이콘
그 핵을 쓰는걸 누군가 스타트(?)를 끊어주면, 그다음부터 갑자기 고삐가 풀릴 수도 있는거라서요, 특히나 이번 우-러 전쟁에서 푸틴이 그런 미친짓을 화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죠.
Lord Be Goja
24/02/02 14:09
수정 아이콘
저는 우러전은 (한쪽만 가진)핵때문에 벌어진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약에 러시아가 (지금같이)외교전에 실패해서 모스크바가 미국미사일이나 전투기에 폭격당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 절대 개전못했을거에요.하지만 핵보유국을 상대로 상호 투사가능한 재래식 전력이 압도적이라고 전쟁에 끼어들수있을리가..
파르셀
24/02/02 15:23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한표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제 손으로 핵을 포기했기에 발생한 전쟁이고,

이제는 그 누구도 핵을 만들면 만들었지 포기하지 않을 껍니다
24/02/02 15:23
수정 아이콘
이미 3차대전이 시작되어있는 건지도 모르는 거고...
파르셀
24/02/02 15:24
수정 아이콘
하긴 그럴수도 있네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도 ing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도 ing

홍해에서 후티 반군하고도 교전중

참 무서운 시대입니다
Daybreak
24/02/02 12:42
수정 아이콘
지금 중국이 가장바라는게 전쟁입니다. 물론 양안전쟁이 아닌 남북전쟁을요.
앙겔루스 노부스
24/02/02 14:47
수정 아이콘
사실 저 글로벌제조업붐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 상황이라, 저 추이를 봐야한다고 봅니다. 위에 크레토스님 댓글에도 있지만, 이미 중국제조업은 종합적으로 세계최강인데, 그것과 정면으로 경쟁해야하는게 되니까요. 미국이 파운드리를 국내에 두고 싶어한다지만, TSMC가 비용 못 맞춘다고 징징거리고 있는 상황등으로 보면 순순히 중국이 거기서 밀려날까 하는 부분은 좀 지켜봐야지 싶습니다.

그리고, 이미 중국의 과잉생산이 존재하는데, 세계 각국이 제조업을 다 늘린다고 한다면, 그 투자의 상당부분은 실패로 끝날 것입니다. 작금의 미국 자본시장의 붐의 상당부분은 미국 국내투자수요때문인 면이 있는데, 그중 상당부분이 이러한 제조업에 대한 과잉투자 때문인 면이 있다고 보거든요. 시장논리 때문이 아니라, 상당부분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이뤄지는 투자이기 때문에, 당장은 집행이 되지만... 그게 시장에서 소화불가능한 것이 되었을 때, 그 투자들의 결과가 과연 실패가 아닐 수 있을 것이며, 그게 실패가 되었을 때, 자본시장이 어떤 타격을 받을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좀 있습니다. 미국이 제조업도 다시한다! 라고 좋아할 일은 아니라고 저는 봐요.

어떤 의미에서 제조업이란 필드 전체에 걸쳐 글로벌 치킨게임 같은게 벌어질테고, 중국과 미국+ 가 서로 니 제조업이나 죽어라, 라고 싸운다면 그 결과는 세계경제에 재앙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미중전략경쟁이란 행위가 정치적으론 필요하지만 경제적으로, 특히 인류 전반의 미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실로 어리석은 행위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안군시대
24/02/02 16:19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미중 무역분쟁은 단순하게 미국과 중국간의 패권싸움의 관점에서만 볼게 아니라, 그동안 세계화의 기치 아래서 중국이 세계의 공장 노릇을 했고 전 세계 국가들이 중국의 물건을 싸게 가져다 쓰면서 경제성장을 해 온 시대가 이제 슬슬 끝나가고 있다는 시그널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중국은 그동안 압도적인 생산력을 바탕으로 이미 성장할 만큼 성장했고, 이제는 외교무대에서도 더 큰 소리를 내고, 내실도 다져야 할 시점이 슬슬 왔는데, 미국과 서방국가들 입장에선 중국이 계속 생산기지 역할을 해주거나, 다른 나라가 중국의 역할을 이어받아 주기를 바라고 있고, 그 후보로 인도라던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지만, 그게 생각처럼 잘 안되고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미중 무역분쟁의 신호탄을 쏜 건 트럼프였지만, 이번에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오히려 중국에 화해의 제스쳐를 취하면서 중국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기부양을 일으켜 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벌써부터 관세인상을 외치고는 있는데, 과연 그 카드를 쓸지 아닐지는 미지수고요.
사람되고싶다
24/02/02 19:06
수정 아이콘
일단 현재의 선진국 제조업 리쇼어링이 장밋빛이 아니고 오히려 부담을 크게 가중시킨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다만 무슨 엄청난 대격돌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완전한 디커플링은 애초부터 불가능하고, 미국, 유럽도 사실 '제조업의 패권을 되찾겠다!'보다는 '공급망을 안정시키겠다'에 가까운지라. 차이나 플러스 원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죠.
배터리, 첨단 반도체, 배터리 같은 핵심 품목 정도만 역내(USMCA, EU)에서 조달하고 나머지는 지금처럼 중국에서, 신규 공급망은 중국 밖으로 천천히 이전 정도의 흐름이겠지요. 그 과정에서 중국 기업들이 직접 수출이 아니라 현지 투자라는 형식으로 개입할 거고요. IRA의 미국마저 중국 배터리를 기술제휴 정도 형식으로 열어줬으니. 그래서 미국이랑 EU는 괜찮을 거라 봅니다. 충분히 시장도 크고 굴릴 역량이 있을테니까요. 비용 상승은 감안해야겠습니다만.

문제는 그 밖의 개도국이죠. 미국이랑 EU 시장 못뚫고 흘러넘친 제품들이 제3국에 그대로 쏟아져서 치킨게임 열어재낄텐데 그러면 현지 제조업이나 거기 진출해야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고통받고 밀려나겠죠...
사바나
24/02/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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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미국처럼 민간소비를 통해 경제 진작시키고 싶겠지만

대다수 중국 인민들이 돈이 없으니...
No.99 AaronJudge
24/02/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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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나라가 극심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내수는 쪼그라들게 거의 확실해보이고 그러면 수출을 엄청 늘려야하지 않을까..싶었는데
이 글 읽고 보니 뭔가 그것도 좀 애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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