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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8/07 20:02:23
Name 하이퍼나이프
Subject [LOL] 젠티전이 있는 날에도 주인공이 따로 있을수 있다 - LCK 4라운드 DRX vs DNF 경기 후기
오늘의 주인공은 DNF 라고 하고 싶습니다. LCK 4라운드 라이즈 그룹 DRX vs DNF 경기에서, DNF가 악몽같은 긴 연패를 끊고 DRX 상대로 2:1로 승리하면서, 소중한 1승을 이루어 냈습니다.

DNF는 서폿 퀀텀으로 교체하는 변화를 주었는데요, DNF 는 1세트 밸류조차 애매해보이는 조합으로 DRX 상대로 스코어가 7:2 까지 벌어지며 오늘도 마찬가지인가.. 싶은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버서커의 유나라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기회를 보더니 용 한타에서 DNF 답지 않은(!) 합이 맞는 한타로 경기를 역전해 내는 기가 막힌 장면을 연출해 내면서 게임을 뒤집습니다. 결국 과성장한 유나라의 딜링을 버티지 못하고 바론 한타에서 승리한 DNF 가 그대로 바텀 한타에서마저 승리하면서 소중한 1세트를 선취합니다.
다만 이어지는 2세트에서는 표식의 스카너가 초반부터 헤맸고, 용앞 한타에서 상대의 바드궁을 과감하게 탄 예후의 슈퍼플레이(?) 가 미끼가 되어 DRX가 한타 대승을 하고 경기 분위기를 크게 가져오게 됩니다. 결국 표식을 끊고 바론을 획득한 DRX가 2세트를 획득해서 경기를 1:1로 만듭니다.
운명의 3세트에서 DNF 는 두두의 그라가스가 리치의 레넥톤을 상대로 우월한 라인전을 통해 앞서 나갔고, 전령 한타에서 뛰어난 한타 교전력으로 DNF가 크게 승리하면서 LCK 팬들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교전에서도 DNF 가 거듭 승리를 거두며 표식의 자르반이 과성장하자 DRX의 챔프들은 맥없이 터져나갔고, 테디의 시비르는 점멸이 남아날 틈이 없었습니다. 결국 바론을 둘러싼 한타에서도 오히려 DRX가 마음 급하게 진입하다 대패를 당하였고, 바론을 획득한 뒤에도 더이상의 악몽은 없다, 이제는 악순환을 끊어내겠다며 1승을 향한 간절함이 보이는 듯 한걸음씩 전진하는 DNF 앞에 DRX 챔프들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결국 넥서스를 깨는 최후의 한타에서도 전원 생존하는 좋은 어그로 핑퐁을 보이며 DNF가 천금같은 1승을 거두게 됩니다.

마지막 3세트에서 DNF가 1만2천 골드 이상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도 팬들도, 해설진들도, 코치진도(화면에 나왔죠), 아마도 선수들조차도 끝까지 마음졸이고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오늘만은 안된다는, 오늘만큼은 이긴다는 그 간절함이 결국은 소중한 1승을 일구어 냈습니다. DNF가 이기자 눈물을 보이는 팬분들도 있으시더라고요. 이게 LCK 정규리그의 1승이 가진 가치입니다.

버서커-테디의 양팀 원딜 캐리 싸움이 눈여겨 볼만했던 가운데, 불독은 미드라이너로서 솔리드했고 두두-표식도 3세트에서는 매우 준수했습니다. 새로 투입된 퀀텀은 렐-바드-니코라는 챔피언을 소화해내며 팀의 1승에 훌륭히 기여하였습니다. 반면 DRX는 예후와 스폰지의 경기력이 들쑥날쑥했고, 결정적으로 한타 교전력에서 밀렸던 것이 DNF에게 패배한 주요 원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어지는 젠티전이 있지만, 악몽같은 지난 경기를 딛고 소중한 1승을 팬들에게 선물한 DNF 선수들이 좀더 주인공이 되는 날이면 좋겠다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젠티전 후기는 아마도 다른분이 써주시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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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zisuka
+ 25/08/07 20:06
수정 아이콘
여친님이 든프를 미친듯 응원하길래...
안타까워서 그래? 그랬더니...
이유가...
리버스 젠지니깐..오늘 든프 이기면...젠지를 티원이 이길거 같다면서 제발이라고 크크

거기에 기운 다 써서 티원 지것네 라고 했다가 죽을뻔했습니다.
Janzisuka
+ 25/08/07 22:48
수정 아이콘
....살려주세요....ㅠㅠ
1세트 이기길래
아티 끓는 물에 올라간 사진 보내고 나서 ㅠㅠ 죽이려고 함 ㅠㅠ 으어어어 도망
+ 25/08/07 22:52
수정 아이콘
업보입니다.
십자포화
+ 25/08/07 20:06
수정 아이콘
"농심 DRX 절대 용서 못해"
십자포화
+ 25/08/07 20:08
수정 아이콘
그동안 라인전 체급은 많이 올라간 게 느껴졌는데 이번 경기 한타 합이 많이 나아진 게 느껴지더군요.
건토 좀 했나....
Janzisuka
+ 25/08/07 20:09
수정 아이콘
오늘 한타 좀 멋졌어요 집중되는 모습이랑 어그로 핑퐁도 꽤 적절했고
십자포화
+ 25/08/07 20:13
수정 아이콘
네 역할 배분도 정확하게 잘 맞아떨어지더라고요.
+ 25/08/07 20:20
수정 아이콘
[범인 검거 완료]
시드라
+ 25/08/07 20:59
수정 아이콘
표식의 고점을 오랜만에 봐서 좋았습니다

1경기는 주먹 뻗을데가 없어서 강제로 쉬다가 기회가 왔을때 상대방을 기가막히게 물면서 유나라 딜각을 만들어줬고

3경기는 역대급 자르반 캐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죠

선수 1명 바뀌었을 뿐인데 팀이 살아나는걸 보면서 팀게임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벌점받는사람바보
+ 25/08/07 21:01
수정 아이콘
라이프야...
Grateful Days~
+ 25/08/07 21:07
수정 아이콘
사실상 범인은 라이프가 맞죠.
타르튀프
+ 25/08/07 21:56
수정 아이콘
든프 승리 축하합니다 크크 역시 오늘 최대의 하이라이트는 든프 매치였네요.

다만 라이프 범인론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뭔 미드 정글도 아니고 서폿 한 명 못한다고 1승 21패? 그냥 다섯명 다 범인이었다고 봐야죠. 라이프가 멀쩡하게 했는데 두두나 표식 불독이 던진 경기도 수없이 많았죠. 그나마 버서커가 나았지만 그렇다고 완전 무죄는 아니고.
랜슬롯
+ 25/08/07 22:35
수정 아이콘
정말 아쉽긴하더군요. 이제 진짜 벼랑끝에 오고나니까 이제야 정말 한팀같은 모습이 나오는데… 

솔직히 멤버의 체급만 보면 전 어떤면에서 농심이나 KT보다도 더 레전드에 어울릴수있는 팀이라고 까지도 생각하거든요. 근데 너무 좀 늦게 찾은거같네요 방향성을. 아쉽네요. 

보는 입장에서야 사실 오늘 젠티전보다 DNF경기가 더 재미있었고 더 몰입됬지만 (지면 끝이니) 한편으론 더 일찍 정신을 차리고 달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한 2주일만 더 빨리 음.. 
다레니안
+ 25/08/07 22:49
수정 아이콘
이제까지 던파의 모든 패배가 전부 라이프탓은 아니지만 브리온전 역대급 역전패의 범인은 라이프가 맞죠. 크크크크크....
대체 왜 노틸로 2번을 땡겼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무슨 각을 봤던걸까,....
당근케익
+ 25/08/07 23:03
수정 아이콘
괜히 다들 라이프 말했던개 아님
퀀텀이 모난짓은 안하니까 게임이 안 엎어지잖아요
그나저나 사이온 아지르 세나는 하지말자
무드등
+ 25/08/07 23:06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이 라이프가 지목되긴 하겠지만... 너무 과해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하 근데 퀀텀은 그냥 평범하게 한 것 같은데 게임이 정상적으로 진행 되는 게 참 좀 그러네요.
범인이 절대 1명일 수가 없는 상태였는데, 한 경기 만에 범인 확정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사람 자체가 참 간사하게 느껴집니다.
+ 25/08/07 23:25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노틸의 충격이.. 하.. 크크 진짜
+ 25/08/07 23:09
수정 아이콘
버서커 내려보자고 한 분도 이유가 있었지만
서폿이 시도때도 없이 던지는 상황에서 딜 넣는건 구마유시 정도일테고 그 구마도 버거웠을겁니다 크크크
이제 연패 깼으니 미라클런이나 응원해야지 크크크크
Extremism
+ 25/08/08 00:08
수정 아이콘
라이프도 분명 문제긴한데 라이프 하나 바꿨다고 이게 결과가 바뀔 정도의 차이였냐하면 그것도 아니긴해서 라이프한테 좀 잔인한 결과이긴한듯.
물론 오래전부터 라이프의 인게임 기량, 챔프폭 문제로 LCK 플옵컷, 상위 6팀 엔트리에 드는건 회의적으로 봤고 왜인지 한화,KT에서 업어가더니 당연하듯 팀 폭망하면서 욕받이 범인되고.
프로씬에서 서폿 동선,시야 잡는게 솔랭이랑 완전 다르니 유망주 서포터보다 대회 경험많은, 그것도 강팀에서 뛰어본 경험 있는 선수에 대한 수요는 이해는 가다만 이제 아무래도 LCK 내에서 재취업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시야 좀 못 잡아도 전투에서 올바른 판단과 스킬샷 맞출 수 있는 유망주를 선호할듯. 시야를 안죽으면서 잘 잡았냐하면 그것도 솔직히...
+ 25/08/08 01:54
수정 아이콘
상대가 DRX인 걸 감안해도 1세트는 던파답지 않은 역전승, 3세트는 부드럽게 교전승리하면서 넥서스 부수는, 우당탕탕 라이즈 그룹에 걸맞지 않은 경기흐름이었어요. 심지어 표식 불독 폼이 들쑥날쑥했음에도... 퀀텀이 진짜 별 거 안 하고 카메라 안 보이는데서 서포터로서 해야할 것만 한 정도같은데 이겼다는 점에서 새삼 전임 서포터의 기본기가 얼마나 부족했는가가 느껴지더라구요.
키모이맨
+ 25/08/08 02:11
수정 아이콘
라이프가 잘하고 못하고 떠나서 든프같은 팀은 뭐 누가 범인이다 이런건 너무 단순한생각이라고보고요 걍 서로 안맞아서 그래요
전 궁합론 강력지지자라서 롤이 팀 만들어봤는데 선수끼리 보는각 안맞는건 죽어도 안맞습니다
저러다가도 누구 바뀌면 갑자기 아다리맞고 이런거 한두번본게아니라서
걍 그런 상황이지 뭐 라이프가 못하네 퀸텀이 잘하네 이렇게 단순하게 결론나는 문제는 아니라고생각하고요
저야 든프 내부사정은 모르니까 이유는 모르겠는데 선수를 좀 진작 적극적으로 바꿔봤으면 어떨까 싶은데(라인 안가리고)
대충 시즌 다 끝난상황에서 1~2승정도 더 한다음 늘 비슷한패턴으로 유종의미분위기 엔딩으로 가지않을까...
근데 lck역사상 쓴돈대비 성적 최악의 자리는 못 벗어날듯 이미 너무 많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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