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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7/27 22:45:14
Name 랜슬롯
Subject [LOL] 어제있었던 통신사전 1경기 복기 및 궁금해지는 티원의 선택
3경기까지 리뷰하려했으나 적다보니 길어져 1경기만 복기하려합니다.
레넥톤 바이 탈리야 자야 라칸
KT

케넨 뽀삐 아지르 미포 렐
T1

가장 재미있었던 포인트
KT의 조합은 굉장히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하는게, 일단 후반을 가더라도 자야의 보험도 있고, 라칸이라는 서포터가 바이에 호응하기도 좋은데다가 초중반 유충을 먹을 수 있는 레넥톤, 그리고 아리 바이만큼이나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탈리야 바이 라는 조합을 가져갑니다.

반대로 티원은 들어오는 조합을 한타이밍끊어먹는 뽀삐, 케넨, 그리고 역으로 이니시를 열어줄 수 있는 렐 미포를 가져갔지만 개인적으로 이게 케이티의 조합상대로 그렇게 좋다곤 생각하진 않습니다. 뽀삐가 한번 끊어줄 수 있다지만 굉장히 제한적이고, 애시당초 말그대로 미포에 바이가 궁만 장전시켜놓으면 유도탄 마냥 확정적으로 죽일 수 있는데다가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케넨이 레넥톤 상대로 살짝 먹는 건 사실이지만 서로간에 레벨이 높아지면 분명히 케넨쪽의 리스크가 더더욱 올라가거든요. 레넥톤의 1데스보다 케넨의 1데스가 훨씬 타격이 심하고.

심지어 발빠른 미드인 탈리야에 바이라서 말그대로 소위 억까가 가능한 조합이죠. 타워를 끼고 사리면서 해도 강신을 통해서 들어가서 죽이고 빠져나오고, 1데스를 하는 순간 2데스 3데스 누적시키는게 매우 쉬운 (특히 케넨이 유독 이거에 약한데) 조합인데, 이 조합의 유일한 약한 타이밍. 레넥톤이 3렙이 찍히는 타이밍에 미리 라인을 밀어넣고 오너는 카정을 들어가서 카정싸움을 유도해서

레넥톤이 그 싸움에 합류를 하면서 CS를 태우게 만들면서 그 과정에서 바이와 케넨이 죽으면서 킬로는 1::1 교환이 나오지만 실질적인 라인구도는 밀면서 합류한 차이때문에 라인이 망해버린 제우스 오너의 콤보가 너무 좋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무난하게 흘러갔다면 아마 KT가 당연히 레넥이 크면서 분노 쌓고 강화 스턴으로 탈리야 궁합류나 바이 궁으로 어떤식으로든 케넨 데스가 누적됬을텐데 그걸 미리 라인 구도를 망가트린 제우스 오너의 슈퍼플레이라고 밖엔 할 수 없겠네요 (제우스의 원거리 챔프 특성을 이용한 먼저 라인밀기 및 오너의 카정)


실제로 티원이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바텀에 바이궁으로 미포찍고 바로 잡히거나 탑 탈리야 로밍으로 케넨이 강화 스턴에 잡히는 장면들만 봐도 무난하게 흘렀다면 케이티쪽이 얼마나 티원을 잘 잡아먹었을 지 보여주는 편린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그 타이밍들이 오기전에 오너와 제우스가 정말 영리하게 풀었다고 밖엔.



티원은 KT를 잡으면서 일단 한숨 돌리긴했지만 다음주 디플과 젠지와의 연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현실적으로 보자면 두 경기 모두 쉽지 않은 경기고 저는 패배할 가능성들이 꽤나 높은 경기들인만큼 그 외의 경기들을 모두 안정적으로 잡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개인적으로 오늘의 경기도 보면서 느낀건 저는 이 현재 원딜 캐리 메타의 중심에 있는 이즈리얼을 언제까지 티원이 외면할 수 있을까 궁금하긴합니다. 참고로 외면한다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말 그대로 티원만의 방식으로 과연 지금 이 패치에서 독보적인 원딜의 강함이 보이는 이즈리얼을 쓰지 않고 밴카드를 그 외의 픽들을 활용하면서 강팀을 잡아낼 수 있을 까 하는 부분입니다.

상위권팀들간의 대결이 이루어질때 보통 가장 어려운 부분을 뽑자면 밴픽 싸움일겁니다. 특히나, 소위 육각형을 보여주고 있는 젠지는 둘째치고 한화같은 팀을 대결할때 티원은 거의 바이와 마오카이를 고정으로 가져가야했습니다. 심할경우 3-4 정글밴을 할 정도로 밴이 빡빡해집니다.

당장 다음주에 있을 디플과의 경기또한 마찬가지인데, 그나마 디플과의 대결이 티원에게 좋은점은 피넛과 오너는 서로간에 챔프폭이 알게모르게 좀 상성인 부분이 있지만 오너와 루시드의 경우는 루시드가 가장 좋아하고 잘 다루는 리신 바이 모두 오너 역시 좋아하고 잘 다루는 픽들이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편하긴 하겠지만 티원은 변수를 차단하는걸 선호하는 팀이기때문에 자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페이커가 원래 르블랑을 잘하던 선수지만 최근 다루는 모습이 거의 안나왔고 이런 정규시즌에서 깜짝 픽을 꺼내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르블랑 역시 견제를 한다고 쳤을때 다시 한번 문제가 대두되는건 이즈리얼의 존재겠죠. 그래서 이즈리얼을 밴을 할 것인가.

사실 레드사이드일때 이즈는 전 밴을 할만한 카드라고 생각하긴합니다. 이론상, 원딜이 실수를 안할경우 현재에서 독보적인 S티어라고 생각하고 자주 픽되는 제리 카이사보다도 한티어, 그 아래있는 미포 진등보다도 확실하게 강하고 리스크가 적은 픽이라고 봅니다. 이즈의 유일한 단점은 말그대로 시간. 2코어 무라마나 전까지의 딜로스 구간인데 이걸 넘기는 순간 정화와 비전을 이용해서 대놓고 앞에서 건들어도 터치를 하기가 어려운 챔프죠.

그래서 티원의 생각이 궁금하긴합니다. 케이티에서 보여준 것처럼 그래 이즈 안하면 되지. 하고 아예 접어버리고 본인들의 진바드 케틀럭스 자야라칸 같은 픽들을 쓸지 아니면 내일의 DRX의 경기에서 시도를 해볼지.

저는 디플이 젠지를 밀어붙였던 힘의 바탕에는 이즈리얼의 힘이 정말 크다고 보고 한화대 티원전에서 티원의 패배의 원인 중 하나역시 바이퍼의 이즈리얼의 힘이라고 볼정도로 현 메타에서 이즈리얼은 강팀간의 대결에서 우위를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용해야하는 픽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용을 안한다면 특히 블루쪽에서의 밴픽구도 역시 좀 불편하게 가져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다만, 저야 뭐 일개 시청자고 선수나 감코분들의 의견은 당연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내일 있을 DRX전에서의 티원의 선택이 궁금하긴합니다. 쓰더라도 어설프게 쓰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티원도 다음주에 질 수도 있을 가능성들 생각하면 절대 1패 안하는게 좋은 상황이라 내일도 아마 실험 밴픽보다는 좀 빅매치 이전에 점검하는 느낌으로 소위 빡겜모드 유지할거같은데 티원의 선택이 정말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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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7 23:20
수정 아이콘
한화도 레드 가면 밴하는 게 이즈리얼이라, 블루일 때도 걍 눈 딱 감고 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현재 T1에서 이즈 넣고 돌릴 수 있는 승리 플랜 자체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펠릭스
24/07/28 00:41
수정 아이콘
매번 지적되는게 KT는 바텀 밀리면서 뒤집을 수 없는 팀입니다.

그걸 모르면 그냥 죽어야죠.



아니, 진심 젠지전 빡치는게 그때 그냥 바텀 게임 했으면 그렇게 비참하게 지지 않았을 겁니다.

바텀 2대 2로는 분명히 이겼거든요.

프로 대 프로의 경기입니다.

너님이 잘한다고 해도 상대도 잘합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만들어내는 변수가 바텀의 라인전입니다. 그걸 버리고 이 짓거리를 한 결과가 그거입니다.

진심 월즈에서 그 점멸 스킬이 빗나간 베릴의 케럭을 KT가 잡았으면 게임을 이겼습니다.




제일 싫어하는게 데프트 후반케리원딜 기피하는 건데,,,,

진짜 팀 상황보면 이게 진짜유일한 플랜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이 팀은 초반에 바텀이 벌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팀입니다.

몇년째 벌어주는 라인이 바텀밖에 없어요. 그 [베릴]을 데리고 있는 팀이.
24/07/28 01:33
수정 아이콘
전지적 데프트 팬의 입장에서 봤을때 데프트가 현재 룰러 바이퍼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생각외로 데프트가 생각보다 팀에서 베릴과 같이 듀오를 서는것을 고려했을때 어느정도 부담을 많이 지고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데프트가 예전 디플에 있을때 캐리픽을 가져갔을때는 켈린과 함떼 꽤 강력한 라인전을 자랑했었죠. 티원의 2원딜과 하는 라인전을 제외하면 말이죠. 그래서 데프트나 구마유시를 보면 팀원 구성이나 팀의 스타일때문에 평가에서 손해를 많이 보는것 같습니다.
리니어
24/07/28 00:55
수정 아이콘
외면하지 않으려면 최소한도로도 다룰줄 알아야 그냥 고를거지만

아예 할줄 모르는데 뭐 방법이 없죠 정직한 라인전 끝나면 스킬샷을 맞히질 못하는데
Betelgeuse
24/07/28 00:56
수정 아이콘
레드에서야 다들 이즈 1밴하니까 불편함이 없는데 말씀대로 블루 갔을때가 큰 문제 같네요 이즈 주고 다른거 두개 맛있게 가져올만한 것도 없는거 같고..
제라그
24/07/28 03:42
수정 아이콘
이즈는 밴하면 그만이라 그 자체가 크게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사실 페이커의 라인전 폼이 많이 죽어 있다는게 진짜 문제이긴 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다시 큰 무대 가면 폼이 확 올라올거라 봅니다만, 원래 전성기때에도 이맘때즈음에 폼이 떨어지긴 했습니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독보적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선수라 그런거 아닌가 싶기는 한데… 어쨌든 다음주는 페이커가 라인전에서 얼마나 해주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당근케익
24/07/28 03:59
수정 아이콘
통신사전 생각보다 밴픽이나 이런게 재밌어서 잠깐 다시 복기해봤는데
1,2세트 모두 표식이 초반에 팀을 그냥 나락으로 빠트렸더라구요
1세트는 그대로 탑,미드가 도와주다가 함께 조져졌고
2세트는 페이커가 스킬을 살짝 실수하면서 오히려 kt가 킬 쓸어담은 형국이 됐음

3세트는 굳이 모데가 3픽에 나왔어야 했는가, 라인스왑 옵션은 없었나 등을 생각했고
생각보다 kt가 터진 와중에 비디디 덕에 좀 버티는가 싶었는데,
케리아가 그냥 너무 잘해서 결국 차이를 좁히지 못한걸로 봤습니다
kt가 버티면서 끌고갈 포인트들도 있었는데, 케리아 스킬샷과 데미지가 워낙 좋아서 pog 활약해버렸죠
비디디는 뭐 전체적으로 너무 잘했는데 탑쪽에서 죽은 장면이 kt가 동력을 아예 잃어버린 장면이 되어버림
이정재
24/07/28 10:46
수정 아이콘
탑이 궁원툴 아니면 영 별로라
조미운
24/07/28 09:53
수정 아이콘
구마유시가 요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챔프폭 넓고 다양한 롤을 수행할 수 있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지적 받는 픽들 중 제리 카이사까진 그럭저럭 소화가능한데 이즈는 진짜 아니에요. 언젠가 장착할진 모르겠지만, 올해는 그냥 닫고 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T1이 원딜 억까를 아주 잘하는 팀인데, 이즈가 팀적으로 카운터 치는 부분도 있어서 바텀 상성뿐 아니라 팀적으로도 이즈가 1티어픽일때 경기력이 매우 내려가서 더더욱 그냥 밴하는게 낫습니다. 예전 제리 유미 시절처럼 원딜 억까하기 힘든 메타에 티원이 약해요.
바카스
24/07/28 12:45
수정 아이콘
프로간 경기에서 탑 하나 못 깬 경기도 진짜 오랫만에 보네요.
24/07/28 18:2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정말 다행인건 .15 패치에서 라이엇이 공식으로 선언 했죠 지금 메타 그냥 완전 죽여버리겠다.
뭐 월즈메타니 뭐니 이런 저런 걸 떠나 원딜이 3라인 다 나오는 거 자체가 비 정상적이긴 했습니다.
그 다음 어떤 메타가 올지는 뚜껑 열어 봐야 알겠지만 현재 메타보다는 할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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